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건물 외벽 불연마감재, 6층 이상부터 의무화
상태바
[WINDOOR IN] 건물 외벽 불연마감재, 6층 이상부터 의무화
  • 월간 WINDOOR
  • 승인 2016.05.10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물 외벽 불연마감재, 6층 이상부터 의무화

무기·PF단열재, 내화도료 등 시장 확대 예고

 

올해 4월부터 6층 이상 건물 외벽에 준불연성능 이상의 마감재 사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관련 제품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에 단열재, 도료 등 관련 업계는 불연인증 제품개발을 가속화하고 설비 증설을 통한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다.

 

건축물에 적용되는 불연 및 준불연마감재 적용 대상 건축물 기준이 상향조정되면서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단열재와 도료 등 외벽 마감재 업계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개정 발표한 ‘건축물의 피난 및 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따라 올해 4월부터 신축되는 6층 이상 건축물의 외벽에 불연재료 또는 준불연재료의 마감재 사용이 의무화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준불연재료 성능 이상의 외벽 마감재료를 사용해야 하는 건축물이 기존 30층에서 6층으로 확대된다. 단 외벽에 시공되는 구조체의 불연성능을 시험했을 때 구조체 전체가 성능기준에 부합하면 그 안에 포함된 단열재는 난연성능까지만 갖추면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향후 단열성능과 화재안전성이 뛰어난 고성능 단열재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5000억원 규모의 국내 건축용 단열재 시장에서 고성능 단열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 정도라면 오는 2018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불연재료와 준불연재료, 난연재료의 난연성능기준은 각각 난연 1·2·3급으로 분류되며, 불연성능 인증시험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방재시험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에서 실시된다.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성능 및 화재 확산 방지구조 기준’에 따르면 불연재료의 성능기준은 KSF ISO 1182(건축 재료의 불연성 시험방법)에 따른 시험결과, 20분간 가열로에서 시험체를 750℃로 가열했을 시, 최고온도와 종료시점의 온도 차이가 20℃ 이하여야 하고, 가열종료 후 시험체의 질량 감소율이 30% 이하여야 한다. 또한, KSF 2271(건축물의 내장 재료 및 구조의 난연성 시험방법) 중 가스유해성 시험 결과, 실험용 쥐의 평균행동정지 시간이 9분 이상이어야 한다. 준불연재료의 기준은 KSF ISO 5660-1(연소성능시험)에 따른 가열 10분간 총방출열량이 8MJ/㎡ 이하이며, 최대 열방출률이 10초 이상 연속으로 200kW/㎡를 초과하지 않고, 가열 후에는 시험체를 관통하는 방화상 유해한 균열, 구멍 및 용융 등이 없어야 한다. 난연재료의 기준은 준불연재료 시험을 5분간 시행했을 때 동일한 기준을 만족해야 하며, 준불연재료와 난연재료의 가스유해성 시험항목은 불연재료의 성능기준과 동일하다.

 

무기·PF 단열재 등… 고기능성 제품군 주목

불연 및 준불연 소재 마감재시장이 들썩이며, 그중 대표적인 외벽 마감재로 꼽히는 단열재 품목이 조명을 받고 있다.

외벽에 쓰이는 단열재는 원료에 따라 무기단열재와 유기단열재로 구분된다. 유기단열재는 석유화학계 원료로 만들어지는 단열재를 말하며, EPS패널(비드법단열재), XPS패널(압출법단열재), 우레탄패널이 대표적이다. 무기단열재는 유리섬유 등 무기질섬유로 가공되는 단열재로, 글라스울패널, 미네랄울패널이 꼽힌다. 유기단열재는 시공 편의성, 공사비용 절감 등의 장점이 있어 공사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자재인데, 이중 가연성 재료에 속하는 EPS패널이 유독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반면에 무기단열재는 단가가 높은 대신, 소재특성상 유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원료로 유리섬유를 사용한 제품은 화재시 유독가스가 나오지 않아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열재 업체들은 불연성능을 갖춘 제품의 의무화 범위가 넓어지며 해당 기능을 갖춘 무기단열재 수요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내화자재 라인업을 갖춘 KCC는 무기단열재인 ‘그라스울’과 ‘미네랄울’, ‘세라크울’을 생산 중이다. 그중 그라스울은 규사를 주원료로 하는 무기단열재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불연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미네랄울은 규산칼슘계의 광석을 고온에서 용융한 후 섬유화한 무기질의 인조광물섬유 단열재로, 불에 강하고 안전사용 온도가 높아 사용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시리카와 알루미나를 용융해 섬유화 시킨 세라크울은 1200의 초고온에서도 단열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천장재, 단열재, 내·외장재 및 바닥재 등 종합건축자재 생산업체인 벽산의 ‘그라스울’ 역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불연재료 인증을 받고 방화기능까지 갖춰 눈길을 끈다. 특히,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대폭 저감시켜 일본 경제산업성, 일본공업규격협회의 건축자재 포름알데히드 방출 관련 최고 등급기준에 적합한 제품으로 알려진다. 벽산은 지난해 말 무기단열재 그라스울을 생산하는 익산공장 설비를 3만톤 증설해 연간 총 6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늘어날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유기단열재 생산업체들 역시 준불연 성능의 제품을 개발해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그중 LG하우시스의 PF(페놀폼) 단열재, ‘PF보드 Super’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방재시험연구원으로부터 준불연 성능인증을 취득해 유기단열재로서 최고 수준의 화재 안전성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LG하우시스는 최근 1월, PF 소재를 활용한 ‘내화 PF방화띠’를 출시해 내화시장 진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G하우시스의 PF방화띠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실시한 성능 시험에서 내화 성능이 25분 이상 유지되어 유기성분 자재로는 유일하게 법규 충족 기준인 15분을 초과하며 화재 안전성능을 입증했다. 방화띠는 건물 외벽의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층과 층 사이에 띠 형태로 시공하는 제품을 말한다.

이와 같이 업체별 고성능 제품개발이 가속화되고, 단열재 품목 수요확대도 예상되며 준불연재료 성능 인증에 부합하는 유·무기 단열재 시장은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PF단열재는 뛰어난 화재 안전성과 단열성능을 바탕으로 출시 이후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해가고 있다. PF제품군에서만 올해 매출 200억원 이상, 2018년에는 6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건축물의 화재 안전성을 높이는 제품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고기능 불연외장재도 각광 받는다

불연성능을 획득한 고기능 외장재 제작업체도 이번 기준 개정으로 적지 않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KCC는 친환경 불연천장재인 ‘석고텍스’를 보유 중이다. KCC의 석고텍스는 탈황석고를 주재료로 한 불연인증 제품으로, 마감재료의 불연성능 인증 기준인 KSF ISO 1182 및 KSF 2271의 불연재 성능 합격기준을 만족하는 화재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뿐 아니라 환경마크인 HB마크 최우수등급인 클로버 5개를 획득했으며 환경표지인증과 아토피 안심마크까지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벽산에서는 불연성능을 갖춘 ALC패널과 테라솔리드를 유통하고 있다. 경량기포 콘크리트블록인 ALC패널은 천연규석을 주원료로 하는 무기광물질 친환경 건축자재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콘크리트의 1/4 정도로 가벼워 시공효율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테라솔리드는 화학물질이 없는 순수점토를 1200℃ 이상으로 구워 충격에 강하고, 변색이나 수축팽창, 뒤틀림이 거의 없다는 점이 부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외장재와 단열재는 수출입이 어렵고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 시장규모와 관계없이 매출이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불연기능 갖춘 특수도료도 ‘주목’

불연기능을 갖추고 있는 각종 도료 제품의 개발 흐름도 가속화되고 있다.

불연도료는 지하철 역사 및 공공시설 등의 내부에 불연 내장재 적용 요청으로 다른 불연소재보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지하철 내장패널 외 방화문, 방화셔터, 대형빌딩, 다중이용시설, 조선 등 적용가능 분야가 넓은 편이다.

그중 삼화페인트의 세라탑은 ‘KSF ISO 1182’와 ‘KSF 2271’을 통과해 불연성과 가스유해성을 인정받은 불연도료 제품으로 현재 지하철 역사, 고층빌딩, 방화문 표면 등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또한, 항곰팡이 페인트 업체 엠씨엠은 지난해 광물원소와 물로만 이루어진 무기질도료 ‘에코로 세상을’을 개발해 한국방재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한 불연재료 시험에 통과했다. 이 제품은 유기화학 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발암물질이 방출되지 않은 순수 무기질도료라는 점에서 특허까지 획득해 눈길을 끈다.

한편, 화재에 강한 내화도료도 불연도료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내화도료란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에 발라 불이 붙지 않게 하는 도료로, 열을 받으면 유리와 같은 상태가 되는 제품과 거품을 일으켜 단열층을 이루는 제품으로 구분된다.

KCC의 ‘화이어마스크 SQ’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내화구조 인정서를 획득한 제품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고온에서 세라믹 재질의 단열층이 기존 두께의 50배 이상 부풀어 올라 화재로 인한 불길과 열을 효과적으로 차단시켜 건물의 철골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화재 시 인화성이 없어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하다는 평이다.

노루페인트의 내화도료 ‘화이어블로킹’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내화구조 인정서를 획득한 고기능성 유기계 발포성 내화도료다. 제품의 도막이 화염으로 인해 가열되면 급속하게 발포·팽창해 원래 도막보다 70~100배의 체적을 갖는 단열층을 형성하게 되어 철재 구조물이 녹는 것을 방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