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허니콤 업계, 수익성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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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허니콤 업계, 수익성을 높여라
  • 월간 WINDOOR
  • 승인 2011.05.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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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악화 속 신(新) 아이템 ‘똑똑’
허니콤 업계, 수익성을 높여라

 

 

 

허니콤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종이로 만든 허니콤보다 우수한 품질의 보강재를 찾는 업체들이 새로운 복합소재의 사용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고,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방화문 등의 물량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허니콤 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자동차용 허니콤 생산 비중을 높이는가 하면 단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허니콤은 일반적인 목재문을 제외한 방화문, 멤브레인 도어, ABS도어 등 대부분의 도어의 내부를 채우기 위해 쓰이는 보강재다. 비행기 날개에 처음으로 쓰였다고 알려지고 있는 알루미늄 판넬 허니콤과 종이로 만든 페이퍼허니콤이 대표적이다. 방화문과 실내도어에 들어가는 것은 대부분 페이퍼 허니콤이다.


하지만 ABS도어에는 일반적인 허니콤의 형태와는 약간 다른, 허니콤에다가 단단한 소재의 종이판으로 각을 잡은 허니콤 보드가 사용된다. ABS도어가 시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이 허니콤 보드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하지만 허니콤 보드는 기존 허니콤 설비와는 다른 설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

 

허니콤, 도어 시장과 동고동락
기본적으로 허니콤 업계는 도어 시장의 흥망성쇠에 따라 함께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애초에 허니콤은 문의 무게를 가볍게 하면서도 구조강도를 높여준다는 장점 외에도 밀도가 좋은 작은 벌집모양이라는 특성을 앞세워 기밀성에도 탁월한 성능을 보여 인기가 높았다. 뿐만 아니라 문짝 한 개당 1000~1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도 허니콤이 널리 쓰이게 된 이유로 작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판지를 접착제로 접착하고 성형해 벌집모양으로 만들기 때문에 허니콤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라며 “철판, 합판, 알루미늄 판, 수지 판, 석고보드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도어와 차량 등에는 페이퍼 허니콤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도어 시장 역시 칼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연간 50만개 정도로 추산되는 방화문 생산량이 올해도 정체 또는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악재다.


다만 ABS도어 시장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ABS도어용 허니콤 보드생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들도 몇몇 눈에 띈다.
그렇다고 해도 고질적으로 초저가 시장이 정착되어 있는데다 원자재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중요한 원자재인 원지가격의 상승은 허니콤 업체들에게 심각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펄프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고, 중국 등 신흥 경제성장국가의 수요가 늘어 국제 원가 자체가 높은 편이다. 게다가 일본 대지진의 복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이 같은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재작년 대비 지난해 15% 원가가 올랐고 지난해 대비 올해 또다시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며 “하지만 그동안 단가는 10~15% 오르는데 그쳐, 각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단가를 올리는 것이 여의치 않자 몇몇 업체들은 자사가 부담하는 물류비를 납품받는 업체에 부담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처지다.
도어 업계도 상황이 좋지는 않다. 고질적인 초저가 출혈경쟁이 만연해 있는 도어 업계 특성상 허니콤을 값싸게 납품 받고자 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고 3년여 전 국내에 들어온 중국산 허니콤을 쓰기도 쉽지 않다. 워낙 품질이 떨어지는데다 강도가 약한 것으로 드러나 더 이상 국내 수요는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자동차용 허니콤 등 대체 품목 찾아라
10군데 미만으로 알려져 있는 허니콤 업체들은 작은 시장과 수익성 악화를 이겨내기 위한 대책으로 대체 품목을 찾고 있다. 도어용 허니콤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자동차용 허니콤 시장은 꾸준한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 이미 유럽 등지에 유명 자동차 업체들이 허니콤을 사용한 이래 국내 업체들도 허니콤을 적극 사용하고 있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라고 한다면 회사 규모가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리스크를 크게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는 큰 장점이 있다. 거기에 결제 수준도 나쁘지 않다는 매력적인 면도 있다.
원래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했던 트렁크 메트 등에 허니콤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허니콤의 가장 큰 장점은 가볍다는데 있다. 자동차의 중량은 연비와 직결되는 문제다. 고유가 시대에 자동차를 고르는데 있어서 연비만큼 중요한 기준이 없는 만큼 허니콤의 사용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물론 강도를 위해 좀더 촘촘한 허니콤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앞으로 자동차용 허니콤의 수요는 줄지 않을 전망이다. 수익성 역시 도어용 허니콤보다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자동차 업체의 입장에서도 플라스틱 화학제품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몇몇 허니콤 업체들은 전체물량 중 자동차용 허니콤 생산 비율을 30~40%까지 높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허니콤이 단순해 보이지만 큰 부가가치가 생기는 사업은 아닌 만큼 업체들의 난립은 없을 것”이라며 “워낙 수익성이 떨어지다 보니 자동차용 허니콤, 복합소재 등 여타 고수익 아이템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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