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커튼월 1세대, 미도엔지니어링 나태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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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커튼월 1세대, 미도엔지니어링 나태용 대표
  • 월간 WINDOOR
  • 승인 2011.12.0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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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월 1세대, 미도엔지니어링 나태용 대표

 

대접 받는 커튼월 엔지니어 시대를 바라다

 

 

 

 

 

 미도엔지니어링 나태용 대표
최근 관공서를 비롯해 일반 건물에도 커튼월 바람이 불어 유리건물이라고 불리는 커튼월 건물이 부쩍 많아졌다. 외형적으로 미려하고 조망권 확보 등의 장점이 많지만 무엇보다 초고층 건물 건축법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커튼월 건물 건축시 가장 중요한 것이 구조 계산이다. 이런 일은 구조컨설턴트 회사들이 맡아하는데 이것이 미도엔지니어링이 하는 일이다. 미도엔지니어링은 커튼월 구조컨설턴트 분야에 초창기에 뛰어들어 지금은 커튼월 컨설팅 회사까지 성장했다. 미도엔지니어링의 나태용 대표를 만나 국내 커튼월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커튼월 구조 분야에 초창기에 입성

커튼월 구조 컨설턴트는 일반인에게는 낯설다. 건물의 구조값을 계산하는 일이라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나태용 대표는 이 분야 1세대이다. 그는 남들보다는 많은 정보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대만이나 두바이 등의 외국 업체의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커튼월 구조 엔지니어링 분야에 처음 진입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자신의 ‘연구 의지’ 및 ‘도전 정신’으로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게 주위 사람들의 평가다.

미도엔지니어링은 2004년 4월 설립됐다. 처음에는 커튼월 구조 엔지니어링 전문회사였지만 2010년에는 커튼월 종합 컨설팅 회사로 발돋음 했다.

 

미도엔지니어링은 2009년 12월에는 벤처기업 확인을 받았으며, 웹용 단면가정 및 견적 프로그램 특허를 취득했고 2010년 9월에는 가변형 Fastener 특허 취득, 2010년 11월에는 지식경제부 국책 과제 ‘저에너지 건물 구현을 위한 융복합기술 실증사업’도 진행 했었다.

 

커튼월 구조 컨설턴트라고 하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과정을 보자면 커튼월 건물을 신축할 경우 우선 설계상으로 커튼월 건물 도안을 그리게 된다. 도안을 보고 발주자가 만족할 경우 이제부터 구조 컨설턴트 회사들이 도안을 보고 하중 등을 고려해 알루미늄바의 두께와 같은 구체적인 수치, 즉 구조값을 계산하게 된다. 이것이 구조 컨설턴트 회사들이 하는 일이다.

 

“처음 접했을 때 커튼월 구조 컨설턴트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은 없었습니다. 다만 외국의 사례를 가지고 모방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문제점도 많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워야할 것이 많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호기심이 많았던 저에게 이 분야 전문가가 없다는 것은 큰 메리트였습니다.”

 

평소 호기심이 많고 본인의 일에 지루함을 느낄 때 찾아온 하나의 기회였던 것이다. 그는 모방 수준이던 국내의 수준을 끌어 올려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제2의 공부를 시작했다.

 

커튼월의 역사부터 외국의 사례나 신공법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의 커튼월에 대한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했다. 그가 말하는 일반 건물과 커튼월의 차이는 이렇다. 표준화가 없으며, 역학적인 면이 디테일하고 모든 빌딩마다 기준이 다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커튼월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점을 이해할 만하다. 회사마다의 기준은 있지만 똑같은 건물이 건축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커튼월에서는 공사 현장마다 다른 기준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금전적 낭비가 많다는 게 나 대표의 설명이며, 커튼월에 대한 표준화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커튼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그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쉬지않고 일을 해왔다. 현재는 송도 신도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전라도의 한 생태원에 난방효과를 가미한 커튼월 건물을 진행 중이기도 하는데 커튼월 프레임, 즉 알루미늄 바 안쪽으로 온수가 흐르게 하는 시스템이다.

 

그의 머릿속은 지금도 커튼월의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가 커튼월 표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는 2년 정도 됐다. 아이파사드라는 구조 계산 프로그램도 만들었지만 과정상 문제가 생겨서 상용화하진 못했다.

 

자체 개발한 HBS, 가변형 브라켓

자체적인 표준화 작업의 결과물로는 HBS라는 가변형 브라켓(특허 제 10-0984339호)이 있다. HBS는 전후 좌우 및 상하 방향으로 위치 조절이 가능하며, 좌우 및 상하 회전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이 시스템은 Stick 또는 Unitized 커튼월을 슬라브 상부에서 쉽게 고정할 수 있게 디자인 되었다. 또한 커튼월에 적용하는 고정하중, 풍하중, 지진하중에 안전성있게 설계되어 있다.

 

HBS는 1차, 2차, 3차 부재로 구분되어 있고 레벨 볼트를 제외한 주요 소재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있다. 1차 부재는 슬래브에 설치된 CAST-IN CHANNEL의 T-볼트 또는 DRILLED-IN ANCHOR에 고정되는 사각형 형태의 베이스플레이트와 2차 부재를 지지하고 곡선 형태에 적용할 수 있게 상하 회전을 가능하게 하는 환봉 및 그 환봉 한 쪽에 2차 부재의 좌우 움직임을 고정하고 상부 이탈을 방지하는 볼트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2차 부재는 레벨볼트의 회전으로 유니트의 상하 높이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레벨 링과 1차 부재의 환봉에 얹힐 수 있도록 반원 형태의 홈을 가진 플레이트로 구성되어 있다.

 

3차 부재는 커튼월을 고정하는 플레이트와 곡선 형태의 평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회전링 및 커튼월의 상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레벨 볼트로 구성되어 있다.

 

나 대표는 국내의 커튼월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로 보지는 않는다. 그는 “중국의 경우도 3~4년 전만해도 국내 기술보다는 뒤졌지만 지금은 비슷해졌다”며 “무엇보다도 국내의 커튼월 기술자들이 대접을 못 받고 있는 것이 아쉽다”고 우려와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내의 열악한 구조를 대변하듯 나태용 대표는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의 계획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국내의 낮은 수익 구조와 엔지니어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는 잘못된 시장 구조 때문이라고 나 대표는 말한다.

 

“한국의 커튼월 수준은 중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지 않은 여건에서 이정도 성장은 눈부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수익구조가 낮고 엔지니어가 대접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가장 먼저 이론과 현장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저는 국내의 커튼월 발전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커튼월 분야는 묘한 매력이 있다는 나 대표의 눈에서 어렵지만 해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의 도전 정신에 하루 빨리 좋은 시장 상황이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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