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PVC원자재가 레진가 톤당 152만원, 스크랩가 톤당 1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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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PVC원자재가 레진가 톤당 152만원, 스크랩가 톤당 130만원
  • 월간 WINDOOR
  • 승인 2010.12.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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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원자재가 레진가 톤당 152만원, 스크랩가 톤당 130만원

레진가, 내려갈 곳 없는 강보합세

 

레진 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이미 본지에서는 지난 3월호에 지칠줄 모르는 레진 가격과 스크랩 가격에 대해 다룬 바 있다. 그때 당시에도 유례없는 톤당 152만원을 기록해 PVC새시 업체들의 원자재가에 따른 제품가 인상에 관해 집중 조명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원자재 가격이 아직도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레진 가격은 지난 2007년에는 90만원대로 백만원 진입을 눈앞에 놓고 있더니 2009년 9월 142만원으로 1.5배 이상으로 뛴 후 2010년에 들어와서는 계속 150만원에 근접한 가격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지난 5월에는 159만원으로 160만원대도 목전에 두고 있다.

 

환율 인한 미미한 가격하락 기대, 아직은 고공행진
물론 이러한 가격은 통계청에 제시하는 ‘공식적인’ 가격으로서 실제 업체와의 계약에서는 이보다는 낮은 수치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거래 물량이 많은 중견업체인 경우는 이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래된다고 쳐도 PVC 새시의 수년 전 판매가격과 조금도 오르지 않은 현재를 비교해보면 이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업체들의 앓는 소리가 저절로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처음 152만원을 기록했을 때의 놀라움도 잠시 이제는 7월과 8월 잠시 142만원으로 낮아진 수치를 제외하면 이번 년도는 계속 152만원에 머물고 있다.


국내 레진가격에서 희망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국제가와 연동되는 원자재가격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석유화학 원료인 염소가격과 에틸렌 가격은 앞으로 계속 오를 전망이며 이를 전기분해를 통해 얻어지는 만큼 에너지효율을 중시하는 세계화 흐름에 따라 전기료 또한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유한자원인 석유로 인한 유가가 내려갈 요소는 아무것도 없는 것. 그나마 내릴 수 있는 영향은 환율의 영향이 있지만 이 또한 유동적이기 때문에 영향은 미미하다.


PVC레진은 석탄을 이용한 카바이드 공법과 에틸렌을 이용한 에틸렌 공법에 의해서 생산된다. 중국에서 많이 거래되는 카바이드 공법은 만드는 설비도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제품의 질이 에틸렌 공법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국내 시장상황에는 맞지 않다. 때문에 저렴한 레진을 구하고 싶어도 국내의 레진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카바이드 공법이 발달한 중국 내부에서도 석탄베이스의 레진은 수요가 많지 않아 에틸렌을 기반으로 하는 레진의 수요는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의 수요도 넘치는 상황으로 공급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5~6년 전에는 여름철과 겨울철인 7~8월과 12월은 비수기라 해서 건설 경기가 미미한 달은 레진가격이 하향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특별한 비수기 개념이 없이 레진가격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물량확보 어려워 스크랩 가격 고공행진
스크랩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제품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원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PVC압출업체들은 여전히 스크랩을 찾고 있지만 지속적인 건설 경기악화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스크랩 업체들은 치열한 수거 경쟁 속에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이 11월 현재 톤당 130만원 선인 스크랩 가격이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부분의 PVC압출업체들은 높은 스크랩 가격을 부담하면서도 여전히 일정한 스크랩 혼합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처럼 5~15%를 혼합하는 업체가 있는가하면 30~50%를 섞는 업체도 있다.


그렇다 보니 1등급으로 분류되는 백색 프로파일 기준으로 지난해 1월 톤당 100만원 선이던 스크랩 가격이 지난해 10월 125만 원을 돌파한 이후 줄 곧 120만 원 대에 머물다 지난 4월을 기점으로 톤당 130만 원을 넘어섰다. 11월 현재까지 130만 원 선이 유지되고 있지만 물량 확보의 한계가 드러난 이상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 스크랩 업체 관계자는 “스크랩 가격을 업체 스스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칼을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재고 보유가 힘들어 졌지만 큰 타격을 입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의 화두는 역시 물량확보다. 하지만 물량 확보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군소 업체에 스크랩을 납품하는 모 업체는 지난해 보다 물량이 30~50%이상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지만 대기업에 주로 납품하는 또 다른 업체는 지난해보다 3% 미만 줄어 거의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이는 원료비 절감과 폐기물부담금 산정에서 얻는 이득을 고려한 대기업들이 스크랩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자회사에서 나오는 폐 새시와 자투리 새시를 몇몇 업체에 몰아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로 대기업에 스크랩을 납품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거래를 하고 있는 대기업으로부터 받는 폐 새시와 자투리 새시가 전체 물량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며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물량확보가 힘들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기업에 납품하지 않는 업체들은 물량확보에 더 애를 먹고 있다. 심지어 다른 스크랩 업체에서 분말 스크랩을 구입해 납기를 맞추는 현상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마진은 없을지언정 거래처와의 신뢰성을 고려한 자구책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초만 해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300~500t가량의 재고를 비축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재고를 갖고 있는 업체는 찾아보기 힘들어 졌다. 워낙 물량 확보가 어렵다 보니 재고보유는 언감생심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도 스크랩과 레진의 가격 차이가 현재처럼 톤당 15~20만 원 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PVC압출 업체들이 스크랩 혼합 비율을 떨어뜨릴 수도 있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압출설비 없이 새시를 만드는 군소업체의 경우 스크랩만으로도 금형기를 거치면 완성품이 만들어지고 일반적인 혼합시에도 스크랩의 적정 사용은 첨가와 배합에서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대부분의 업계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성수기와 비성수기를 구분하며 요동치던 스크랩 가격이 내년과 그 이후에도 톤당 130~135만원 선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결국 PVC압출업체들만 높은 스크랩 가격을 지속적으로 부담해야하는 형편이다. 일부 업체는 이런 상황이라면 100% 레진만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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