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2011년 디지털도어록 유통구조 정비로 일반 소비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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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011년 디지털도어록 유통구조 정비로 일반 소비자 공략
  • 월간 WINDOOR
  • 승인 2011.01.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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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디지털도어록 업계 전망
유통구조 정비로 일반 소비자 공략

 

디지털도어록은 전체 도어록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편리성과 내구성, 보안성, 아름다운 디자인까지 겸비한 국내의 디지털도어록은 그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업계관계자들은 보다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웅진해피올이 사업 진입 4년여 만에 철수하고 융기의 엔담도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생산이 중단되는 등 경기침체 속에 디지털도어록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면서 업체들은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웅진해피올 사업 철수 ‘안타깝다’
시장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규모를 키워줄 것으로 기대됐던 웅진해피올이 지난해 디지털도어록 사업에서 철수했다. 웅진그룹이 지난 2006년 디지털도어록 업체 ‘동광알파’를 인수해 도어록 사업에 진출한 지 4년여 만이다.

 

철수에 결정적인 원인은 매출 부진이었다. 지난 2007년 180억원에 이르던 매출액이 꾸준한 하향세를 보이다 2009년 100억원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것이다.  기존 업체들은 웅진해피올의 철수를 ‘안타깝다’는 한마디로 표현하며 보다 안정적인 방향으로 자사의 향후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중저가 모델로 특판 시장을 공략하던 웅진해피올의 매출 하락은 업계의 생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서 기인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는 열쇠업계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전통적인 채널을 배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웅진해피올이 시장 파이를 키워주지 못하고 철수해 안타깝다”며 “디지털도어록 시장에서 유통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제품 단가 양극화도 심화
건설경기 침체 속에 업체의 제품 단가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고가 제품과 중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뚜렷하게 구분되고, 서로의 위치를 인정하면서 각자의 제품군에서의 경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고가 제품에 주력하는 업체로는 전체 디지털도어록 시장의 절반을 뛰어 넘는 점유율을 자랑하는 아이레보와 서울통신기술이 꼽힌다. 이들은 주로 건설사 직납 형태의 특판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인기를 끌어왔고 시판시장에서도 판매가 20만원대의 보조도어록, 30만원 이상의 주도어록을 생산하며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업체들도 B2B 시장이 급격하게 축소되면서 일반 유통에 좀 더 치중하고 있는 추세다. 밀레시스텍, 혜강씨큐리티 등 주로 중저가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업체들이 예전부터 시판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디지털도어록 시장은 브랜드 vs 브랜드가 아닌 고가 vs 중저가의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업체들도 시장에서 함께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저가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업체들은 제품 생산설비 측면도 있지만 고가 제품군 업체들과의 불필요한 출혈 경쟁보다는 보조도어록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중저가 제품에 주력하는 한 업체의 경우 고가 제품 업체들이 주도어록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도어록은 구색을 갖추기 위해 1~2종 정도만 출시하고 보조도어록 쪽에서 좀 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2011년, 일반 소비자를 잡아라
올해 시장을 준비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현상유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건축경기와 맞물려 돌아가는 건축마감재 시장이라는 점에서 2011년 도어록 시장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디지털도어록의 교체 시기가 7~8년 정도라고 가정하면 올해 정도에 교체 물량이 쏟아 질 수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국내 디지털도어록의 기술력이 더 이상 올라갈 부분이 없다는 점에는 동감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최신의 지문인식, 안구인식보다는 기존의 번호키 또는 터치식 번호키가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렇게 비슷한 기능의 다양한 모델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각 업체들은 디자인 관련 부서를 강화해 소비자들의 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전략을 세우고 있다.
수출시장도 노리고 있지만 규격화 문제, 열쇠 장치방식이 국가별로 다른 점, 사용 환경과 문화의 차이점 등을 고려하면 그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오히려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는 자동폐쇄장치 등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하며 반전을 노리는 업체도 적지 않다.
이와 함께, 기존에 있던 유통망들을 재정비하고 A/S를 강화하는 한편 각종 매체를 이용한 홍보와 다양한 유통 채널도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제는 건설사보다는 일반 소비자의 선택이 더 중요해 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체적인 건설경기 침체 속에 소규모 공사, 인테리어 공사 등 틈새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춰 생산 및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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