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생명과 직결되는 목재방화문 스틸도어와 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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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생명과 직결되는 목재방화문 스틸도어와 견주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0.12.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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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직결되는 목재 방화문 스틸 도어와 견주다
100억대 작은 시장 가능성은 무궁무진

 

 

화재사고는 방심하는 단 몇 분의 순간에 인명과 재산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다. 이 때문에 가정에서도 내벽, 창, 도어에까지 내화(耐火)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은 늘어갔다. 내화소재에 대한 관심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현관에 주로 쓰이는 철재 방화문부터 다소 생소하지만 목재방화문의 등장까지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다.

 

발코니확장 합법화와 함께 등장
목재방화문이 등장하게 된 시기는 약 2006년으로 발코니확장이 합법화되면서부터다. 2006년 5월 8일 개정된 발코니 확장에 관련된 법안에서 함께 규정하고 있는 것은 제46조에 명기된 방화구획의 설치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부에 세대별 2㎡ 이상의 대피공간을 설치해야하며 갑종방화문 설치(거실쪽에서만 개폐, 밖 여닫이로 설치), 창호설치 시 폭 0.9m × 높이 1.2m이상 개폐가능이라고 명기되어 있어 실내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목재방화문의 등장 시기도 함께 도래한 것이다.


목재방화문의 등장이 법안의 개정시기와 동시에 맞물린 것은 아니다. 까다로운 방화성능 요건을 충족시켜야하는 만큼 2년여 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약 2008년경에 우후죽순으로 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현재는 방화기능과 인지도에서 몇 개의 업체로 추려진 상태로 대표적인 업체로는 선창ITS, 엘리트도아, 그린도어, DH친구들, 선만, 성남기업, 동방노보펌, SK케미칼 등이다. 선창ITS의 한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초까지는 기존의 주문량이 있어 생산은 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는 10~30%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은 약 100억원, 지금은 진화 중
방화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연성능과 내화성능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화재사고는 직접 불과 접촉해 일어나는 것보다 흘러 들어오는 유독가스에 질식하는 사고가 훨씬 많기 때문에 차연성능은 반드시 확보해야할 기능이다. 생명과 바로 직결될 수 있는 방화 기능에서는 연기가 틈탈 조금의 여지도, 불길이 침입할 틈도 허락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열성능도 중요한데, 스틸방화문보다 목재도어가 차열부분에서는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차열성능은 열을 차단하는 것으로 철로 이뤄진 스틸방화문보다는 목재로 이뤄진 목재방화문이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이다.


다용도실을 대피소로 만들 경우에는 일반적인 목재 방화문이 아닌 유리를 삽입해 안에서 화재진압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시야확보가 가능한 유리목재방화문도 발전된 형태다. 유리목재방화문은 약 5분 간은 그을음이 일지만 그 후에는 외부가 잘 보이는 단단하고 안전한 내화유리를 쓴다. 목재방화문의 단점은 타 방화문에 비해 무게가 무겁다는 것인데, 최근 목재방화문도 경량화 노력으로 운반이 손쉬운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목재방화문의 시장 규모는 100억원 정도로 큰 편은 아니다. 법안이 바뀐 초기에는 많은 업체가 생겼고 경쟁이 치열해 졌으나 대피소로 지정된 한 곳만 목재 방화문이 사용되는 현재 상황에 시장의 파이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부산의 대형 화재 사건 등으로 인해 화재로 인한 인명사고의 위험성이 커진 만큼 모든 실내도어를 방화도어로 교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생명과 직결된 목재 방화문, 규정에 맞게 만들어야
건축법은 화재 시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대피공간을 만들거나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 스프링클러는 지나친 시설비와 유지, 관리, 보수비용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는 물탱크가 필요한 만큼 설치가 어렵다. 또한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을 경우 정작 중요한 시점에 작동되지 않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


간단히 대피소 같은 곳은 목재 방화문의 설치가 가능하기에 건축주들의 목재 방화문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목재 방화문 업체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느냐 목재 방화문을 설치하느냐의 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인명과 직결되는 제품을 만드는 만큼 얼마나 제대로 만드느냐가 문제”라고 역설한다.


일반적인 건축자재는 설사 잘못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에너지가 낭비되거나 조금 더 불편함을 감수하는 문제지만 실내 대피소에 쓰이는 목재 방화문이 잘못 제조될 경우 화재발생 시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인명피해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제작자의 마인드가 중요한데 가시적인 테스트만 통과하고 실제 도면과 다른 제품을 넣는 안일한 마인드는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늘 따라다니는 시공자의 마인드 또한 제조업자의 마인드만큼이나 중요하다. 시공의 실수로 인한 틈새도 유독가스에는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목재 방화문, 스틸 방화문과 나란히
목재 방화문 시장은 점차 다양화되고 발전되고 있다. 주 타깃 층을 주택에만 한정시키지 않고 평택 미군기지와 미군숙소의 리모델링 사업, 특급 호텔에도 합류하는 등 잠재 시장에도 주목한다.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내연성능, 내화성능은 물론 일반 도어처럼 결로방지, 기밀성능, 차음성능도 모두 갖춘 차세대 도어로 발돋움 하고 있다.


또한 목재 방화문은 점차 스틸 방화문 시장과도 점차 간격을 좁혀가고 있다. 대부분의 특판 시장에 형성되어 있는 현관문을 목재 방화문으로 바꾸어도 충분히 승산인 있을만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따뜻한 느낌의 목재 방화문 사용처인 타운하우스와 같은 주거문화가 등장한 것은 목재 방화문 시장에는 희소식이다. 이렇게 내구성, 가격, 기능 세 가지가 모두 조합된 만능 방화문시대에 목재 방화문의 발전도 한걸음 진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KS규격에 갑종방화문만 테스트만 통과하면 스틸방화문이나 목재방화문 중 어떤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보다 가격이 저렴한 스틸방화문이 유리한 입장이다. 여기에 건설사에서도 가격적인 면을 들어 스틸 방화문으로 유도하는 것도 목재방화문이 성장 저해요인이다. 한 목재방화문 업체 관계자는 “스틸방화문과 목재방화문은 각각의 목적과 용도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어야 하지만 국내 시장은 금액적인 면에서 고려되는 경향이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권재원·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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