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신년특집 설문 ‘창호업계 2017년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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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신년특집 설문 ‘창호업계 2017년을 말하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7.01.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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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설문 ‘창호업계 2017년을 말하다’

리모델링 시장 성장예감···신제품 개발 집중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본지는 지난 2016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에 앞서 창호 업계 관계자 50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 달 간 신년 전망과 대응책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창호, 유리, 하드웨어, 차양 등을 막론한 설문 참가자들은 지난해 건축경기 회복세의 영향으로 일정 부분 매출 상승효과가 있었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올해에는 시장상승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또한, 그 타개책으로 R&D투자를 중심으로 한 신제품 개발, 각종 마케팅과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대폭 또는 소폭상승 ‘4명 중 3명’

50명의 설문 참여자들은 첫 번째 문항인 ‘2015년 대비 2016년 매출’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 ‘대폭상승(10%)’, 또는 ‘소폭상승(66%)’을 꼽았다. 비슷했다는 답변도 16% 나왔지만, 소폭하락(8%)과 대폭하락(0%)이라고 답한 참여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지난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특히, 특판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전해지며 시판시장 역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소폭의 매출성장세가 업계 전방위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PVC새시는 연간 25만톤 생산에 달하는 통계치를 기록, 역대 최다 생산량에 근접한 실적을 보였으며, 각종 하드웨어 등 부자재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2016년에는 대기업들의 물량상승이 중소기업들보다 두드러졌을 것”이라며 “입주물량 폭탄이 이어지는 2017년에도 마찬가지 현상이 예상되지만, 최근 PVC 원자재가격 상승의 여파로 수익성을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쏟아진 아파트 입주물량, 지난해를 지배했다

이렇게 물량상승 흐름이 확연했던 2016년, 국내 창호시장을 뒤흔든 주요 이슈는 무엇이었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역시 ‘아파트 등 주택시장의 활황(34%)’을 가장 많이 꼽았다. 5년 전에 비해 두 배 넘게 쏟아진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 업계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가파르게 전개된 ‘제품 고효율화와 제도강화(20%)’를 눈여겨 볼 만했다고 전했으며,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세(16%)’를 택한 설문 참여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B2C시장의 확대(10%)’, ‘IoT와 스마트홈(4%)’은 상대적으로 큰 이슈로 부각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이미 B2C시장의 확대가 수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2016년의 이슈로 보기에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도 특정 업체를 제외하면 아직은 폭넓게 전개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시장 ‘비슷’ 또는 ‘부정적’ 10명 중 9명

‘2017년 창호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설문 참여자들의 답변이 엇갈렸다. ‘긍정적’이라는 답변(10%)과 ‘2016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36%)이 전체의 절반에서 나왔지만, ‘전년 대비 부정적’이라는 의견(54%)이 조금 더 많았다. 특판시장을 위주로 한 대기업군 업체 관계자들은 올해 역시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답한 반면, 시판시장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대부분 2016년보다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37만세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특판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아파트 외 주택의 착공실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년 대비 5% 가량 줄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수요 찾기, 리모델링 시장에 집중

2017년 창호시장의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될 키워드를 꼽는 질문에는 ‘리모델링 시장 급성장(46%)’를 꼽는 관계자들이 많았다.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등 정부주도의 각종 리모델링, 건축물 고효율화 사업이 최근 탄력을 받고 있는데다, 재건축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일반 건축주들도 리모델링에 적극성을 띠고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 설문 참여자들은 이같이 흐름은 올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친환경 및 단열성능 패시브화(36%)’도 새해의 이슈로 부각된다. 지난해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 중 단열기준이 상향조정된 데 이어 올해에는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단열기준을 높이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제도권에 녹아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그밖에 ‘스마트홈 시장(8%)’, ‘온라인, 홈쇼핑으로 유통망 변화(8%)’도 2017년을 휘감을 키워드로 꼽혔다. 기타의견으로는 ‘창호업계에 대형제휴가 잇따를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수익성 찾기, 생산효율 증대가 관건

올해 건축경기의 보합세 또는 소폭하락을 예견하는 설문 참여자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최근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요동치고 있어 각 업체들은 수익성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공정 자동화 등을 통한 생산효율 증대(50%)’를 꾀하겠다는 업체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해외시장 등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겠다(34%)’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움직임 최소화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입장도 10%있었지만, ‘제품 판매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는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외에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 ‘신규시장을 공략하겠다’, ‘기존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하겠다’ 등의 기타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설문 참여자는 “판매가 인상이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효율성을 높여 생산비를 절감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라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제품 개발에 투자 집중한다

수년전 생산설비 증설, 공장 확장이전 등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한 업체들은 지난해 건축경기 회복의 수혜를 크게 누렸다. 설문결과 올해 창호업계는 ‘공장 및 생산설비 확충(16%)’보다는 ‘수요자 맞춤형 신제품 개발(36%)’과 ‘마케팅 및 홍보 강화(26%)’에 투자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자재의 유통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업계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과 온오프라인 건자재 쇼핑몰의 인기 역시 올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며, 각 브랜드 업체들의 방송협찬, 광고 등을 통한 인지도 제고 노력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대적으로 최근 몇 년 간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졌던 ‘영업망 확대(18%)’와 ‘사업 다각화(4%)’를 꼽은 관계자들은 많지 않았다.

 

 

 

특판, 시판 가리지 않는 경쟁 심화 예감

2017년 주력할 시장을 묻는 질문에는 역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판시장(52%)’을 꼽는 설문 참여자들이 많았다. 대중소기업을 막론한 관계자들이 시판시장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으며, 활황을 이어가고 있는 시판시장보다는 ‘특판시장(38%)’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대답도 대기업군 업체 관계자를 중심으로 적지 않았다. 진입업체 구도가 굳건한 ‘관급시장(6%)’에 주력하겠다는 업체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타로 ‘새로운 유통망을 개척하겠다’, ‘B2C시장에 집중하겠다’는 답변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치열한 가격경쟁, 올해는 벗어나야

그렇다면 최근의 시장 현실을 감안했을 때 업계에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품질 경쟁 활성화(58%)’가 가장 시급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시장 경쟁이 치열함을 더하면서 출혈가격경쟁에 대한 우려도 함께 지적되는 상황. 일부 품목에서는 원가 이하의 저가수주까지 이어지면서 업계 전체의 존폐위기까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음으로 ‘해외시장 개척(22%)’에 좀 더 집중해야한다는 대답과 ‘현 제도가 보다 현실성 있게 재정비(16%)’되어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 그밖에 ‘단가경쟁 심화를 극복해야한다’와 ‘타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한다’는 등의 기타의견도 쏟아졌다.

한 설문 참여자 “경쟁력 있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의 양극화 현상이 2017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과 내후년에는 업체 간 이합집산 흐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월간 WINDOOR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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