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커튼월 컨설팅 국내 규정 필요할 때
상태바
[Windoor In] 커튼월 컨설팅 국내 규정 필요할 때
  • 월간 WINDOOR
  • 승인 2010.09.13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해한 디자인, 가격 경쟁은 커튼월 업체 어려움과 같아
               커튼월 컨설팅 국내 규정 필요할 때

 

 

커튼월에 대한 설계와 디자인 부분의 검토,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주는 전문업체를 보통 커튼월 컨설팅 업체라고 한다. 국내에 커튼월 컨설팅 대한 명확한 개념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설계사사무소와 건설사가 최종 클라이언트
커튼월 컨설팅에서 클라이언트는 크게 건축설계사무소와 일반 건설사가 주도하는 건설현장 두 가지로 구분한다. 건축설계사무소는 커튼월 도면을 작성해오면 커튼월 컨설팅 업체가 전문성이 강한 커튼월 디테일에 대해 구조적인 부분과 기능적인 부분을 만족할 수 있는 도면을 완성,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을 콘셉트 디자인 컨설팅이라고 한다.


또한 건설 현장에서 커튼월은 전체적인 기술력이 요구되게 되는데 여러 공정 중 현장직원들이 모르는 부분을 가이드를 해준다. 커튼월의 발주를 위한 내역정리와 설계단계에서 커튼월 컨설팅이 안 된 경우의 오류를 해결하고 정확한 발주기준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 이를 필드 컨설팅이라고 한다.
콘셉트 디자인 컨설팅보다 필드 컨설팅이 아직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데 필드 컨설팅에는 이외에도 주요한  외벽에 대한 기술적인 감리를 수행한다.

 
건설사가 외주를 준 커튼월 업체가 도면을 제대로 체크 했는지, 혹은 건설사가 승인한 데로 제대로 시공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기능인 것이다. 커튼월은 국내 제작이 많기 때문에 직접 제작되는 제품을 확인하는 절차도 빠질 수 없다. 이는 예상하지 못한 구조와 수밀, 결로, 부식 등의 하자를 줄여 실수를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국내 커튼월컨설팅업체, 건설사에게 중요
국내의 커튼월컨설팅 업체는 약 20개 정도가 있다. 대부분 알루미늄 업체에서 커튼월 팀에 있던 전문가들과 건축설계사무소에서 방향전환을 시도한 경우다. 주요 업체로는 서미파사드, J&S, 월플러스, CNC, 세건CTM 등이 있다.

 
물론 현재는 국내의 기술력이 뛰어나고 커튼월 제작, 시공업체도 제작능력이 우수해 커튼월 컨설팅의 입지도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커튼월 제작 업체가 수주한 후 시공할 때는 담보되지 않은 일이 발생할 수 있고 건설사는 시행착오를 줄이려 커튼월컨설팅 업체를 찾는다.
우선 커튼월컨설팅 업체는 자체적인 기술력도 보유하고 양심적으로 제작하는 경우를 제외한 세 가지의 경우에 능력을 발휘한다.


첫째, 업체들이 어떤 부분에선 실력이 모자랄 경우(커튼월업체와 상호 보완기능)와 둘째, 현장에서 업체들이 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코칭하는 기능과 셋째, 양심적으로 수행하는지 감시하는 부분이다. 이처럼 건설사와 긴밀한 연관관계 때문에 커튼월 제작업체에서는 컨설팅 업체를 꺼리는 부분도 있다.

 

 

 

치열한 경쟁, 관련규정 부재가 어려움
커튼월컨설팅 업체에도 어려움이 많다. 컨설팅 업체도 커튼월 업체와 마찬가지로 마진을 남기기 어려운 공사비 책정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커튼월의 역사가 깊어지고 규모가 커지는 만큼 작은 발전은 있었다. 커튼월컨설팅 업체는 “10년 전만 해도 전체 공사비 중에 커튼월에 해당하는 비율이 5%를 넘기 힘들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15% 정도에서 큰 프로젝트는 20%까지 책정되는 추세”라며 긍정적인 변화를 언급했다. 이중 컨설팅 업체가 가져갈 수 있는 파이는 15%내외에서도 1~2%에 불과해 컨설팅 업체들은 늘 가격경쟁력에 몸살을 앓는 게 문제다. 이밖에도 디자인이 점점 어려워져 컨설팅 업체들은 어려움을 토로한다. 현재의 커튼월 공사에서는 일반적인 박스형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체로 3D 등의 기술과 디자인적 요소가 많이 첨가된다. 컨설팅 업체들은 “이러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프로젝트는 점차 늘어나지만 이는 사실 컨설팅 업체가 차차 감당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한다.

기술적인 변화가 건설사가 중심이 된 필드컨설팅에서 건축설계사 중심의 콘셉트 디자인 컨설팅으로 변해가는 추세다. 한 컨설팅 담당자는 “디자인이 어려워지다 보니 시공이 가능한지 그렇지 않은지, 시공이 되더라도 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지의 문의가 늘고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국내만의 커튼월 규정 필요해
경쟁은 치열해지고 디자인은 복잡하며 커튼월컨설팅 업체들 입지가 좁아지고 커튼월 업체처럼 출혈경쟁이 심하지만 컨설팅 업체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건설사들이 저가입찰은 국내 건설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이기에 당장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몇 개사의 커튼월 업체나 컨설팅 업체가 손을 쓸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이다. 단, 국내의 커튼월 기술이 점차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세계시장에서도 커튼월 공사의 러브콜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업체관계자들은 “국내 커튼월 컨설팅 업체의 기술력도 함께 발전한다면 작은 변화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국내만의 커튼월 규정이다. 커튼월의 역사가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건축 공법이다 보니 아직 국내 커튼월에 대한 객관적인 규정이 없어 컨설팅 제작업체와 컨설팅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미국식 커튼월 규정인 미국 재료시험협회 인증인 ‘ASTM’이나 미국 창호에 관련한 ‘AAMA’를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 커튼월 실정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커튼월 관련 업체들은 우리나라만의 규정을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다.

한 업체는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어려움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현재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느냐 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고객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기에 좋은 품질로 제공해 주는 것” 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최윤정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