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2016년 창호 업계를 강타한 8가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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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016년 창호 업계를 강타한 8가지 이슈
  • 월간 WINDOOR
  • 승인 2016.12.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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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창호 업계를 강타한 8가지 이슈

제도강화 맞춤형 제품 봇물···B2C 마케팅도 본격화

 

2016년에도 창호 업계에는 수많은 이슈가 쏟아졌다. 특히, 가파른 제도강화 속에 고효율 제품 개발이 보편화되었고, B2C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업계의 노력은 대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본격화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건축자재 제조·유통업자들의 의무와 책임 역시 강화되는 흐름을 보여 제품 개발과 함께 품질관리, 사후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된 한 해이기도 했다. 그 숨 가빴던 지난 1년, 창호 업계의 2016년을 되돌아보자.

 

ISSUE 1. 창호 고효율화 ‘이제는 필수다’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이하 창호 등급제) 시행 만 4년을 지난 올해 창호 업계의 제품 고효율화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며 이목을 끌었다. 시행 첫 해 500여종에 불과했던 등급 등록 모델은 지난해 3000종을 돌파한 뒤 올해 1000여종이 추가되며 연말까지 4000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2017년 신축건축물의 에너지절감률을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높이겠다며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을 지난달 행정예고하기도 했으며, 궁극적으로 오는 2025년 신축건축물 제로에너지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창호 분야의 급속한 고효율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창호 업계는 이와 같은 정책 흐름과 시장 선호도를 감지하고 올 한 해 고등급 제품 확보에 보다 적극성을 보였다. 애당초 5% 선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됐던 1등급 비중은 20%를 넘어섰고, 2등급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올해 등록된 모델로만 한정하면 무려 70% 이상이 1등급 또는 2등급을 받았다. 제도 시행 첫 해인 지난 2012년 1, 2등급의 비중이 30% 선이었음에 비춰보면 2016년을 고효율 창호 개발의 정착기로 칭해도 손색이 없다는 견해가 나온다.

 

ISSUE 2. 창호 등급 개선작업 2년차 돌입

지난해부터 시작된 창호 등급제 활성화 관련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 올해 더욱 본격화되며 2차년도 과정에 돌입했다. 300여곳에 달하는 관련 업체들이 창호 등급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업계의 뜨거운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 시뮬레이션 평가법 관련 가이드라인을 구축한 1차년도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제도 개정 등을 통한 활성화 방안이 보다 심도 있게 논의되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는 시뮬레이션 평가방법 고도화를 위한 해석 방법이 정밀하게 수립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통해 시뮬레이션 평가법 가이드라인의 보완작업도 진행될 예정이며 창세트 표준 D/B 구축과 제도 개선방안은 내년까지 실질적인 틀이 잡힐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ISSUE 3. 그린리모델링 열기 ‘활활’

그린리모델링 사업 역시 올해 활기를 띠며, 폭발적인 사업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 첫 해인 지난 2014년 352건에 불과했던 사업건수는 지난해 2753건으로 증가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무려 4296건의 실적으로 보였다. 일반 거주자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강화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되며, 때문에 사업완료 건수 중 90% 이상이 공동주택에 집중되기도 했다.

이와 같이 공동주택에 집중된 실적 탓에 건수대비 사업금액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 2014년 건당 평균 사업금액은 1억5800만원 수준이었던데 반해, 지난해에는 1300만원대로 급감했다. 올해는 무려 900만원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373곳에 달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자 중 대기업군 업체들의 활약이 유독 눈에 띈 한 해였다. 월등한 브랜드 인지도와 자금력, 다양한 제품구성, 사후관리 등의 강점을 앞세운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효과를 거두며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적지 않은 중소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실적을 거두며 실적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낳기도 했다. 더구나 관련 기관이 최근 이자 지원율을 1% 하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사업 이자지원기준 조정안을 내놓으며 내년에는 다소 사업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ISSUE 4. 공장확장, 브랜드명 교체 ‘경쟁력 업그레이드’

올해는 유독 공장확장 또는 이전을 진행하며 경쟁력 제고를 꾀한 업체들이 적지 않았다. 소폭의 시장 회복세 속에 생산라인 확대. 공정 효율화를 통해 확실한 경쟁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약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에 신공장을 준공한 창호 래핑가공 및 래핑설비 제작업체 제일산업을 시작으로,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약 1만여평 규모의 대지에 사무동 1개, 가공동 1개, 제재동 1동, 건조동 1동 등 총 4개동으로 구성된 신공장을 준공한 재현인텍스, 하반기 충청북도 음성에 사무동과 문틀조립동, ABS도어 제작라인을 새롭게 구축한 장진플라테크, 파주죽현산업단지에 폴딩도어, 시스템창호, 복층유리 생산라인을 한 곳에 모은 두현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브랜드 또는 사명을 변경하고 영업전략을 재정비한 업체들도 눈에 띈다. 중견 PVC새시 업체 시안은 올 초 ‘아트윈’과 ‘에이스’로 양분화되어 있던 자사 브랜드 체계를 ‘ACE WINDOW’로 통합해 눈길을 끌었으며, ABS도어, 발포문틀 전문업체 나호테크 역시 올 초 미래 성장동력 강화의 일환으로 CI와 BI를 통합해 업계에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ISSUE 5. 대기업군 유통라인 정비 활발

창호 대기업군 업체들의 대 소비자 전략 역시 올해 역동적인 변화 모습을 보였다.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의 확대를 염두에 둔 행보로 분석되며, 소비자들의 창호 선택 과정 역시 능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LG하우시스는 올 하반기 ‘베스트 클럽’을 선보여 대리점을 대상으로 창호 부속자재 정품 사용, 가시공 품질 관리를 보증하고 있으며, KCC는 홈씨씨 인테리어 전시장 출점을 전국적으로 가속화함과 더불어 ‘이맥스 클럽’ 교육을 강화해 가시공,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직영유통점 ‘홈프로’를 선보인 있는 한화L&C의 올 해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홈프로’를 통해 창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취급, 대리점들의 물류 편의성과 재고 부담 경감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ISSUE 6. 하자 방화문 전면 교체 판결

아파트 손해배상 청구소송 중 방화문 내화성 하자에 대한 판결이 기존 ‘차액배상’에서 올해 들어 ‘철거 및 재시공’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은 방화문뿐만 아니라 여타 창호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관련 유통·제조업자들의 책임을 강화한 건축법 개정안이 올 초 통과되면서 품질관리, 기준준수에 대한 경각심도 크게 높아지기도 했다.

방화문 업계는 하자발생에 대한 개선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고질적인 하도급 구조를 개선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통·제조업체의 책임만을 강화한다면 결국 업계가 고사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내화성, 차열성, 단열성 등 갖춰야 하는 기능성 항목이 늘어나고 그 기준이 강화되면서 고품질 제품생산이 필연적이지만 납품 단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화문 업계의 고충이 여타 창호 업계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ISSUE 7. 창호 안전·방범 성능 부각

‘안전’, ‘방범’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변화와 제도강화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창호 업체들의 관련 제품 개발, 출시가 2016년 한 해 봇물을 이뤘다. 성광유니텍은 스마트 방범안전창 ‘윈가드’를 업그레이드 한 ‘윈가드2’로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연말에는 기존 센서를 10분의 1 가격인 압전 테이프 소재로 대체한 3세대 스마트방범안전창 ‘윈가드3’를 선보인다. 또한, 혁신적인 기술을 가미한 ‘윈가드4’ 역시 이미 개발 진행 중이며 내년 출시가 유력하다. 방범방충망, 방범창 전문 업체 고구려시스템도 고품질 방범방충망 외에도 강화도어용 셔터방범망, 폴딩도어 방범방충망 등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였다.

아울러 남선알미늄의 PVC방범창 윈키퍼(Win Keeper)도 올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창호부문 정하중 재하 시험, 동하중 재하 시험에서 KS성능 기준을 통과, ‘범죄예방 건축기준’을 충족시킨다. 또한, 이건창호는 올 상반기 안전망과 방범창의 개념을 접목한 시스템창호 전용 ‘안전 방범 방충망(Safety screen)’을 선보였으며, 실내도어 손끼임 방지 기준에 부합하는 제오메이드의 ‘아이도어’와 ‘아이핸들’은 손끼임 사고를 방지하는 제품으로 각광받기도 했다.

아울러 안전성을 갖춘 접합유리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 2007년 1만5000톤에 불과했던 국내 접합유리 내수시장 규모는 지난해 6만8000여톤으로 5배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는 7만톤 이상의 규모를 보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ISSUE 8. 지분 이동 소식에 ‘이목집중’

창호 업체들의 지분 이동이 곳곳에서 이루어졌다는 점도 올해 눈길을 끈 요소였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구 보고인베스트먼트)로부터 지분투자유치를 발표한 윈체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VIG파트너스의 인수 대상은 윈체 대주주인 김왈수 회장 및 주주들의 보유 지분 100% 기준 약 1800억원 선이었으며, 당시 윈체는 투자유치 배경에 대해 윈체 및 계열사(대신시스템, 우진시스템)의 복잡한 지분구조를 단순화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향후 IPO를 통한 기업상장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에는 지능형교통시스템 중견업체 경봉이 복층유리 자동화 설비 분야 국내 점유율 선두업체인 아이지스의 주식 13만3332주(74.07%), 138억원을 인수해 화제를 낳았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와 함께 경영권을 확보한 경봉 윤석원 대표이사는 아이지스 인수로 메카트로닉스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했며, 글로벌 매출을 현 15% 선에서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중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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