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유명모델 홍수 속 사내모델 기용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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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유명모델 홍수 속 사내모델 기용 ‘눈에 띄네’
  • 월간 WINDOOR
  • 승인 2017.08.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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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모델 홍수 속 사내모델 기용 ‘눈에 띄네’

KCC, 청암 등 직원 적극 참여 ‘비용 DOWN’, ‘효과 UP’

 

업계 전방위에 빅스타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 경쟁이 활발한 가운데 직원을 활용한 사내모델을 통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비용절감은 물론, 직원들에게 애사심을 심어주고 고객들에게는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사내모델을 활용하는 홍보사례가 창호 등 건축자재 업계에 속속 포착되고 있어 주목된다.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 속에 광고의 진정성과 생동감을 높일 수 있으며, 참여 직원들에게는 애사심과 자부심을 고취시킬 수 있어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부각된다.

 

뛰어난 가성비, 톱스타 안부럽다

국내에 사내모델을 활용한 홍보활동이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기 시작한 시점은 19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G전자, 제일제당, 롯데제과, 대우전자 등이 직원들을 모델로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 광고를 제작,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회사의 오너 또는 경영자가 직접 광고에 등장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이후 IMF 구제금융 사태가 벌어지며, 기업들은 불황 속 비용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사내모델 활용을 적극 검토했다. 한국통신, 아남전자,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대표적이었고 이 역시 불황속 고객 신뢰도 확보 차원에서 기대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대 이후에는 증권, 보험업계를 중심으로 사내모델 기용 트렌드가 형성되었다. 외부 홍보물에 직원들이 등장해 상품을 홍보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고, 영업점 창구직원의 자연스러운 업무 모습을 통해 신뢰감을 높이려는 전략도 전개되었다.

하지만 창호를 비롯한 건축자재 분야는 그동안 사내모델 활용이 적극적이지 않았다. 일부 업체들이 단기적으로 사내모델로 홍보활동을 진행한 사례도 있지만, 단발 이벤트성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오히려 가수, 배우, 방송인 등 유명모델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이 2000년대 이후 대기업군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며, 2010년대 들어서는 중견업체들도 유명모델기용과 더불어 광고·홍보에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을 투자하며 홍보전에 불을 지폈다. 이와 같은 추세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LG하우시스의 이서진, 윈체의 김혜수, 시안의 김성령, 예림임업의 최수종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업체들은 모델 특유의 긍정적인 이미지 또는 세련된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 대상 브랜드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종 홍보물, 광고 속 친근한 이미지 각인

이러한 상황 속 최근 건축자재 업체들의 사내모델 선발, 활용 행보가 주목된다. 유명모델이 등장하는 광고와 차별화하면서도 비용은 절감할 수 있고, 직원들의 호응도 높은 까닭이다.

대표적으로 KCC는 지난 5월 회사를 대표해 사내외 기업 홍보 모델로 활동할 남자 2명, 여자 3명, 어린이 4명 등 총 9명의 사내모델을 선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했다는 점이 호평을 이끌어 냈고, 약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직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KCC의 사내모델들은 광고, 카탈로그 등 온오프라인 홍보물에서 KCC의 얼굴로 역할을 다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KCC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10년 KCC 프로농구단으로 입단해 현재는 영업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병규 사원은 ”농구선수로 활동하며 코트 위에서 회사의 명예를 위해 뛰었던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회사를 알리게 되었다“며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점에서 책임감과 함께 자부심을 느낀다”고 사내모델로 선정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종합건축자재기업 청암 역시 지난해 말 창립 20주년을 맞아 20명의 사내모델을 선발, 화보촬영을 진행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청암은 당초 10명 선발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전국 각지에서 직원 50여명이 지원해 20명으로 확대 선발했으며, 화보 촬영 시에도 모두 적극적인 참여로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청암의 사내모델의 화보는 이미 그룹 카탈로그, 달력, 홈페이지, 다이어리 등 그룹 홍보물에 다각도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활용한 홍보활동이 보다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내모델을 활용할 경우 유명모델을 기용할 때보다 마케팅 비용이 최대 10분의 1정도로 절감될 정도”라며 “직원들이 직접 등장하면서 오히려 고객들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가 홍보효과가 배가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부 직원들의 관심도와 만족도가 높다는 측면도 사내모델 활용의 긍정적 효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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