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한국벤스산업 강영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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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한국벤스산업 강영원 대표
  • 월간 WINDOOR
  • 승인 2011.09.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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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스산업 강영원 대표

무형의 가치를 유형으로 만들다

 

 

 


단조는 철을 불에 달구어 낫이나 호미 등을 만드는 대장장이들의 수제가공기법을 활용해 건축마감재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한국벤스산업은 단조를 국내에서 10년 넘게 생산하고 있다. 한국벤스산업 강영원 대표의 단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단조와의 인연
1990년 중반대에 국내에 소개된 단조는 당시에는 국내의 건축마감재로 큰 화제를 모았다. 단조(鍛造)의 사전적 의미는 고체인 금속재료를 해머 등으로 두들기거나 가압해 기계적 방법으로 일정한 모양으로 만드는 조작법을 말한다. 이러한 단조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강 대표는 처음부터 단조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무역관련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몇 년 하면서 각국의 인테리어 소품을 다뤘었다. 이러한 제품을 국내에서도 제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만들 회사가 한국벤스산업이다. 초창기에도 단조를 직접 생산하지는 않았다.


외국의 소품을 국내로 유통하는 딜러 형식을 사업을 하다가 직접 제조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단조는 인테리어 분야에서는 소품, 가구, 조명, 단조, 파고라 등에 사용되고 익스테리어 분야에서는 대표적으로 간판, 철문, 휀스 등에 사용되고 있다.


“제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 국내의 단조는 기초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단조는 부르는 게 값이었죠. 그 당시 느낀 점은 한국의 대장장이 기술이 몇 백년을 이어와서인지 뛰어 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주문 생산 방식
단조는 쓰이는 분야도 다양하지만 만드는 방식도 다양해 재고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강 대표는 설명한다. 제품 제작 기간도 제품 따라 다르지만 1~4일 정도면 완성이 가능해 제작 기간이 짧다. 발주 방식은 주문 생산 방식이 대부분이다. 무엇보다도 고객이 원하는 단조의 모양이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한국벤스산업은 1500평 규모로 제1공장, 제2공장으로 나눠져 있으며, 함께 일하는 식구는 생산, 무역, 영업을 합쳐 4명 정도이다. 직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기존의 확보된 거래처가 많아서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금은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말하는 강 대표는 영업 대상자들은 건축주와 인테리어 회사라고 설명한다. 건축주가 직접 관여하는 건물들에서는 단조와 같은 고급스러운 제품들이 많이 들어간다고 전했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요즘은 공사가 진행되고 난 후 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분양이 잘 안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창기 사업을 할 때보다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처음에는 경쟁업체가 한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수도권에만 40~50개 업체가 분포되어 있다. 여기에 원자재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발주는 없기 때문에 발주처가 생기면 출혈 경쟁이 심해진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 3~4년 전에는 건설사 물량도 제법 수주 했었다고 덧붙였다.


“지금 상황은 원자재 상승, 업체 난립, 저가 제품의 시장 장악 등에 의해서 단조 시장은 그야말로 ‘죽을 맛’입니다. 거기에 건물을 건축할 때 건축비를 줄이는 데 단조가 단골 손님입니다. 하지만 지금 껏 거래해온 업체들로 큰 어려움은 없지만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단조 시장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목적 현관도어 생산 및 유통에 주력
단조를 만드는 원료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다. 네모난 통으로 생긴 각철(9/12/16/20/25mm), 원형인 함봉(6/9/12/16mm), 원형각 형태의 파이프, 넓은 팽철 등의 철제를 함마로 두드려서 형태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대부분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작업을 한다. 도장도 제품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가능하다.


강영원 대표는 현재는 단조보다는 다목적 현관도어 제품 생산 및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강 대표에 의하면 다목적 현관도어는 특허까지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목적 현관도어는 일반 현관문과는 다르게 문에 작은 문을 하나 더 설치해 문을 다 열지 않고도 상대방을 알아볼 수 있다. 방범 기능을 높인 것이다. 또한 택배를 받을 경우에도 문을 전체 다 열지 않아도 돼 편리성까지 갖춘 제품이다.


강 대표는 단조 전문가로서 업계에서 사업을 꾸려 왔지만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그의 자그마한 소망이 하나 있다. 자신의 사업 전기라고 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는 것이다.


“사업을 하면서 좋은 일도 많았지만 사기를 당하는 등의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하나 쓰고 싶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독자에게 경험을 토대로 사업에 대한 개인적인 지식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강 대표의 소박한 마음따라 앞으로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 장인의 소박함이 우러 나오길 기대해 본다. (031.947.9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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