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경쟁점화 복합창 업계 ‘신시장을 창출하라’
상태바
[SPECIAL REPORT] 경쟁점화 복합창 업계 ‘신시장을 창출하라’
  • 월간 WINDOOR
  • 승인 2014.08.11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쟁점화 복합창 업계 ‘신시장을 창출하라’

 

국내 복합창 업계가 꾸준한 관급 물량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저마다 조달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성능향상, 영업력 증대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각종 신제품 개발 시도도 포착되고 있다. 여기에 올 7월부터 조달시장 성능 기준이 창호 등급 2등급 이상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각 업체들의 등급모델 확보도 불이 붙고 있는 형국이다. 2014년 복합창 업계로 들어가 보자.

 

 

올 상반기 복합창 조달시장 450억 규모 ‘상승세’
조달우수제품 시장장악···연 1000억 가능할까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복합창 조달시장 규모가 나라장터 자료기준 약 45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연간 1000억원 규모로 복합창 조달시장 규모가 확대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수년 간 복합창 시장은 정체 일로를 걸어왔다. 연간 500~700억원대의 시장 규모가 3년간 이어져 왔고, 뚜렷한 반등 요인도 보이지 않았던 게 현실이었다. 오히려 악재만 가득했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경제위기, 내수침체 등이 겹치면서 건설경기가 곤두박질쳤고, 두 가지 소재가 결합하면서 단가 상승이 필연적인 복합창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결국 품질력을 어필해야하는 상황이었지만, 주요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내세우며 소비자 인식전환에 나선 기간은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2012년의 연간 시장 규모 700억의 65%를 올해 상반기에 달성함으로써 연간 30% 이상의 상승세가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열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복합단열커튼월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각 업체들의 공격적인 제품개발이 꾸준히 진행되었다는 점을 시장 상승세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복합창을 일부분 적용하던 수요처들의 신뢰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시장성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대기업이 시장 진입에 전면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복합창의 장점이 빠르게 인식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그동안 전문 업체들이 축적해 온 기술력과 기존 시공사례들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형국”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조달우수제품 매출, 전체 90% 육박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복합창 조달우수제품 지정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조달청 나라장터 금속제창 항목에 조달우수제품이 등록되어 있는 업체 14곳 중 복합창 보유업체는 7곳으로 신양리젠창호, 유니크시스템, 대흥FSC복합창, 거광기업, 파커이앤씨, 효성금속, 비룡씨에이치씨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들 업체들의 상반기 조달시장 복합창 매출은 도합 400억 수준으로 전체의 90%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신환경복합창 등 신규업체가 조달우수제품 지정을 토대로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조달우수제품 보유 업체들 간에도 영업력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복합창뿐만 아니라 여타 제품의 구색을 갖추고 있는 업체들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다수공급자계약(MAS)을 통해 조달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쟁업체 수가 조달우수제품 업체에 비해 5배 가량 많은데다 수요처의 선호도도 높지 않은 까닭이다. 올 상반기 다수공급자계약을 통해 조달시장에서 복합창 매출을 올린 업체는 동성기업, 동수건설, 일국기업, 안산건업, 대광개발, 우성알테크, 점보산업, 상호건업 등 몇몇 업체로 국한된다. 매출 규모 역시 조달우수제품 지정업체와 격차가 작지 않다.

 

소재 강점 앞세워 점유율 확대 ‘동상이몽’
알루미늄과 목재가 결합한 알우드가 아닌 합성수지와 알루미늄을 결합한 복합창 제품이 조달시장에 주로 공급된다는 점으로 미루어, 각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은 크게 PS 복합창과 PVC 복합창으로 나눌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자 업체들은 자사 제품의 장점과 함께 소재의 특성을 어필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선, 발포 폴리스틸렌(PS)과 알루미늄을 결합한 제품은 가볍고 재활용이 용이하다는 점이 부각된다. 또한 단열성이 우수하고, 고급스러운 외관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PS 복합창의 강점으로 꼽힌다. PS 복합창을 생산하는 업체로는 신양리젠창호, 대흥FSC복합창 등이 대표적이다. 신규 시장진입 업체인 신환경복합창 제품군도 PS 결합제품인 것으로 알려진다.


발포 PVC와 알루미늄을 결합한 복합창 생산업체로는 거광기업, 일국기업 등이 눈에 띈다. 조달시장에는 직접 진입하고 있지 않지만 남선알미늄 역시 PVC 복합창으로 사급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PVC 복합창은 강도의 우수함이 돋보인다. 끼움방식의 제품은 본드를 사용하지 않아 계절에 따른 온도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알루미늄 소재가 주를 이루는 관급 커튼월 시장에 복합 소재가 서서히 파고들고 있다”며 “커튼월 건축물이 효율성까지 고려한다면 복합창이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합창의 해묵은 숙명 ‘민간시장으로’
구조적 강도·효율성 등 강점 어필해 인식 바꿔야

주력 공급처인 조달시장의 상승세에도 업체 간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 짐에 따라 복합창 업체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민간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사실 복합창 업계의 민간시장 진출은 어제 오늘의 과제가 아니다. 시장 전체 규모를 크게 상승시킬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과정이 순탄치는 않다. 가격 경쟁력에서 타 소재에 밀리는 데다,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뒷받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시장 맞춤형 전략 수립 절실
현재 민간시장에서의 복합창 수요는 여전히 미미하다고 일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수년 전부터 민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저마다 별도의 영업팀을 꾸리고 민간 건설사의 협력업체로 등록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최근 들어 복합창에 관심을 내비치고 있는 건설사가 차츰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수요확대를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창호 등급제와 더불어 건축물 등급화 등 각종 효율제도가 정착된다면 민간시장에서 복합창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가격까지 안정화 된다면 알루미늄 커튼월의 대체재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관급 위주의 영업을 펼치던 기존 복합창 업체들이 민간시장에서 비슷한 방식의 영업 방식을 고수한다면 점유율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품질, 인맥, 사후관리가 조달시장 영업의 핵심 키워드였다면, 민간시장 분위기는 이와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때문에 다년간의 민간시장 영업 경험이 있는 인력풀 확보도 중요하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는다. 


한 업체 관계자는 “민간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거래관계 유지와 더불어 재고확보, 물류처리 등 다방면에서 준비가 되어 있어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존 업체들이 관급수요처를 관리해 오던 관성을 탈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합창 등급모델 183종, 1등급 20%
결국 업체들이 근본적으로 기대하는 부분은 구조적 강도와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복합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면적인 인식 변화다.
높은 단가를 감수하고도 선택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각 업체들의 창호 등급모델 확보 추세 역시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알루미늄 소재의 단점인 열효율성을 상당부분 개선했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7월 28일 현재 목재와 알루미늄이 결합한 알우드 복합창을 제외하고, 합성수지와 알루미늄의 복합창 등급 모델은 총 183종에 달한다. 단 1종이라도 복합창 등급 모델을 보유한 업체수도 39개 업체다. 현재 국내 시장 규모와 조달시장 진입 업체를 고려해보면 적은 수가 아니다.
조달시장 진입 장벽이 올해 7월부터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관급물량이 주 공급처인 복합창 업체들의 고등급 획득 흐름은 타 소재보다 더욱 거세다. 현재 등록되어 있는 총 183종 중 38종이 1등급으로 2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인다. 전체 등급모델의 1등급 비율인 14%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조달시장 마지노선인 2등급까지 포함하면 비율이 더욱 높아진다. 2등급 제품은 총 66종으로 나타나 1, 2등급 도합 104종, 전체의 57%를 차지한다. 2종 중 1종이 넘는 비중이다. 3등급도 적지 않다. 2등급과 마찬가지로 총 66종(36%)이 등록되어 있는 상태다. 기존 조달시장 기준이었던 3등급에 맞춘 제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아무래도 조달시장이 주력시장이다 보니 4, 5등급 등 저등급 제품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며 “앞으로도 2등급 이상이 복합창 등급모델의 대다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달 2등급 상향조정, 각 업체 고등급 획득흐름 거세
업체별 등급모델 보유편차는 큰 편이다. 복합창을 구색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업체의 입장이 상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은 복합창 등급모델 보유업체는 유니크시스템이다.


유니크시스템은 1등급 4종, 2등급 9종, 3등급 18종, 4등급 1종 등 총 32종을 등급 등록했다. 전체의 17.5%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음으로는 신양리젠창호가 뒤를 잇는다. 총 21종 중 1등급은 4종, 2등급 2종, 3등급 12종, 4등급 3종이다. 효성금속과 대흥FSC복합창도 10종이 넘는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금속은 3종의 1등급과 함께 2등급 11종, 3등급 2종으로 시장에 나서고 있고, 대흥FSC복합창은 1등급 1종과 함께 2등급(6종), 3등급(6종), 4등급(1종)도 고루 갖추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수년간 복합창 조달시장을 이끌어온 업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외에도 남선알미늄은 유일하게 1등급부터 5등급 복합창 제품을 모두 보유한 업체로 조사되었고, KCC(9종), 한화L&C(2종), 금호석유화학(1종) 등 합성수지제 창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군 업체들도 구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 압출업계의 강자 동양강철 역시 1등급 2종을 포함해 3종의 등급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조달우수제품으로 지정된 신환경복합창의 협력사인 유창금속도 1등급 2종 등 총 7종의 제품을 등록해 시장에 나설 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고등급 제품이 필수인 상황에서 각 업체들의 제품개발, 시험의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조달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각종 인증을 획득하는 일도 비용, 인력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제품개발·해외수출 등 희소식도
이처럼 업체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업계에 희소식도 간간히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알루미늄과 합성수지를 한 데 결합한 프레임이 아닌 이중창에 각각 알루미늄과 합성수지를 활용한 제품 개발이 지속되면서 향후 수요 증가도 기대케 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시장 진출도 물꼬를 트고 있는 모습이다.


대흥FSC복합창은 지난 6월 ‘홍콩·광저우 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에서 홍콩 지하철 건축자재 공급회사인 THO&Co.Ltd 등과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해 7만5000달러의 현장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합 업체 관계자는 “복합창 시장의 전망이 나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시장 개척 노력이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질 공산이 크다”며 “생산 시스템 변화 등으로 단가는 낮추고 구조적, 기능적 장점은 부각시키면서 복합창에 대한 긍정적 인지도를 높여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