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건축용 실링재 시장 어디로 가나
상태바
[Windoor In] 건축용 실링재 시장 어디로 가나
  • 월간 WINDOOR
  • 승인 2011.03.14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축용 실링재 시장 어디로 가나
시장 포화 속 수출시장, 산업용재 두드려

 

 

 

건축용 실링재는 빌딩의 외벽을 덮는 콘크리트, 금속 패널 등 이음새를 막는 줄눈재로서 실리콘계, 변성 실리콘계, 폴리샐파이드계, 폴리우레탄계 등이 있고 외벽재의 종류와 표면 마감방법에 따라 사용된다. 이 중 폴리우레탄계 실링재는 줄눈상에 마감 도장재를 시공하는 경우에 적당하며 도장마감 건물에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건축 구성재의 줄눈 부분, 새시 주위의 충전, 유리 끼우기 등에 사용하는 건축용 실링재의 종류 및 품질에 대하여 KSF 4910으로 규정하고 있다. 2011년 2월 현재 23개 업체가 이 규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외국계 업체는 충청권에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CC, 한국다우코닝 여전, 공급과잉 전망도
건축용 실링재 시장에서 KCC와 한국다우코닝의 위세는 여전하다. 전체 80%에 이르는 시장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이들 두 업체는 설비면에서나 유통면에서 여타 업체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영역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500~2000억원대로 추정되는 건축용 실링재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속적인 건설경기 하락으로 말미암아 건축용 실링재 시장 또한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그것이다.


2008년부터 시작된 건축용 실링재 수요 증가로 많은 업체들이 설비 증설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고, 3년만인 올해부터가 공급과잉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예상만큼 건설경기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소규모 업체들의 초저가 난립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건설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측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체들의 무리한 설비 증설로 인한 업체 난립은 시장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문제는 시장 진입 장벽이 워낙 낮다는데 있다. 소시지 형태와 카트리지 형식은 일반 대리점이나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고, 도트나 벌크 형태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납품하는 형식으로 유통구조가 구성되어 있는데, 벌크 형태로 대기업으로부터 공급받은 실링재를 소형으로 다시 포장해 파는 중소업체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초저가 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잘못된 보관 방식을 취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KCC와 한국다우코닝으로 대변되는 대기업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커튼월 등에 쓰이는 고급형 실링재(스펙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 과잉 현상으로 사업의 다각화

대다수의 건축용 실링재 업체들은 공급과잉 현상에 맞서 두 가지 방법을 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수출시장을 두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몇몇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포화상태의 건축용 실링재 시장을 벗어나게 된다면 증강된 설비의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산업용 실링재의 생산 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 산업용 실링재의 생산을 위해 연구 및 생산에 돌입한 업체들도 눈에 띈다.
이러한 현상은 2~3년간 계속되어온 건축 경기의 침체가 주원인이다. 예전에는 건축 경기가 그나마 좋을 때는 실링재 생산 및 유통 업체들은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기보다는 시장 내에서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하지만 경기의 악화가 지속되면서 KCC와 한국다우코닝을 비롯한 실링재 업체들은 커튼윌에 사용되는 고급 실링재 즉 스펙 시장용 제품을 너도나도 출시했다가 이마저도 시장성의 한계가 들어나 현재는 알루미늄 창호 압출 업체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인 산업용재로의 전환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링재 업계에서 소규모의 이합집산이 있었다. 우선 럭키실리콘의 경우 헨켈테크놀러지스가 인수하고 난 후 다시 작년 말 경 바커코리아로 인수되었다. 바커코리아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동양실리콘은 OCI가 실리콘 사업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건축영업팀만이 별도로 빠져나와 새롭게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그 외의 업체들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에 위치한 신우화학은 건축경기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2009년 대비 2010년은 매출 상승을 가져오면서 2011년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업계의 재편이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며 “무분별하게 시장에 진입했던 업체들이 정리되고, 대리점 등 생산 루트를 재정비해야만 포화된 시장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