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혼돈의 창호 업계 2015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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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혼돈의 창호 업계 2015년 전망은?
  • 월간 WINDOOR
  • 승인 2015.01.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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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창호 업계 2015년 전망은?


 2015년 창호 시장 전망 키워드 ‘COUNT SHEEP’
 신년특집 설문, ‘PVC새시 압출업체 20인에게 물었다’
 2015 희망좌담(본지 기자편) ‘창호시장 오늘과 내일, Talk 까놓고 말하다’
 2015 가상 희망뉴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해가 갈수록 강화일로를 걷고 있는 건축 관련 법규는 창호 산업계의 발 빠른 대응을 요구하고 있고, 일반 소비자들의 까다로워진 입맛을 맞추려는 다방면의 노력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2015년 업계에는 보다 심화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업체들의 경쟁력 제고 전략도 활발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아무도 예상할 수 없지만, 아무 것도 예상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일. 2015년 창호 시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취재 공동취재팀 (windoor @ windoor.co.kr)

 

 

 

 

2015년 창호 시장 전망 키워드 ‘COUNT SHEEP’
경쟁과 화합, ‘밀당’ 필요한 한 해

 

국내 대표적인 소비트렌드 분석가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는 지난 2009년부터 7년째 매년 말 국내 시장을 주도할 10대 소비트렌드를 예측해 키워드를 발표하고 있다. 해마다 그 해의 띠 동물에 운을 맞추는 전통에 따라 제시한 올해의 키워드는 ‘COUNT SHEEP(양 세기)’. 본지는 잠이 오지 않을 때 편안한 마음을 갖기 위해 양을 세는 습관에서 유래한 이 키워드를 국내 창호 시장 상황에 맞추어 재구성 해 보았다. 창호 업계의 2015년도 안정감의 한 해로 기억될 수 있을까.

 

<COUNT SHEEP>
C: Change system(제도 변경)
O: Order of the consumer(소비자의 주문)
U: Union(조합, 협회)
N: New competitors(새로운 경쟁자)
T: Two-thousand+(2000+)

 

S: Safety and Security(안전과 방범)
H: High grade(고등급)
E: Eco-friendly(친환경)
E: EVB market(외부전동차양 시장)
P: Pb-free(무납)

 

 

 

 


C: Change system(제도 변경)

지난 한 해 다양한 건축 관련법의 제·개정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연초부터 업체들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될 전망이다. 가이드라인 수준에 불과했던 ‘건축물 등의 범죄예방설계 기준’이 지난해 말, 보다 세밀한 내용을 담아 고시되어 곧 시행을 앞두고 있고, 개정된 ‘친환경 주택 건설 기준 및 성능’에서는 열관류율을 기존의 1.2W/㎡K(중부지방 기준)에서 1.0W/㎡K 수준으로 강화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에 삽입된 일정기준의 공공건축물 차양장치 의무화가 오는 5월 말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공동주택 결로방지 설계기준은 올해 엄격한 현장관리를 통해 안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O: Order of the consumer(소비자의 주문)
최근 건축자재 업계는 기업간 거래 위주의 마케팅에서 탈피해 소비자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자재 선택의 주체가 평범한 일반 소비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체험형 전시장 개설, 각종 문화행사 개최, TV 또는 인터넷 쇼핑 추진, 방송협찬 등 다양한 B2C 마케팅 전략은 올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U: Union(조합, 협회)
그동안 창호 산업계는 전체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의 부재에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때문에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이하 창호 등급제) 등 사업영역과 밀접한 법안을 제정할 때 제대로 된 의견을 개진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고, 수출을 위한 해외시장의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차양 산업계 관련 협회, WPC산업협회, 윈도우 필름 관련 조합 및 협회가 설립 또는 추진 중인 것을 감안하면, 그보다 시장 규모나 업체수가 월등한 창호 산업계만의 단체 부재는 더더욱 크게 느껴진다. 새해, 2015년이 그 초석이 되는 원년이 되길 바라는 모두의 마음을 키워드 ‘Union’에 담았다.    


N: New competitors(새로운 경쟁자)
올해 창호 업계에는 새로운 경쟁자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1~2개의 품목 생산에 집중하며 사세를 확장시켜 온 중견업체들이 종합건자재업체로의 탈바꿈을 선언, 다품종 업체로 거듭나고 있는 것. 예림임업, 한샘 등 유통망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업체들에 더해 최근에는 대표적인 판유리 업체 중 하나인 한글라스가 새시 시장 공략 계획을 밝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밖에도 수도권에서 다수의 압출라인을 개설하며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는 업체들도 포착된다. 과연 그들의 2015년은 어떻게 기억될까.


T: Two-thousand+(2000+)
2014년 말,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창호 등급 제품이 2000종을 갓 넘어섰다. 제도 시행 3주년을 맞는 2015년에는 또 얼마나 많은 업체와 신제품이 제도와 함께할지 초점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말께 3000종을 넘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170여개에 달하는 참여 업체수도 200곳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2000, 3000의 수치에 더욱 의미를 담으려면 등급 제품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관련 부처는 여전히 묵묵부답. 시장의 흐름에만 맡긴다고 될 일일까. 200여 창호 업체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까지 서려있는 키워드 ‘2000’이다.

S: Safety and Security(안전과 방범)
안전과 방범은 사회, 문화를 막론하고 2014년을 깊숙이 관통한 대표적 키워드다. 건축자재 업계도 예외는 없을 터. 각종 추락사고, 유리 관련 사고 소식은 업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새해에는 범죄예방 설계기준, 안전한 실내건축기준 등 관련법 시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이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벌써부터 고구려시스템을 필두로 한 방범방충망 제품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예림임업, 제오메이드 등에서는 안전성을 가미한 도어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저가수주가 만연한 커튼월 업계에서도 안전을 위해 품질 문제를 심도 있게 짚어야 한다는 의견을 스스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 침몰,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건자재, 창호 업계도 잊어서는 안 된다.


H: High grade(고등급)
창호 등급제품의 고등급화 추세는 올해 역시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달시장 참여 기준이 2등급 이상으로 상향조정되면서 불이 붙기 시작한 고등급 획득 열풍은 이제 대중소기업을 막론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2014년 12월말 기준 전체 2151종 중 약 18%가 1등급으로 등록되어있고, 2등급까지 포함하면 46%에 육박한다. 2종 중 1종이 1등급 또는 2등급이라는 것. 2014년 등록된 모델만을 놓고 보면 1등급 22.7%, 2등급 33.7%로 도합 56%를 넘는다.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고등급 모델 비중이 올해 또 얼마나 상승할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1등급 비중이 30% 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고효율 제품의 변별력이 없어진다면 머지않아 1등급 열관류율 기준의 상향 조정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 Eco-friendly(친환경)
여전히 ‘친환경’은 전세계, 전분야의 키워드로 가장 먼저 꼽힌다. 국내 건자재 업계 역시 이에 발맞춘 제품을 내놓은 시기가 어제 오늘이 아니다. 하지만 그 정도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동안의 친환경 건자재가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원료를 활용한 제품에 국한되었다면, 최근에는 인체무해 제품이면서도,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생산과정에서의 친환경, 기업의 친환경 활동 이미지, 자연과 어우러지는 디자인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포함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단순하게 ‘우리 제품은 환경 인증을 갖고 있으니 친환경 제품’이라는 생각은 2015년부터 통용되지 않을 수 있다. 유해물질이 기준치보다 낮게 측정되는 제품은 이제 넘쳐난다. 친환경도 남들과 다른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 EVB market(외부전동차양 시장)
최근의 커튼월 건물의 차양장치 의무화 흐름은 효과가 뛰어난 EVB 시장에 강력한 호재다. 지난해 말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에서 교육·연구시설로 활용되는 공공건축물로 그 대상을 명시하면서 다소 김이 빠진 감이 있지만, 업계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공공시설에서부터 그 효과와 미관을 인정받는다면 사급시장의 탄탄한 진출도 요원하지 않다는 것. 때문에 시장 확대를 예감한 해외업체의 국내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고 기존 국내업체들의 대응도 발 빠르다. 이미 지난 연말 관련 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글로벌 업체도 포착된다. 관건은 역시 건물의 고층에도 적용할 수 있느냐다. 국내 주요 커튼월 건물은 대부분 초고층을 지향한다. 일부 랜드마크 건물을 제외하고 저층건물이 주를 이루는 유럽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무엇으로 극복할 것인가. 시장 형성, 신뢰도 구축이 급선무인 2015년은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무대다. 


P: Pb-free(무납)
지난 한 해 PVC 새시 업계를 들썩이게 했던, 무납계열 안정제로의 전환 열풍이 올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기업군 업체들은 전제품 무납화를 선언하며, 시장 판도를 가늠하고 있고, 주요 중소업체들 역시 이러한 흐름을 감지하고 일부 라인을 무납계열 제품 생산용으로 구성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에 국한된 움직임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내비치고 있지만, 결국 시간문제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는 스크랩 활용 방안, 생산성 하락과 원료비 상승으로 촉발되는 판매가 조정 문제가 연중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무납의 승자는 누가될까. ‘슬기로운 전환’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모두의 패배로 남을 수도 있다.

 

 

 

 

 

신년특집 설문
‘PVC새시 압출업체 20인에게 물었다’
무납새시 전환 흐름 속 해외시장에 ‘눈길’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아 월간 WINDOOR는 PVC새시 압출업체 관계자 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이슈와 2015년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본 설문은 경영자부터 실무자까지 그 폭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대부분의 설문 응답자들은 지난해의 시장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올해 시장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대비 지난해 매출 ‘강보합 우세’
본지는 먼저 지난 2013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 증감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20명의 응답자 중 45%인 9명이 ‘비슷하다’는 대답을 내놓았고, ‘소폭상승’했다는 응답도 6명(30%)으로 나타났다. ‘소폭하락’했다는 응답은 5명(25%)에 그쳐, 지난해 매출이 소폭 상승세를 탔다는 점을 보여줬다. 실제로 지난해(2014년 10월 기준) PVC 생산량은 18만여톤으로 지난 2013년 생산량과 마찬가지로 20만톤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폭 상승했다고 답한 업체가 전무하고 오히려 매출이 하락했다는 업체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물량의 상승세가 업계 전방위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2014년 매출이 지난 2013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가격경쟁을 피하고 제품개발 및 유통구조 다변화에 집중한 게 그 요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면 위로 떠오른 ‘무납새시 전환’
그렇다면 어떤 점이 2014년 PVC 새시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까. 20명 중 절반인  10명(50%)이 ‘무납새시 전환’을 꼽았다. 이는 지난해 초부터 무납새시 전환 바람이 불면서각 업체들이 설비 정비, 생산성 확보, 단가 조정 여부 등 적지 않은 고민에 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는 ‘일부 업체의 저가공세(5명, 25%)’가 차지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저가영업을 펼치는 일부 업체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생산성이 떨어지는 무납새시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유통루트 다변화(4명, 20%)’도 적지 않은 대답이 나왔으며, ‘신규업체 시장 진입(1명, 5%)’도 지난해 또 다른 이슈로 꼽혔다.

 

해외로 눈 돌려 수익성 악화 대처할 것 ‘75%’
이번에는 고질적인 수익성 악화에 대한 2015년 대비책을 물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해외시장 등 새로운 판로개척(15명, 75%)’을 키워드로 꼽았다. 포화된 국내 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제품 판매가격 인상(2명, 10%)’, ‘공정 자동화 등 생산효율증대(2명, 10%)를 대책으로 꼽은 관계자들은 역시 무납새시 전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관급시장에 집중해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기타 의견도 나왔다.
한 업체 관계자는 “어느 한 가지 요인이 수익성을 찾아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양한 전략이 서로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어야 하는 만큼 생산성, 영업력을 모두 증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 다각화, 신제품 개발 등 투자 늘린다!
‘어려운 재정 상황에도 투자 없는 사업성공은 없다.’ 올해 PVC새시 업체들은 과연 어디에 투자의 초점을 맞추고 있을까. 전체 응답자 중 8명(40%)은 ‘사업 다각화’를 선택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이 생겨난 것이다. 또한 ‘신제품 개발’ 등 R&D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관계자도 7명(35%)에 달했다. 급변하는 제도에 발맞춘 제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 반면 대리점 확보, 해외 지사 설립, 영업인원 확충 등으로 빠른 시간 내에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영업망 확대(3명, 15%)’ 전략은 의외로 적은 응답률을 보여 업체들의 사업 전략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전부터 직원 중 영업사원의 비중이 크지 않았다”며 “대신 제품개발 위주로 투자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B2C시장 확대에 대한 대응으로 ‘마케팅 및 홍보(1명, 5%)’에 투자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견이 있었는가 하면, 또 다른 업체는 생산설비를 확충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고 답하는 등 다양한 전략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사실 요즘 같은 분위기라면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인식을 갖고 아이템 개발에 적극 투자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며 “다가올 소비자 중심 시대에 대비에 자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도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시장, 지난해 수준 또는 나빠질 것 ‘75%’
전문가들은 올해 건축 시장이 지난해 대비 소폭 위축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PVC새시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5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인 9명이 ‘2014년 대비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관계자도 6명(30%)이 나왔고,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 응답자는 5명(25%)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특판 위주의 물량 집중현상으로 전체적인 시장확대의 수혜를 입지 못한 대다수의 중소업체들이 올해 역시 같은 분위기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신축 시장이 침체되어 있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 있어 실질적인 수요증가는 없는 것 같다”며 “중소업체 입장에서는 시판시장이 회복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PVC새시 관련 제도 재정비 ‘한목소리’
PVC새시 업계 관계자들은 창호 업계의 전반적인 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한배를 탄 선원에 비유한 업계 관계자가 있을 만큼 경쟁자 이전에 동료로 생각하는 응답자들이 대다수를 이루었다. 응답자들은 업계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우선 ‘제도가 재정비 되어야 한다(7명, 35%)’는 의견을 내비쳤다. 특히, 창호 등급제 등 관련 법규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분위기였으며, 각종 친환경 건축 관련법도 업계의 현실을 반영해 개선되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다음으로는 ‘품질 경쟁 활성화(6명, 30%)’와 ‘해외시장 개척(4명, 20%)’을 꼽았다. 지속되고 있는 수익성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밖에도 ‘전체적인 판매가 상향조정(2명, 10%)’, ‘유통구조 변화(1명, 5%)’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존재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창호 시장은 수요의 편차가 큰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판도가 크게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유통구조 변화 및 마케팅 강화 등 네트워킹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이슈도 ‘무납새시’
‘2015년 업계의 최대 이슈가 무엇이겠느냐’는 본지의 마지막 질문에 응답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적어냈다. 무납새시 전환의 보편화 여부가 화두가 될 것으로 꼽는 관계자들이 가장 많았고, 창호 등급제 활성화 방안과 제도 강화 등을 이슈로 꼽은 업체도 적지 않았다. 또한 신규업체 증가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이 도태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무납새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업체들은 일부 업체의 저가 경쟁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안개 속 시장, 최후의 승자는?
본지의 설문에 응답한 20명의 업계 관계자들은 질문에 따라서 상반된 의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무납새시 전환,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점은 엇비슷했다. 포화된 국내 시장을 대신해 해외시장을 새로운 놀이터로 삼겠다는 의견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쌓겠다는 의지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2015년 PVC새시 시장 역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업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안개 속 시장을 뚫고 나오는 업체는 누가 될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5 희망좌담(본지 기자편)
‘창호시장 오늘과 내일, Talk 까놓고 말하다’

 

다수의 패널들이 시사, 사회문화, 연예 등 각종 이슈를 놓고 자신의 생각을 주고받는 ‘강적들’, ‘썰전’, ‘아궁이’ 등 종편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틀에 박힌 형식에서 벗어나, 보다 솔직한 시각이 쏟아진다는 점이 시청자의 이목을 끌며 지상파 프로그램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본지도 창호 시장의 분위기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2015년 연중 기획으로 희망좌담 ‘Talk 까놓고 말하다’를 준비했다. 그 첫 번째 순서는 본지 취재기자 3인이 말하는 2014년 창호 시장 평가, 그리고 올해 전망이다. 본 좌담회는 지난달 17일 서울 모처의 카페에서 진행되었다.

 

 

<2014년 평가>

차차웅 기자(이하 차): 우리 기자들이 이렇게 차 한 잔 놓고 마주하는 게 좀 어색하긴 하지만, 첫 시도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여러 업체와 접촉이 잦은 전문지 기자들의 솔직한 생각을 궁금해 하시는 독자들이 적지 않을 테니까요.

권재원 기자(이하 권): 그래. 기사의 ‘팩트’에만 집중하다보면 형용하기 어려운 기자 개인의 느낌을 전달하는 게 쉽지 않지. 좋은 기획이라는 생각이 드네.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도 할 겸 말이야(웃음).    

차차웅 기자: 먼저 PVC새시 업계 이야기를 해볼까요. 황 기자는 입사 첫 해였으니 만큼 색다른 시각으로 업계를 바라봤을 것 같은데. 간단하게 2014년 PVC새시 업계를 총평해본다면 어떨까.

황준익 기자(이하 황): 모든 업체를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특판시장은 괜찮은데 시판시장은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게 핵심이었는데요. 리모델링 수직증축, 재건축 부양책 등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어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간극이 여전했다는 얘기도 들려왔고요.

차: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보면 상승세가 없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들어. 물론 특판 쪽에 집중된 상승세라는 게 맹점이긴 하지. 연말까지 추산하면 PVC새시 생산량이 22만톤 수준이 될 것 같은데 6년 만에 20만톤을 돌파한 2013년보다도 더 상승한 수치야. 업체 간 입장 차이가 있겠지만, 시장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거지.
권: 맞아. 최고점이 26만톤이었던 2007년이었고 최하점이 2012년이었지. 아마 16만톤 수준이었을 거야. 2014년 물량 상승은 특판 물량, 즉 대기업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지.
차: 권 선배는 2014년에 특판 물량이 왜 늘어났다고 보세요?
권: 그동안 늦춰진 현장이 2014년에 풀린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 앞으로 리모델링, 재건축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판시장은 꾸준할 거라는 전망이 가능하지.
황: 하지만 역시 시판시장이 관건이네요. 수많은 중소업체들이 시판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만큼 실질적 시장회복의 키포인트라는 생각이 드네요.
차: PVC새시 쪽은 그나마 통계상 상승세라도 보인 반면에 알루미늄, 그 중에서도 커튼월 업계는 올해도 역시 쉽지 않았다는 분위기였어요.
권: 커튼월 업계는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위주로 재편되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 같아. 올해는 삼우이엠씨가 시장에서 이탈했고 알루텍도 커튼월 사업부가 철수했지. 여타 업체들도 국내시장 실적이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 이래서는 중소기업이 커튼월 시장에서 살아나기 쉽지 않지.
차: 커튼월 한 가지 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게 어렵다는 데 다들 공감하고 있는 것 같네요. 워낙 저가수주가 고질화 되다보니까 커튼월만 하는 업체는 다 떨어져 나가고 있잖아요. 일진이나 이건 같은 경우도 커튼월 매출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지만 낮은 수익성을 여타 사업으로 상쇄하고 있는 경우로 볼 수 있죠. 몇 년 전 중소형 업체들이 시장 이탈할 때 머지않아 대형업체들도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올해에는 그 얘기가 현실화된 것 같아요. 품질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돼요. 기준이 없는 저가수주가 고착화되다보니 품질은 뒷전인 경우가 허다할 수밖에 없죠. 제가 만났던 몇몇 취재원은 커튼월로 인한 끔찍한 안전사고도 경고하더라고요.  
황: 국내시장을 벗어나야 한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국내시장에서 중소기업이 활약해야 하는데 대기업조차도 해외진출이 쉽지 않다는 거죠. 국내시장 경쟁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고요.
차: 최근 보도된 커튼월 해외 성과는 LG 몽골현장 수주 정도밖에 없을 정도니 뭐.
권: 30~50층 정도는 기술력도 있고 가격경쟁도 있는데 사실 아직은 거기까지로 보는 시각이 많더라고. 그러니 해외 나가면 성과 없이 힘만 든다는 얘기도 나오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봐. 결국 2014년 커튼월 업계 이슈를 정리하면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 원가절감을 위한 제품 경량화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어.
차: 분위기를 바꿔보죠. 2014년에 창호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품목 중 하나가 ABS도어였죠?
권: ABS도어 시장은 2014년에 업체를 막론하고 대부분 분위기가 아주 좋았어. 특판시장 방문에 들어가는 멤브레인 도어가 앞으로 ABS도어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호재지. 그동안 축적된 디자인과 제품군으로 소비자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얘기하더라고. 장기적으로 보면 목재도어는 고급주택 등 일부에만 남을 거라는 예상도 있어.
황: ABS도어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요인이겠죠. 예전에는 ABS도어가 화장실위주였다면 요즘은 시판시장에서 방문까지 대부분 설치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차: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사실 ABS도어 업계를 보면 주공급처인 시판 외에 몇 년 전부터 특판에서 영역을 확장하는 흐름이 있었는데 올해 한 발짝 더 나아갔다고 봐요. 거기에 ABS도어 위주 업체들의 종합건자재업체로의 도전도 이슈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새 해 ABS도어 업계의 이슈가 뭘까요?
권: 아무래도 디자인 경쟁이 더 심화될 거라고 예상돼. 몇몇 도어업체들이 디자인 인력을 충원했고, 거기에 승부를 걸고 있어.
차: 봄철 카달로그 발간 시기도 눈치 보면서 서로 늦추겠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네요. 업체들은 디자인 차별화 전략을 펼칠테고, 고가, 저가로 양분화되서 제품이 쏟아질 거니까요.


<2015년 전망>
차: 황 기자가 생각하는 2015년 창호 업계 예상 이슈는 뭘까.
황: 저는 차양, 그 중에서도 외부차양업계가 주목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에 관련 법 개정이 있기도 했고.
차: 이번 에너지절약설계기준 개정에서는 외부차양 의무화 대상을 일단 일정 기준의 공공시설로 설정했지. 이건 차양업계가 기대했던 것과 달라. 물론, 속도의 문제이기는 하지. 
황: 업체들도 예상은 했지만, 초기니까 앞으로 적용대상은 분명히 확대될 거라고 보여요. 정부가 에너지 절감을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에 몇 년 안에는 사급까지 전면 확대되겠지요.
권: 나도 향후 5년은 전망이 밝다고 봐. 역시 대세는 EVB(외부전동블라인드)지.
차: 차양 업계 전망은 좋지만 외부차양에만 국한 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블라인드 말고도 세방인더스트리 같은 어닝 업체들도 외부차양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죠.
권: EVB 업체들이 마케팅을 잘 진행한 것 같아. 공공건축물에 EVB가 설치되도록 유도하고 있거든. 현재 고무적이 것은 맞지만 속단할 수는 없지.
차: 시장형성은 초기가 중요하죠. 초기에 잘 안되면 조기에 꺾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 EVB 업계에게는 2015년이 중요한 시기네요. 저는 2015년 창호 시장의 또 다른 이슈는 PVC새시 무납 보편화 흐름, 그리고 가격조정 문제가 될 거라고 봐요. 사실 무납새시 같은 경우는 업체들 간에 의견이 상이한 상황이에요. 생산비가 20~30%로 올라간다는 업체가 있는 반면, 기존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업체도 있죠. 워낙 가격에 민감한 시장이라 두고 봐야겠지만, 무납새시 가격조정의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봅니다. 수년째 수익성 악화를 부르짖고 있는 업계의 현실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죠.
권: 중소기업까지도 무납 전면 전환이 가능하다고 봐?
차: 중견업체들까지는 전제품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발을 담글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진행 중인 업체도 여럿이고.
권: 나는 중소기업들의 올해 전면 전환은 힘들다고 봐. 판넬바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업체는 필요성을 못 느낄 거고, 또 스크랩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문제도 있지. 배합기랑 압출기를 따로 관리한다는 데 아마 쉽지 않을 거야. 2015년에도 대기업 위주로 보편화가 진행되는 건 맞겠지만, 중소기업은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황: 저도 올해 무납새시 보편화까지는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전환하려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스크랩 문제도 간과할 수 없겠지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없는 중소메이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기도 하고요.
차: 가격조정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권: 가격을 올려야 하는 건 맞다고 대부분 생각하는데, 가격경쟁이 심하다보니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거지.
차: LG가 하반기에 무납제품 가격을 올렸지요. 그런데 KCC와 한화는 잠잠하네요. 중소업체들도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고, 아마 속앓이 하는 업체가 상당수일거에요. 실제로 들리는 이야기도 있고요.
권: 한화 같은 경우는 알다시피 2014년에 건재사업부문이 분리 매각되면서 당분간 정리가 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 KCC도 시판시장 공략에 집중하면서 공격적인 가격정책은 자제하는 분위기지.
차: 예림, 한샘에 이어 최근 한글라스, 재현까지. PVC새시 시장에 새로 진입하고 있는 업체들이 올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는 생각이 드네요. 언급한 업체들 말고도 신규진입하거나 준비 중인 업체도 여럿이죠.
권: 이들 업체들이 시판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 만큼 리모델링 시장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 신규업체들은 기존 새시 업체들과 같은 대리점 체제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봐.
차: 단시간에 자리 잡기는 쉽지 않겠죠?
권: 이번 프로야구에 KT가 신규팀으로 들어오잖아. KT가 자리 잡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차: 대단한 비유네요. 확실히 와 닿았어요(웃음). 황 기자는 어떻게 생각해?
황: 창호시장 성장세가 더딘데 신규진입 업체가 늘면서 파이를 나눠먹는 현상이 심화될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지방 쪽 시판시장이 그들의 주 수요처가 될 것 같은데 역시 유통망이 관건이겠지요.
차: 나도 비슷한 생각인데, PVC새시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큼의 영향을 단기간에 미치지는 못할 거라고 봐. 단순히 점유율을 높이는 방향보다는 종합건자재업체로 변모하면서, 일단은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움직임이 아닐까 싶어.


<제도와 방향성>
차: 이번엔 제도 얘기를 좀 해보죠. 2015년에도 바뀌는 제도가 적지 않은 것 같던데.
황: 일단 친환경주택건설기준에서 열관류율이 1.2에서 1.0으로 강화되었고, 녹색건축물조성지원법의 외부차양설치 의무화 조항, 건축물 등의 범죄예방기준 새로 나왔어요. 원래는 가이드라인만 있었는데 의무화로 바뀐거죠.
차: 나도 개정된 제도들 살펴봤는데, 역시 적용대상이 불분명하더라고. 창호 등급제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사실 거기에 있거든. 명확하지 않은 적용범위 때문에 법망을 피해가거나, 갈팡질팡하는 업체가 상당수야.
권: 관련 부처에서 너무 단기간에 진행시키는 경향이 있어. 늘 그래왔지.
황: 맞아요. 시간을 두고서 해야 한다고 봐요. 지금은 제도를 던져 놓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선을 하겠다는 건데 업체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죠.
차: 새해에는 창호 업계가 어떤 방향성을 잡아야 할까요. 좀 더 편하고 가볍게 이야기해 보죠.
권: 협회가 생겨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나라만 창호업계를 아우르는 협회가 없어. 상도덕이  상당부분 사라진 이유기도 하지.
차: 저는 업체들이 올해에는 제대로 된 가격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품질에 대한 기준도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고요. 열효율성이 높다고 무조건 품질이 좋은 건 아니잖아요. 좋은 제품을 제값을 받고 팔아야 R&D에 투자도 하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생기겠죠. 단순한 생각이지만 당연한 흐름이기도 하죠.
황: 수익성 악화를 돌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봐요. 그 중 하나가 사업 다각화죠. 종합건자재업체로 변화를 진행하는 업체가 많잖아요.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도전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5 가상 희망뉴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업계는 시장 회복에 대한 단꿈을 꾸고 있다. 다소 현실감 없는 기대일지라도 무한 경쟁시대를 버티는 작은 비타민이 될지도 모르는 일. 지난해 초 본지의 희망뉴스 중 ‘’PVC 새시 생산량 2년 연속 20만톤 달성’이 현실화 되었듯 올해 역시 ‘가상’에 그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월간 WINDOOR의 2015 가상 희망뉴스를 게재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이다.

 

1. PVC 새시 생산량 25만톤 돌파, 2007년 이후 8년만
지난 2013년 5년 만에 생산량 20만톤 벽을 돌파한 국내 PVC새시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3년 연속 20만톤을 상회하는 시장 규모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호황의 척도로 일컬어지는 25만톤 생산을 넘어서며 지난 2007년 이후 8년 만에 최다치를 보였다,
이와 같은 최근에 상승세는 지난해 특판 물량에 치중된 것에서 벗어나 시판시장까지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때문에 대기업군 업체뿐만 아니라 중소업체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실적향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수익성 측면에서도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알려진다. 보편화가 진행 중인 무납새시의 가격이 현실성 있는 수준으로 상향조정되면서, 업체들의 기술개발 투자 역시 양과 질 모두 좋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리모델링, 재건축 시장 활성화 조짐이 확연한 만큼 이 같은 상승세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때문에 PVC새시 업체들은 설비증설, 영업조직 정비 등 발 빠른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2. 커튼월 업계 ‘수익성 하락의 늪 벗어난다’
수년째 고질화된 커튼월 업계의 수익성 악화 문제가 올해 들어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에 진행된 주요 현장들이 초고단열, 비정형 위주로 설계되면서 기술PT 영업이 자리 잡아, 극심한 가격경쟁에서 상당부분 자유로워졌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더욱이 정부가 커튼월 품질기준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업체도 상당수다. 동남아, 중동 등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초고층 빌딩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화색이 돌고 있다. 
커튼월 업체들의 채산성이 개선되면서 알루미늄 압출 등 관련 산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량이 늘어나고 있음은 물론, 일부 업체와의 경직된 거래 관계도 청산되었다는 후문이다.

 

3. 안전, 방범 관련 창호 시장 급상승 중
지난해 11월부터 안전한 실내건축 기준과 건축물의 범죄예방 기준이 시행되면서, 관련 시장이 급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안전과 보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와 맞물리면서 업체들은 물량을 쏟아내는데 사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방범방충망, 방범창 등에 대한 수요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속적인 공정개선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책정이 현실화되었음은 물론, 품질에 대한 신뢰도도 견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전한 도어 시스템, 관련 하드웨어 업계까지 그 수혜를 입으며 2015년 창호 시장에 새로운 블루칩으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건자재 업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신개념 안전·방범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안전유리, 통합센서를 결합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기준을 추가한 방범 인증 제품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4. 외부차양 의무화 사급시장까지 넓어진다
지난해 말 공공 연구시설 및 교육시설에 대한 외부 차양 의무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급 시장으로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현실화되었다. 때문에 외부전동블라인드 즉, EVB 업계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해외, 국내 업체를 막론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는 한편, 실제 적용되고 있는 현장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주요 업체들이 고층 커튼월 건물에도 적용 가능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수요처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 AL, PVC 아우르는 한국창호산업협회 설립위원회 발족
그동안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단체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던 가운데, 2015년 한국창호산업협회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알루미늄 창호 업체와 PVC 창호 업체 등 80여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바탕이 되었음은 물론, 학계, 연구계 인사들의 참여도 이어지면서 향후 협회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설립위원회는 발기인 총회를 통해 연말쯤 공식적인 협회설립을 알리고, 앞으로 창호 산업계와 관련된 정책 제안, 기술공유, 정기교육 등의 활동을 주도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어 온 창호 등급제 재정비를 주요 사업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5-01-07 11: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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