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지난 5월, ‘녹조법’ 개정 고시로 차양 업계 ‘실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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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지난 5월, ‘녹조법’ 개정 고시로 차양 업계 ‘실룩’
  • 월간 WINDOOR
  • 승인 2014.08.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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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녹조법’ 개정 고시로 차양 업계 ‘실룩’
외국산 저가 블라인드에 국내 제품 개발 ‘절실’

 

2000년대 말부터 녹색성장을 기반으로 탄소제로, 패시브하우스 등 건축 분야에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전동외부차양(EVB)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토부 고시, 커튼월 등에 냉방 고려한 차양 설치
이중 차양 시장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지난 5월, 국토부에서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이하 녹조법)이 개정 고시된 것이다. 주목할 내용은 ‘건축물 외벽이 유리로 된 커튼월 건물 증가로 늘어나는 여름철 냉방에너지를 차양 설비를 통해 줄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관련된 세부 조항은 올 9월까지 마련키로 규정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사)친환경자동차양협회(이하 친자협)에서는 국토부에 간담회를 요청하는 등 ‘녹조법’ 개정 고시가 업계의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성과는 세부 조항을 마련키로 한 9월 정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블라인드 시장 중에서도 전동외부차양 즉 EVB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외부의 태양광을 시간, 환경 등을 고려해 자동적으로 차단해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유럽 등 외국에서 그 기술이 인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몇 년 전부터 전동외부차양(EVB)이 국내에 도입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친자협에서도 EVB분과가 존재하는데 여기에 속한 업체는 성진데코와 블라인드 팩토리 단 두 곳이다. 이들 업체는 외국산 전동외부차양의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는 국산화를 이루고 있다.
전동외부차양은 유럽 지역에서 발달된 기술이기 때문에 외국에 비해 국내 수준은 미비한 게 사실이다. 몇몇 국내 업체도 전동모터를 생산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외국계 회사인 솜피의 전동 모터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동외부차양 시장에서 국산화에 어느 정도 성공한 성진데코의 경우는 3년 째 전동외부차양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체 생산에 자체 시공보다는 납품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유통보다는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라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전동외부차양은 외국에서 들어온 기술이고 국내보다는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외국 제품은 그 나라 환경에 맞게 설계된 것이라 국내 환경에는 안 맞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환경에 필요한 전동외부차양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현재까지는 전동외부차양 시장은 사급보다는 관급 시장이 더 크다. 일반 차양시스템에 비해서 금액이 비싸다는 점과 에너지세이빙이 관급 건물에 우선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는 에너지세이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일부 사급에서도 설계부터 전동외부차양이 고려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전동외부차양 시장 규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EVB는 과천과학관 그린홈 시범주택,국내1호 탄소제로우체국(판교),한국도로공사 수원영업소외 7곳,한국건설기술연구원,국토지리정보원,제천 패시브하우스 등 국내에 건설된 대부분의 에너지 절약형 공공기관 및 패시브 건축물 등에 설치되어 있다. 최근에는 구미에 위치한 경상북도환경연수원 내 탄소제로교육관에 전동외부차양이 설치되었는데, 이 교육관은 도내 최초 녹색건축 최우수 그린1등급을 수상한 바 있다. 여기에는 독일 WAREMA사의 전동 블라인드가 설치되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외부 블라인드는 약 75%의 열 흡수량을 줄일 수 있으며,  SHGC(Solar Heat Gain Coefficient: 일사획득계수,낮을수록 냉방부하를 줄일 수 있음)값이 내부 블라인드보다 무려 5배나 낮아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고 한다.

 

국내 블라인드 시장 저가 외국산에 ‘적신호’
최근 국내 블라인드 시장에서는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국내 블라인드 업체들은 중동이나 유럽 등에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을 많이 수출하고 있다”면서도 “수출된 제품들이 불법 복제되어 더욱 저렴한 제품으로 둔갑, 중동이나 유럽 수출 시장을 많이 빼앗기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여기에 저가의 중국산 블라인드 제품이 국내에 유입되면서 국내의 블라인드 시장은 가격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저가의 블라인드는 국내 블라인드 업체들에게는 치명적인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여러 생산 요소들의 단가는 오르는 상황에서 적당한 부가가치를 유지하기가 쉽진 않다는 것이다. 이는 제품의 질보다는 가격이 시장에서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블라인드 제품이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기능적인 면은 다소 고려되지 않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블라인드의 디자인적인 면을 강조한다는 것은 에너지세이빙이나 블라인드의 차양 기능을 현저하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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