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응답하라 WINDOOR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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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 WINDOOR
  • 승인 2016.01.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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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WINDOOR 1988!

건축붐·건자재품귀 ‘28년 전 창호업계 속으로’

 

최근 TV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큰 인기를 끌며 또 다시 복고열풍을 이끌고 있다. 그 해, 서울 올림픽이라는 건국 이래 최대 행사가 열렸음은 물론, 민주화 열망이 전국토를 뒤흔들었고, 국제적 냉전종식의 서막이 열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창호업계도 전환점을 맞이했다. 급격하게 팽창하는 건축경기의 수혜를 입으며 물량부족 현상을 겪는가 하면 업체들의 신규 시장진입도 곳곳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1988년의 창호업계, 그 추억 속으로 들어가 보자.

 

1988년 1월 20일

연초부터 건축자재 품귀현상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보도가 잇따랐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각종 건설현장이 상반기 내에 공사를 마치기 위해 자재를 폭발적으로 발주한 것. 심지어 일부 건설현장에서는 제때 물량을 공급받지 못해 공사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특히, 판매부진이 일반적인 겨울철 비수기에도 물량부족이 지속되며 큰 폭의 자재가격 인상 소식도 전해졌다. 당시 VCM국제가격 2배 인상에 PVC레진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알루미늄 가격도 이 시기 20% 상승했지만 여전히 시중 품귀현상이 지속되기도 했다.

 

1988년 3월 10일

3월에는 서울 노원구 4개 연립주택 6개동 계단의 알루미늄 새시 40여장이 도난당해 주민들이 파출소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범인들은 연립주택 바로 앞에 위치했던 방범초소가 무색하게 가로 80cm 세로 120cm 크기의 대형 유리창 40여개를 모조리 뜯어가 씁쓸함을 자아냈다. 당시에는 알루미늄 새시가 주거용 건물에도 일반적으로 적용되면서 종종 이와 관련된 도난사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1988년 5월 14일

중소유리업계가 수요 안정화를 위해 공동주택 복층유리 사용 의무화를 주장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당시 건축법 시행규칙에는 ‘외기와 면하는 창은 이중창으로 시공할 것’으로 명시되어 있어 건축업자들이 복층유리 사용을 기피한다며 해당 내용을 ‘외기와 면하는 창은 이중창 또는 복층유리로 시공하고, 공동주택의 경우는 이중창 중 1개창은 복층유리로 시공할 것’으로 개정해 달라는 목소리였다.

 

1988년 5월 18일

1988년에는 유독 굵직한 유리업계 소식이 다수 전해지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5월에는 유리수입이 자유화되며 대기업, 전문수입상을 막론한 유리수입 열풍이 불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물량부족현상이 심화되어 한국유리는 플로트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시트유리를 태국 등으로부터 12만상자를 수입해 공급했고, 삼미는 무늬유리 1만5000상자를 도입하는 한편, 미국, 프랑스, 중국 등의 유리업체들과 수입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1988년 7월 18일

1988년 판유리 독점시대가 폐막되었다. 금강이 공장건설을 마치고 10월부터 제품을 본격 출하하게 됨에 따라 연간 1500억원 규모의 국내 판유리시장에 제품을 독점 공급해왔던 한국유리와 경쟁구도가 예고된 것.

1980년대 들어 국내 판유리시장은 연평균 15.8%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며 특히, 1988년에는 올림픽공사 마무리, 건축경기 회복 등으로 수요가 25%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유리의 판유리 생산능력은 용해로 7기에 연 963만 상자였으며, 신규 진입 업체인 금강의 생산능력은 용해로 1기에 연산 270만 상자로 집계되었다.

 

1988년 8월 20일

한국유리가 플로트유리 수요의 증가에 대처키 위해 기존의 시트유리 시설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대신 연산 275만 상자 규모의 플로트유리 용해로 1기를 증설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군산 공장에 증설한 플로트유리 용해로는 내자 317억원, 외자 3053만 달러 등 총 540억원이 투입되었다.

 

1988년 9월 12일

당시에는 합판전문업체로 알려진 이건산업이 창호사업 진출을 알렸다. 그 해 4월 서독 슈코사와 기술제휴를 맺은 이건산업은 이건창호시스템을 설립해 시제품을 생산에 나섰다. 총 30억원을 들여 경기도 반월공단 내에 공장을 신축했고, 11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기존의 알루미늄 새시보다 성능이 우수한 특수창문·도어류(현재의 시스템창호)와 함께 당시에는 생소한 알루미늄과 목재를 결합시킨 알우드 제품, 커튼월 생산 계획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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