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안정 찾았던 레진.스크랩가 '다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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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안정 찾았던 레진.스크랩가 '다시 오른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2.04.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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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 부담 속 과도한 가격 경쟁 우려도


안정 찾았던 레진·스크랩가 ‘다시 오른다’

 

 

 

 

잠시 안정세를 보였던 레진가가 또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 성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그 가격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레진가가 더 상승하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분주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레진가와 더불어 올해 초 큰 폭으로 떨어졌던 스크랩가도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스크랩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업체마다 판매가의 차이는 있지만, 레진가 상승과 맞물려 이 같은 추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과 상반되게 몇몇 압출업체에서는 판매가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레진가 상승세 ‘지속 전망’
지난해 5월 톤당 17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레진가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점차 하향세를 그리다 올해 1월에는 130만원대로 내려섰다. 건설 비수기임을 감안했을 때 원자재가 하락은 당연한 일이지만, 지난해 추이를 지켜봤을 때 기존의 가격 사이클은 무의미하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잠시 안정세를 찾았던 레진가가 3월 140만원대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레진가 폭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 업체 관계자는 “레진가의 경우 국제유가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3월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접어들 때 즈음엔 170만원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이는 이제 압출업계에서 놀라운 일도 아니다. 때문에 지난해 원자재가 폭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업체들이, 레진가가 비교적 저렴한 1, 2월에 물량확보에 열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마저도 자금력이 충분한 업체들만 가능한 일이기에, 업체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크랩 품귀현상 여전해
지난해 레진가와 더불어 연신 고공행진을 펼쳤던 스크랩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올해 초 톤당 12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하향세를 그리던 레진가와 달리 스크랩가는 140만원대의 고가가 유지되었지만, 계속되는 레진가의 하락과 건설비수기에 맞물리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월을 기점으로 다시 스크랩가가 반등을 하고 있고, 오래전부터 지속되어온 스크랩 품귀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스크랩가의 가격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몇몇 압출업체들은 스크랩 확보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아직 PVC새시 재활용률이 국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데다, PVC파이프도 재활용이 가능해 스크랩 확보에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국내 PVC파이프의 경우 경탄 함유량이 20~30% 수준인 반면, 일본의 경우 4~5% 수준”이라며 “일본의 PVC새시와 파이프는 둘 다 재활용이 가능해 스크랩 확보에 더 수월하다”고 밝혔다.
경탄 함유량이 높을수록 불량률이 높이지기 때문에, 국내 압출업체에서는 PVC파이프 스크랩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같은 분위기와 맞물려 스크랩 업체 내에도 조금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기존에는 비교적 규모가 큰 업체들이 가격을 정하면 거기에 거래 가격이 맞춰지는 게 통상적이었다면, 지금은 스크랩 품귀현상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업체마다 판매 가격이 천차만별이란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무색할 만큼, 스크랩 수거가 갈수록 어려워져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크랩 수거 경쟁이 날로 심해지면서 물량확보가 쉽지 않다”며 “스크랩 분말 생산의 비중을 줄이는 업체뿐만 아니라 스크랩 분말, 분쇄 기계들을 내놓은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과도한 경쟁은 업계 위기 초래
레진, 스크랩뿐만 아니라 가소제, 안정제 등 부가원료의 가격도 요동을 치면서 압출업체들은 수익성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더해 업체 간 경쟁은 날로 더 치열해지고 있어 업체들의 부담은 계속해서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쩔 수 없이 결제가 원활한 업체와만 거래하려는 모습은 이제 업계 내에서 흔히 있는 일이 되어버렸고, 납품가격의 적정점을 찾는 과정에서도 많은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다. 아울러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원자재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가를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업체도 포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삭막한 시장 형성과 과도한 가격 경쟁은 결국 업계 전반적으로 큰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며 “업계의 성장을 위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성숙한 모습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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