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가 간다] 2017 UIA 서울세계건축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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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자가 간다] 2017 UIA 서울세계건축대회
  • 월간 WINDOOR
  • 승인 2017.09.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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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UIA 서울세계건축대회

세계 건축 거장들이 모인 현장 속으로!

 

건축올림픽이라고 불리는 UIA 세계건축대회가 올해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했다. 각국에서 모인 건축인들은 세계건축대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참여하며 학술강연부터 주제별 논문발표, 관련 자재전시, UIA 시상식 등에 주목했다.

 

 

지난달 세계건축가들이 대한민국 서울에 모였다. 건축올림픽으로 비유되는 UIA 세계건축대회가 올해 대한민국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각국에서 모인 건축전문가 및 대학생들은 코엑스 등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 대형 건축행사에 참여했다.

국제건축연맹(UIA)과 한국건축단체연합(FIKA), 서울특별시가 주최하는 ‘2017 UIA 서울세계건축대회’가 올해 26번째를 맞이해 지난달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코엑스(COEX) 컨벤션센터 및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개최되었다. 세계건축대회는 1948년 스위스 로잔을 시작으로 3년 마다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건축분야 내 가장 권위 있는 국제행사다. 3차례에 걸친 도전 끝에 국내에서 유치하게 된 이번 서울세계건축대회에서 아시아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각국의 대표단을 비롯, 전세계 건축분야 전문가 및 학생 등 5000여명이 참여해 행사를 빛냈다. 또한, SH서울주택도시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현대자동차,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 등이 후원했으며 건자재 업체로는 LG하우시스가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세계건축대회에 맞춰 2017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 2017 서울건축문화제, 제9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열려 다각도로 건축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는 공공부문 연계행사가 지난달 내내 이어졌다.

이번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조직위원장은 “건축계의 올림픽인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에서 문화로서의 건축을 정착시키고 세계 속에서 건축의 한류를 이끄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TWBTW 건축가부부, 도미니크 페로… 화제의 저명인사

이번 행사는 ‘도시의 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문화(Culture), 미래(Future), 자연(Nature), 인간과 열정(Human&Passion)의 각 키워드에 맞춰 세계 건축추세 및 미래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 세계적인 저명인사의 초청연설을 통해 글로벌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과 미래건축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조연설로는 이화여대 ECC를 설계한 도미니크 페로(PERRAULT, Dominique), 미국 오바마 기념도서관을 설계한 빌리 치엔(TSIEN, Billie)&토드 윌리엄스(WILLIAMS, Tod) 등 6인이 참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울러 대중강연으로는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황금사자상 수상에 빛나는 조민석과 지난해 사망한 자하 하디드의 뒤를 이으며 DDP설계에 참여한 패트릭 슈마허(SCHUMACHER, Patrik)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중 첫날 첫 기조연설자로 오른 세계적인 건축가 부부 빌리 치엔과 토드 윌리엄스는 건축스튜디오 TWBTA를 미국 뉴욕에 공동으로 설립하고 이곳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버락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이들은 ‘THREE’라는 강의에서 지난 200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완성된 각 도시의 프로젝트들을 소개했다. 뉴욕 브루클린의 ‘Prospect Park’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시카고, 홍콩의 작업을 차례로 소개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도 이어졌다. 연설 후 각국의 참석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직접 소통을 시도하는 등 현장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학술프로그램(Keynote Speech)을 진행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최재필 교수는 “각국에서 모인 건축가들이 뜻깊은 연설을 준비했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도 건축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밖에 건축사 실무교육 인정 프로그램도 코엑스 강의실 곳곳에서 구성되었다. 본부는 3일간 특별강연과 기조포럼 등 매일 5개 이상의 강의를 준비했고, 행사기간 내내 정동일대, 진관사, 세종시 등 건축답사 프로그램도 진행해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아울러, 학생 및 젊은 건축인 플랫폼도 구성되어 관련학과 학생들과 건축인, 대중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구성되어 관심이 집중되었다. 전세계에서 모인 관람객들은 국가별 부스의 행사나 시상식 등을 참관하며 의미 있는 논의를 펼쳤다.

 

 

 

UIA 플라자, 산업전에 관람객 운집

차양, 창호업체부터 설계사무소, 시공업체 참여

 

한편, 코엑스 C홀에서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UIA 플라자와 건축 산업전, 학생 및 젊은 건축인 플랫폼으로 구성된 전시도 병행되었다.

UIA 플라자는 UIA 회원국 및 작업 프로그램, 위원회, 지역기관 등이 참여해 각국의 단체 및 기관을 소개하는 부스로 구성되었다. 특히, UIA 2020의 개최지인 브라질과 2023 개최후보 국가들의 부스도 함께 전시되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건축산업전이 진행되었다. 산업전은 설계사무소, 건축자재, 설비, 주택시공, 공공시설재, 조경 등 건축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건축디자인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로 지자체와 LH, SH를 비롯해 약 100여 부스가 참여했다.

 

 

창호, 차양, 외장패널… 최신 특허제품 밀집

산업전에는 1등급 성능을 갖춘 수입창호제품들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목조주택자재 전문기업 삼익산업은 전시장 입구에 대형규모로 부스를 독일창 이노텍(INOUTIC), 덴마크창 벨룩스(VELUX) 등 고성능 창호 제품과 세라믹 사이딩, 시멘트, 목재, 원목마루 등 다양한 수입 건자재를 소개했다.

홈우드도 벨룩스(VELUX) 창호를 소개했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블라인드 내장 창호를 선보였다.

또한, 건축물 에너지를 절약해주고 외관을 향상시키는 차양제품들도 곳곳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차양용 전동모터를 제조하는 솜피는 자사의 ‘소니스 무소음 모터’와 성진데코 전동차양을 선보였으며, 모터 컨트롤러, 터치 빌딩 컨트롤러, 태양센서, 외부온도센서, 비센서, 바람센서 등도 함께 전시해 주목받았다.

차양업체 비가림은 조달청 나라장터쇼핑몰에 등록된 캐노피 차양 제품을 선보였고, 이비엠리더는 국내산 외부 베네시안 블라인드(EVB)인 블라인드팩토리의 제품과 함께 열교차단 파스너(TBF)를 선보였다. 특히 블라인드팩토리 EVB에 관심이 쏠리며 브로슈어가 조기 소진되기도 했다. 아울러 광화문 디타워, 송도 현대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썬파크(Sunpark)는 수입 EVB 브랜드 헬라(Hella)를 외장재와 함께 선보였다.

건축물 외장재 패널의 다양한 개발사례들도 소개되었다. 우선 단팔코리아는 이스라엘 단팔(DANPAL)사에서 개발한 폴리카보네이트 시스템 패널 단파론(DANPALON)을 선보여 지나가던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국토교통부 파트너 사업자이자 그린리모델링 참여업체인 동건은 친환경 특허 단열재 ‘동건패널’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 외에도 건축 관련 박람회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빨래건조대 업체 대연과 참길도 부스에 건조대 제품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심포지엄, DDP 비엔날레 등 콘텐츠 만발

4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도 행사를 돋보이게 했다.

우선 UIA 2017 본부의 ‘Seoul World Architects Congress Cultural Concert’와 함께 차양용 전동모터 업체 솜피가 ‘Dynamic Solar Shading’을 주제로 한 강의를 진행하며 첫날 심포지엄의 문을 열었다.

이외에 경기도 건설본부의 경기융합타운 개발계획, 기계식 주차설비와 건축의 만남, 돌아온 팀버목재의 황금기(Again, Golden Era of Timber), 세계의 건축가들과 함께 하는 여정(A Journey with the Architects of the World” by Vassilis Sgoutas) 등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이 행사기간 내내 이어졌다.

아울러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돈의문박물관마을 등에서 진행한 2017 서울건축비엔날레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립대 배형민 교수와 미국 프린스턴대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 교수가 총감독을 맡아 진행된 이번 전시는 도시와 건축을 화두로 한 국내 최초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다. 뉴욕, 런던, 상해 등 50여 도시와 미국 MIT, 일본 게이오 등 40여 대학, 영국 왕립예술학교 등 120여 기관을 비롯해 직접 참여인원만 총 1만6200명에 달한다. 행사는 공유도시(Imminent commons)를 주제로 주제전, 도시전, 현장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되었다. 메인전시 중 하나인 ‘도시전’이 열린 DDP에서는 ‘공동의 도시’를 주제로 뉴욕, 런던, 빈, 샌프란시스코, 상해, 평양 등 50개 도시를 분석하고 도시별 현안, 정책 등을 공유했다. 이중 서울은 4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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