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금호석유화학 CEO 기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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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금호석유화학 CEO 기 옥
  • 월간 WINDOOR
  • 승인 2008.01.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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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휴그린’본격 시장 진입


금호석유화학 CEO 기 옥


금호석유화학이 ABS 합성수지를 이용한 창호 금호 ‘휴그린’을 개발, 2008년도부터 시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 12일 기옥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까지 국내 건자재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할 계획이며,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이번에 금호석유화학에서 개발한 친환경 ABS합성수지 창호 ‘휴그린’은 유해한 중금속이 전혀 포함되지 않고, 다이옥신의 발생량도 크게 떨어져 인체에 무해함은 물론, 100% 재활용까지 되는 등 친환경 창호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창호시장 진출을 앞두고 본지가 금호석유화학의 사업내용과 기옥 사장의 인터뷰 자료를 정리해 보았다.

 

건자재 관련 신규사업 계획
금호석유화학은 합성수지 제품으로 친환경 창호재, 단열재, 층간 소음재를 기 생산해 왔다. 특히 ABS 창호재는 친환경 소재로서 사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평가 돼 국내 건설업계 확고한 1위인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건자재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또 원료인 합성수지 제품(ABS, EPS, XPS, PPG)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에 공급, 2008년도부터 독자 브랜드 시판 계획이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친환경 ABS 창호 ‘휴그린’을 내년부터 생산, 향후 PVC가 사용되는 건축용 플라스틱 소재를 당사 제품으로 적극 대체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의 ABS 창호 ‘휴그린’은 건자재 시장의 주요 트렌드인 친환경 웰빙 제품입니다. 향후 단열재, 층간소음재, 욕실용 자재 생산을 통해 건자재사업 확대할 계획이며 중국, 동남아 등 세계 시장에도 판매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웰빙 건자재 분야 국내 1위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뿌리깊은 나무, 30여 년의 금호맨
금호석유화학 취임 1년을 맞은 기옥 사장은 1976년 공채를 통해 금호실업 자금부에 입사한 이래 30여 년간 한길을 걸어온 뿌리깊은 금호맨이다. 실제로 그는 작년, 30년 근속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평사원에서 출발하여 그룹의 성장과 변화라는 유기체적인 역사 속에서 함께 성장을 거듭해 온 이래 작년 11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라 할 수 있는 금호석유화학의 사장에 취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약 10여 년간 금호실업의 자금부에서 근무한 그는 1985년 2월 회장부속실로 자리를 옮겨 경영관리를 담당했으며 이 시기, 아시아나항공의 사번 1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발족과 성장의 기틀을 닦았다. 이후 1988년부터 1999년 12월까지 이시아나항공의 전략기획실장, 이사, 상무 등을 거쳐 서울여객지점장까지 점진적인 승진을 거쳤으며 2000년,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의 본부장으로 취임하여 대표이사를 역임하였고 2004년 1월 금호폴리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 금호폴리켐의 성장을 일궈냈다.


경험한 모든 것은 현재의 훌륭한 스승이다
30여 년간 금호맨으로 살아온 기옥 사장의 발걸음은 다음 족적에 큰 영향을 미치며 발전적인 경험의 소중한 가치를 전한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금호실업 재직 당시 모든 계열사가 일일이 은행과 외환증서를 거래하던 전례를 수정, 그룹 계열사 간에 외화를 사고 팔도록 해 환가 수수료를 절감했다. 또한 2000년대 초반 아시아나컨트리클럽 사장 시절에는 골프장 정비 일정을 항공기처럼 주기 별로 쪼개 늘 새것처럼 유지하는 방식을 도입, 큰 효과를 이끌어 냈다. 이는 항공사 근무 시절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해법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의 사장으로 취임한 기옥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그룹 투자설명회에서 전세계 프리미엄급 골프공을 금호석유화학에서 제공하는 소재로 만드는 것을 경영목표 중 하나임을 천명했다. 실제로 금호석유화학은 작년 하반기부터 네오디뮴 부타이엔고무를 테일러메이드에 독점 공급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골프용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이는 골프공 소재 공급은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옥 사장의 시장 전망에 따른 것으로, 아시아나컨트리클럽 경영에서의 시장 분석이 뒷받침된 것이다. 이렇듯 기옥 사장은 매 순간 최선의 해법을 찾아내 그것을 발판으로 또 다른 진화를 이뤄내는 훌륭한 지략가의 면모를 보여 그룹의 귀감이 되고 있다.

 

소주 한 잔의 약속, 현장 경영 원칙 
기옥 사장은 금호석유화학의 사장으로 취임하며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가장 크게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 직원들과 소주를 한 잔씩 나누겠다는 약속을 한 기옥 사장은 1년이 지난 현재, 이 약속을 훌륭히 지켜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본사 이외에 여수 3곳, 울산 2곳, 아산 1곳의 공장, 그리고 대전중앙연구소로 나눠져 있다. 특히 4조 3교대로 작업이 진행되는 공장의 경우, 모든 직원들과 한 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 기옥 사장은 자신의 스케줄을 현장에 맞춰 여러 번 현장을 방문, 그날 가능한 직원들과 오붓하게 시간을 함께하는 방식으로 현장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현재 8차례 이상의 현장 방문을 통해 모든 직원들과 삼겹살과 소주를 나누며 격려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본사 직원들과도 조를 나눠 런치 미팅을 갖고 소탈한 대화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그의 현장 경영 원칙은 직원 대상으로 한 성과몰입도 조사에서 전년 대비 20여 % 상승이라는 결과를 통해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역동플러스 2007 캠페인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역동플러스 2007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조직의 문화를 더욱 역동적으로, 활기차게 바꾸고자 하는 기옥 사장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역동’이라는 전제 화두 아래 열정(Passion), 솔선수범(Lead), 원활한 의사소통(Understand), 한 템포 빨리(Speed)의 실천 항목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서 기옥 사장은 금호석유화학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올해 가장 집중적으로 혁신해야 할 부분으로 스피드, 즉 빠른 의사 결정을 주목하고 그 초석을 마련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미 국내외 전 사업장에 화상회의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며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의 구축 또한 진행 중이다.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은 모든 것을 시스템화해 통합관리를 가능케 함으로써 더욱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이 시스템 구축은 완료 단계에 이르러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으며 2008년 1월부터 공식적으로 업무에 적용될 예정이다.

 

미래 성장 엔진을 향한 강한 의지
기옥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 당시 첫 화두는 10년 후에는 무엇을 먹고 살 것이냐 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B to B 사업 특유의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경영 형태에서 탈피, 새로운 글로벌 경쟁 체제에서 더 큰 가치를 이뤄내기 위해 해법을 찾아나가야 함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옥 사장은 취임 후 5년이 경과하는 시점인 2011년, 신규사업의 비중을 50퍼센트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실제 1년이 지난 현재, 그 의지는 전 사원들의 공감 아래 확실한 성과를 향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기옥 사장 취임 1년, 금호석유화학은 스피드 경영과 현장 경영 방침에 따라 더욱 다이내믹한 조직문화로 진화하고 있으며 미래 성장 에너지 마련이라는 화두를 향해 전사가 활기찬 행보를 내딛고 있다. 기옥 사장과 함께 하는 2008년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자료제공-금호석유화학, 정리-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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