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주)금강방화문 백은기 대표
상태바
[interview] (주)금강방화문 백은기 대표
  • 월간 WINDOOR
  • 승인 2010.11.08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뛰어난 설비 고품질 제품

방화문 업계의 ‘히든 챔피언’이 되겠습니다

(주)금강방화문 백은기 대표

 

 

 

 

1988년 금강기업으로 출발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승승장구하는 방화문 전문업체가 있다. 올해로 22년 동안 방화문 업계에 한 길만 걸어온 금강방화문과 백은기 대표, 그리고 120여명의 임직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금강방화문은 방화문 업계의 빅3중 한곳으로 최신식의 설비와 풍부한 물량으로 방화문 업계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내실 있는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백은기 대표는 출범한지 갓 2년이 되는 방화문 협회의 부회장도 맡고 있어 방화문 업계의 발전을 위해 오늘도 쉬지 않는다.

 

뛰어난 설비에서 나온 고품질 제품! 유로형 챔프도어


금강방화문의 주력 제품은 유럽형 시스템도어인 유로 챔프도어로 고효율에너지 기자재인 고 기밀성 단열문 및 고 기밀성 결로 방지 방화문 등의 제품이 있다. 유럽형 시스템도어의 경우 기존 방화문의 바람막이를 없애고 3면 또는 4면을 12mm두께의 평면 구조로 설계하여 외관은 물론 방음과 방범 단열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제품이다.

“챔프도어는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는 고품질 다기능의 멀티 시스템 도어입니다. 이밖에도 고기밀성 단열문의 제품은 고단열의 성능확보를 통해 건물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단열성능 미흡으로 발생되는 결로 방지를 위해 열교차단 접합구조와 기밀성 패킹 자재를 사용했습니다.”

기존의 일반적인 단열성능은 3.0~3.4w/㎡K이었으나 금강방화문의 단열문은 1.15w/㎡K 열관류율을 기밀성은 0.62㎡/h?㎡까지 성능을 개선하여 에너지 소비효율을 극대화 시켰다.

금강방화문의 강점은 또 있다. 바로 IMF시절을 겪으며 실물경제가 급랭할때도 고가의 전자동 복합판금기기 등 첨단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R&D투자를 위한 약 6000평 공장으로의 증설 및 기술연구소를 설립 모두 소홀하지 않은 점이다.

“경기가 어려울 때에 설비를 투자하는 것에 의아해하며 만류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화문 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곧 경기는 회복되었고 방화문 업계에도 좋은 매출을 낼 수 있었죠.”

현재 금강방화문은 월 15,000세트를 생산할 만큼 높은 생산 케파를 자랑한다. 유명 건설사와 업무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전국적으로 80여개의 건설공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넓은 유통망을 통해 UL 인증 및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받은, 내실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금강방화문의 시작은 8명의 임직원과 함께 ‘미약하게’시작했다. 백 대표가 방화문 업계에 발을 들인 계기도 드라마틱하지 않았다. 젊을 때는 일반 무역회사의 회사원이었다가 우연한 기회에 알루미늄 셔터회사를 경영하는 형의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형과 함께했던 회사가 규모가 커지면서 아이템을 늘릴 필요가 있었고 독립을 하면서 방화문 아이템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물론 전문지식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때는 방화문 업체 자체가 많지 않아 경쟁으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하기가 수월했던 것이 큰 몫을 담당했죠. 하지만 방화문으로 결정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당시의 건축 자재들의 규격이 대부분 없어 회사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고 자동화와 대량 생산이 가능했던 방화문이 적절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당시에는 자동화 개념도 설비도 없었지만 곧 자동화가 가능한 품목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리란 어렴풋한 판단이 적절히 들어맞았던 것이다. 금강방화문의 시작에서 가장 중시했던 것은 무엇보다 시공자가 ‘편리하게 시공 가능할 것’에 중점을 두었다. 품질에 자신이 있었기에 가격은 적정수준을 유지했다.

“처음에 가격 때문에 돌아섰던 고객도 하자가 없어 결국엔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사업을 시작 할 때부터 아직까지도 계속 밀려드는 주문에 한가할 틈이 없습니다.”

22년간의 사업기간 동안 위기가 한 번도 없었다면 사실이  자본력이 약한 사업 초기에는 공장을 임대해서 쓰다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았는데도 건물주가 공장을 이전하라고 해 소송을 제기해 왔던 적도 있다. 당시 20여명의 직원들과 부피가 큰 방화문의 아이템을 손쉽게 옮길 수도 없어 가장 난감했던 기억으로 꼽는다. 백 대표가 어떤 어려움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어려웠던 적은 항상 있었지만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이라는 단순한 마음가짐이었다.

“즐거웠던 적은 더 많았습니다. 저희 제품이름이 ‘챔프도어’인데 방화문에도 제품의 이름을 붙여서 판매합니다. 지방에 행사가 있어 들릴 때면 호텔건물이나 큰 건물에 저희 제품 마크가 붙어있는 것을 자주 확인하게 됩니다. 이보다 더 보람된 일이 있을까요?”

현재의 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한차례 더 업그레이드 된 제품 개발로의 의지도 남다르며 사업 다각화의 꿈도 가지고 있다. 전문 디자인팀을 통한 디자인 개발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실제로 문은 밖에서 볼 때는 디자인 외적인 것은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문이 가지고 있는 기능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인 방화기능은 물론이요 단열, 차음, 도난방지, 방범기능, 결로 방지 등 하나 빠뜨릴 기능이 없죠. 이 모든 것은 기술력이 없으면 구현하기 어렵습니다. 저희 금강 방화문은 기능의 데이터화를 통해 품질의 우수성을 인증 받고 있습니다.”

방화문 시장에는 이미 수많은 방화문 업체가 몸집 늘리기에 혈안이 되어있고 이미 경쟁은 심화 될데로 심화된 상태다. 이에 대한 문제도 업계는 모두 통감하고 있다.

“방화문 업계가 많이 생겨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유 없이 몸집만 불린 것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국내 아파트 등의 연립 주택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가 늘어났고 방화문 시장도 이에 발맞춰 늘어간 것입니다. 그러다 요즘 건설경기 자체가 안 좋다보니 물량이 적어져 이미 커진 생산능력을 소비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이는 가격 경쟁력으로 귀결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가격경쟁력이 아닌 품질로 승부하고자, 많은 기술력을 가진 방화문 업계가 상생하고자 창단된 것이 또 백 대표의 주도로 생겨난 방화문 협회다.

“방화문 협회가 아직은 업계의 획기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몰랐던 방화문 업계와의 교류가 점차 늘어나면서 크진 않지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방화문 업계의 히든 챔피언 되고파

 

백 대표가 요즘 생각하는 것은 바로 ‘역할의 어려움’이다.
“사람에게는 최소한 4가지의 역할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가장의 책임, 회사에서는 오너로서의 책임, 또 소비자에게는 판매자의 책임이 뒤따릅니다.”
이 모든 걸 만족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어떻게 잘 조율할 것인가가 늘 관심 화두인 것이다.

“모두를 만족할 수 없다면 최소한 직원과 소비자를 만족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제품의 질과 납기겠죠. 소비자가 만족하고 회사의 인지도가 상승하면 그것 또한 직원의 만족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직원의 편의를 위해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기숙사동을 새로 건립하는가 하면 구내식당의 인테리어도 일반 레스토랑처럼 꾸미는 노력을 기울였다. 체력 증진을 위해 체육관에 스쿼시 기구도 설치했다.

“무엇보다 제가 젊을 때 시작했던 무역이 제 경영철학 전반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무역은 무엇보다 제품에 대해 까다롭습니다. 납기는 기본이고 품질이 잘못되면 외국까지 찾아가서 반품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까다로운 마인드로 제품을 만들고 회사를 경영하려 노력하니 건설사도 일반소비자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백대표는 경영에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는다. 백 대표가 추구하는 기업은 몸집이 큰 기업이 아닌 내실이 튼튼한 강소기업이다.

“독일의 경영학자가 주창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각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우량기업을 일컫는 ‘히든챔피언’이란 말이 제가 추구하는 기업목표와 닮아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챔프도어’를 생산해 내는 저희가 ‘히든 챔피언’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최윤정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