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폴딩도어, 시장은 커지는데 돈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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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폴딩도어, 시장은 커지는데 돈은 안 된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3.06.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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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적용범위 ‘UP’ 업체난립·가격경쟁 ‘DOWN’
폴딩도어, 시장은 커지는데 돈은 안 된다?

 

 

 

 

 

성수기를 맞이한 폴딩도어(Folding Door) 업계가 커지는 시장 규모에도 불구, 수익성은 낮아지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폴딩도어 시장의 혼탁함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연간 500억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를 유지하며, 전체적으로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끊임없는 가격 경쟁이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년 전 가격보다 폴딩도어 납품 단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업체수는 5배 증가해, 현재 30여개 업체가 업계에 난립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포화 전망 비웃듯 상승세 지속
그동안 폴딩도어 시장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왔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레스토랑 등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의 시장 규모 확대는 힘들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개방성을 요구하는 최근의 소비자 성향을 등에 업고 새로운 수요처가 속속 생기고 있다. 특히, 주거용으로의 적용확대가 눈에 띈다. 기존에는 상업건물 위주로 폴딩도어가 적용되던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전원주택, 근생시설 등 일반 주거용 건축물에도 폴딩도어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전원주택 등 주거용 건물에 사용되는 폴딩도어 비중이 매년 약 10% 정도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한겨울 두어달을 빼면 모두 성수기로 분류될 만큼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상승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기존 주요 시장이었던 상업건물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지는 않고 있는 모습이다.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이미 전국 구석구석 자리를 잡았지만, 이외에 개별 상가들이 점차 폴딩도어 적용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의 경기 침체가 폴딩도어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의견도 나온다. 매장 유지가 여의치 않아 업종 변경이 빈번하게 되면서 폴딩도어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경기침체가 폴딩도어 시장에 악영향만을 끼친다고 볼 수는 없다”며 “새롭게 인테리어 하는 상가들이 폴딩도어 적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력 지속 확보에도 가격이 문제
여기에 그동안 폴딩도어 업체들의 기술력 증대도 시장 확대에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재 측면에서도 목재 적용을 통해 내부공간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노리고 있고, PVC소재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내비치고 있다. 또한 최근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유리 폴딩도어는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온다.


이렇게 탁월한 공간개폐성과 채광성의 강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폴딩도어의 단점은 극명했다. 단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에는 상당부분 극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중 가스켓과 단열바의 적용을 통해 열효율성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고, 아직 비중이 적긴 하지만 로이유리 적용을 요구하는 현장도 관급을 중심으로 속속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관건은 가격이다. 좋은 기술력을 확보해 놓은들 가격경쟁으로 인해 선보일 수조차 없는 상황에 이르러 결국 폴딩도어 전체적인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업계 전반에 깔려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단열에 대한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가격 때문에 여전히 90% 이상이 비단열 시장으로 볼 수 있다”며 “극심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그동안의 공든탑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수익성 찾기 골몰 ‘어찌해야 하나’
현재 폴딩도어 시장에는 위트, 이지폴딩, 유니쏠라, KS토스템, NS폴딩도어 등 30여개 업체가 진입해 있다.
또한 우드코리아와 같이 목재폴딩도어와 알루미늄폴딩도어를 취급, 유통하는 업체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년 새 업체 수가 5배 가까이 늘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시장 규모의 성장세에 비해 업체 수가 늘어나는 속도가 가파르다는 것이다.


더구나 영세한 업체들의 최저가 공세는 소규모 인테리어 업체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파고들고 있고, 기존 업체들은 마진율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제품 선택에 있어서 브랜드 인지도가 차지하는 측면이 비교적 크지 않은 폴딩도어의 특성상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업체들은 고정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존대로 알루미늄 압출바를 납품받아 제작과 가공, 시공, 사후관리까지 모두 책임지는 형태로 운영함은 물론, 유통단계를 최대한 단축하고, 가능하다면 스펙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찾겠다는 움직임도 주요 업체들을 중심으로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일정 수준의 단가를 받지 못하고 저가업체들에게 휘둘리기 보다는 좀 더 수익성 높은 아이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업체도 없지 않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금 폴딩도어 시장을 피크로 보는 사람들도 상당수지만, 업체들의 속사정은 그와 정반대”라며 “어떤 상품을 막론하고 적절한 단가를 받지 못하는 구조가 지속되면 결국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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