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ABS시트, 물량 ‘상승’ BUT 수익성 ‘미지수’ 품질저하 우려, 저가경쟁 탈피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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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ABS시트, 물량 ‘상승’ BUT 수익성 ‘미지수’ 품질저하 우려, 저가경쟁 탈피 ‘시급’
  • 월간 WINDOOR
  • 승인 2014.07.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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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시트, 물량 ‘상승’  BUT 수익성 ‘미지수’
품질저하 우려, 저가경쟁 탈피 ‘시급’

 

 

ABS도어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은 국내 ABS시트 업체들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다. 주요 관계자들은 올해 압·진공 성형 물량과 더불어 민판 수요가 급증해 시트공장 가동률 100%에 육박할 정도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세에 맞지 않는 ABS도어 시장 가격대로 인해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자, 각 업체마다 자구책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다. 

 

ABS도어 성장 속 시트 시장 팽창중
업체들 마다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ABS시트 물량이 지난해보다 약 10~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2000년 중반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한 ABS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시공의 편리성, 고내구성뿐 아니라 목제도어 못지않은 디자인의 다양화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듯 문세트 KSF 3109 합성수지 도어 인증을 획득하는 업체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올해에도 15개사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현재(2014년 6월 기준) 95개 업체가 등록된 상태다. 이 외에도 소규모 도어 업체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전국에 산재되어 있어 그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게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강세를 보여 왔던 시판뿐 아니라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특판에서도 ABS도어의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 욕실이 1개였던 것과 달리 이제는 욕실이 기본적으로 2개 혹은 3개까지 늘어나 1세대 당 ABS도어가 들어가는 물량이 늘어났다”며 “디자인성도 확보한  ABS도어는 이제 기존 욕실용 문의 이미지를 탈피해 방문으로도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ABS도어의 핵심 자재인 시트 역시 이런 시장기류에 동승해 물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국내 ABS시트 대표적인 업체로는 영주산업, 금오하이텍 충청지사, 폴리켐, 한주특수쉬트 등이 있다. 이들 업체들은 별도의 압·진공 성형설비도 갖추고 있어 민판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시트도 성형해 공급하고 있는 중이다. 

 

수년째 시트가격 ‘게걸음’
그럼에도 ABS시트 업계 관계자들의 얼굴엔 좀처럼 그늘이 가시지 않고 있다. 원자재, 인건비 등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시트가격은 수년째 정체 중이기 때문이다. 이 역시 ABS도어 시장 상황과 맞물려 있다. ABS도어의 시장성을 낙관한 업체 난립으로 생산단가를 위협할 정도로 판매가가 낮아지면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ABS시트 업계의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가뜩이나 각종 고정비가 상승하고 있는데 시트 가격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자리걸음”이라며 “지난해보다 물량이 늘어났으나 실질적으로 남는 마진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때문에 지난해 시트 가격을 인상하려는 업체도 있었지만, 결국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히려 지난 3월에 한 업체가 시트 단가를 내리면서, 시트업체 간의 저가경쟁 바람도 일고 있는 분위기라는 게 한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경우 자칫 품질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ABS시트는 평균적으로 1.3~1.4T로 생산되는데, 최근에는 1.1T까지 두께를 낮춘 제품까지도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원료 배합 또한 ABS레진보다 가격대가 낮은 재생 원료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다. 한 업체 관계자는 “품질과 가격은 비례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가가 낮아질수록 제품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ABS도어 시장 전반적으로 적정한 가격대 형성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압·진공 성형, 산업용재 등 수익성 찾기
이처럼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업체들은 다양한 자구책을 모색 중이다. 일부 업체는 민판 납품보다 마진율이 높은 압·진공 성형 물량 확보에 치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직접 압·진공 성형기를 갖추는 도어 업체가 늘어나면서, 성형 물량 확보 역시 녹록지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뒤따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ABS도어 판매가가 도어생산단가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도어업체들이 직접 성형기를 구입하고 있다”며 “그나마 마진이 높은 성형 물량도 향후 어떻게 될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주요 업체들은 냉장고, 자동차, 반도체용 등에 사용되는 ABS산업용재 시트 생산성 비중을 두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 업체는 태국창호업체와 현재 사업 진행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사업 다각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업체들의 움직임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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