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내몰리는 보강제 업계, 자구책 모색 협력 도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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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내몰리는 보강제 업계, 자구책 모색 협력 도모 절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2.11.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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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감소, 업체 난립 속 과당 경쟁으로 몸살


내몰리는 보강재 업계, 자구책 모색·협력 도모 절실

 

 

 

 

알루미늄 창보다 강도가 비교적 약한 PVC창호에 적용되는 보강재는 철로 만들어 프레임 안에 삽입하는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유리 무게에 의한 하중으로부터 자재 휨을 예방하고, 걸림 치수를 증대시켜 외부의 풍압으로부터 창짝의 이탈을 방지하는 등 그 역할이 중요해 언제부턴가 PVC창호의 필수 부재자로 인식되어 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한때 PVC창호와 함께 가파른 동반성장을 이뤄가던 보강재 업계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PVC새시의 생산량 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몇몇 업체에서는 원가절감 방안, 새로운 사업으로의 전환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보강재 업계 ‘내우외환’
2007년 PVC 창호시장이 정점을 찍은 이래 다소 감소폭은 보여 왔지만 안전과 강도를 보강하기 위한 업체들의 고민이 지속되면서 보강재의 수요는 일정선 유지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경기하락세가 몇 년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지금의 시장은 상황이 많이 악화된 모습이다.

 

한 업체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현재 보강재 업체는 내우외환에 빠졌다. 최악의 경기상황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2007년 PVC새시 생산량은 26만여톤에 달했지만, 2008년부터 꾸준히 감소폭을 보이며 지난해는 16만여톤으로 4년 새 40%가량 생산량이 감소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PVC새시 생산량은 7만9천여톤으로 지난해 동기간 8만3000여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락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이렇듯 꾸준한 PVC새시 생산량 감소로 시장 전체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한때 보강재 업계에서는 비교적 설비투자가 중요하고, 현존하는 업체만으로도 전국의 PVC창호에 사용되는 보강재 수요를 맞출 수 있다는 판단아래 더 이상의 업체 난립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어려운 업계 사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규 중소형 보강재업체가 다수 난립하면서 과당 경쟁으로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악화에 이은 영세업체의 난립, 이로 인한 저가 출혈 경쟁과 제품의 저품질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여타 건축 관련 부자재업계보다도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PVC창호 업계 관계자들도 올해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한 부자재 중 하나로 보강재를 꼽고 있다. 국제경기 침체와 환율상승, 코일의 국제가 하락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 이상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은 중론이다.

 

위기를 기회로, 자구책 모색 분주
이처럼 어려움이 지속되자 업계에서는 저마다의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많은 업체에서는 역시나 원자재가의 절감을 우선적으로 실행하는 모습이다. 회수량이 미미하지만 보강재 스크랩을 활용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업체의 경우 코일을 해외에서 직접 수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설비로 만들 수 있는 케이블 트레일 등의 생산을 주력 제품화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고, 이외에도 사업 확장 차원에서 여러 가지 아이템을 찾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특히 경북에 위치한 ㈜유니강재는 어려운 업계 사정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시장력을 확대하고자 확장이전을 계획, 이미 공장 준공을 완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확장이전 외에도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로 영업사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어려운 시장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공장 이전 후에는 신규기계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며, 이에 대한 활용방안도 강구해 놓은 상태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업체에서는 자구책의 일환으로 문틀 보강재의 비율을 높이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대다수의 보강재 업체는 생산비율이 예전과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전망 올해와 비슷, 업계 상생 도모해야
자구책 모색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시장 전망을 쉽게 낙관하지는 않고 있다. 대다수의 업체가 내실다지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딱히 좋지 않았던 올해 시장 정도만이라도 내년에 유지되기를 바라는 업체들도 상당수다. 전반적으로 내년 보강재 시장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어렵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지역별로 위치해 있는 보강재 업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더 겪고 있는 회사들은 이미 폐업 결정 또는 정리절차에 들어갔다”며 “이러한 현상은 아마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기침체가 내년이후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하며, 지금의 어려움이 향후 업계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악재 속에 극심한 저가 경쟁을 유도하고 품질을 저하시키는 부실한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정리됨으로써 향후 업계가 건강해 질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도 저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보강재에 사용되는 코일은 후처리(크롬처리) 공정 후 냉연코일과 열연코일로 크게 구분되어 사용되어지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이 공정이 생략된 무처리 코일 스크랩을 새시용 보강재에 사용해 품질저하를 초래한다는 게 한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품질 문제가 불거진다면 업계 전체 이미지가 훼손되므로 보강재의 규격화를 추진해 품질을 상향평준화하는 게 바람직 한 선택일 수 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혼자 살길을 찾기보다는 타협점을 찾아 상생의 협력을 도모해야 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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