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2018 PVC창호시장 ‘지속 성장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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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2018 PVC창호시장 ‘지속 성장 가능할까?’
  • 월간 WINDOOR
  • 승인 2018.01.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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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PVC창호시장 ‘지속 성장 가능할까?’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국내 주택물량증가에 따라 창호업계도 적지 않은 물량 확대를 진행해 왔다. 주택물량상승분이 아파트 분야에 쏠리는 모습을 보이며 일부 업체들에게 수혜가 집중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시장움직임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창호 특판시장 물량 증대 속에 역대 최다 PVC새시 시장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침체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업계 고민과 전략수립도 함께 요구되는 시점이다.

 

2018 PVC창호시장, 대규모 성장전망

주택준공물량 63만세대 예정 ‘정점 찍는다’

 

올해 국내 주택준공물량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창호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준공물량의 폭증에 따라 특판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대기업, 일부 중견업체의 물량증대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파트 44만세대 연내 준공예정

지난달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8년 주택준공 예정물량은 총 63만여세대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준공물량 56만여세대 대비 약 13% 증가한 것으로, 2016년 51만여세대, 2015년 46만여세대 2014년 43만여세대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더욱 크다.

이와 같은 준공물량의 급증세는 아파트 시장이 이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올해 예정된 아파트 준공 예정물량은 44만여세대로, 지난 2000년 이후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다 PVC새시 생산량이 유력한 지난해 아파트 준공물량이 38만여세대였음을 감안하면, 올해 새시 특판시장은 그야말로 ‘역대급’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사업기간이 2년~2년6개월임을 감안하면, 2018년의 준공물량 폭증은 2015년 분양, 착공물량의 증가에서 그 요인을 찾을 수 있다”며 “이미 대기업군 창호 업체들은 올해까지는 먹거리를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물량증대를 진행하며 중소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린 대기업군 업체 관계자들의 시장인식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본지 취재결과 지난해 대비 소폭의 물량증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주한 물량에 대한 차질없는 공급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특판시장 가격정책의 특성상 수익성은 물음표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매출규모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판시장 보합세 전망

창호 시판시장으로 분류되는 다가구, 빌라, 연립, 다세대, 원룸 등 비아파트 시장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판시장 위주의 중소 창호업체들은 올해도 극심한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비아파트 준공예정물량을 19만여세대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016년 19만여세대, 2015년에도 17만5000여세대가 준공되었음을 감안하면, 최근의 주택준공실적 상승에 따른 물량증대는 창호 시판시장과는 무관한 상황이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단독, 다가구의 경우 6개월, 연립, 다세대의 경우 1년의 사업기간이 소요된다고 봤을 때 건축경기 침체 사이클을 시판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먼저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추이를 살피며 리모델링 시장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점찍고 2019년부터 침체 사이클 예상

대형업체와 중소업체간 온도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국내 창호 관련 업체들은 올해까지는 물량확보가 비교적 수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큰 폭의 주택물량 감소가 예정되어 있는 내년 이후, 건축자재 수요의 동반하락이 확실시 되면서 그 타개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난 2015년 77만세대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던 주택 인허가 물량이 지난해 55만세대, 올해는 40만세대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 분양물량 역시 2015년 53만세대, 지난해 34만세대에 이어 올해는 여기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25만세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이후 물량 ‘반토막’이라는 이야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최근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효율 주택시장, 리모델링시장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내비치고 있으며, 치열한 시장경쟁이 야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겪었던 주택물량증가의 수혜가 대기업군 업체에 쏠린 반면, 물량감소 시점의 여파는 오히려 중소업체들에게 크고 빠르게 미칠 것”이라며 “건축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는 2019년에도 아파트 준공물량이 35만여세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판 위주 창호업체들은 물량감소를 상대적으로 서서히 체감하며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큰 폭의 인상이 진행된 최저임금도 창호업계에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쇄적인 임금 상승과 더불어 각종 고정비 역시 도미노식 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특히 중소업체들은 2019년 이후 ‘생사의 갈림길’에 설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키워드로 살펴보는 2018 창호시장

‘WAG THE DOG’ 대세를 뒤바꿀 요소들

 

지난 2015년부터 본지는 국내 대표적인 소비트렌드 분석가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매년 말 제시하는 트렌드 키워드를 활용, 국내 창호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개 띠 해라는 점을 감안한 올해 키워드는 ‘WAG THE DOG(웩더독)’. 웩더독은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라는 뜻으로 부수적인 요소가 전체를 뒤흔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많은 이슈가 쏟아질 2018 국내 창호시장. 몸통을 뒤흔들 꼬리들이 여럿이다. 그리고 그 작은 요소가 대세를 뒤바꿀 수도 있다.

 

 

 

W: Wage rise(임금상승)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은 올해 내내 창호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정부는 2018년 최저임금액을 올해보다 무려 16.4%(1060원) 오른 시간당 7530원으로 확정했으며,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특히, 중소새시업체들은 직원별 연쇄적인 임금상승에 더해 여타 고정비의 도미노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현실적인 수준의 제품 판매가 인상에 대한 고민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A: Analysis and insight(분석과 통찰력)

소비자들의 취향과 가치판단이 해마다 복잡 다양해지면서 창호업계는 그 흐름을 감지하기 위한 분석과 통찰력을 요구받고 있다. 올해도 건축자재 B2C시장의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각 업체들은 각종 설문,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개발, 맞춤형 마케팅활동을 펼칠 태세다.

 

G: Green remodeling market(그린리모델링시장)

2018년에도 정부주도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각 업체들은 내년 이후 신축물량의 급격한 감소를 전망하며, 새로운 먹거리로 그린리모델링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민간이자지원사업을 활용해 공동주택의 그린리모델링 현장이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200여곳에 달하는 창호 관련 사업자들의 경쟁 역시 치열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T: Trendsetter(트렌드세터)

‘트렌드세터’는 ‘시대의 풍조나 유행 등을 조사하는 사람, 선동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제품성능과 디자인의 차별화가 화두인 창호업계 역시 트렌드세터가 되고자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 유통구조를 혁신하겠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으며, 올해는 다가올 제로에너지하우스 시대를 대비한 초고단열 창호의 트렌드를 누가 주도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 High efficiency windows(고효율 창호)

지난해 독일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국내 지역별 창호 단열기준이 상향조정된데 이어 올해에도 추가적인 기준강화가 예고되어 있다. 이는 2020년 공공부문, 2025년 민간부문의 신축건물 제로에너지화를 전개하겠다는 정부의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최근 시장입지가 커지고 있는 유럽의 초고효율 창호의 인기가 지속되며 시장진입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 창호제조업체들도 다양한 형태로 초고효율 창호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E: Eco-friendly products(친환경 제품)

국내외를 막론한 친환경·에너지세이빙 흐름 속에 창호업계의 친환경 제품 확보 경쟁이 올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조달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170여업체가 3000종에 달하는 환경마크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도 획득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조달시장뿐만 아니라 민간시장에서도 창호의 친환경성이 ‘필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 Do-it-yourself(DIY)

1인가구의 증가, 셀프인테리어 열풍이 불며, 올해 DIY 건축자재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도배, 페인트칠, 장판교체 등 기존 DIY에 더해 차양재 설치, 창호 기밀 부자재 시공 등을 자신의 기호에 맞게 직접 진행하려는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관련 제품출시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며, 현재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의 약 5% 수준인 DIY 건자재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O: Opportunities and crises(기회와 위기)

약 63만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 주택준공예정물량은 분명 창호업계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아파트 준공물량 확대는 대기업군 업체 위주의 물량증대를 예상케 한다. 다만, 내년 이후 큰 폭의 물량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위기가 도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침체 사이클의 여파를 빠르게 겪는 중소업체들에게는 올해의 전략설정이 더욱 중요하다.

 

G: Generation replacement(세대교체)

지난 몇 년간 창호업계에서는 2세대로의 경영진 교체가 심심치 않게 목격되었다. 또한, 2세대들이 당장 경영전권을 맡지 않더라도 회사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며 경영수업을 받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업계 상황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세대교체는 당연한 수순일 수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기존 세대의 노하우를 녹여내려는 노력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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