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전국 미세먼지 비상 '응답하라 창호업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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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전국 미세먼지 비상 '응답하라 창호업계’ 2
  • 월간 WINDOOR
  • 승인 2019.04.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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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막는 창호 부자재 ‘주목’
가성비·활용성 내세워 소비자 선택 이끈다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비례해 창호업계의 관련 제품 범위도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미세먼지 차단 제품을 향한 소비자의 니즈가 커지자 기존 창호를 교체하지 않고도 대처 가능한 가성비 높은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것. 기존 창호·차양 관련 업체들은 자체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높이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차단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며 업계에 진입한 신규업체들도 눈에 띈다.


기밀 부자재, 슬라이딩 창호 틈 ‘원천봉쇄’
세대에 설치되어 있는 창호 다수가 슬라이딩 창호인 점으로 미루어, 상·하 부분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틈과 빈번한 사용에 따른 변형 등으로 실내 공간이 미세먼지, 벌레, 추위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 업체들은 바로 이 점을 감안해 슬라이딩 창호의 기밀성을 향상시키는 창호부자재를 개발하고 있다. 높은 가격으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창호 교체 대신에 가성비 높은 제품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제품들은 미세먼지뿐 아니라 방풍 및 차음, 열에너지 손실까지 예방하는 부수 효과를 수반해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이끌어내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가 확실하고 반응도 긍정적인 만큼 관련 업체들은 온라인과 박람회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제품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창호의 기밀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창호 교체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창호업계의 연구와 기술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그중 안전·방범 방충망 전문기업인 창테크는 미세먼지 화두를 예측하고 관련 창호 부재를 오랜 기간 연구한 끝에 끼움식 개스킷 ‘창호틈새막이’를 특허출원, 지난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창짝 상·하 및 측면에 끼우는 방식으로 문을 닫으면 연질의 개스킷이 창틀에 밀착되어 틈새를 차단한다. 이를 통해 기존 모헤어가 가진 부식을 방지하고 견고한 밀착력으로 반영구 사용 및 깔끔한 외관을 구현했다는 평. 특히, 기존 모헤어가 마모되었다고 하더라도 개스킷의 탄성을 지탱하는 보완책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또 다른 기밀 부재인 방풍재를 더해 마감하면 틈새의 다중 차단이 가능하다.
창테크 관계자는 “미세먼지 유입원인 창호의 기밀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장·단기적인 대안책을 연구한 결과 창호틈새막이를 출시하게 되었다”며, “국내 모든 창호의 규격별로 호환 가능하며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공공기관 및 건설사의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나은미세먼지막이는 모헤어를 활용한 부자재 미세먼지막이와 미세센터막이, 창호사이막이 등으로 기밀성을 높였다. 제품은 ABS 재질의 하판과 상판에 모헤어를 덧댄 형태로 창틀의 틈을 다방면으로 막아내 기밀성을 높인 동시에 차음과 단열효과까지 이끌어낸다.
그중 방충망 상·하부 설치용 미세먼지막이는 먼지나 꽃가루, 작은 벌레의 유입을 1차적으로 막으며, 창틀 하부 설치용 미세먼지막이는 기존 창틀의 홈 높이에 따라 맞춤별 설치가 가능하다. 아울러 미세센터막이는 먼지막이를 설치하기 위한 중심부분으로 외부 첫 번째 창에 설치되는 먼지막이와 직각으로 그 끝선에 정확히 맞춰 설치된다. 특히 이 미세센터막이는 공기의 흐름에 충격을 가하는 역할로 미세먼지 차단 성능을 높인다. 또한, 창짝 사이에 부착하는 창문사이막이까지 더해지면 창틀의 틈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차단된다.
나은미세먼지막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기존 제품들이 창틀의 틈을 막는 데 가장 취약한 부분을 보완한 연구결과”라고 전했다.
기밀성 향상을 위해 호차를 활용한 업체도 있다. 세명발전창호는 사용 중인 기존 창호에 기밀성을 더하는 방식으로 방풍가이드와 호차를 고안했다. 일반 슬라이딩 창호 상·하부에 생기는 20~30mm틈에 긴 바 형태의 방풍가이드를 끼우고 창틀과 완벽히 밀착하는 호차를 장착함으로써 외기 차단 기술을 구현한 것. 특히, 별도의 신규 창호 교체 비용 없이 간단한 조립으로 시공되어 업계 및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창호의 틈새를 막음으로써 미세먼지 및 벌레를 차단하고 냉·난방 에너지손실을 줄이는 동시에 창틀과 창짝의 견고함이 더해지기에 창문 파손 및 외부침입을 방지하는 내구성도 향상된다.
세명발전창호 관계자는 “창문 상·하 부분의 들뜸 현상을 해결함으로써 기존 창호는 시스템창호와 동일한 성능을 갖는 기능성창호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창호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가성비 높은 제품들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원산업은 기밀성을 높이는 하드웨어 갭실러(GAP SEALER)로 미세먼지 차단 부재를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경원산업의 발명특허 제품 갭실러는 기존 방풍부재인 풍지판 등의 단점을 극복함은 물론, 손쉽게 부착 가능해 시공편의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미세먼지를 차단할 뿐 아니라 창문 이탈방지 효과도 지녀 슬라이딩 창문의 기밀성을 극대화하는 간편한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또한 지원그린테크는 TPU 소재를 활용한 문풍지 ‘창틈이’와 ‘문틈이’를 통해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틈을 막았다. 얇은 구조로 작은 틈새와 넓은 면적, 눌림 압력이 있는 곳까지 창호와 방문의 상하좌우 모든 틈에 적용 가능하며, 마모가 적고 복원력이 뛰어나 가성비 높은 미세먼지 부재라는 평을 받는다.


창호·차양 활용한 다양한 제품 ‘무궁무진’
기존 창호 외부에 설치하는 미세먼지 방지 제품도 이목을 끈다.
플러스미는 자연환기와 미세먼지 차단을 동시에 구현하는 ‘비올라창’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창문을 여닫는데 걸림이 없는 위치에 설치되며, 루버형태의 ABS 패널에 방진필터를 부착하는 원리가 적용된다. 실외 쪽으로 하향 경사진 패널은 각종 먼지 및 빗물과 자외선을 1차적으로 차단하고, 보다 효과적인 미세먼지 차단은 패널 내측에 방진망 필터를 부착함으로써 이뤄진다. 특히, 플러스미의 필터는 나노섬유가 함유되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일반 방충망의 절반 이상을 상회하는 통기성을 나타내어 최적의 공기질을 유지한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25cm의 폭으로 설계된 이 제품은 창문을 열어두어도 사생활보호와 빗물차단이 가능해, 환기가 필요할 때뿐 아니라 평상시에 열어두어도 부담이 없다. 기존 방충망에도 설치 가능하고 시중에 판매되는 필터도 부착할 수 있어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창문잠금장치까지 더하면 안전방충망으로서의 기능도 발휘한다.

플러스미 관계자는 “비올라창은 미세먼지와 황사, 우천에 따른 자연환기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적절한 차단과 통기성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제품을 통해 미세먼지 속에서도 진정한 환기를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양 업계에서도 미세먼지 이슈에 대응한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었다. 월딘코리아는 파라솔 파이프에서 미스트를 직접 분사하는 ‘미스팅 파라솔’을 개발, 미세먼지에 노출된 야외 레스토랑•카페, 버스정류장 및 실외 휴식공간 등에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쿨링, 공기청정, 습도조절, 조경, 살균 및 살충 등 상황에 따른 원격 조정이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해 활용성이 극대화되었다는 평이다.
아울러 비비스토어는 일반 커튼 원단 제작 과정 마지막에 친환경 실리콘 왁싱 처리 공정을 더하는 방식으로 ‘먼지 없는 커튼’을 선보였다. 사용 시 일반 커튼에 비해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아 실내 먼지 절감에 관심을 가진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세탁 및 유지관리가 용이한 것도 강점이다.
이밖에도 창문에 마스크를 씌우는 개념의 ‘미세먼지 창문필터’ 제품도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창호 관련 제품으로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은 무궁무진하다”며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효율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들의 넓은 유통망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미세먼지 막는 창호업계 R&D ‘활발’
IoT·신소재 등 폭넓은 연구 진행 중

 

관련 제품의 고도화를 위한 창호업계 내 미세먼지 대응 노력은 매우 폭넓게 전개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미세먼지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거나 실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이 엿보인다.
우선 LG하우시스는 날씨예보와 대기 미세먼지, 실내공기질 등의 정보를 종합해 핸들에 내장된 디스플레이에 환기의 적절성과 시의성을 표시하는 미래형 창호 손잡이 ‘히든 디스플레이 핸들’을 선보였다. 종래 창호에 접목된 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이 액티브(Active)했던 데 반해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온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 핸들을 통해 사용자는 창문을 열기 위해 휴대폰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공기청정기를 끄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당장 창문을 열어도 되는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는 평.
아울러 윈체는 현재 미세먼지와 환경호르몬을 감지할 수 있는 친환경 스마트 창호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부산대학교와 특이물질 감지가 가능한 ‘인공코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대기 내 유해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창호 개발에 돌입했다. ‘인공코 기술’은 부산대학교 파지메타물질연구단이 개발한 특허 기술로, 인간의 코로는 감지할 수 없는 ppb(10억분의 1) 단위의 극미량 화합물을 검출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윈체는 스마트센서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창호 기술을 접목해 미세먼지에 완벽 대응하는 창호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KCC는 대기오염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지수 알리미를 접목한 옥외 광고를 운영 중이다. 기상청 및 서울시가 제공하는 미세먼지 지수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멀리서도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미세먼지 현황을 전광판에 표시함으로써 시민들의 외부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따라 국가연구기관에서도 관련 대응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창호와 관련해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재활용할 수 있는 세라믹 소재의 미세먼지 필터와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필터를 개발했다. 이 필터는 차세대 나노소재인 ‘질화붕소나노튜브(BNNT)’를 활용해 기공에 걸린 미립자를 태워 제거하는 방법으로 재활용된다.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면서도 통기성을 유지해 마스크는 물론, 공기청정기, 창호에 붙일 수 있는 소재로 3~4년 뒤 상용화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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