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창호 등급제 6주년> 1·2등급 보편화, 300여 업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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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창호 등급제 6주년> 1·2등급 보편화, 300여 업체 참여
  • 월간 WINDOOR
  • 승인 2018.07.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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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등급제 6주년> 1·2등급 보편화, 300여 업체 참여

 

지난 6년 간 창호 업계는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을 펼치며 고효율 창호 기술 확보에 열을 올려왔다. 그 결과 창호 등급제 시행 당시 10% 비중에도 미치지 못했던 1등급 제품은 이제 보편화의 길을 당당히 걷고 있고, 1등급 수준을 넘어선 초고효율 제품도 속속 선보이며 다가올 제로에너지건축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루미늄 창호 제품의 고효율화가 특히 눈에 띄고 있으며, 중소 업체들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도 목격되고 있는 상황이다.

 

 

창호 등급 모델 3종 중 2종이 1·2등급
가파른 고효율화 ‘소재 구분도, 업체 구분도 없다’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이하 창호 등급제)가 7월 1일로 시행 만 6주년을 맞이했다. 수많은 논란과 제도 개선 목소리 속에서도 관련 업체들의 참여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파악되며, 최근에는 새시 업체뿐만 아니라 각종 실외도어 업체들도 단열 특화 제품에 대해 등급을 획득하며 열기를 더하는 형국이다. 정부의 건축물 에너지 성능 기준이 패시브하우스급을 넘어 제로에너지하우스 수준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각 업체들의 참여와 등급 획득 흐름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총 5400여 모델 등급 등록
한국에너지공단의 자료 분석 결과 현재(2018년 6월 15일 기준)까지 창호 등급을 획득한 모델은 총 5415종이다. 그중 1등급 제품은 1299종으로 전체의 24%에 육박한다. 창호 등급 모델 4종 중 1종이 1등급인 셈이다. 2등급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고등급 집중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2등급의 비중은 38.8%(2103종)로 1, 2등급 도합 63%에 달한다. 제도 시행 첫 해인 지난 2012년 1등급 비중이 10% 미만이었음을 감안하면 최근의 고등급 집중현상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올해 등급을 획득한 모델 중 1등급은 40%를 상회한다. 반면 3등급 이하 모델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조달시장 납품 기준이 2등급 이상으로 조정된 지 수년이 흐른 데다, 각 업체의 기술 수준이 상향평준화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3등급 제품은 전체의 29.3%(1589종), 4등급은 6.2%(336종)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등급 획득의 마지노선인 5등급 모델은 88종(1.6%)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자체 테스트 결과 고등급을 획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 등급 등록을 하지 않고 제품 스펙을 높인다”며 “조달시장뿐만 아니라 민간시장에서도 2등급 이상 제품 또는 2등급 이상에 준하는 성적을 요구하는 현장이 다수”라고 전했다.

 

AL소재 제품 비중 급증 ‘고등급화 진행중’
소재별로 살펴보면, 이전과는 다르게 알루미늄 소재 모델의 적극적인 등급 획득 흐름이 목격된다. 소재 특성상 열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합성수지제 모델이 56%(3045종)에 달하는 가운데 알루미늄 모델도 1824종, 33.7%를 차지한다. 이는 제도 시행 초기의 비중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외에도 기타·복합소재 제품이 539(9.9%)종의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목재는 단 7종(0.1%)의 제품만이 등급을 획득했다.
각 소재별 1등급 비중에서는 역시 합성수지제 모델이 강세를 보인다. 3033종 중 901종이 1등급을 획득, 총 29.7%의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알루미늄 소재는 1824종 중 282종(15.5%)이 1등급으로, 제도 시행 초기 5% 미만의 1등급 비중을 벗어나 최근 고효율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기타·복합소재 제품은 21.5%(116종)가 1등급으로 등록되어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합성수지제 제품이 고등급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각종 고효율 단열재, 기능성 유리 등의 적용이 보편화되면서 알루미늄 소재 제품의 약점이 점차 지워지고 있다”며 “화재 안전성 등 소재 자체가 갖고 있는 강점까지 부각되면서 향후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308개 업체, 평균 17.5종 보유
업체별 등급 모델 보유현황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창호 등급 모델을 단 한 종이라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무려 308곳이다. 전체 등급 모델이 5415종임을 감안하면 업체 당 평균 17.58종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각 업체들의 보유현황을 들여다보면 일부 업체 쏠림 현상이 목격된다.
우선, 창호 대기업군 업체들은 제도 시행 초기부터 압도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술개발에 착수, 다수의 등급 모델을 보유하고 시장에 나서고 있다. LG하우시스가 531종으로 가장 많은 등급 모델을 보유한 가운데 한화L&C(408종), KCC(264종)도 이에 못지않다. 또한, 자체 KOLAS 인정 시험설비를 보유한 업체들도 개발역량을 십분 활용해 만만치 않은 등급 모델 확보 노력을 펼치고 있다. 윈체(202종), 금호석유화학(70종), 남선알미늄(92종), 알루코(45종), 이건창호(90종), 피엔에스홈즈(368종), 원진알미늄(96종), 한글라스(53종), 경희알미늄(26종)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외에도 기광기업(54종), 대광개발(51종), 성광유니텍(148종), 유니크시스템(83종), 경원알미늄(67종), 아평(73종), 한양창호(60종), 한샘(58종), 효성금속(55종), 예림임업(99종) 등이 타 업체에 비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등급 모델을 단 1종만 보유한 업체도 전체 308곳 중 59곳에 달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자체 시험설비를 보유한 업체들이 제품개발 과정에서 강점을 갖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대기업군 업체뿐만 아니라 중견, 중소업체, 특히 알루미늄 소재 위주의 업체들이 등급 모델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라고 전했다. 

 

창호 시뮬레이션 평가 플랫폼 마련 ‘부감경감 기대’
한편, 지난 2015년 초부터 시작된 창호 등급제 고도화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 3년의 기간을 끝으로 지난 5월 종료되면서, 그 결과물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약 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해당 연구개발사업에는 비이엘테크놀로지가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했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 한국판유리창호협회, 대전대학교 산학협력단, 호서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 협회와 LG하우시스, KCC, 한화L&C, 선우시스, 한글라스, 솜피, 대산판유리, 이다, 피엔에스홈즈 등 산업계가 참여해 연구와 논의를 전개해 왔다.
현재 창호 시뮬레이션 평가 플랫폼인 ‘창호 에너지효율등급시스템’이 구축되어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표준DB를 활용한 창세트 에너지 성능 값 산출 방법의 개선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계는 물리적 시험에 대한 부담이 상당부분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정부와 연구계는 중소 업체들의 적극적인 제품개발, 국제 수준의 창호 성능 개선 등이 원활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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