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대기업을 비롯해 PVC판매가 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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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대기업을 비롯해 PVC판매가 또 인상?
  • 월간 WINDOOR
  • 승인 2011.04.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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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레진가 상승 요인들 산재
대기업을 비롯해 PVC 판매가 또 인상 ?

 

 

 

창호시장, 특히 PVC 창호시장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부 업체는 압출 라인을 대폭 또는 소폭 증가시키고 있는가 하면 일부 업체들은 압출 라인을 축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는 회사 재정이 악화되어 PVC 창호시장을 떠나는 업체도 몇몇 눈에 띈다. 
이러한 상황들은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PVC 레진가 상승과 건설 경기의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것들이 PVC 창호 판매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레진가 상승에 비하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VC창호 판매가 상승이 대세, 과정은 거북이 걸음
지난해 말부터 PVC 판매가는 물밀듯이 상승했다. 레진가가 2009년과 2010년에 140만원 후반대를 훌쩍 넘어서는가 하면 2011년에는 150만원대 선까지 넘고 말았다. 심지어 올해 3월 레진가는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150만원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2010년 본지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5월경에 159만원에 거래되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3월에 150만원 후반대에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에 비해 레진가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레진을 유통하는 한 업체관계자에 의하면 컴파운드의 경우, 올해 들어 160만원 후반대까지 거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한다.

 
이어 이 관계자는 “레진가는 국제 유가의 상승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말 140만원대에 진입했고 이후 150만원 초반대에서 가격 변동이 이뤄졌지만 2011년 초에는 150만원 후반대에 조기 진입했다”며 “앞으로 이집트, 리비아 등의 중동사태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레진가는 4월경부터 160만원 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동사태가 현재 최대 원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번진다면 160만원 후반대에서 그 이상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업계 관계자들은 조심스럽게 내놓는다. 여기에 일본의 대지진 복구가 시작된다면 국내보다는 해외 물량에 주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레진가의 적신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관계자들 또한 이와 같은 상황을 이구동성으로 인정하고 있는 상태이다. PVC 레진은 국내의 경기 상황과는 전혀 무관하고 수입 레진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국내 상황을 보자면 국내에 공급되는 레진가는 변동폭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레진가격은 3~4년 전 비교적 안정됐을 때에는 1년을 주기로 레진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했었다. 10월경부터 레진가격은 상승했고 2월부터는 레진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단 상승폭은 컸지만 하락폭은 낮아 전체적으로는 레진가가 매년 상승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부터는 이러한 주기와도 맞지 않게 레진가가 폭등을 하고 있다.


레진 가격은 현재는 150만원대 후반이지만 중동사태와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해 레진가는 당장 다음달부터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정제나 가소제 등 부가 원료는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진 않았지만 최근 부가 원료의 가격 상승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PVC 판매 가격 인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부원료의 단가 인상에 대해 ‘중동사태로 인한 원유가 인상도 있지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원료들의 양이 줄어들어 품귀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예상하는 업체 관계자도 있다.


이렇듯 국내의 PVC 창호 판매가는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서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단 시기와 인상폭이 관건이다.

 

 

 

업체마다 상황에 따라 PVC 판매가 인상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말부터 업체들의 PVC 판매가 상향 조정이 시작됐다. LG하우시스와 한화L&C가 2월 말경 10% 내외로 전 품목에 대해 판매가를 일제히 올렸으며, KCC도 3월 들어 PVC 창호 판매가를 인상했다.


영림화학의 경우 2009년과 2010년, 연고인 인천에서 선전하며 매출 향상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한 지방의 PVC 업체관계자는 “영림화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PVC 가공업체들이 많아졌다”고 말할 정도. 2011년에는 안산에 압출 라인을 대대적으로 신설하고 있다. 영림화학은 작년에 8% 정도의 판매가 인상을 했고 올해는 이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판매가 인상을 할 예정이다.


2010년 발포 압출라인까지 갖춰 창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는 중앙리빙샤시도 작년 말 판매가격을 한 차례 인상했다. 올해도 판매가 인상에 대해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NS더존샤시는 2010년 말 판매가를 8% 인상했다. PNS더존샤시도 레진가 인상을 고정 사실로 보고 앞으로 판매가 추가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직영 대리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청암도 판매가 인상에는 예외가 없었다. 이 역시 추가 인상을 고려 중이다.


에이스샤시의 하이산업도 올해 초 판매가를 인상했지만 강원도에 터를 잡고 있는 시안은 판매가를 인상시키지 않았다. 그만큼 시장에서의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외에도 김해에 연고를 두고 있는 성남샤시도 지난해 말 8% 인상했고 대우하이원샤시도 레진가의 압박에 못 이겨 8% 수준으로 가격을 올렸다.


대기업들은 올해 초 판매가를 인상하고 추가 인상에 대해서 확실한 입장을 보이진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면밀한 검토 중에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렇듯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대부분이 주요 원인인 레진가 인상과 부가 원료의 급격한 상승, 국제 유가의 상승, 국제 정세 등으로 판매가를 인상한 것으로 보여진다.


PVC 레진가 고공행진에 판매가의 인상은 ‘정도(正道)’이다. 판매가가 인상되기는 했지만 그 과정은 레진가 상승에 비해 더디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이다.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 건축 단가를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PVC 판매가 인상은 영업에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 일부 대리점들의 의견이다. 판매가 인상의 어려움은 각 압출업체와 그 대리점의 관계를 보면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실례로 2009년의 경우 몇몇 PVC 압출업체의 경우 레진가 상승으로 어쩔 수 없이 PVC 판매가를 상승했고 대리점에 이를 통보했지만 각 업체의 1군 대리점들의 반발로 판매가를 올리지 못한 해프닝이 벌어진 적도 있다.


압출업체들은 원가 상승으로 인해 판매가를 인상하지만 대리점들은 가공마진을 챙겨야하는 입장에서 그만큼의 영업 손실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압출업체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원가를 줄여야하지만, 대리점들의 영업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PVC창호 판매가 인상 요인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업체마다의 자구적인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시장 변화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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