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위기의 강철제 방화문 업계, R&D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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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위기의 강철제 방화문 업계, R&D로 돌파구 찾는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7.04.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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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강철제 방화문 업계, R&D로 돌파구 찾는다

인증업체 증가 주춤···제도개편에 ‘한 목소리’

 

강철제 방화문 제작업체들이 제품 품질관리와 함께 대체 제품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소재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침체된 업계 분위기는 관련 인증업체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업계현실을 반영한 제도개선이 촉구되고 있다.

 

강철제 방화문 업체들이 강화된 법규에 맞춰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5년 4월 강화된 건축물의 피난 및 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아파트 대피공간 내 갑종 방화문은 차열 30분, 내화 1시간의 성능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아파트 방화문 하자보수 소송 건이 발생하며 방화문 품질 논란이 불거지며 업체들의 철저한 제품성능 확보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강철제 방화문 업체들은 강화된 차열성능에 단열과 기밀, 결로 성능까지 충족시키는 제품을 제작해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법규에 명시된 모든 성능 수치를 만족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기준을 100% 충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개발하더라도 시장단가에 맞춰 공급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친다. 아울러 대체 소재 개발도 단시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어서 제조업체들은 연구개발을 장기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방화문 제조업체 관계자는 “금속 소재로는 여타 소재에 비해 단열에 기밀, 내화, 결로까지 갖추기가 어려우며 연구에도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요즘 건설사에서는 차열에 40분 성능을 요구하거나 10년간 성능유지를 요구하는 등 현장기준을 강화하고 있어 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성적서 최소 3개 필요, 효용성 문제 제기도

방화문 품목에 요구되는 여러 기준을 아우르는 통합 기준안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방화문은 현장에서 차열과 내화성능 외에도 일반 단열도어와 마찬가지로 단열 및 결로시험 성적서를 요구받고 있으며 주로 고기밀성 단열문 인증과 결로성능 시험평가 성적서가 이에 해당한다. 이중 고기밀성 단열문 인증은 모델별로 고가의 시험비용이 들어 중소업체의 부담이 높은 편인데, 현장에서 단열, 기밀시험 성적서로 대체가 가능해 굳이 인증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인증업체 수는 매해 줄어 지난달 기준 고기밀성 단열문 인증에 총 12개 업체, 모델은 28종이 등록되어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개 업체, 12종의 모델이 감소한 수치이다.

이렇듯 현장과 동떨어진 인증체계에 업체들은 반발하며, 현장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성적서를 통합해서 범용으로 사용가능한 성능테스트 및 기준을 만들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3년 전만해도 고기밀성 단열문 인증 승인요건에 현장에서 쓰이지 않는 도어 사이즈가 기준으로 되어 있는 등 인증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부분이 많았다”며 “여기에 여러 성적서를 중첩해서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이럴 바엔 최고 수준의 성적 체계를 통합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고기밀성 단열문 인증을 관리하는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파생모델 및 부품 변경에 따른 세부적용기준을 설정해 기본 모델과 색상이나 단순 디자인, 마감재 등의 변화가 있어도 재인증을 요구하지는 않게 하는 등 중소업체의 부담을 줄여주려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테스트 시행 등 활로 모색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품질관리 및 개발로 재정비에 나서며 활로를 모색하는 업체들이 눈에 띄고 있다. 금강방화문의 경우 공인시험기관과 동일한 내화시험설비를 갖추고 있어 자체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포화된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중국과 동남아 시장 등 철제도어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해외시장의 물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선CSA도 내화와 결로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체소재 개발에 한창이다. 별도의 연구팀을 꾸려 매주 2~3번씩 테스트를 거치며 기술개발 중이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협업해 올해 안으로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한편, 방화문 업계의 침체 속 지난달 KSF 3109 강철제문, 알루미늄합금제, 스테인리스강 문 인증업체 수는 총 40곳이다. 2015년에 10개 업체, 지난해에 5개 업체가 각각 추가되는 등 증가율은 감소하는 추세이며, 올해는 아직까지 추가 인증업체가 없다. 지난해 신규업체로는 신영방화문, 동해공영, 화성산업개발, 우진방화문, 성광특수금속 등 5곳이며, 반납업체도 총 5곳이나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도난 업체도 있어 지난해 말부터 방화문 업계는 침체기”라며 “업체들도 개발을 해야 하지만 인증이나 성적서 관련해서는 통합이나 완화가 필요하고, 대한방화문협회에서도 업계 입장을 적극 반영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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