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주)휴다임 기술연구소 조윤범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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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주)휴다임 기술연구소 조윤범 이사
  • 월간 WINDOOR
  • 승인 2010.12.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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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휴다임 기술연구소 조윤범 이사
패시브하우스를 통한 고효율 창호시공

 

 

 

 (주)휴다임 기술연구소 조윤범 이사

 

 

오는 2012년부터 시행되는 ‘창호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를 두고 창호 업계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열린 4차 공청회에서는 기준에 맞게 제작된 창세트를 사용하고도 시공의 문제로 인해 에너지소비 효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주)휴다임은 독일 선진 창호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패시브 하우스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PVC창 시공법’을 독일 시공업자를 직접 초빙해 업체들에게 소개했다. 동사는 이러한 기준이 적용된 건물들을 앞으로 계속 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발맞추어 (주)휴다임은 녹색환경 사업부를 만드는 한편, ESCO(Energy Service Company)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며 에너지 절약 선구자라는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곳 기술연구소의 조윤범 이사는 “휴다임은 ‘에너지 절약시장’을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회사에서 이뤄지는 모든 사업분야가 여기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패시브하우스 건축에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주)휴다임 패시브하우스에 도전하다
건축설계, 건설사업관리, 엔지니어링, 녹색환경사업을 주 업무로 하는 (주)휴다임이 최근 강원도 횡성, 경기도 양평 등지에서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에 맞게 건축설계와 감리를 진행하고 있다. 또, 11월 8일에는 횡성 현장에서 패시브하우스 창호 시공 세미나도 열어 수십여 명의 창호업계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사실 패시브하우스 관련 세미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이미 패시브하우스 기술세미나를 연 (주)휴다임은 올해 12월 중으로 2차 기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에 있다.


본격적으로 패시브하우스를 한국에 접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조 이사는 25년 전 독일유학길에 올라 지난 2004년 귀국할 때까지 독일에서 건축설계, 도시계획을 공부하며 자연스럽게 패시브하우스를 접하게 됐다.


“독일은 패시브 하우스가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최선의 방법이지요. 요즘 한국에서는 제로에너지하우스, 플러스에너지하우스를 이야기하는데, 그 기본은 패시브 하우스입니다. 패시브 하우스 기준에 맞게 시공하지 못하면 에너지세이빙과 관련된 건축물의 발전은 한계가 있을 겁니다.”


귀국 후 한국의 창호를 다시 접한 조 이사는 그 순간을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창문을 닫아도 결로가 생겨 밖을 보려고 입김을 불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독일의 패시브 하우스 창호가 떠올랐다. 얼마 후 에너지 사업본부가 있는 (주)휴다임에 입사한 조 이사는 친환경 설계팀을 거쳐 기술연구소를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연구 작업에 착수했다.


“사실 한국의 창호 업계 관계자들도 에너지 절약과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열정이 많습니다. 세미나를 열 때마다 성황을 이뤘고 문의도 끊이질 않았죠. 일부에서는 비용문제를 염려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패시브 하우스는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비용이 플러스됩니다.”


패시브하우스를 한국에 접목시키는데 걸림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조 이사는 독일유학 당시 건물과 에너지, 건물과 기계설비, 건물과 구조 등이 하나의 유기체라고 배웠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도 그 3가지가 모두 다 따로 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시공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시각차이도 넘어야할 산이다. 패시브하우스 시공 경험이 전무한 시공자가 그 시공법을 배울 자세가 되어 있는지가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설계하는 사람은 도면으로 표현하고, 시공하는 사람은 도면을 토대로 시공으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물론 어느 부분이든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되면 잘못된 데로 하는 습관이 문제라는 겁니다.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맞는 방법을 찾는 과정을 거치게 되죠. 어려운 일이지만 그 과정을 겪지 않고서는 패시브하우스 시공은 요원합니다.”


실제로 강원도 횡성을 비롯해 여러 곳에 패시브하우스 시공을 지켜본 조 이사는 현장마다 시공이 큰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독일에서 패시브하우스 창호 시공업자를 초청해 기술을 가르쳐도 봤지만 자신들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시공업자들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시공업자들은 패시브 하우스 시공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심지어 얼마 전 패시브하우스 시공을 처음 접한 수 십년 경력의 한 시공업자는 ‘지금까지 내가 한 시공이 범죄수준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을 정도이다.

 

패시브하우스 매뉴얼화가 시급
패시브하우스 시공의 보편화를 위해서 조 이사는 시공툴이나 시공아카데미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독일의 시공법이 중심이 되겠지만 상세한 부분은 한국의 실정에 맞게 연구하고 변형해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휴다임 기술연구소에서 패시브하우스 시공에 대한 상세한 부분들을 표준화시키고 DB화 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하게 시공하려는 자세라는 생각이 듭니다.”


11월 말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앞두고 있는 강원도 횡성의 한 주택은 최근 실시한 기밀성 테스트 결과 패시브하우스 기준치를 충족하고 남을 만한 성과를 거뒀다. 조 이사가 한국에서의 패시브하우스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창호 부분만큼은 더 이상 실수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미래에는 에너지 절약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입니다. (주)휴다임은 에너지, 친환경분야의 선두주자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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