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자동문 시장, 원가 반영 못한 낮은 가격이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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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자동문 시장, 원가 반영 못한 낮은 가격이 걸림돌
  • 월간 WINDOOR
  • 승인 2010.06.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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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문 보급률 아직 걸음마 수준, 국내시장 전망 있어
자동문 시장, 원가 반영 못한 낮은 가격이 걸림돌

 

상가, 백화점, 장애인 시설, 병원 아파트 출입현관 등지에서 자동문은 손쉽게 마주할 수 있다. 상가에서는 고객을 위한 편의성으로 아파트 출입현관에서는 보안용으로 자동문은 활용되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자동문의 수요와 맞물려 기술개발도 특별히 어렵지 않아 자동문을 제작하는 업체는 40개 정도로 경쟁구도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자동문 업체로는 태성자동문, 신일자동문, 태양자동문, 우성자동문 등이 있다.

 

 

선진국에 비해 보급률은 미미, 가격 지나치게 낮아
번화가 중심에서는 쉽게 자동문을 발견 할 수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자동문 보급률은 20%내외로 미미한 편이다. 가까운 일본에서 약 90%의 자동률 보급률에 비하면 시장성은 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한 업체 난립이다.


때문에 기술이 확보되지 않은 중소 자동문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하자 발생율을 높이며 물가상승률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에 자동문이 공급되는 기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여타의 도어관련 업체들은 10년 전 가격이 변하지 않는다며 하소연하지만 자동문 업체 입장에서는 그나마도 부러운 형편이다. 현 시세에서 10년 전 가격보다 정확히 절반으로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업체 내에서는 자재원가도 나오지 않는 자동문 시장에서 계속 버틸 수 있을지 회의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자동문은 보통 상단에 있는 오퍼레이터만 제작해 납품하는 형태를 띄는 곳도 있고, 스테인리스와 강화유리를 공급받아 완제품을 만들어 시공까지 책임지는 형태를 가지는 곳도 있다.
시장 형태에서는 오퍼레이터만 제작해 대리점에 납품하는 형태를 시판시장, 아파트의 출입문만 전문적으로 제작·시공하는 특판 시장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초기 자동문 시장에서는 오퍼레이터의 기계만 제작해 대리점에 납품해도 쏠쏠한 수입을 얻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출혈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시공을 겸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구조가 되었다. 이 때문에 많은 자동문 제작업체는 대부분 직원이 직접 시공에 참여하거나 외주의 시공팀을 기용하기도 한다.

 


특화된 제품으로 차별화
아파트 출입 자동문 같은 경우 프레임을 미리 설치해 두면 자동문 업체가 강화유리와 도어 그리고 기계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 짓는 신규 아파트에는 출입문에 거의 자동문을 설치하다 보니 아파트 시장을 빼놓고는 말하기가 힘들게 됐다. 이 때문에 많은 자동문 업체는 아파트에 특화된 제품을 속속들이 출시하기도 한다.

 
폭이 좁고 높이가 낮아 시공이 어려운 곳에는 여닫이로 개폐방식이 되는 스윙자동문을 설치하거나 높이가 낮을 때는 100㎜(보통은 200㎜)의 자동문을 그리고 대단지의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자동문 등이 있다.


이미 외국에서 개발된 네트워크 자동문은 단지 내의 중앙처리실에서 자동문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 오작동 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통신모듈을 장착해 컴퓨터와 일대일 통신이 가능하게 해 자동문의 상태를 컴퓨터로 보내면 중앙컴퓨터에서 제어할 수 있는 장치다.

 
자동문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컨트롤러는 여러 가지 수치조절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속도로 열릴것인지, 혹은 닫힐 것인지 얼마정도의 시간동안 열려있을 것인지, 닫혀 있을 것인지의 조절을 하는데 지금까지는 기계내부에서 이모든 조절이 가능했었지만 네트워크를 통한 컴퓨터 사용을 통해 이러한 불편함을 덜게 됐다.

 

자동문 업체들의 어려움과 해결점
자동문 시장은 앞서 밝혔든 우후죽순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 당연히 저가경쟁체제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시장이 더 ‘좋게’가 아닌 더 ‘저렴하게’로 바뀌게 된다면 자동문 시장의 미래도 낙관적일 수 없다. 또한 자동문 시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직 기술적으로 표준화된 KS등의 규격화가 진행되지 못한 점, 그리고 협회 등이 없어 자동문 업체의 이익과 의견을 대변할 창구도 딱히 없다는 데 있다.

 
자동문 업계들의 협력을 통해 저가경쟁을 피하고 극복해야 하지만 업체들 개개인의 이익이 있는 만큼 협력이 쉬운 것은 아니다. 
자동문에서는 성능은 예전엔 모터쪽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컨트롤 부분에서 제어하는 기술력에 자동문의 성능을 좌우한다. 그러나 기계자체의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시공의 노하우도 무시할 수 없다.


전문적인 컨설팅 경력 사원들이 설계하고 시공까지 전부 하는 것과 출처를 알 수 없는 물건을 받아서 시공의 노하우도 없는 시공기사가 시공한 것의 차이는 크기 때문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본사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한다면 그만큼 사후관리에서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자동문 하면 많이 회자 되는 것이 안전에 대한 문제다. 자동문에는 안전센서라는 게 있어서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해 순간 작동을 멈추게 되는데 안전센서가 필수가 아닌 선택사양이다 보니 원가절감을 위해 상가 등의 업체들은 장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한 센서가 기계이다 보니 사람을 감지해도 돌발적인 상황에서는 100% 감지해 내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자동문 업계의 안전센서에 대한 더욱 안전한 개발과, 소비자의 안전센서에 대한 필요성 인식, 자동문 사용자의 주의 요구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


자동문의 개발은 사람들에게 보다 편리한 생활을 가져다 주었으며 60W의 저 전력으로 수동문으로 빼앗길 수 있는 열손실도 방지해 결과적으로 에너지 세이빙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러한 좋은 점들을 살리고 저가경쟁을 탈피한 새로운 제품으로 고급화된 시장으로 나아간다면 자동문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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