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기밀성과 수밀성 높인 커튼월 기술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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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기밀성과 수밀성 높인 커튼월 기술 발달
  • 월간 WINDOOR
  • 승인 2010.07.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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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중심 시장에서 품질 중심 시장으로 변해야
기밀성과 수밀성 높인 커튼월 기술 발달

 

 

 

 

국내의 커튼월 업계는 과도한 출혈경쟁과 저가경쟁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업체들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지만 정작 20여년 전부터 시작된 커튼월 시장에서 눈에 띄는 기술발전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업체별로 가격이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힘들었다. 이 때문에 건설사에서는 커튼월의 다양한 기술력을 타진해보려는 생각보다는 가장 저가에 수주가 가능한 업체에게 기회를 주곤 했다. 기술력은 정체하고 갈수록 가경경쟁력은 심화되다보니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몇몇 업체는 차별화된 기술로 가격중심의 시장을 품질중심의 시장으로 바꿔가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커튼월의 기술발달
우리나라의 커튼월은 1900년 초부터의 건축물의 고층화와 경량화에 따른 신기술이 요구되었고 이에 신재료가 등장하였다. 유리의 대형화와 콘크리트의 발전, 외벽의 경량화가 초고층 기술을 발전시킨 것이다. 이러다 구조강도가 우수하고 가벼울 뿐 아니라 압출과 가공이 쉬운 알루미늄의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커튼월이 발전하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커튼월의 기술이 처음으로 도입된 것은 1960년대 후반 현대알루미늄이 시공한 63빌딩으로 최초의 고층화된 커튼월 건물이라고 알려진다. 이는 미국식 유니트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하며 지금까지 이어오는 커튼월 기술발전의 토대를 이뤄왔다.

1980년까지 다양한 커튼월 회사가 급성장하고 국내 커튼월 엔지니어가 양성되었고 해외진출도 시도 하게 됐다. 1990년을 기점으로 아파트의 고층화와 주상복합이 늘어나면서 커튼월 시장도 함께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앞서 밝혔듯 커튼월 업체들의 기술적 차별화를 이뤄내지 못해 가격 경쟁 시장이 현 시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러다 2009년부터 LG하우시스를 중심으로 KCC, 금호석유화학 등 대기업이 커튼월 시장에 진출하면서 외국기업과 활발한 기술제휴를 통해 선진 신기술을 국내에 도입하고 있다. LG하우시스가 일본 TOSTEM사와 합작해 GT Unit System 등의 커튼월 신기술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커튼월, 기밀성과 수밀성의 요구 커
커튼월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기밀성과 수밀성의 향상이다. 우리나라의 기후의 특성상 사계가 뚜렷하고 여름철 장마와 겨울철 폭설 등 ‘몰아치는’ 기후에 적합한 건물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기밀성과 수밀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이 지속되어왔고 일본의 GT시스템을 도입해 실리콘이 필요 없는 기밀성과 수밀성 향상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커튼월로 조립할 때 부자재와 부자재가 만나는 부위는 대부분 실란트로 처리되어 있다. 이러한 실란트 처리는 공장에서 만들어 질 때는 문제가 없지만 운반, 양중 시 충격을 받을 경우 내부에 눈에 보이지 않는 파손이 일어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접착되어 있기 때문에 파손이 일어나게 되면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해 결국 기밀이 샐 수 있어 누수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가스켓의 사출물을 이용해 조립만으로 커튼월을 제작하는 방식이 GT시스템이다.


또한 가스켓도 이중으로 압출하는 형태를 띈다. 유니트와 유니트를 연결하는 부위에 스토퍼슬리브를 사용하고 유니트 양쪽 사이드에 고무 개치판이라는 사출물을 넣고 압축을 하면 사방 전체가 밀실하게 구성이 되므로 기밀과 수밀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무엇보다 커튼월을 제작할 때 외관, 단열, 기밀, 수밀성능 등 무결점 제품을 생산해내는 노력이 업계 전체적으로 퍼져나갈 때에야 비로소 커튼월 시장의 ‘제대로 된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최윤정 기자

 

 

 

미니인터뷰

아키히로 스나가

 

 아키히로 스나가(토스템사 수석 기사장)

커튼월업계에만 36년을 지낸 일본 토스템사의 수석 기사장인 아키히로 스나가씨를 만나 일본과 국내의 커튼월 업계에 관해 간단한 의견을 들었다. 

한국과 일본의 커튼월 환경은 어떻게 다른가?
일본의 커튼월은 거의 규격화된 유니트 시스템인데 반해 한국에서는 외관미에 대한 요구 때문인지 스틱커튼월이 많아서 놀랐다. 그러나 스틱은 유리를 나중에 붙여야 하기 때문에 성능과 안전 면에서 점차 유니트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다.(그가 방문했을 당시 목업테스트 장에는 우연찮게 모두 스틱 커튼월만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

커튼월 업계에서 어려운점은 없었나?
36년간 일본에서 커튼월기술개발을 해왔다. 일본에서는 늘 해오던 방식으로만 고수하다가 10년 전부터 GT-Wall로 표준화에 대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배우면서 하다보니 시행착오도 많았고 표준화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국내 커튼월 업계는 가격경쟁이 치열하다. 일본 커튼월 업계는 어떤가?
일본도 마찬가지로 가격경쟁이 너무 심해 태국에서 생산하는 등 단가를 맞추기 위해 골머리를 앓는다. 한국시장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면 LG에서도 수입하고 싶다.

커튼월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
유니트면 유니트, 건식기술이면 건식기술 등을 빠르게 익히면 좋을 것 같다. 실리콘방식의 습식방식에서 벗어나 마감이 깔끔하고 기밀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건식방식이 발전됐으면 좋겠다.

우리 커튼월 기술을 어떻게 평가하나?
일본과 한국은 사양이 너무 다르다. 일본은 비, 바람, 지진이 많기 때문에 그런 규정이 엄격하지만 한국은 단열이 중요하다보니 비교가 어렵다. 시험조건도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평가하기에 민감한 부분이다. 제품 자체가 요구하는 효율성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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