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리모델링 수직증축 ‘창호 업계 활력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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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리모델링 수직증축 ‘창호 업계 활력소 될까?’
  • 월간 WINDOOR
  • 승인 2014.06.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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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수직증축 ‘창호 업계 활력소 될까?’
수조원대 건자재 시장 전망 속 기대감 증폭

 

‘주택법 시행령’,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이 지난 4월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세대수 증가 범위가 15% 이내인 범위 내에 15층 이상의 공동주택은 최대 3개층까지, 14층 이하의 공동주택은 최대 2개층까지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되었다. 

이번 조치로 준공된 지 15년이 지나 리모델링이 가능한 공동주택은 전국 498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 중에서도 분당, 일산, 평촌 등 이른바 1기 신도시의 노후단지 주민들은 이번 대책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지를 배포하고, 조합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도 적지 않다.

 

관련주 강세···중소업체도 분주
건축자재 업체들에게도 호재다. 전문가들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향후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연초부터 관련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1월 1일 대비 5월 21일 현재 LG하우시스와 KCC는 약 30%, 이건창호도 5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고, 인테리어 유통망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한샘 역시 같은 기간 74%가 올랐다. 


알루미늄 창호와 PVC 창호를 함께 생산하고 있는 남선알미늄은 96%, 동양강철도 53%가 오르는 등 관련 업체 대다수가 주식시장에서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법안 통과의 수혜를  상당부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규모 업체들은 일단 건설사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열린 ‘2014 대한민국 리모델링 엑스포’에 참가한 예림임업, 대동엘로이샤시, 대연, 한울 인포지씨 등은 건설사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열띤 홍보전을 펼쳤고, 이밖에도 대부분 업체들이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세를 직감해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갖춰나가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이 향후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인식되면서 놓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라며 “건설사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워드는 ‘친환경’, ‘B2C마케팅’
리모델링 시장을 선점하려는 창호 업체들의 움직임은 크게 ‘친환경’과 ‘B2C마케팅’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먼저, 각종 정부 규제와 건설사들의 입맛이 향후에도 ‘친환경’ 강화 일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납 등 유해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무납 새시 개발 흐름이 뜨겁다. 이미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품 개발이 끝난 것으로 전해지며, 일부 업체에서는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업체 역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교 등 조달시장 납품분에 한 하지 않고 전제품 무납화를 구현해 리모델링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각오를 피력하고 있다. 고효율 제품개발 역시 ‘친환경’의 한 축이다. 로이유리, 아르곤가스, 단열바를 비롯한 각종 고기능 자재를 접목한 제품이 시장에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이를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인식도 서서히 바뀌고 있는 추세다.


‘B2C마케팅’ 역시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빼 놓을 수 없는 명제다.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자재 선택에서 조합의 의견을 상당부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의 기업 인지도와 제품 선호도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미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등 대기업군 업체들은 다양한 경로의 B2C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TV홈쇼핑, 직영전시장 활용, 인테리어패키지 개발 등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대호를 앞세운 청암, 최수종을 꾸준히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예림임업, 김태희 효과를 노리고 있는 PNS더존샤시 등 중견업체들 역시 인지도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다가올 시장을 노리고 있다.  
 
시장 과대평가 우려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장이 과대평가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사업시행으로 연결되기까지 절차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사업성이 떨어지는 단지는 주민들이 반대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까닭이다.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건자재 실수요로 이어지기까지 갈 길이 멀다. 조합설립, 안전진단, 사업승인, 분담금확정, 이주, 철거 등의 과정을 거치며 5~7년이 소요되는 게 통상적이어서, 공사 막바지에 투입되는 창호 등 건축 마감자재의 특성상 실제 물량으로 이어지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리모델링 건자재 수요가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게 현명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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