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국내 창호기술의 ‘바로미터’ 1등급 모델 전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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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국내 창호기술의 ‘바로미터’ 1등급 모델 전격 분석!
  • 월간 WINDOOR
  • 승인 2014.05.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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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창호기술의 ‘바로미터’ 1등급 모델 전격 분석!

 

지난 2012년 7월 1일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시행 이후 업계는 꾸준한 제품개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기준이 너무 높아 1등급 비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당초 우려를 비웃듯 시행 2주년도 되지 않아 200여개가 넘는 모델이 등급표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본지는 8개의 ‘Check Point’를 통해 국내 창호기술의 진면목인 1등급 창호의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  
기획 및 취재  차차웅 기자 (windoor @ windoor.co.kr)

 

CHECK 1. 소재별 1등급 분포
2014년 4월 21일 현재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되어 있는 1등급 창호는 총 211모델로 전체 1460종 중 14.5%를 차지하고 있다. 1등급 창호를 1종이라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총 48개 업체로 업체당 평균 4.4종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열효율성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는 합성수지 창세트는 169종으로 전체 211종의 80%의 비중을 나타낸다. 1등급 모델 5종 중 4종이 합성수지 소재라는 것이다. 이에 비해 복합 소재는 31종이며, 알루미늄 재질은 11종에 그친다. 복합 소재에는 목재와 알루미늄을 결합한  ‘알우드’ 제품도 1종 포함되어 있다. 그만큼 합성수지가 아닌 타 소재로 1등급 수준의 열효율성을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CHECK 2. 1등급 모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체
역시 창호 업계 ‘큰 형님’ LG하우시스가 총 39개 모델을 1등급으로 등록해 가장 앞선 모습을 보인다. 모두 합성수지 소재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중에는 삼중유리를 활용한 단창 제품도 3종 포함되어 있다. KCC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32개 모델로 LG하우시스와 큰 차이가 없다. 다음으로 한화L&C(25종), 윈체(16종), 성광창호디자인(14종)이 뒤를 이어 두 자릿수 1등급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건창호는 총 9종을 등록했다. 1등급 보유업체 48개 업체 중 1개 모델만 등록한 업체도 총 22곳으로 전체의 45%가 넘는다.


알루미늄 1등급 모델은 반석이 3종으로 가장 많은 보유 모델을 갖고 있다. 이건창호는 2종이고, 알루미늄 업계 선두주자인 남선알미늄과 신양금속공업이 각각 1종씩 1등급 모델을 등록했다. 신양리젠창호는 복합창 소재 중 가장 많은 4종의 1등급 모델 보유하고 있지만, 대체로 복합소재 제품은 여러 업체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HECK 3. 열관류율이 가장 뛰어난 모델
지난 2012년 7월 등록된 한화L&C의 ‘LS이중창3’ 모델은 열관류율 0.595W/㎡·K로 전체 211개 1등급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열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확장형 Lift & Sliding타입 고급 발코니 창호인 이 제품에는 16mm 복층유리(일반5+공기6+로이5)와 22mm 복층유리(일반5+공기12+로이5)가 적용되었다.
알루미늄 소재로 가장 뛰어난 열효율성을 보인 모델은 신성하우징의 알루미늄 슬라이딩 이중창 ‘sin200-s01’ 제품이다. 열관류율은 0.83W/㎡·K, 유리 사양은 이중창에 각각 24mm 복층유리(로이6+아르곤12+로이6)다.


금호석유화학의 ‘280mm 알루미늄과 ABS 복합구조 프레임 시스템창호’는 복합창 중 가장 높은 0.71W/㎡·K의 열관류율을 갖고 있다. 스윙 개폐방식의 이 제품에는 24mm 복층유리(일반6+아르곤12+로이6)가 적용되었다.


CHECK 4. 1등급 제품 사양의 평균치
1등급 창호의 일반적인 사양은 무엇일까. 소재 비율이 가장 높은 합성수지 프레임의 슬라이딩 이중창, 열관류율은 0.903W/㎡·K, 기밀성 1등급, 22mm(일반5+공기12+로이5) 복층유리 또는 22mm(일반5+아르곤12+로이5) 복층유리 사양이 대체적인 1등급 모델의 모습이다.


CHECK 5. 알루미늄 단창으로 1등급을?
총 11종에 그칠 만큼 알루미늄 소재의 1등급 제품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유리 사양이 높아져 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시장의 환영을 받기도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일반적 시선이다. 그렇다면 알루미늄 단창으로 1등급을 구현한 사례가 있을까. 현재 에너지관리공단에는 2종의 알루미늄 단창 제품이 1등급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건창호의 ‘AWS 75 SI TT(43mm2LE)’ 모델과 한맥창호의 ‘HM-SYS-003’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이건창호는 43mm(로이5+아르곤14+일반5+아르곤14+로이5) 삼중유리를 적용한 Tilt & Turn 제품으로 0.917W/㎡·K의 열관류율 성적표를 받았고, 한맥창호는 42mm(로이6+아르곤12+로이6+아르곤12+일반6) 삼중유리의 슬라이딩 제품으로 0.94W/㎡·K의 열효율 수치를 보였다. 두 제품 모두 프레임에 단열재를 적용해 열전도성을 최소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CHECK 6. 가장 얇은 유리로 1등급을 받은 제품
이건창호의 ‘PSS 185 LS(PASSIVE)’ Lift & Sliding 모델은 27.3mm(로이5+아르곤12+일반5+진공0.3+로이5) 진공유리로 1등급 제품 중 가장 얇은 유리 사양을 보였다. 이 제품의 열관류율은 0.738W/㎡·K로 진공유리의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대로 가장 두꺼운 유리 사양을 가진 1등급 제품은 무엇일까. 남선알미늄의 알루미늄 소재 제품인 ‘LF250-T39EA/P22EA’ 모델은 39mm(로이6+아르곤12+일반3+아르곤12+로이6) 삼중유리와 22mm(로이5+아르곤12+일반5) 복층유리를 조합, 모두 61mm의 유리가 사용되었다.


CHECK 7. 1등급을 가장 많이 배출한 시험기관
현재 창호 등급 등록에 필요한 창세트의 열관류율, 기밀성 시험기관은 총 5곳이다. 여기에 KOLAS 인정을 통해 자체적으로 시험 성적을 발급하는 업체도 5곳(LG하우시스, KCC, 한화L&C, 윈체, PNS더존샤시)에 이른다. 4월 21일 현재 가장 시험 성적 발급 수가 많은 기관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 전체 1460종의 등급 모델 중 501종이 이곳에서 등급에 준하는 성적을 획득, 34% 점유율을 보여 3종 중 1종이 이곳을 거쳐 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자사 모델의 성능시험을 진행한 LG하우시스(235종),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182종), 한국건설기술연구원(173종)이 뒤를 잇는다. 방재시험연구원(82종)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34종)은 상대적으로 적은 성적 발급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렇게 기관마다 성적 발급 숫자가 차이를 보이는 것에는 기관의 지리적 여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다수의 압출업체가 있는 충청권에 위치한 기관의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자체 시험을 진행하는 업체를 제외하고 1등급 성적을 가장 많이 발급한 기관은 역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다. 총 57종의 1등급 모델이 여기에서 태어났다. 다음으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24종), 방재시험연구원(9종),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7종) 순이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단 2종의 1등급 성적을 발급했다.


기관별 1등급 발급 비율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시험 진행한 173종 중 24종으로 13.9%가 1등급 성적을 받았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11.3%)과 방재시험연구원(10.9%)도 10%를 웃도는 1등급 비율을 보여 눈길을 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5.9%)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3.8%)은 비교적 1등급 성적 발급 비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관별로 시험 절차에 큰 차이는 없지만, 주요 이용하는 업체의 타킷 등급이 다르기 때문에 1등급 성적 발급 비율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각 기관의 시험 수수료는 큰 차이가 없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경우 창세트(열관류율+기밀성) 시험 수수료가 건당 290만원이고, 결로시험은 건당 300만원이다. 이외에도 판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은 건당 7만2000원, 태양열 취득률은 건당 5만원인 것으로 공지되었다. 여타 기관들도 약 5% 이내의 차이를 보이는 등 이와 비슷한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업체들은 그동안 주로 관계를 맺어 왔거나, 운송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생산 공장 인근 시험 기관을 선택하는 모양새다.      


 

CHECK 8. 고등급 비중 어디까지 상승할까
1, 2등급으로 대변되는 고등급 모델의 비중은 향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7월부터 조달시장 등급 기준이 2등급 이상으로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시급시장 역시 고등급 제품 선호 현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지가 지난해 6월 창호 등급제 시행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조사에서는 1등급 비중이 10.5%, 2등급은 20.1%에 불과했지만, 이후 10개월 만에 1등급 14.5%, 2등급 24.0%로 등급 당 5% 가량 상승했다. 업체들의 고등급 위주 제품 개발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다.


2014년 들어 새롭게 등록된 모델만을 놓고 보면 이런 현상이 더욱 확연함을 알 수 있다. 총 241종 중 46종이 1등급으로 무려 19.1%의 비중을 보인다. 2등급 역시 24.1%로 1, 2등급 도합 33%가 넘는다. 제도 시행 전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예상한 1등급 5%, 2등급 20%, 3등급 36%, 4등급 29%, 5등급 10%의 예상 비중을 완전히 뒤엎는 수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에는 구색을 갖추겠다는 생각으로 1등급 모델을 등록했지만, 현재는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고등급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연구인력 영입과 시설확충 등 R&D 투자 역시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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