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시스템루버 2014년 시장 확대 속 기대감 증폭 2014년 시장 확대 속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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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시스템루버 2014년 시장 확대 속 기대감 증폭 2014년 시장 확대 속 기대감 증폭
  • 월간 WINDOOR
  • 승인 2014.05.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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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루버
2014년 시장 확대 속 기대감 증폭
AL과 PVC, 소재별 장점 앞세워 경쟁 진행 중   

 

활짝 핀 철쭉처럼 시스템루버 시장에도 봄기운이 감돈다. 올해 특판 시장이 되살아날 낌새를 보이며, 덩달아 오피스텔, 빌라, 각종 공장 등으로 수요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업체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는 제품의 기능성 및 적용 범위를 한층 다양하게 만들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등장한 PVC 소재의 시스템루버의 시장 성장세도 여기에 한 몫을 거들었다.


적용 범위 확대가 시장 상승세 견인
1990년대 후반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시스템 루버는 아파트 건설 붐과 지난 2005년 12월부터 시행된 발코니 확장 법규가 촉매제 역할을 하며 눈에 띄는 시장 성장세를 보여 왔다. 좀 더 넓은 공간을 영위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즉각 반응하면서 발코니 확장 사례들이 급격히 늘어났고, 미관과 안전상의 문제로 실외기실을 실내에 적용하는 설계 역시 덩달아 증가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발코니 창이 확장되면서 난간대에 위성 안테나나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려면 관리주체의 동의하에만 가능하다”며 “안정상의 이유로 실내에 설치하는 선호도가 월등히 높아지면서 시스템루버를 사용한 실외기 설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후 거듭 시장 성장세를 보였던 시스템루버는 지난 2008년을 기점으로 지난해까지 전반적인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서서히 물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시장 상황이 사뭇 달라졌다. 일선 관계자들은 약 120~130억원의 규모로 추정되는 현재 시장이 올해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게다가 용두롯데캐슬, 왕십리뉴타운 아파트 등 발코니가 확장된 신축 아파트 확산,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건설사의 증가도 시스템루버의 수요 기대를 뒷받침하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이 외에도 에어컨 실외기의 효과적인 환기와 겨울철 동파 방지가 문제점으로 떠오르면서 오피스텔, 펜션, 전원주택 등 시스템루버를 적용한 다양한 중소규모 건축물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실외기실과 보일러실이 따로 설계되는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등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시스템루버가 실외기실 용도 외에도 배연창, 환기창 등으로도 응용되면서 가공·조립공장 등과 같은 설비 발열이 많은 공간에도 접목되는 등 향후 시판 시장에서의 행보도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다. 


PVC 시스템루버, 단열성 앞세워 시장 점유율 상승세
PVC 소재를 사용한 시스템루버의 보급률 확산도 주목된다. 국내 시장에 출현한 지 올해로 4년째인 PVC 시스템루버는 비교적 높은 가격대로 인해 기존에 형성된 알루미늄 시스템루버 시장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건축물의 에너지세이빙에 대한 관심 증가로 단열성을 강조한 PVC 시스템루버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며 수요에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특히, 강화플라스틱인 U-PVC 소재를 적용한 한화L&C의 시스템 루버는 눈에 띄는 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알루미늄 시스템루버의 단열성능을 보완해 결로 현상을 예방하며, 눈과 비 등 수분에 의한 변질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또한 라운드 핸들을 장착해 루버의 각도를 0도, 30도, 60도, 90도로 세분화해 개폐할 수 있어 관리가 용이한 점도 시장 인기의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L&C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2배가 상승했으며 2년간 대우건설에 PVC 시스템루버를 공급하기도 했다”며 “우수한 단열성으로 겨울철에는 난방 에너지를, 여름철에는 차양 기능으로 냉방 에너지를 줄여주는 에너지 세이빙 제품으로 꾸준히 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CC 역시 현재 특판 위주의 영업을 진행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성을 띄고 있는 모습이다. KCC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높게 매출 목표를 잡았으며,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기존 창호대리점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시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늘어나는 물량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AL 시스템루버, 날개 이탈은 없다 ‘내구성 UP‘
몇 년 전부터 날개 이탈 사고 방지를 위해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삼정알테크, 이창공조, 신성금속공업, 티제이테크 등 알루미늄 시스템루버 업체들의 발걸음도 올해 들어 더욱 분주하다.
그 중 지난해 ‘2013 건설경제 광고대상’ 창호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삼정알텍크는 3중 축구조 설계를 적용한 자사 브랜드 ‘그랑루버’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하드웨어 중심축 구조가 날개의 중심부의 사각홀에 삽입된 이 제품은 구조적으로 날개의 이탈을 방지해 외부 추락을 방지한다. 또한 결로 현상 및 우천 시 알루미늄 프레임 내부의 배수유도를 위한 별도의 사출물과 배수홀을 형성해 빗물의 실내 유입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삼정알텍크 박호식 대표는 “‘그랑루버’는 지지돌기와 축, 그리고 보강축을 응용한 3중 축 구조 방식으로 날개에 충격이 가해져도 날개가 이탈되지 않아 안정성이 뛰어나다”며 “일반형은 물론 피난형구조의 알루미늄 시스템루버 등 적용 범위 확대를 고려한 기술개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오퍼레이팅 루버를 표방하고 있는 이창공조 역시 날개가 이탈되지 않는 강한 조립구조를 자랑한다. 이창공조 이상면 대표는 “최근 대형아파트보다는 소형아파트가 많이 건축되고 있는 상황에 맞게 소형 시스템루버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최근 소규모 건축물이 늘어나고 있는 경기·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가스켓을 사용해 날개 간 기밀성능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티제이테크와 알루미늄 및 목재, 랩핑, 컬러시트를 적용해 정교한 디자인 연출이 가능한 신성금속공업의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주로 에어컨 실외기실을 중심으로 설치되었던 시스템 루버의 활용이 다양해지면서 환기 시설 및 대피 공간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그간 어려운 시장 속에서도 업체들의 지속적인 R&D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20여 업체 난립 ‘수익성이 관건’
지난해보다 한결 좋아진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의 한숨은 여전했다. 그간 이어진 경기 불황의 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을뿐더러 지난 몇 년 사이 시장성만 고려한 채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 급증하면서 과도한 경쟁이 유발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5~6개 업체가 전부였지만 현재는 약 20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난립해 있다는 게 한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업체 간 치열한 가격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품질을 무시한 채 원가절감만을 강행해 일반적으로 1.2mm로 사용되는 날개 두께를 0.8mm까지 줄인 업체들도 있다”며 “초기보다 시스템루버 시장이 확연히 확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업체의 급격한 증가로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근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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