[windoor in] 주한민군기지이전사업 건자재 국산화 순풍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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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주한민군기지이전사업 건자재 국산화 순풍 '솔솔'
  • 월간 WINDOOR
  • 승인 2013.06.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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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율 75.3% 달성 1600여억원 사업비용 절감 기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 건자재 국산화 순풍 ‘솔솔’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평택 미군기지 건설에 사용되는 건설자재의 국산화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단장 김기수, 이하 사업단)은 지난달 7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관(SETEC)에서 미 극동공병단과 공동으로 평택 미군기지 건설에 참여하는 국내·외 건설자재업체와 설계업체 그리고 건설업체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 국산화 건설자재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그동안 사업단은 평택 미군기지 건설비용 절감과 국내 건설자재산업 발전을 위해 미 국가표준협회(ANSI), 미 화재보험부설연구소(UL) 등 미 국방부 시설기준에 적합한 국산자재 발굴 및 자재생산업체의 국산화 개발을 지원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06년 7월 사업단 창설 당시 약 49%에 불과했던 자재 국산화율을 올해 4월 기준 75%까지 끌어 올렸으며, 이로써 용산기지이전사업에 소요되는 전체 자재비 약 2조원 중 1조52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재의 국산화 사용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총 105품목의 국산화로 공사비 약 1630억원의 절감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사업단은 국내 300여개의 건설자재업체와 1300개 협력사(관련종사자 8만여명)가 자재 국산화사업에 동참하게 되어 국내 건설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불황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건설자재업체와 관련업계에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 증대 효과를 유발하고, 향후 해외건설사업 진출에도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말까지 국산화율 76% 달성할 듯
사실 사업 논의 초기에는 미군기지의 건설자재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주한미군기지시설은 미 국방부 시설기준을 적용해 건설하기 때문에 국내 규격으로 생산되는 국산자재 사용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자재 국산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방부에서는 지난 2006년 7월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을 창설, 수차례 자재국산화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조건에 부합하는 국산자재 생산을 유도해왔다. 그 결과 사업단 창설 당시 49%에 불과했던 자재 국산화율이 껑충 뛰어 올해 말까지 76%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2007년 사업계획 수립시 자재 국산화율 목표였던 7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공사비용의 절감효과 역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국산자재의 경우 보험료, 운송료, 보관창고료 등 수입 부대비용이 불필요하므로 외산자재에 비해 1600억원 수준의 공사비 절약이 가능해졌다. 공사비 절감 외에도 국산자재 사용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적지 않다.


신속한 자재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정관리가 용이하고, 시설물 유지관리도 유리해 추후 발생 가능한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비단 지리적인 장점뿐만이 아니다. 이전 사업 내에서 국내 건설관련 업체들의 공사 비중이 늘어나면서 경제 활성화에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 평이다.


아울러 국내업체들의 제품경쟁력 강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음은 물론, 향후 여타 주한미군 측 발주공사에도 국산자재 사용 확대도 기대할만 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업체 적극 참여 위한 노력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생산업체 참여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자재국산화를 위한 사업단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재국산화 완료가 진행된 품목이 적지 않고, 몇몇 특정 품목에 대해서는 개별 프로젝트 설계 검토를 통해 설계에 반영할 계획도 수립, 전개 중이다. 또한 사업단은 국산화가 완료된 품목을 FED(미 극동공병단)에 평가 의뢰하는 등 국산자재 사용기반 마련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국산 건설자재가 적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FED평가가 완료된 품목에 대한 업체 명부를 작성·관리해 국내·외 설계사 및 건설사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체제도 구축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단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되는 단계에서도 지속적인 자재승인을 통해 국산자재 반영비율을 높여갈 계획”이라며 “유사 해외 설계 용역 수행시 적용 가능한 국산자재를 반영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전시회 123개 업체 참가 …성황
사업단의 노력이 무색하지 않게 2016년까지 용산과 동두천 등의 40개 미군기지가 이전하게 되는 이번 사업에는 방폭창, 강재문, 창호철물 등 건자재 관련분야의 국내 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13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 국산화 건설자재 전시회’에는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동방노보펌, 삼화정밀, 동양정공 등이 참가해 이번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홍보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올해로 벌써 7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 행사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재국산화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설명회’ 형태로 개최되었던 반면, 이번 행사는 국내 중소기업에서 미 시설기준에 적합한 품질인증을 받은 자재를 실제 건설공사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업체와 건설업체간에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전시회’ 형태로 전환해 개최했다는 점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방폭창과 문, 타일, 강화마루, 단열재 등 국산화한 품목에 대한 건설자재업체와 설계업체 그리고 건설업체 관계자간 만남의 장을 마련해 미군기지이전사업에 국산자재 사용을 확대하고, 나아가 타 건설분야에 있어서도 국내 업체 간 제품 공급을 통해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균형성장과 상생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이번 전시회 개최 목적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난 4월초 전시회 참여를 공고한지 2주 만에 자재국산화를 실현한 123개 중소업체(99개 품목)가 참가 신청을 해 역대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건축자재 관련 업체만 해도 금속지붕재, 방폭창, 방폭문, 강재문, 외단열시스템, PVC타일, 카펫, 실란트, 이중바닥재, 석고보드 등 38품목 46개 업체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업계에서는 국산자재 사용 확대와 건설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올해보다 적은 72개 품목, 102개 업체가 참가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는 처음으로 국방부와 중소기업청 공동으로 원활한 정보소통을 위한 상담소를 설치해 미 시설기준에 적합한 ‘자재 품질 인증 및 시험비용 지원방안’ 등의 현장 상담을 통해 자재국산화 사업에 관심 있는 후발업체의 참여 확대를 적극 지원하는 등 정부 협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00여명 참관 ‘성공적 국산화 예감’
참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약 1000명이 전시회 당일 행사장을 찾았으며, 그 중에는 한·미 발주자(사업단, LH, PMC, USFK, FED 등) 약 100명, 설계업체(국내 및 SOFA A&E) 약 300명, 건설업체(YRP사업 낙찰업체, FED 등록업체, 협력사 등 약 300명, 자재생산업체 약 300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일 오전에 열린 개막식에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사업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 국방부차관, 사업단장, 군사시설기획관, 국방시설본부장 등 국방부 관계자는 물론, 주한미군기지 재배치참모부장, 미 극동공병단장(FED) 등 주한미군 관계자, 중소기업청 차장, 국무조정실 미군기지지원단 부단장, 대한건설협회 회장,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등 외부기관에서도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바라는 뜻을 전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지속적인 노력으로 국산화율을 76%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미군 측에게도 신속한 자재 수급으로 인한 ‘공정관리 용이성’, ‘시설물 유지관리비용 절감’ 등을 내세워 국산자재 사용을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재국산화 추진 중인 발전기, 목제문 등 10여 품목을 조기에 국산화 완료하고 국산화 후발업체 참여 유도할 것”이라며 “국산화 완료한 건설자재에 대해서는 업계 및 건설업체와 정보공유 확대해 설계 및 시공 중 적극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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