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주식회사 두현 서선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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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주식회사 두현 서선철 대표
  • 월간 WINDOOR
  • 승인 2015.09.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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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두현 서선철 대표

 

고품질 어닝·루버·EVB


‘외부차양 전문업체로 비상한다’

 

 

에너지세이빙 흐름과 녹색건축 바람이 국내 건축산업 전반에 퍼지면서 각종 차양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 개정 등으로 시장 확대가 예견되고 있는 외부차양 분야는 향후 차양업계의 큰 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 어닝 업계 선두주자로 꼽히는 주식회사 두현(이하 두현)은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읽고 외부차양 제품군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업체로 꼽힌다. 이 곳 서선철 대표(이하 서 대표)에게 국내 차양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과 두현이 걷고 있는 길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차차웅 기자 (windoor @ windoor.co.kr)  photo  스튜디오 100

 

 

역경 이겨내고 어닝 최강자로 우뚝
건설사 직장생활과 개인사업을 거쳐 지난 1996년 지인의 소개로 어닝 분야에 뛰어든 서 대표는 사업초기부터 영업활동이 쉽지 않았다. 워낙 차양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낮았던 데다, 스스로도 생소한 품목이었던 까닭에 영업루트 개척 과정에 난관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장기적인 시장성 만을 보고 뛰어들었던 서 대표는 굳은 결의로 맨땅에서부터 발로 뛰며 차츰 사세를 확장시켜 나갔다.
“당시 영업에 대한 경험부족을 이겨내기 위해 직접 소비자를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제품군을 책자로 만들고 화물차에 샘플을 싣고 로드영업을 진행했지요. 힘에 부칠 때도 있었지만 모닝글로리, 파리바게트 등 프렌차이즈 영업도 한 두건씩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업계에 진입한 세월이 길지 않았던 두현이 이처럼 유명 프렌차이즈 매장과 거래를 성공할 수 있었던 무기는 바로 해당 프렌차이즈 업체의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 어닝이었다.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이 아이디어로 두현은 설치·시공 업체에서 본격 생산업체로의 변신을 꾀하는 기반을 닦았다. 2000년대 중반에는 파주와 대구에 공장을 설립하며 승승장구했고, 2008년 문을 연 두현어닝 연구소에서는 최첨단 원단과, 어닝시스템 개발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6~7명이 시공하던 회사가 어닝 제품의 인기로 차츰 규모가 커져갔습니다. 4년 전에는 대구, 파주의 공장을 5000평 규모의 충북 음성 공장으로 일원화하며 확장이전하기도 했지요. 이로써 사업안정화와 더불어 고객을 위한 경쟁력 확보를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생산공정 수직계열화 ‘경쟁력 UP’
2010년대 들어 어닝 업계 선두업체로 자리를 잡은 두현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생산공정의 수직계열화가 꼽힌다. 서 대표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구축해 온 최첨단 원단 생산설비(ATY설비)와 특허를 획득한 초음파 원단접합 설비 등은 물론, 알루미늄 압출설비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설비 등으로 어닝 등 차양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장비를 갖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이캐스팅 설비와, 분체도장 설비도 운영하며 대응력도 한층 끌어 올렸다.
“모든 생산공정을 갖추면서 다양한 제품생산이 가능해 졌다는 점이 두현의 최대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화라인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격경쟁력 또한 높아졌지요. 장기적으로 어닝 시장의 한계성을 예감해 최근에는 사업의 다각화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 같은 두현 만의 생산공정 수직계열화는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와의 견고한 관계 구축에도 한몫하고 있다. 대다수의 업체들이 수요처가 요구하는 디자인으로 제품을 제작해 시공하고 있는 데 반해, 두현은 자체 원단생산의 강점을 토대로 수요처에 디자인을 역으로 제안하며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거래 업체와 호흡을 함께하고자 노력해 온 서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특별한 영업보다는 총판 개념의 지역 거점형 거래처와 CJ그룹, LG U+, SK 등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들과의 관계를 토대로 대응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수동과 전자동 루버, EVB(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 품목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외부차양 전문업체로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영업 영역 확장 ‘조달시장까지’
지난해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 개정으로 일정기준의 공공기관에 외부차양이 의무화되었고, 향후 사급시장까지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서 대표는 최근 조달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함과 동시에 공공시장에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영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 때문에 국가가 요구하는 에너지절감형 자재 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단열과 차양이 건축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봅니다. 여기에 발맞춰 설비증설은 물론 R&D에도 적극 투자하며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신개념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폴리아미드 등 단열재를 활용한 알루미늄 프레임 개발도 진행하는 등 그 성과도 차츰 나타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초심 지키며 기술개발 역점 ‘업계 상생에 일조할 것’
최근 국내 유명대학 MBA과정을 마칠 만큼 여전히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서 대표는 사람이 기업을 끌고 사람이 중요한 만큼, 겉으로 보이는 것에 치중하지 않고 사람과의 관계를 단단하게 다져나가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그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마음먹은 초심을 앞으로도 절대 잊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다.
“직원들에게도 늘 인간적으로 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후세를 위해 사업을 이어간다는 생각으로 책임감도 항상 느끼고 있지요. 이 모든 것들이 제가 공부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차양 선진국이라고 일컬어지는 유럽 차양시스템의 높은 기술력은 인정하면서도 국내의 문화적 특성을 감안한 제품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는 서 대표. 그는 최근 외부차양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늘어나고 있는 관련 업체들과의 상생, 정당한 경쟁을 주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차양 기능 만을 중시하는 유럽에 비해 국내 차양 제품들은 비를 막는 처마 역할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차양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지요. 또한 현실적인 가격 실현과 소비자를 위한 A/S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차양 관련 업체들이 이 모든 것들을 잊지 않고 시장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현 역시 그 중심이 되어 업계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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