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자동 빨래 건조대, 대세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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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자동 빨래 건조대, 대세로 급부상
  • 월간 WINDOOR
  • 승인 2011.04.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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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편리함 앞세워 시장 팽창 중
자동 빨래 건조대, 대세로 급부상

 

 

 

국내에 자동 빨래 건조대가 처음 들어온 것은 90년대 후반이었다. 하지만 Y자형 일반 건조대에 비해 가격이 크게 비쌌기 때문에 수년간 시장의 홀대를 받아왔다. 이후 소비자의 욕구가 증가하고, 자동 건조대의 편리함이 알려지면서 건조대 시장에서 자동 건조대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자동 건조대, 소비자의 선택을 받다
사실 처음부터 건조대가 건설사들의 선택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10여년 전만해도 건조대 자체가 건자재로 인정받지 못해, 창호 업체가 서비스 차원에서 대강 설치해 주는 경우가 태반이었고, 품질과 기능성은 고려대상 조차도 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이후로 건조대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되면서, 자동 건조대 시장은 팽창을 지속해 왔다. 입주자가 직접 모델하우스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건조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생기면서부터다. 처음에는 자동 건조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시장 확대 속도가 더뎠지만, 지금은 1군 건설사들을 위주로 자동 건조대가 거의 보편화되고 있는 시점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판 시장의 경우 자동 건조대가 들어가는 비율이 50%를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건설사와 소비자들이 10만원대의 반자동 건조대를 뒤로하고 40만원대에 이르는 자동 건조대를 찾는 이유에는 그 기능성이 큰 역할을 했다.


리모컨 하나로 상하로 움직일 수 있어 공간 활용과 미관이 우수하면서도, 강한 재질을 사용해 젖은 빨래의 하중도 거뜬히 견딜 수 있는 기술력도 갖추었다. 게다가 송풍장치와 램프장치를 더한 제품들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다만 건조대를 작동하기 위해 전기가 필요하다 보니 초기에는 크고 작은 사고도 일어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업계의 노력으로 이런 단점들도 대부분 사라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고,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동 빨래 건조대 시장은 앞으로 더욱 밝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시공업체의 권유로 일반적인 건조대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자동 건조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사철인 3~5월은 더 활기를 띤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볼체인 등의 반자동 건조대와 흔히 볼 수 있는 Y자형 건조대에 대한 수요는 다소 줄겠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2군 건설사들이 일반 건조대의 저렴한 단가를 고려해 이를 찾는 경우가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원룸, 소규모 주택 등에서도 꾸준히 값 싼 건조대를 원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더 작고, 더 아름답게
최근 자동 건조대를 포함한 건조대 시장은 다른 방향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디자인의 다변화가 그것이다. 현재는 백색의 건조대가 대부분이지만,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좀 더 다양한 색상을 원하고 있다. 또한 더 작고, 더 아름다운 디자인도 함께 요구되면서 각 업체들은 기존의 기능성을 유지 및 강화하면서 디자인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A/S에 대한 부분도 빼 놓을 수 없다. 고장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또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필수조건이 되면서 하자발생 시 100% 무상 교환 등의 카드를 들고 나온 업체도 눈에 띄며, A/S 전담반을 가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자동 건조대의 경우 기능성 한계가 있어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태”라며 “건조대의 특성상 A/S에 즉각적인 대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공팀은 일주일 내내 외근위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 건조대 시장의 그림자
이런 여러 가지 호재에도 불구하고 자동 건조대 시장에 그림자도 드리워 있다. 업체 난립으로 인한 저가 출혈 경쟁이 건조대 업계에도 예외 없이 팽배해 있는 것이다. 특히, 저품질의 중국산 제품의 침입은 견실한 국내 업체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가 늘면서 당장의 매출에만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니라, 자동 건조대 자체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 것이 더 뼈아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자가 많은 중국산 제품을 이용한 소비자들에게 ‘자동 건조대는 골칫덩어리’라는 인식이 박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건조대 업계 전반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건조대에 대한 건설사들의 입김이 아직도 거세기 때문에 각 업체들의 ‘건설사 눈치 보기’도 여전하다. 예전에 비해 건조대에 대한 인식이 다소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비슷한 기능, 비슷한 가격의 제품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조금이라도 하자가 발생한 제품 제작 업체를 계약에서 배제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업체 난립은 특허, 실용신안 등의 분쟁도 초래하고 있다. 기능성이 거의 정점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타업체들이 자신의 기술,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마찰을 빚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업체들을 정리시키려고 당분간 초저가, 노마진 정책을 펴는 업체도 생길 정도”라며 “정당한 경쟁과 기술 발전으로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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