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갑 아파트 퇴출, 창호 큰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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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아파트 퇴출, 창호 큰 변화 없어
  • 월간 WINDOOR
  • 승인 2008.04.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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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구체적인 최종방안 발표

성냥갑 아파트 퇴출,  창호 큰 변화 없어

 

 

서울시는 지난해 8월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주변환경과의 조화 속에 매력과 개성이 넘치는 공동주택 건설을 위한 ‘건축심의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 후 꾸준한 움직임을 보여 오는 4월경 성냥갑 아파트 퇴출 대책과 관련한 최종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창호업계도 이에 발 맞춰 창호의 성능 및 디자인 등 새롭게 바꿔 나갈 점이 있는지 본지가 취재해 보았다.
 
똑같은 층별로 똑같은 발코니
본지가 지난 9월 서울시 주택과에 성냥갑아파트 퇴출과 관련해 발코니 창호의 향후 변화 추이에 대해 문의 한 결과 담당자는 “현재 아파트가 성냥갑이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층별로 똑같은 평면에 전부 발코니를 설치하고 새시를 동일하게 설치함으로 발생했다”고 볼 수 있으며, “서울시에서는 전체 동수의 30% 이상을 차별화 된 디자인으로 짓도록 하고 높이도 다양하게 했다”고 한다. 한 개의 동 내에서도 평형이 다른 가구나 복층형 등이 들어 설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벽면의 30% 는 발코니로 쓰지 못하고 벽으로 남겨 아파트 모양이 단조롭지 않게 할 것 이다”고 했다.
이럴 경우 가구별 발코니의 크기가 지금보다 작아지게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서울시는 특히 주상복합건물 등의 탑상형 주택도 특색 있는 디자인을 자랑하는 건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아파트 1층에도 다양한 디자인을 도입토록 할 계획이다. 하천변에 위치한 주거동은 탑상형으로 제안하되, 최대한 시각통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테라스형의 저층부를 짓게 한다거나 독특한 외관디자인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벽면 디자인을 다양화하기 위해 발코니 설치 벽면 규모를 70%미만으로 제한 될 방침이다.

 

현재 창호는 변화 없을 듯
아파트의 디자인이 다양화 되면 창호의 디자인에도 변화가 오지 않을까 하는 의구감이 들어 본지가 서울시청 주택과에 문의해본 결과 담당자는 “현재까지 발코니 새시의 디자인을 제한하거나 다양성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 며 “금번 시행되는 성냥갑 아파트 퇴출은 각 동별로 층수를 다르게 한다거나, 아파트 디자인을 다양화 할 뿐이지 (2008년 3월)현재까지 발코니 새시와는 크게 밀접하지 않다”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에 열린 제27차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서울캠퍼스 이적지에 대한 건축계획안이 조건부로 의결됐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곧 성냥갑 아파트 개선대책의 기준으로 삼을 만한 계획안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이 건물은 주거동 디자인을 다양화해 복층형, 테라스형, 타워형, 판상형, 3면 개방 저층형, 등을 제시했고, 층수도 각각 차별화 했다.
또 탑상형 공동주택의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돌출형 발코니 등을 사용했으며 주거동의 저층부는 디자인과 재료를 달리해 상층부화 구분되도록 계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심의에서 “유리나 커튼월을 많이 사용해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더 검토가 필요하고, 코어벽 부분의 디자인도 향상시켜야 한다”고 보완을 주문했다.

 

전문가가 제시한 해결방안
지난 2월 26일 헤럴드경제 ‘헤럴드 포럼’에서 에이텍건축의 김상길 대표는 금번 성냥갑 아파트 퇴출에 다음과 같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주동 형식을 판상형, 저층판상형, 탑상형, 블록형, 연도형, 테라스하우스, 디자인된 조합형 등 다양한 형식으로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 또 주동 형식과 주동 높이, 평면, 단면 등의 다양화율 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배치 및 옥외공간 계획에서는 조망권.개방감 등 주변과의 연계, 도시적 맥락의 연속성 등 공공에 대한 배려와 단지의 거주성을 기본 콘셉트로 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도로의 개방성이나 단지와의 연계, 개방 부분의 구성 형태를 살펴봐야 한다. 또 옥외공간 확보 정도나 사용 프로그램의 적정성, 단지 외 지역 주민과의 연계, 한강 등 외부 자연환경과의 연속성 등을 우선적으로 반영했는지를 건축 심의 시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다.
셋째, 입면 및 경관계획에서는 다양한 주거공간과 공용공간을 반영한 입면 디자인과 자연환경 및 도시적 맥락을 반영한 경관계획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예컨대 상부 구조와 무관한 장식적 구조물을 지양하고 야간 조명이나 시공사의 브랜드 및 로고 표기 금지, 일정 이상 벽면율,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창호 디자인 등이 감안돼야 한다. 일정 비율 이상의 오픈 발코니를 확보하고 확장형 발코니는 확장 후 예상도면으로 건축심의를 하는 방법도 적극 고려돼야 한다.
넷째, 주차장 계획에서는 주상복합 건축물의 옥내 주차는 법정 주차의 50% 이내로 하되 심의를 거쳐 완화하고 옥외 생활공간 확보를 위해서 지상 주차를 10% 이내로 유도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건축과 에너지 절약계획에서는 에너지의 경우 인증표시나 에너지성능표시, 성능설계기준 등을 감안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재생에너지 분야는 재생에너지 활용 유도 여부, 친자연건축 분야에서는 인증표시나 건축자재 적응 유도 여부를 가이드라인으로 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성냥갑 아파트 퇴출이 국내 최초로 서울시에서 지금 시작하는 단계이다. 서울시에서는 금번  시행이 현재 창호와는 밀접한 관련이 없다 해도 말그래로 현재일 뿐. 건설사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을 내기 위해 창호업계에 새로운 디자인의 창을 요구할 날이 머지 않았을 것이다. 창호업계는 여기에 발맞춰 한 발 앞서가는 제품을 준비해 놓으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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