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지난해 PVC생산량, 2000년 이후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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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지난해 PVC생산량, 2000년 이후 '내리막'
  • 월간 WINDOOR
  • 승인 2012.01.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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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성장에도 극심한 특판 침체가 주 원인

지난해 PVC 새시 생산량, 2000년 이후 ‘내리막’

 

 

 

지난해 PVC 새시 생산, 내수량이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지난 2010년 수준의 생산, 내수,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하반기에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여름철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1월부터 10월까지 13만5000여톤 생산에 그쳤다. 이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최악이라고 여겨졌던 지난 2010년 동기간 14만6000여톤에서 7% 가량 하락한 수치다.

 
아직 통계가 집계되지 않은 11월, 12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지난해 전체 PVC 새시 생산량은 16만여톤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 2000년 12만3000여톤 생산을 기록한 이래 최저치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25만6000여톤보다 무려 37% 낮아진 수치다. 이와 함께 내수량 역시 13만5000여톤(1~10월)에 그쳐 지난 2010년 동기간(14만여톤)보다 소폭 하락했다.

  

4년째 하락세 이어져
사실 지난 2007년 이후 PVC 새시 생산량은 4년째 하락을 거듭해왔다. 그 하락 폭이 꺾이지 않는 요인으로는 먼저 건설경기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이 꼽힌다. 대단위의 물량을 소화하던 아파트 등의 특판 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졌고, 미분양 등으로 말미암아 위축된 부동산 시장은 말 그대로 ‘꽁꽁’ 얼어붙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업계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반을 넘어가면서 원자재가 상승세가 둔화되었고, 재개발, 원룸주택 등의 시판시장의 성장세 속에 전체적인 보합세 또는 회복세를 예측했던 관계자들도 연말 들어 하락 분위기를 감지한 듯 시장의 침체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특판 시장이 몰락한 상황에서 PVC 새시 시장의 회복을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시판 시장이 성장해도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기 때문에 지표에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올해 7월 전면 시행되는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에 대한 업계의 불안감도 생산량 축소에 반영되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직 제도에 대한 전략이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는 원자재가에 대한 불신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원자재가의 변동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방향으로 사업의 무게 추를 옮기는 방안도 각 업체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WPC, 발포문틀 등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면서 부담감을 줄이려는 업체들도 상당수 포착된다.

 

중견업체, 시판에서 선전 이제는 대기업도
이런 상황에서도 중앙리빙샤시, 하이산업, PNS더존사시, 영림화학, 청암 등 중견업체들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시판 시장의 성장세를 매출상승으로 이끌어 왔음은 물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때문에 LG하우시스, KCC, 한화L&C 역시 시판 시장에 대한 공략의지를 서서히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완성창 개념의 ‘지인 윈도우 플러스’ 매장을 100개 가까이 늘리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여타 대기업들도 나름의 시판 시장 공략에 대한 방안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 또는 하락?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PVC 새시 시장 역시 지난해 수준 또는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시장에 대한 불신이 깊은데다 건설경기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특판 시장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올해 역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으며, 중소업체들은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에 대한 대처 방안 마련에도 신경이 곤두서있는데다, 앞으로는 시판 시장마저 대기업에게 잠식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있는 상태다. 결국 올 한 해는 지난해 수준의 생산량만 기록해도 성공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통구조의 변화와 고효율 제품이 쏟아지는 원년을 맞이한 창호 업계는 또 다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는 형국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회복까지는 아니어도 2010년 수준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 시장은 워낙 유동적인 변수가 많아 쉽게 예측하기 힘들지만, 상황이 크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2012년 PVC 품목별 생산량> --> 월간 윈도어 2012년 1월호 80~81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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