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ROLL 방충망 시즌이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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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ROLL 방충망 시즌이 돌아오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0.05.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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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 방충망 시즌이 돌아오다

 

 

 

 제일산업 현관용 방충망

 

 

 

방충망의 시작은 아무도 모른다. 며느리도 모른다. 다만 벌레나 곤충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서 시원한 바람은 집안으로 들이는 이기적(?)인 생각이 방충망의 탄생을 부추겼을 것이다.
방충망에 여기에 쓰이는 재질은 시대와 역사에 따라 달랐을 것이다. 방충망의 역사는 조선시대 아니 그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역사로 따지자면 그렇고 국내에서도 방충망은 꽤 오래전에 들어왔고 롤 방충망의 경우는 1990년대 초반에 시장이 형성됐다.
방충망의 역사는 모기장과 나일론 방충망을 1세대, 아파트에 설치되어 있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레스 방충망이 2세대, 롤 방충망을 3세대로 보기도 한다. 업체마다 조금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다.
방충망은 크게 픽스(고정형)형 방충망과 롤 방충망으로 나눠진다. 이번 호에 다룰 내용은 롤 방충망이다. 방충망의 변화는 창의 변화에 발맞춰 변화는 것이 기본이다. 프로젝트창과 시스템창이 보급되면서 롤 방충망 시장도 형성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의 방충망과 같이 해충의 유입을 막고 시원한 공기는 통하는 게 하는 주목적인데 이외에 기능적인 측면이 가미된 제품이다. 즉 프로젝트창과 시스템창의 기능적면을 만족시키면서 미관까지 고려해 탄생한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프로젝트창은 내창/시스템창은 외창
롤 방충망은 ‘롤(ROLL)’이란 말 그대도 둘둘 말려지는 형태의 방충망이다. 기존의 방충망은 망이 후레임에 고정되어 후레임 자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창을 열어도 밖을 훤하게 보지 못했지만 롤 방충망은 후레임에 망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 후레임을 이동하지 않아도 롤 방충망의 조작으로 밖을 답답함 없이 볼 수 있다. 기존의 방충망은 슬라이딩으로만 망 개폐가 가능하지만 창 레일 내에서만 움직이는 한계를 가진다. 하지만 롤 방충망은 슬라이딩이 없이도 버튼이나 레버 등으로 망의 개폐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내창이나 외창 어디에든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떠한 프로젝트창이나 시스템창에 적용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프로젝트창은 밖으로 열리기 때문에 내창 쪽에 설치를 하고 시스템창 즉 Tilt & Turn(이하 T/T)나 Lift & Sliding(L/S) 등은 안쪽으로 열리는 형태이므로 외창에만 방충망을 설치할 수 있다.

롤 방충망의 종류와 방식
롤 방충망의 종류는 제일산업의 경우 케이스먼트 타임, 프로젝트창 타입, 시스템창(T/T, L/S, PS/T) 타입, 도어용 타입 등으로 나눠서 판매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 범위 내에서 제품을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케세이먼트창 타입은 좌우로 롤 방충방이 개폐되는 형식이고 프로젝트 타입은 상하로 열리는 방식이다. 도어용 타입은 상하개폐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좌우로 열리는 방식이다.
롤 방충망에는 몇 가지 브랜드가 있는데 제일산업의 OK롤방충망, 대구롤방충망의 그린롤방충망, 대상테크롤의 테크롤방충망, KS스크린의 해리롤방충망 등이 활발하게 시장을 이끌고 있다.

 

바(Bar)는 알루미늄, 망은 Fiber Glass(유리섬유)
국내의 유통되는 롤 방충망의 바에는 알루미늄이 사용됐고 망에는 Fiber Glass(유리섬유)가 쓰이고 있다. 알루미늄바는 알루미늄을 압출하는 업체들에게 공급받아 가공 및 조립한다.  PVC바를 고려하는 업체들도 있다. 하지만 창호시장에서 커트널 건물과 같은 고층 건물에 PVC창호가 못 들어가는 이유와 같이 롤 방충망도 PVC바의 강도가 검증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PVC바로 롤 방충망을 생산하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Fiber Glass는 전량 외국에서 생산되는데, 미국이나 중국, 유럽 등지에서 생산되어 국내로 수입 유통된다. 국내에서는 Fiber Glass가 생산되기는 하지만 방충망 용도가 아닌 공업용으로 생산이 된다. 2~3년 전 국내에서 생산을 시도했지만 원가가 맞지 않아 현재는 생산이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
Fiber Glass는 유리섬유라 기존의 일반 망보다 장점을 가진다. 유리섬유는 녹은 유리를 잡아 늘리거나 분출기체로 불어 날려서 1,000분의 수mm 굵기로 만든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형태로 만들다보니 성질이 경질이 아니고 연질이므로 일반 옷에 사용되는 섬유처럼 둘둘 말수가 있다. 또한 유리소재이므로 일반적인 섬유의 특징을 가지면서도 열이 강하기도 하다. 이러한 특성때문에 알루미늄망과 스테인레스망은 할 수 없는 롤 형식이 가능하다.

 

 

 

롤 방충망의 시장
롤 방충망은 특판과 시판 시장으로 나뉜다. 특판의 경우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나 고급아파트 등 대단위 납품이고 시판은 일반 고급빌라, 오피스텔, 인터넷 판매 등을 말한다. 제일산업, 대상테크롤, 윈하우스, KS스크린, 미래시스템, 하이산업 등이 국내의 대규모 특판 시장에 공급이 가능한 업체로 파악된다.
2000년 중반에는 건설 경기가 살아나고 고급화된 커트널 건물들이 많아지면서 롤 방충망 시장도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끝없이 오르는 우주선은 없듯 방충망 시장도 몇 년 전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 건설 경기가 하락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PVC창호 업계에 타격이 먼저 왔고 그 여파가 롤 방충망 업체에게 고스란이 돌아왔다.
제일산업의 경우 앞으로의 시장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다만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의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특판보다는 시판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게 현실이며, 롤 방충망의 제일산업을 비롯한 1군 업체들은 기존 업체들의 고정 거래처들이 확보되어 있어 타 업계에 비해 사정은 나은 편이다.
롤 방충망은 창문용과 현관용에 따라 조금은 다른데 일반 빌라, 개인주택, 아파트 등 다각적으로 들어가는 현관문용 롤 방충망보다는 아파트에 주력하는 창문용 롤 방충망이 아파트 경기 등으로 약간은 약세로 업계에서는 예상한다.
해외시장의 경우 2007년에 비해 2010년이 조금은 나아졌지만 큰 폭의 상승을 보지 못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뉴질랜드, 호주, 중국 등으로 수출이 실제 이뤄지고 있지만 그 수량은 국내에 비하면 10% 미만이다. 국내의 발전된 롤 방충망은 아열대 지망과 같은 더운 지방에서의 가능성은 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규격화, 업체난립 등 해결해야할 과제
국내에서는 가장 큰 문제는 계속 지적되어 왔지만 비규격화이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주문생산만이 가능하다. 매번 공사마다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대량 생산으로 재고를 가져갈 엄두를 못내고 있다.
A/S도 마찬가지다. A/S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롤 방충망 시장에서 비규격화는 하자 발생 시 담당 직원이 직접 출장을 가는 번거로움을 준다. 업체들은 여기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 문제는 인터넷 판매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인터넷의 경우 비규격화되어 있기 때문에 100% 주문 생산인 롤 방충망의 배송 상의 한계가 있다.
업체들의 난립도 과제다. 롤 방충망의 초창기에는 5개사 이내였지만 2007년부터는 10개 업체가 넘었고 한 업체의 관계자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생산설비를 갖춘 업체만 14개사 정도로 파악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소량 시공하는 업체까지 합치면 그 수는 전국적으로 꽤 많은 수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실제로 롤 방충망 제작은 특별한 설비가 필요 없다. 알루미늄을 공급받고 Fiber Glass를 구입해 조립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이는 바로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업체들이 난립하고 무분별한 복제와 복사가 이뤄지고 이에 대한 법적 구속은 커녕 단속조차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업체들이 택한 선택은 특허출원이다. 대상테크롤도 특허출원했고 기타 1군 업체들은 대부분이 특허출원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어둡지도 않은 롤 방충망 시장
앞서 언급한 내용들은 부정적인 내용들이 많다. 거기에 얼마 전 신도시의 아파트 비분양 기사가 언급된 이후 정부 기관에서 공적자금을 들여 11만여 가구 중 4만여 가구를 매입한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앞으로의 건설경기는 당분간 침체가 계속되지 않을까 업계는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건축경기에 민감한 게 현실이므로 롤 방충망 업계 관계자들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진 않다. 그렇다고 아주 부정적이지도 않다. 시스템창호 시장이 앞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도어용 롤 방충망은 꾸준히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롤 방충망 시장이 앞으로의 대세로 보고 있지만 그 시장이 호조세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는 건축경기의 악재 속에서 지극히 긍정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롤 방충망 시장을 꾸준히 이끌어 온 1군 업체들이 비교적 건실한 거래처들을 확보하고 있는 등 운영을 잘 해오고 있고 업계에서 긍정적인 마인드가 존재하기에 희망은 있어 보인다. 건축경기의 활성화가 빠른 시일 내로 앞당겨져 롤 방충망 시장이 타오르는 기름 역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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