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자연환기+기계환기,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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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자연환기+기계환기,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이 대세
  • 월간 WINDOOR
  • 승인 2010.09.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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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기 + 기계환기
하이브리드(Hybrid) 환기시스템이 대세

 

 

 

실내공기질 향상 위한 환기시스템 요구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인 창호지를 바른 초가는 ‘하루에 열 번 정도 자연적으로 순환되는 시스템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식 조립식 주택은 하루에 3~4번 자연적으로 환기가 된다. 사람에게 신진대사 과정에서 무리를 주지 않는 가장 쾌적하게 호흡할 수 있는 수치는 성인 1인당 20~25루베다(1루베는 가로, 세로, 높이 1미터를 가리킨다). 이 수치가 모자라면 사람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는 늘어나고 산소량이 줄어들어 집중력이 저하되고 나른해 질 수 있다. 문명화가 현대인을 점점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가장 먼저 대두 되었던 곳은 북유럽이다. 유럽의 최상단에 위치한 북유럽의 경우는 겨울이 6개월에 달하므로 항상 문을 닫아놓고 살아야 했고 신선한 외부공기가 필요해 환기시스템이 가장 먼저 발달했다. 우리나라도 환기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대두된 것은 친환경의 건축을 강조하고 내부가 기밀해지면서 부터다.


또한 뚜렷한 4계절 기후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여름과 겨울의 2계절 체제로 바뀌면서 환기기능은 더욱 절실해 졌고 LG하우시스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자동 환기창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북유럽에서 시작되고 발전된 환기는 기계환기로 국내 기후상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환기에는 급속환기와 지속환기로 나뉜다. 급속환기란 조리 시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를 재빠르게 환기시켜주는 것을 말한다. 지속환기란 인간이 숨을 쉬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기의 순환을 시켜주는 것이다. 또 지속환기에는 모터나 전기를 이용한 ‘기계환기’와 자연환기구를 통한 ‘자연환기’가 있다. 환기시장에서 주거용에는 자연환기가, 상업용에는 기계환기를 사용하는 것이 대세였다. 하지만 법적으로 기계환기도 주거용에 권장설치 항목으로 추가되면서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자연환기 시스템 시장상황
우리나라는 24시간 전력을 사용하는 유럽식 기계환기는 에너지가 낭비될 소지가 있다. 이에 국내에는 창호형 자연환기 시스템이 서서히 개발되기 시작했고 주요업체로는 브라운테크세일즈, 웰벤트, 자연환기시스템, 한성윈도우, 삼우인더스트리 등 다섯 개의 업체가 있다. 창짝과 유리 사이에 삽입하는 창호형 자연환기 시스템은 설치가 간단하며 별다른 에너지가 필요 없이 24시간 지속적인 환기가 가능하다. 기계환기 시스템과 비교해서도 시공비가 저렴하고 유지관리비가 적어 경제적이다. 국내에서는 자연환기의 경우 유리와 창짝에 설치하는 방법외에는 소개된 바가 없다.


자연환기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시장의 진입으로 들어선 계기는 2006년 2월 13일에 제정된 ‘공동주택의 환기설비설치 의무화에 대한 법규’가 신설되면서 부터다. 정부가 국내도 선진국과 같이 환기에 대한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명시한 것이다.


이 즈음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 환기설비 설치를 의무화 하면서 국내 창호형 자연환기구 생산업체가 등장했다. 하지만 국내에는 자연환기로 충분한 상황이었으나 2006년 법규내용에는 24시간의 전력이 필요한 기계환기시스템이 권장사항이였고 자연환기는 건축심의를 따로 받아야 되는 실질적인 규제사항이 있어 자연환기시스템의 업체들은 어려움이 있었다.

 

KS F 2921 개정으로 객관적 기틀 마련
자연환기 시스템 회사들의 지속적인 건의로 인해 2009년 5월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이 입법 예고되어 건설사와 창호제작업체들의 창호형 자연 환기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통해 개정안에는 한국 산업규격 KS F 2921(자연환기설비의 환기성능 시험방법)이 개정되어 성능평가를 받을 수 있어 객관적 평가기준의 기틀도 마련되었다. 현재시장에 진출한 다섯 업체는 모두 대한 주택공사의 시방기준을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했으나, 어떤 업체는 풍부한 기술력에도 비싼 단가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가 하면  KS를 획득한 업체는 웰벤트와 브라운테크 두 회사로 자연환기구 시장은 계속 성장세에 있는 분야이다.


환기시장의 규모는 400억 정도로 추산되며, 유통구조는 시판은 거의 없고 특판위주로 건설사에 직납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고 한 업체 담당자는 설명한다.

 

 

 

 

자연환기업체 하이브리드로 시장성 UP
업체들은 아직 ‘창호형 자연환기구 시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입장이다. 자연환기시스템을 만드는 데는 고기술력과 자금력이 풍부해야하므로 시장진입성이 높다. 여기에 관련법규도 점차 자연환기 시스템에 유리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2006년 제정된 기계 환기 시스템을 권장했던 법규제정이 2009년 12월 31일 변경된 법규시행에는 기계설비를 유도하던 종래의 법과 달리 자연환기와 기계환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로 주택성능등급에서 동일한 등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 눈에 띈다.


이뿐 아니라 종래의 환기횟수 충족에 대한 지방건축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해 실질적인 규제와 복잡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이제는 KS F 2921이라는 객관적인 성능시험으로 대체된 것은 자연환기업체가 이뤄낸 쾌거다. 점차 환기시장은 자연환기와 기계 환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환기 시스템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환기 시스템, 서로의 단점 보완
하이브리드 환기 시스템은 실내외 온도차가 큰 여름이나 겨울 등에는 기계환기를 사용하고 봄이나 가을 등 내외부 온도차가 적을 경우는 자연환기를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기계환기의 전략 사용에 따른 단점과 자연환기의 환기량 등의 단점을 서로 보완한 시스템이다.


자연환기, 기계환기도 마찬가지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설치 시 또한 주택성능등급 및 관리기준 법에 의거해 보다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실내거주자의 생활패턴에 맞는 맞춤 환기를 위해 기존의 국소배기를 위한 기계환기를 자연환기에 보강해 좀더 합리적이다. 이렇게 창호형 자동환기 시스템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해 갈 전망이다. 단, 정부의 에너지고효율 정책과 대비되는 환기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야할 것이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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