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창호 등 건자재가 ‘똑똑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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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창호 등 건자재가 ‘똑똑해’ 졌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5.07.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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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등 건자재가 ‘똑똑해’ 졌다!
스마트폰 접목 제품,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

 

창호를 비롯한 각종 건자재 업계가 똑똑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 스마트 TV, 스마트 냉장고 등 사물이 무선으로 작동되는 편리한 세상에, 아날로그인 줄만 알았던 ‘창’도 가세한 것이다. 아직 시장에서의 비중은 다소 미미하지만, 향후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취재 황준익 기자 (windoor @ windoor.co.kr)

 

 

 

 

최근 건자재 업계에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품질에 집중하며 제품을 개발한 것과 달리, 이제는 발달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똑똑해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제품 이름에도 ‘스마트’를 붙이는 업체가 많아지는 등 똑똑한 제품이 업계에 큰 화두로 떠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ICT기술은 올해부터 생활 밀착형 서비스뿐만 아니라 산업 전 영역에 접목되어 부가가치가 높은 신사업을 창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밖에서 집안 창문 열고 닫아
스마트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창호업계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 창문을 여닫는 것뿐만 아니라, 방범기능까지 갖추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LG하우시스는 지난 5월 스마트폰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창호 ‘스마트 윈도우’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술이 접목된 창호 시대를 열었다. IoT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다. 이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가 사람의 개입 없이 상호간에 알아서 정보를 주고받아 처리가 가능하다. 유럽의 일부 창호 업체에서 리모컨이나 스마트폰으로 일부 기능을 제어하는 창호를 선보인 사례는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창문 개폐나 채광 조절, 방범 알람 등의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창호를 선보인 것은 LG하우시스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진다.
‘스마트 윈도우’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안에 있을 때는 물론 외출 중에도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창이 강제로 열릴 경우 즉시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방범 알람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전류 흐름에 따라 투과도가 변하는 고분자 분산형 액정(Polymer Dispersed Liquid Crystal)을 적용한 ‘매직 글라스’를 통해 유리를 투명이나 불투명 모드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설치하지 않고도 사생활을 보호하는 한편 채광까지 조절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방이나 거실 등에 설치된 실내공기 오염 농도 감지 센서가 실내 공기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면 ‘스마트 윈도우’에 내장된 자동환기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환기구 개폐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최근 가전, 자동차, 가구 등 산업계 전반에서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는 만큼 건자재 업계 역시 이 같은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필수다”며 “앞으로 날씨 등 다양한 외부환경을 감지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식으로 사용 편의성과 생활의 가치를 높이는 사물인터넷 창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창호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ICT 기술을 이용해 창호의 방범 기능을 더한 방범창도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성광창호디자인에서 사명을 변경한 성광유니텍은 스마트 방범창 ‘윈가드’로 일찍이 스마트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출시한 윈가드는 방범기능이 특화된 창호로, ICT 스마트 방범시스템과 방범하드웨어를 결합한 제품이다. 특히, 방범망은 어떠한 장비로도 쉽게 뚫리지 않는 고강도 스테인리스를 적용했으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및 경보 알람, 신고 조치까지 가능해 외부침입 및 충격에도 안전하다는 평이다. 윈가드는 ‘디테일’에도 신경 썼다. 해충의 접근을 막기 위해 창에 자체 개발한 옻 성분 도료 우루시올을 활용해 곤충을 쫓으면서도 인체에 무해한 물질을 만들었다.
성광유니텍 관계자는 “윈가드는 집을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안식처로 만들어주는 기술”이라며 “적용범위도 아파트, 병원, 관공서, 군부대 등 다양해 앞으로 많은 수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알루이엔씨는 2014년도 에너지자원융합핵심기술개발사업을 지원받아 총 사업비 80억원이 투입된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스마트창호시스템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일렉트로크로믹(Electrochromic)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창호 모듈과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리모컨 통해 블라인드 제어…날씨 따라 자동 움직임도
차양업계도 스마트 열풍이다. 특히, 업체들은 스마트 윈도우 시스템을 앞 다투어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 윈도우 시스템은 태양의 조도와 날씨, 외부의 환경에 따라 사용자가 설정한 값으로 움직이게끔 창을 무선으로 컨트롤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 솜피는 리모컨의 간단한 세팅으로 차양 작동시간을 예약하거나 상황별 시나리오 제어가 가능하며, 스마트폰으로도 작동시킬 수 있는 점을 강조, 시장선점에 나섰다. 특히, 날씨를 감지하는 센서 중 하나인 태양센서는 햇빛이 들어오면 차양이 자동으로 원하는 위치까지 내려오고, 햇빛이 사라지면 자동으로 올라가게 한다. 바람센서는 바람이 불면 자동으로 어닝을 접어서 파손을 예방한다.
솜피 관계자는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에 맞춰 열리고 닫히는 블라인드, 바람이 불면 자동으로 접히는 어닝 등 창과 관련된 모든 차양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며 “에너지 절감은 물론 도둑과 치안 등 방범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EVB)에 대한 제어시스템 기술 역시 두드러진다. 특히,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에 따라 일정기준 공공기관 차양장치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차양관련 기술은 더욱 발달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바레마코리아는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 Web Control’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차양장치를 종합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WMS Web Control은 하드웨어 장치로, 인터넷 연결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개인의 로그인 데이터가 외부로 통신되지 않기 때문에 보안 위험도 없다는 평이다.
아울러 아이블라인드의 EVB도 태양, 바람, GPS 센서와 연동해 기후에 능동적으로 반응이 가능하며, 강풍에도 자동으로 제품을 보호한다.

 

디지털도어록 진화는 ‘ING’
스마트 바람이 디지털도어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디지털도어록을 융합한 ‘스마트폰 도어록’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 도어록’은 크게 NFC방식, 블루투스 방식, 와이파이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NFC)방식은 스마트폰의 유심에 비밀번호와 같은 인증번호를 탑재해 현관문을 제어하는 기술이며, 블루투스(Bluetooth) 방식은 스마트폰과 별도로 개인별 무선 키 사용이 가능해 가족 중 누가 출입하는 지 알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관문을 제어하는 와이파이(Wi-Fi)방식은 개폐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도어록’ 특허 출원이 점차 늘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 것처럼 ‘스마트폰 도어록’도 조만간 보편화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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