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WPC 시장, 조달시장 경쟁 가속화 조달우수제품으로 ‘고매출’ 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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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WPC 시장, 조달시장 경쟁 가속화 조달우수제품으로 ‘고매출’ 노리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4.06.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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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C 시장, 조달시장 경쟁 가속화
조달우수제품으로 ‘고매출’ 노리다

 

친환경 합성목재(Wood Polymer Composite, 이하 WPC)시장이 올해 반등의 기류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 규모를 조달 물량과 사급 물량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약 800억~1000억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KSF 3230기준 하향 조정으로 업체들의 조달시장 참여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시장 상반기 143억원, 순조로운 출발
조달청 자료에 따르면(2014년 5월초 기준) 조달시장 규모는 약 143억원으로 파악된다. 지난 2004년 국내 시장에 첫 모습을 드러낸 WPC는 4대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2009년을 시발점으로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LG하우시스 등과 같은 대기업군 업체들도 조달시장 참여가 가능했던 지난 2011년에는 약 490억원의 시장이 형성되며, 역대 최대 시장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CCA를 첨가한 방부목이 유해물질 발생으로 조달시장에서 사라진 점도 여기에 한 몫을 더했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이후에는 대기업의 조달시장 참여 제한과 국내에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자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여 왔다. 친환경 수용성 약재(ACQ, CUAZ)를 도입한 방부목의 등장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2012년에는 약 470억원, 지난해는 약 460억원 규모로 시장이 소폭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조달시장을 비관하지 않는 눈치다. 현재까지 지난해(동기간 기준)보다 약 2억원의 시장 규모가 확대되었고, 거래된 물량 역시 일정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선거기간에는 기존 구청장 등이 임기가 끝나기 직전이라 대규모의 조경 산업을 진행하기 보다는 소규모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선거 이후 공약으로 내세운 지역 환경 개선과 관련해 조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 확대 전망에 각 업체 ‘분주’
이처럼 올 시장 규모가 보합 또는 강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업체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약 13억원의 대량 발주를 수주한 웹스는 현재 약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보였다. 이어 경동산업과 본우드가 약 13억원 규모의 실적으로 조달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예스팀바’라는 브랜드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경동산업은 고품질의 제품군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산업용재, 건축용재 등의 사업 다각화로 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며 올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경동산업 관계자는 “품질뿐 아니라 다양한 금형 개발을 통한 디자인의 차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건축외장재뿐 아니라 내장재용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우드는 경기도 화성시, 강원도 인제군, 전라남도 장성군 3곳에 공장이 위치해 있으며, 이를 통해 전국에서 발생한 수요의 원활한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규격 사이즈 외에도 다양한 사이즈 공급이 가능한 생산라인 시스템화는 우수하다는 평가다.


본우드 관계자는 “고유의 기술력으로 원료 배합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며 “현재 제품의 다양성을 위한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건환경은 지난해 동기간 보다 매출이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 조달우수제품 인증 기간이 만료되면서 MAS(다수공급자계약, 이하 MAS)로만 계약이 가능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건환경 관계자는 “제품차별화 전략으로 신기술 연구개발을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 조달실적을 끌어올릴 방침”이라며 “각 지역별 담당자를 통해서 관공서 및 사급시장에 대한 홍보와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KS기준 완화, MAS 진입 업체 증가 예상
올해 합성목재 조달시장에 MAS로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44개(2014년 5월초 기준)사로 조사되었다. 지난해(동기간 기준)보다 13개 업체가 늘어난 수치로 올 초반부터 다수의 업체들이 조달시장 참여에 열의를 띄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달시장 경쟁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기화된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채권회수율이 낮은 사급시장보다 거래가 비교적 안정적인 조달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올해부터 KSF 3230의 ‘수분흡수율 시험방법’ 조건이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규격은 100℃ 물에 WPC를 5시간 담근 후 무게를 측정해 변화가 8% 이하인 제품 한에 인증을 부여했다. 하지만 개정 이후에는 21~25℃ 온도의 물에 28일간 담근 후 무게변화가 8% 이하인 제품도 KS인증을 받게 된다. 그간 강도 높은 시험 규정으로 KS인증 획득에 차질을 빚었던 몇몇 업체들은 조건 완화를 계기로 조달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달우수제품 인증 획득 열기 ‘후끈’
조달우수제품 인증(이하 조달우수제품)을 보유한 업체들의 조달시장 참여 증가도 눈길을 끈다. 이 시장에서 주가 되는 MAS계약은 구매금액이 1억원 이상이 될 시 최소 5개 업체가 2단계 경쟁을 치러야만 발주가 가능하다. 하지만 조달우수제품일 경우 이 2단계 경쟁을 진행하지 않고 바로 발주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된 조달물량 148건 중 1억원 이상의 규모는 77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올 초반 역시 39건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다. 이처럼 1억 이상 규모의 발주 비중이 커지면서 다수의 업체들은 조달우수제품으로 선정되기 위해 다양한 인증 획득을 비롯한 각종 R&D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 인증을 가진 업체는 본우드(10개), 경동산업(8개), 웹스(3개), 더우드(3개), 백향우드(2개), 이데크(9개), 서니플라테크(3개), 영화산업(2개), 벽진산업(7개)과 올해 새롭게 획득한 그린우드(5개), 임성(2개), 아이콘스피엔피(6개), 케이폴리텍(4개)을 포함한 13개사로, 총 65개 품목이 나라장터종합쇼핑몰에 등록된 상태다. 실질적으로 이들 업체들의 상반기 조달시장 실적 합계는 약 92억원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을 강조하는 정부의 트렌드에 맞게 녹색기술인증, 우수재활용제품 인증 등을 획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우수재활용제품 인증(이하 GR)을 획득한 본우드는 2회 연속 조달우수제품으로 선정될 만큼 높은 기술력과 품질력을 인정받았다. 경동산업은 올해 녹색기술 인증을 비롯해 ‘데크로드 및 디자인형 울타리’ 제품이 성능인증제품 인증을 받으며 R&D에 적극성을 내비쳤다.
이처럼 조달우수제품을 토대로 조달시장에 참여하려는 업체가 증가하면서, 고품질 원료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WPC 컴파운드 생산 업체로 꼽히는 도일칼라켐의 원료는 특수혼련 공법을 사용해 물성이 우수하며, 국내 최저 약 0.15% 함수율로 제품의 성형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업체 관계자는 “기존의 제품보다 뛰어난 품질과 성능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이 여간 까다로운 일이지만, 조달우수제품 선정시 발생하는 효과를 생각하면 그만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너도나도 사급·해외시장 진출
조달시장 못지않게 사급시장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조달시장 참가가 제한된 LG하우시스는 천연목재가 차지하고 있는 중상급 목재시장을 타깃으로 사급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 테디 펠리스 리조트를 비롯해 SH천왕 2지구 근린공원 공사 등을 수주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공동주택 발코니용 합성목재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급형 제품을 통한 시장 확보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최근 친환경 제품을 원하는 건설사들의 기호에 맞춰 FSC(Forest certification, 산림인증제도)인증도 획득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함께 진행된 ‘코리안 가든 쇼’에 고강도 WFC 합성목재 ‘우젠 네이쳐(WOOZEN Nature)’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는 중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사급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건설사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올해는 인도와 태국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출을 강행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현대건설 해운대 AID 재건축 현장 수주를 따낸 이건환경도 중저가형 제품을 보급하는 등 사급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출시된 개질강화목재인 천연목재 ‘케보니’ 사업을 병행하며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스리랑카에 합자회사를 가진 본우드는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미 몇 가지 원료를 해외에 선보인 상태며, 올 하반기에 별도의 해외영업부를 구성해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본우드 관계자는 “생산과 해외영업을 포함해 20~30명 정도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며 “오래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으며, 올해를 제 2의 도약기로 생각하며 2배 이상의 매출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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