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블라인드 업계, 출혈 경쟁 심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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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블라인드 업계, 출혈 경쟁 심화되나
  • 월간 WINDOOR
  • 승인 2015.09.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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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업계, 출혈 경쟁 심화되나
지난해 녹조법 개정 이후 시장 변화 미미

 

 

국내 차양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시장 상황뿐만 아니라 제도적으로 변화가 있어 업계에서는 블루 오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 당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녹조법’ 술렁, 기대감만 높아!
지난해 5월 경 국토교통부에서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이하 녹조법)을 개정 고시하면서 차양 관련 업체들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었다. ‘건물 외벽에 유리로 된 커튼월 건물 증가로 늘어나는 냉난방 에너지를 차양 설비로 줄이겠다’는 취지의 녹조법 개정 고시는 차양 업체들에게는 일종의 ‘기회’였다.
하지만 공공기관 중에서도 교육·연구 건물만으로 국한되어 시장 규모가 태생적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외부전동차양(External Venetian Blind, EVB) 시장에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업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국내에서 전동외부차양 기술이 앞서있다고 평가받는 바레마코리아를 비롯해, 헌터더글라스, 아이블라인드, 성진데코, 블라인드팩토리 등이 국내에 외부전동차양을 공급하고 있다.
이 시장은 최근에 형성된 것으로 규모가 크진 않다. 외부전동차양은 일반 블라인드에 비해 설치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력이 요하는 사업이란 점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들이 바라보는 외부전동차양 시장은 약 150억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외부전동 시장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출혈 경쟁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한다. 


모든 차양 시장, 업체 수 난립으로 출혈 경쟁 심화
차양 시장이라고 하면 앞서 언급한 외부전동차양을 비롯해 범위가 상당히 넓다. 한 차양 관련 협회에서는 차양 시장을 어닝, 셔터, 외부전동차양, 실내차양 등으로 나누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윈도우 필름이 제외되어 있다. 윈도우 필름도 자외선 차단 등으로 차양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차양 시장은 블라인드 및 커튼, 외부전동차양, 전동롤스크린, 어닝, 수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과거 블라인드 시장은 국내보다는 해외 수출 시장의 비중이 높았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 국내 블라인드를 선도하는 한 업체 매출의 절반이 수출인 점을 보면 수출 비중을 대략 짐작케 한다. 지난 3월 상해에서 개최한 ‘R+T ASIA’에 국내 차양 업체 중 10개사 이상 참가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하는 업체들이었다.
앞서 차양 시장 분류에서 가장 큰 시장은 블라인드 및 커튼이다. 국내의 차양 관련 협회 두 곳의 업체들도 대부분이 여기에 속해있다. 또한, 전동롤스크린 시장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아울러 지난 3월 기자가 관람한 ‘R+T ASIA’에서 차양 관련 업체 중 전동모터 생산 업체가 가장 많았다. 이는 전동 블라인드의 시장 확대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국내에서 전동모터 공급 업체 중 선두업체는 외국계 기업인 솜피가 있다. 솜피는 국내 전동모터의 6~70%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나머지는 소수의 국내 업체와 중국산 전동모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규모 설비를 통한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중국산 전동모터가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앞으로 중국산 제품의 국내 보급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어닝은 국내 시장 규모에 비해 업체들의 난립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체로는 두현과 세방인더스트리, 정문건장, 우성테크, 썬어닝시스템, 씨티어닝시스템, 일선어닝, 정일어닝 등이 있다.
이러한 차양 시장에 국내 두 곳의 협회가 축을 이루고 있다. 2010년 10월에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사)친환경자동차양협회(이하 친자협)와 2011년 10월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사)한국차양산업협회(이하 차양산업협회)가 있다. 친자협은 약 30개사가, 차양산업협회는 약 200개사가 회원사로 가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윈도우 필름을 제외한 차양 시장의 시장 규모는 2000억에서 8000억까지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그 만큼 시장 규모 파악이 어렵다는 말이다.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대략 시장 규모는 2~3000억 내외로 알려진다. 몇몇 선두권 업체가 약 1000억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를 기반으로 하는 차양 시장에서는 초고가, 고가, 저가 시장으로 분류하는 게 기본이다. 중가 시장은 없다고 업체 관계자는 입을 모은다. 한 예로 웅진 ‘미올제’는 중가 시장을 타깃으로 시장 진입했다가 퇴출 됐는데 형성되지 않은 중가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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