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자연환기시스템 앞날이 밝다.
상태바
[Windoor in] 자연환기시스템 앞날이 밝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2.05.03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연환기시스템 ‘앞날이 밝다’

세계적 추세는 자연환기 중심으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현대인에게 친환경은 이제 필수품처럼 붙어 다니는 말이 되었다. 산업 전반에 걸쳐 친환경을 배제한 제품은 더 이상 비전을 제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환기시스템 시장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기계환기시스템이 주를 이루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자연환기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기계환기시스템을 권장하던 시행법이 자연환기와 기계환기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개정된 것을 시작으로, 각종 건축 관련 법규가 자연환기의 적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자연환기시스템이 점차 그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아울러 일반 건설 현장뿐만 아니라 관공서, 공공시설 등 많은 국가시설에서도 자연환기시스템의 사용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환기시스템 ‘선택’아닌 ‘필수’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호흡할 수 있는 수치는 성인 1인당 20~25루베(㎥)로, 이 수치가 모자라면 집중력 저하, 빈혈, 만성피로 등을 유발한다. 아울러 건축물 내부에는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 화학물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들이 많기 때문에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필수적이다.
창호기술의 발달로 기밀성능이 향상되면서 실내 공기환기에 대한 문제점은 더욱 부각되었고 이에 정부에서는 각종 정책을 내세우며 환기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명시하기에 이르렀다.


환기방법은 크게 자연환기와 기계환기로 나눠진다. 자연환기는 말 그대로 창 윗부분이나 아랫부분에 수동 및 자동 환기창을 설치해 외부의 공기가 내부로 유입되어 자연적으로 환기를 시키는 것을 말하며, 기계환기는 인위적으로 기계설비를 설치해 인공적으로 내부의 공기를 외부의 공기와 교체해 주는 것을 말한다.

 

관련법 개정으로 자연환기시스템 업계 활성화
자연환기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된 계기는 2006년 2월 13일에 제정된 ‘공동주택의 환기설비설치 의무화에 대한 법규’가 신설되면서 부터다.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환기설비 설치가 의무화 되면서 국내 창호형 자연환기구 생산업체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주요업체로는 브라운테크세일즈, DAHC, 자연환기시스템, 한성윈도우, 소망테크 등 다섯 개의 업체가 있다.

 
하지만 2006년 신설된 법규 내용에는 24시간의 전력이 필요한 기계환기시스템이 권장사항이였고, 자연환기는 건축심의를 따로 받아야 되는 규제사항이 있어 자연환기시스템 업체들에게는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2009년 12월 31일 종래 기계환기시스템 사용을 유도하던 법규가 자연환기와 기계환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권장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었고, 주택성능등급에서도 자연환기시스템으로 기계환기시스템과 동일한 등급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한국 산업규격 KSF-2921(자연환기설비의 환기성능 시험방법)이 개정되어 성능시험을 거친 자연환기 설비는 심의가 면제되면서 자연환기시스템 업계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창호형 자연환기구 시장성 ‘무궁무진’
하지만 최근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환기시스템 시장 규모도 많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건설사의 저가자재 선호, 업체 간 저가 경쟁 등으로 마진확보도 순탄치 만은 않다. 아울러 국내 환기시스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기계환기가 주를 이뤄왔던 만큼 자연환기시스템에 대한 인지도가 현저히 낮은데다 성능에 대한 명확한 잣대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큰 어려움으로 따르고 있다.


비록 최근 몇 년 전부터 기계환기와 자연환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환기시스템이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자연환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부 유럽선진국과 비교해서는 아직도 자연환기보다 기계환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업체들은 창호형 자연환기시스템의 시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법규도 점차 자연환기시스템에 유리하게 변하고 있고, 비록 환기시스템 시장은 조금 위축된 상태지만 자연환기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존 특판위주의 시장에서 관급 시장과 민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고, 기술력 증대로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업체의 소식도 들리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과거 환기시스템 시장에서 자연환기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었다”며 “시행법 개정과 하이브리드시스템의 영향으로 점차 자연환기시스템의 시장 점유율이 오르고 있고, 특히 관급시장에서 더욱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환기 인식 전환 필요
4계절이 뚜렷한 국내에서 24시간 전력이 필요한 기계환기만을 고집하는 것은 에너지 낭비의 소지가 있다. 이에 자연환기와 기계환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환기시스템이 권장되고 있지만 국내 건설시장에선 아직까지도 기계환기시스템의 비중이 상당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에너지 세이빙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기계환기를 권장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기계환기의 경우 청결유지의 어려움, 고가의 가격, 실사용율 저하 등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영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건축설계 가이드에 건축물은 반드시 자연환기를 우선적으로 설계에 반영하면서 에너지효율 관리를 하고, 자연환기에서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을 기계 환기로 대체 할 수 있도록 명시되어 있다. 또한 미국의 그린홈의 경우 70%이상 자연환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세이빙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기계환기에만 의존하는 것은 이런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며 “아직 국내에서는 자연환기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