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2013창호 ISSUE&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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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013창호 ISSUE&ISSUE
  • 월간 WINDOOR
  • 승인 2013.12.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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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창호 ISSUE&ISSUE


2013년 창호 업계는 건축경기불황의 긴 터널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정부의 건축물 에너지절감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시행 만 1년이 지난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품의 시장 안착은 더디기만 했고, 알루미늄 창호 시장의 침체 역시 지속되었다. 하지만 PVC 새시 생산량이 5년 만에 연 20만톤을 넘어서며 회복 신호를 엿볼 수 있었고, 각종 고효율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며 희망의 불씨를 이어간 한 해였다. 

 

취재  공동취재팀 (windoor @ windoor.co.kr)

 

 

 

 

 

 

시행 만 1년 넘어선 창호 등급제‘더딘 발걸음’
현장 적용 아쉬움 속에서도 고효율 제품 쏟아져

 

 

지난해 7월 1일 전면 시행된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이하 창호 등급제)가 지난 7월로 시행 만 1년을 맞이했다. 올 한 해만 700여개의 고효율 모델이 에너지관리공단에 등급 제품으로 등록되는 등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현장 적용 방안 마련, 시뮬레이션 평가법 개선 등에 대한 업계의 목소리도 연중 지속되었다.

 

등급제품 활성화 방안 ‘지지부진’
창호 등급제품의 현장 적용이 지지부진하다는 불만은 연초부터 부각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실제로 등급 라벨이 붙은 제품을 건축 현장에서 찾아보기가 어렵다며, 폭넓은 적용을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창호 등급제 참여와 투자를 서두른 몇몇 업체들이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등급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와는 다르게 시장이 흘러가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내용이 연초부터 몇몇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정부는 에너지절약설계기준, 건물에너지효율등급 고시, 운영규정 등의 개정을 통해 창호 등급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지난 3월 개정된 에너지절약설계기준 내용에 따르면 굳이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에 따른 창 세트의 열관류율 표시값을 활용하지 않더라도, 국가공인시험기관 시험성적서 또는 일정 기준의 열관류율값에만 만족해도 기준 충족에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건물에너지효율등급 고시 및 운영규정은 현재까지 창호 등급제품 활성화 관련 개정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 업계 관계자들의 아쉬움을 낳고 있다.

 

시뮬레이션 시험 개시 ‘실효성은?’
물리적 시험에 따른 비용, 노력을 경감시켜 중소업체들의 창호 등급제 참여를 확대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시뮬레이션 시험 및 접수 개시 역시 올 해의 이슈로 떠올랐다. 하지만, 물리적 시험을 거친 기본모델이 기반이 되어야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물리적 시험보다 상위등급은 받을 수 없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지난 6월 10일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개최된 창세트 시뮬레이션 설명회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었다.

 

프레임 소재, 개폐방식, 창 형태가 변경될 경우에는 물리적 시험이 필수이며, 그밖에  유리 사양 또는 가스 충진 등의 변경에 따라 효율값이 변경되었을 때, 물리적 시험에 기반해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시뮬레이션 시험 개시를 반기면서도 효과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소업체의 경우 이미 받아놓은 기본모델의 성적이 3, 4등급 등 저 등급이 대부분이라 1, 2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같은 금형으로라도 물리적 시험을 다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g-value 평가법, 국제표준까지 구체화
창호의 g-value(태양열취득율) 평가법 개발은 올해 들어 더욱 가속도를 냈다. 최근 급증하는 여름철 냉방에너지 저감을 위해서 g-value 평가법의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기술표준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유관 기관들이 국가표준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한국, 일본, 중국 공동으로 추진 중인 g-value 평가법에 대한 국제표준(ISO) 역시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개최된 추진현황 세미나에서도 역시 이에 대한 내용이 업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재식 연구위원은 “g-value 평가법은 창호 관련 산업의 고도화, 고효율 창호의 지속가능한 기술개발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그린홈·그린빌딩 구현을 위한 냉방에너지 절감 관련 표준 규격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 부정적 인식 팽배 ‘실제 현장과의 괴리감 좁혀야’
전반적인 정부의 제도 개발·개선 노력 속에서도 업계 관계자들은 창호 등급제 현황에 대해 박한 점수를 줬다. 지난 7월 실시한 본지의 창호 등급제 시행 1주년 기념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 같은 업계 분위기가 잘 나타났다. 특히,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창호 등급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설문 참가자 40명 중 23명(57.5%)이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고 대답하는 등 업계의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이후의 기술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었다. ‘창호 등급제 시행 이후 가장 긍정적인 측면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상당수의 설문 참여자들은 ‘전체적인 성능향상(25명, 62.5%)’을 꼽기도 했다.


창호 등급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시뮬레이션 시험의 보편화, 등급 제품을 의무적으로 사용케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은 더 이상 설득력을 따질 명제가 아니라는 게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 에너지관리 성숙기에 걸 맞는 행보가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제도의 틀을 짜는 과정에서부터 실제 현장과 제도와의 괴리감을 좁히는 데 상당부분 미흡했다는 평가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제도 시행에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방향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PVC 새시 생산량 연 20만톤 돌파 
2008년 이후 5년 만에 재진입···전년대비 16% 상승

 

 

올해 국내 PVC 새시 생산량이 20만톤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5년째 지속되어 오던 감소세가 끝났음은 물론, 시장 회복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희망 섞인 표정을 짓고 있다. 다만, 올해 건축 허가면적과 착공물량이 소폭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년과 그 이후에도 상승무드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반기에만 10만톤 생산, 내년까지 상승세 탈까?
지난 2007년 연간 27만여톤에 달했던 PVC 새시 생산량은 최근 4년간 40% 달하는 하락세를 거듭하며, 2011년 16만2000여톤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연간 16만9000여톤 생산을 보이며 2011년 대비 강보합세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 올해 큰 폭의 상승을 전망케 하기도 했다. 


예감은 적중했다. 2013년 새해 첫 달 1만4412톤 생산량을 기록한 뒤 2월과 3월 각각 1만2000여톤, 1만5000여톤 선을 유지하며,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1분기에만 총 4만2475톤으로 선전했다. 지난해 동기간 생산량이 3만4830톤이었음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적지는 않았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2분기와 3분기에도 이어졌다. 2분기에는 5만7517톤 생산량을 기록했고, 3분기에도 5만4882톤이 생산되는 등 지난해 동기간 생산량을 20% 이상 상회했다. 특히, 상반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 2분기 도합 10만톤 생산량을 보이며, 올해 20만톤 생산량 재진입 가능성을 밝혔고 이런 분위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에는 한 달 간 2만12톤 생산량을 기록하며, 지난 2008년 10월(2만1650톤) 이후 4년 8개월 만에 월간 생산량 2만톤을 넘기기도 했다.


이로써 아직 통계가 공개되지 않은 4분기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4만5730톤)만 기록하면 20만톤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2008~2012)의 4분기 평균 생산량(4만6256톤)을 대입해도 20만1130톤이 산출되는 만큼,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PVC 새시 생산량 20만톤 벽 돌파를 기정사실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수치상으로 드러난 생산량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찾기는 여전히 업계의 화두였다. 게다가, 올해 공개된 여러 건축경기 관련 지표의 하락세를 감안하면 올해의 PVC 새시 생산량 상승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낙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는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PVC 새시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은 맞지만, 현재의 업체와 생산설비를 감안하면 2000년대 중반 수준까지 시장 규모가 커져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얼어붙은 건축경기로 보아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원자재가 안정세에도 ‘좀 더 싸게’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도 올해 지속된 PVC 새시 원자재가격의 안정세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PVC 레진은 비수기와 성수기 가격차이의 의미가 없어질 정도로 톤당 140만원 중반 수준이 1년 내내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레진가의 안정세, 그리고 수입 레진과의 경쟁구도가 본격화된 것이 국내 레진 업체들의 움직임을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스크랩 가격 역시 지난해에 이어 연중 톤당 120만원대를 유지하며 일정수준의 공급·수요량을 유지했다. 지난 2011년 톤당 140만원대에 육박하며 가격이 요동쳤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원자재가 안정세는 업계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충분히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알려진 시장의 평균 가격과는 달리 물량, 거래관계 등에 따라 업체마다 공급가의 차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레진의 경우 상황에 따라 톤당 15만원까지 격차가 발생하면서, 각 PVC 새시 생산 업체들은 원자재 수급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수익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원자재 가격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국내에 수입 PVC 레진의 비중이 차츰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알루미늄 창호 시장, 전체‘DOWN’
폴딩도어·시스템도어 등 주류보다 비주류서 증가

 

 

지금 창호 시장의 메인은 PVC 새시이다. 국내 창호 대기업 매출의 대부분이 PVC 새시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창호 시장에서 알루미늄 소재의 성장세가 둔화된 게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나마 커튼월이나 복합창의 보합세와는 달리 폴딩도어·시스템도어에서 소비량이 소폭 증가한 것이 위안이다. 올해는 커튼월 시장의 난조 속에 알루미늄 창호 업체의 ‘기밀성’ 확보가 주된 화제 거리였다.

 

KSD 6759 인증 업체, 전국 43개사
한국표준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는 2013년 11월 현재 43개 업체가 알루미늄 압출형재 KS규격인 KSD 6759를 갖고 있다. 하반기에는 업체들의 변화가 있었는데, 삼일프레임이 KS를 유지하지 못했고 풍산알텍이 새롭게 KS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서울종합금속은 대진종합금속으로 상호가 변경되었다.


KSD 6759 인증 업체 중 창호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업체는 남선알미늄을 비롯해 동양강철, 경희알미늄, 신양금속공업, 현우공업, 청송중앙알미늄, 원진알미늄 등이 있다. 남선알미늄의 경우는 국내 알루미늄 창호업체 중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이하 창호 등급제) 제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다. 또한 신양금속공업은 몇 년 전 도스템을 인수했고 올해 9월경 신양금속공업으로 합병을 마무리 지었다.


1980년대 시작된 커튼월 시장은 한 업체가 사라지면 다른 업체가 다시 생기면서 흘러왔지만 현재는 건축 경기의 악화로 업체가 사라지면 새로운 업체가 생겨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한길산업이 부도를 냈고 최근에는 삼우이엠씨가 업계에서 퇴출되었지만, 이후에 시장에 진입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커튼월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알루미늄 압출을 하지 않고 OEM(주문자생산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알루미늄 압출업체들의 상황은 어떨까. 창호에 비중을 두고 있는 알루미늄 압출업체들은 일반적인 창호보다는 커튼월 압출이 대부분이다. 신양금속공업의 경우는 신양리젠복합창도 있지만 커튼월 압출량이 가장 많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그러면서도 전체 매출 중 커튼월을 포함한 창호 매출은 40%를 넘지 못한다고 말한다.


올해 커튼월 시장에서 알루이엔씨가 선전을 한 것으로 보이며,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올랐다고 전했다. LG하우시스는 제2롯데월드에 한창 공사를 진행 중이며, KCC와 금호석유화학도 커튼월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고 한 업체 관계자는 전한다.


최근에는 100억대 이상 매출을 올린 커튼월 업체들이 사라지면서 여기의 종사자들이 저층의 커튼월 공사 전문 업체들에 들어가 규모 있는 커튼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작은 커튼월 공사 업체들이 규모가 커져 기존의 커튼월 업체와 경쟁을 하면 출혈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주상복합 등의 큰 건물들의 인기가 사라지고 스틸커튼월 업체들도 서서히 생겨나면서 알루미늄 커튼월 업체들은 더욱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합창 시장은 비교적 꾸준한 것으로 보인다. 복합창은 대부분이 관급 공사라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창호 등급제와 연관이 있어 보이지만 현재 복합창은 대부분 분리 발주 형태로 창호 등급이 없어도 납품이 가능하다. 국내의 복합창 업체는 남선알미늄을 포함해 거광기업, 대흥FSC복합창 등이 있다.


몇 년 전부터 최근까지 알루미늄 창호 시장에서 선전한 분야는 폴딩도어(자바라도어) 시장이다. 한 하드웨어 수입업체는 “폴딩도어와 함께 알루미늄 시스템도어도 전원주택이나 고급 빌라에 많이 설치되었다”고 설명한다. 폴딩도어 업계는 최근 요식업 프렌차이즈 인기로 득을 보았다. 특히나 커피숍 등에는 폴딩도어가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장도 최근 들어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겼고, 보다 싸게 제품이 공급되면서 기존의 업체들은 마진 확보가 어려워 난항을 겪었으며, 초기 진입업체는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알루미늄 창호업체, ‘기밀성’ 1등급 확보 주력
전체적으로 알루미늄 창호 시장은 호전보다는 약세라고 할 수 있으며, 대기업보다는 선우시스나 이다 등 중소업체들이 더욱 활발하게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 국내의 알루미늄 창호는 사급 보다는 관급 물량이 주를 이루고 있다. 관급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창호 3등급 또는 2등급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창호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열관류율과 기밀성이 충족되어야하는데 유리에 의존되는 열관류율보다는 기밀성이 확보가 중요하다고 한 알루미늄 업체 관계자는 전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기밀성’ 1등급을 확보했지만 좀 더 저렴한 1등급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창호용 압출보다는 산업용 압출의 매출이 높은 알루미늄 압출업체의 현황은 알루미늄 창호 시장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하지만 목재창처럼 시장에서 급격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ABS도어 올해도‘선전’, 덩달아 중문 시장도‘화색’
R&D · 마케팅 · 품질 경쟁력으로 시장 공략

 

 

ABS도어 업계의 2013년은 ‘역동’이라는 키워드로 압축된다. 홈그라운드격인 시판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가고 있으며, 기존에 약세를 보여 왔던 특판 시장에서도 활약이 연중 이어졌다. 이는 업체들이 R&D투자, 공격적인 마케팅, KS인증을 통한 품질관리 등 3박자를 고루 갖췄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게다가 소비자들의 인테리어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3연동도어를 주축으로 한 중문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시장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리모델링 시장 확대 예감 ‘싱글벙글’
올해 정부가 발표한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 등 관련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시판 시장이 한층 더 활기가 맴돌고 있다. 게다가 특판 시장에서도 ABS도어의 적용 범위가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넓어지는 추세다. 그동안 ABS도어는 고내구성이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디자인과 가격면에서 멤브레인 도어에 밀리면서 특판 시장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업체들의 압·진공 성형 기술 도입과 지속적인 제조 기술 발전으로 이를 해결하면서 1군 건설사와 LH공사를 중심으로 ABS도어의 적용률이 점차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한 업체 관계자는 “민간주택시장 및 LH, SH, 인천도시공사 등 여러 관급업체에서도 ABS도어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일부 현장에서는 부엌에서 베란다로 나가는 도어를 터닝도어에서 ABS도어로 대체하는 현상도 보인다”고 전했다.

 

PPL 마케팅 ‘UP’, KS로 품질 경쟁력 ‘UP’ 
또한 올해 ABS도어 업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주요 업체들의 연예인 모델, 방송•영화 협찬, 카달로그 등 과감한 마케팅 투자였다. 특히 협찬을 통한 PPL광고의 효과가 최근 몇 년 새 여실히 입증되면서 업체들의 협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삼현케미칼은 지난해 극장가에서 흥행몰이를 했던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협찬이 성공을 거두며 올해도 영화 ‘관능의 법칙’을 협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예다지는 KBS2수목드라마 ‘예쁜 남자’, KBS2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MBC주말드라마 ‘스캔들’, KBS2월화드라마 ‘상어’, JTBC ‘더 이상은 못 참아’ 등 드라마 협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예림임업 역시 KBS2월화드라마 ‘학교 2013’, SBS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KBS2아침드라마 ‘은희’ 등에 협찬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딘은 올해 MBC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MBC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 MBC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MBC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 등으로 드라마 협찬 비중을 점점 늘리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드라마 협찬은 주 고객층인 주부들에게 제품의 신뢰감을 조성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며 “앞으로 드라마 협찬을 하려는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지금도 곳곳에서 웃돈을 주며 타사의 방송 협찬을 가로채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KS인증 획득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키우려는 업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합성수지제 문세트 KSF 3109(11월 기준)를 획득한 업체가 지난해에 비해 23개 늘어나 총 76곳으로 파악되며, 앞으로 이 같은 추이는 계속될 것이라는 데 업계의 이견이 없다.


업체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소비자들의 눈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KS인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항목이다”고 말했다.
품질 최우선 원칙이 돋보인 업체 예다지는 제품군을 늘리기보다는 기존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보다 고품질의 제품으로 시장 선점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삼현케미칼은 가로무늬에 실제 나무질감을 강조한 거목과 신제품 첼로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내년 상반기에는 보다 세밀한 영업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중문 시장, 업체들의 생기발랄한 움직임 
ABS도어 시장뿐 아니라 중문 시장 역시 3연동도어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 입지 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올해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삼현케미칼은 올해 출시한 3연동 너도밤나무 세트와 큐빅단조로 만들어진 써클세트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현재 신제품 개발에 한창인 모습이다.


꾸준하게 중문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재현인텍스는 3연동 포인트 단조 글라스라는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장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UV인쇄 디자인이 특히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부터 연동도어 카달로그를 별도로 제작•출시하며 중문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장진플라테크는 효율적인 제조 유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3연동도어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최근에는 조립식 문틀의 생산력 증대를 위해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풍지는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보다는 리모델링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에는 제 32회 MBC건축박람회에 참가해 3연동도어 아르보, 슬림 3연동 프로포즈 등의 제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문풍지 관계자는 “올해는 상반기 박람회에만 참여했지만 내년에는 상•하반기 등 각종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전국 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한 대리점 모집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전했다.

 

 

 

 

 

B2C시장 공략 화두‘소비자 입맛 맞춰라’
대기업군 업체 유통루트 개척, 마케팅 전략 봇물

 

 

아파트 위주의 특판 시장이 수년째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창호를 비롯한 건자재 업계가 시판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졌다. 지난 7월 공개된 정부의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과 소비자들의 높아진 건자재에 대한 관심 역시 이러한 B2C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나왔다. 따라서 올 한 해, 건자재 업계의 B2C시장 공략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각 업체들의 다채로운 마케팅이 펼쳐졌다. 특히, 대기업군 업체들이 유통망 개척에 박차를 가하면서, 건자재 시장은 일대 변혁의 길로 접어든 모습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B2C시장 경쟁이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LG하우시스, TV·온라인 창호 판매 도전
시장에서 큰 입김을 내뿜고 있는 대기업군 업체들의 움직임은 남달랐다. 그 중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완성창 형태의 창호 대리점 ‘지인 윈도우플러스’를 선보이고 있는 LG하우시스의 행보는 1년 내내 업계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LG하우시스는 톱배우 이나영을 활용, 창호를 쇼핑한다는 내용의 광고로 B2C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연중 내비쳤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말 TV홈쇼핑을 통한 창호 판매를 업계 최초로 시도했다. 성패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웠던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제품인 ‘Z:IN 파워이중창’과 ‘Z:IN 파워단창’, ‘Z:IN 거실창’ 등을 앞세워 최초 1시간 방송 만에 약 13억원의 매출을 달성,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LG하우시스는 이후에도 수차례 홈쇼핑을 진행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은 LG하우시스는 지난 5월 온라인 쇼핑몰 창호 판매라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전략 상품인 ‘하이플러스 발코니창’을 통해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는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창호 홈쇼핑 판매는 큰 매출 성과를 이뤄낸다는 측면보다는 새로운 유통루트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며 “일반 소비자들의 건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KCC, 홈씨씨 인지도 수직 상승
올해 KCC는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HomeCC)의 인지도 상승에 사활을 걸었다. 목포와 인천 매장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축자재, 인테리어 마감재의 판매와 시공까지 모두 책임지는 원스톱 쇼핑체제를 견고히 하기위해 박차를 가했고, 특히 자재 품질과 가격 투명성을 높였다는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홈씨씨 홈페이지(www.homecc.co.kr)를 통한 ‘인테리어 자동견적 프로그램’ 제공과 이마트 문화센터와 제휴해 운영하고 있는 ‘홈씨씨 인테리어 아카데미’도 소비자와의 거리 좁히기 위한 KCC의 노력으로 비춰졌다. 


아울러 KCC의 다채로운 마케팅 역시 주목받았다. 케이블TV 프로그램 ‘나인투식스(9TO6)’에서 KCC에 특별 채용된 연예인들은 홈씨씨 홍보, 마케팅 전략 수립과 인테리어 영업, 소비자 대상 교육 등 다양한 업무와 과제들을 적극 수행하며, 홈씨씨와 소비자들의 친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밖에도 KCC는 ‘2013경향하우징페어’는 물론 지난 9월 개최된 대구·부산 경향하우징페어에서도 메인 후원사로 참가, 대형 부스를 선보이며 홈씨씨의 이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KCC 관계자는 “앞으로도 홈씨씨 인테리어를 B2C 전략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툴을 개발할 것”이라며 “투명견적 서비스를 강화하고, 인테리어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소비자 접점에서의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화L&C, 일반 소비자와 스킨쉽 강화
한화L&C는 지난해 리뉴얼한 ‘직영 인테리어 전시장’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토털 인테리어 공간을 확대하겠다는 움직임을 견지하고, B2C시장 공략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전시장을 단순 제품 홍보로 활용하는 경쟁업체와 달리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지난달 한국 현대미술계의 중견 여성작가로 활동하는 허미자 작가의 초대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다양한 TV프로그램, CF, 화보촬영의 장소로 협찬을 진행하는 한편, 실제 제품으로 구성된 공간을 활용해 쿠킹클래스 및 버닝아트, 풍수 인테리어 등의 색다른 문화클래스를 개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L&C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즐거움’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해석해 전시장의 새로운 매력과 경험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마케팅 프로그램 등 새로운 시도와 변신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L&C는 지난 10월 ‘제1회 칸스톤 디자인 공모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면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방화문 업계,
고효율•고기능성 제품으로 ‘고공행진’
과다 경쟁으로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어려워

 

방화문 업계의 2013년은 시장의 확대와 변화를 겪는 시기였다. 정부의 녹색 건축인증제도가 본격화 되면서 아파트에서부터 빌라, 오피스텔, 단독•전원주택에까지 고기밀성 단열 방화문의 적용범위가 확산된 모습이다. 또한 주수요처인 특판 시장이 주춤하자, 시판•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주요 업체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하지만 연이은 경기 침체로 인한 업체 간 과다 경쟁은 앞으로 업계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남겨져 있다. 

 

방화문 시장, 수요 꾸준히 오름세
고기밀성 단열 방화문(이하 고효율 방화문)이 현관문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였다. 고효율 방화문의 에너지 감축효과 등 성능 입증과 더불어 정부의 에너지 세이빙 정책이 맞물리면서 특판, 시판 가릴 것 없이 전 시장에서 수요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고효율에너지기자재로 등록된 제품도 올해 12개가 추가되어 총 47개(15개 업체)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고단열뿐만 아니라 차음· 방음· 방범 등의 고기능성을 겸한 제품들도 올 초부터 개최된 전시회 등에 소개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제품 개발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동방노보펌, 금강방화문, 에스와이스틸, 삼선CSA,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업체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R&D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 총 12개의 고효율 방화문 인증을 보유한 에스와이스틸은 올해 초단열 강철제문 ‘SPT-Super50-F60vaq’ 모델 인증을 연장했다. 이 제품은 열관류율 0.57W/㎡.k, 기밀성 0.20㎥/h.㎡으로 단열문 분야에서 독보적인 독일기업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금강방화문은 기밀성과 단열성능은 물론 방범기능까지 갖춘 제품 ‘유럽챔프도어’로 소비자 어필에 나섰고, 올해 반자동 핀파워 펀칭기를 새로 구입해 제품 생산력에 한층 더 힘을 실고 있는 모습이다. 동방노보펌은 기밀성이 뛰어난 제품 ‘FD-N-08M-SX-Z24-01’을 올해 선보이며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그 외에도 금만기업은 지난 11월에 보안기능이 더욱 강화된 도어락 시스템을 장착한 ‘BENEPAN-Ш’ 제품을, 동광명품도어는 아이소피크와 글라스울을 접목시킨 제품 40mm 스틸도어를 올해 고효율에너지기자재로 추가 등록 하는 등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자사에 R&D센터를 증설해 제품성능확보에 매진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며 “고성능과 더불어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방화문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주요업체, 시판·해외시장 공략 적극적
올해 주 수요처인 특판 시장이 건축경기 악화로 주춤하자 시판• 해외 시장을 통해 이를 만회하려는 선두 업체들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 중 금강방화문은 월 2만4000세트 이상의 대량 생산능력과 전국적인 영업망을 발판으로 올 한 해 적극적인 시판 공략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품개발은 물론 마케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미국 UL, 영국 BS 등 다수의 국제 규격 인증을 보유한 동방노보펌은 시판 영업을 꾸준히 유지하는 한편, 품질 경쟁력을 갖춘 고기능성 방화문을 중동, 북아프리카 등으로 꾸준히 수출하며 국내외 사업 모두 활발한 움직임이다. 또한 지난 3월에 열린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에 참가해 반자동도어, 장애인용 도어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삼선CSA도 올해 동서울영업소를 필두로 시판 시장에서 괜찮은 행보를 보였고, 앞으로 대리점과 영업 인원을 더 늘려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특판 시장에 주력하던 현대테크닉스 역시 고단열성에 미려한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을 선보이며 시판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과다 경쟁, 수익성 악화
방화문 업체들의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수년 전부터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던 업체 간 과다 경쟁이 올해도 이어졌다. 이는 원가절감을 위해 통합구매 방식을 취하는 건설사들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면서, 특판 시장에서 저가입찰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특판 시장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업체 관계자는 “특판뿐 아니라 저렴한 제품이 크게 선호되는 시판 시장에서도 저가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이로 인해 수익성 악화는 물론 품질 저하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제품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하나의 통합망으로 관리하는 경영시스템을 도입, ERP(Enterprise Resources Planning)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시간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 저가제품뿐만 아니라 방화문 전반적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있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시장이 요구하는 고가의 자재, 연구개발 비용을 제품가에 반영하기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창호·유리 등 방범·안전성 문제 지속 제기
학계, 산업계 막론 해결방안 찾기에 진땀

 

 

올해 들어 창호·유리 제품에 대한 방범, 안전 기능의 중요성에 업계의 초점이 모아졌다. 그동안 에너지효율성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둔 데 반해 안전성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고, 연일 안전사고 사례와 연구 결과가 보도되면서 창호·유리의 안전성 확보가 구체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어 갔다. 

 

창호 방범기능 중요성 부각
2013년 새해가 밝은 지 열흘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월 9일 국토교통부(구 국토해양부, 이하 국토부)가 ‘건축물 범죄예방설계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면서 창호의 방범, 보안 기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었다. 가이드라인에는 출입문, 창틀, 유리, 방범창, 안전잠금장치 등에 대해 방어 성능을 갖춘 인증제품을 사용해야한다는 점이 명시되었고, 이에 따라 건축물 범죄예방설계에 대한 인식 전환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다만, 이 가이드라인이 강제성을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제 현장에 의무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출범시킨 (사)한국방범기술산업협회의 올해의 행보도 주목받았다. 창호재 및 하드웨어 제품의 방범 인증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한편, 최근에는 방범창 표준을 만들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움직임이 보다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방범기능이 가미된 창호제품에 대한 업계의 기술개발도 본격화되었다. 창호를 통한 침입이 가장 일반적이라는 게 여러 통계를 통해 입증되면서, 이를 보완한 제품이 속속 선보이게 된 것이다. 그 중 고구려시스템의 생활 맞춤형 안전 시스템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고구려시스템은 잠금장치를 부착한 안전 방충망을 꾸준히 선보임과 동시에 방범과 방충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범용 방충망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비밀번호 잠금장치 설치로 안전도를 향상시켰고, 고강도의 스테인리스 스틸사 위에 분체 코팅해 칼이나 절단기로의 침입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는다.

 

지난 4월 출시한 성광창호디자인의 WINGUARD(윈가드) 역시 업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WINGUARD(윈가드)는 외부에서 침입이 있을 경우 창호에 충격이 발행하면 미리 설치해둔 센서가 작동하게 되고 1차적으로 경보음이 발생해 침입자로 하여금 시간을 지연시키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집주인은 스마트폰에 설치해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침입 사실을 전송받게 되고, 이후 경찰이나 보안 업체 등에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방범 기능이 가미된 창호제품에 대한 관심은 내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가격 경쟁이 지배하고 있는 현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시기상조가 아니겠느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결국 소비자들은 가정의 안위를 지키는 데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좀 더 설득력을 얻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효율성에 집중한 정책이 쏟아지면서 창호의 기능수준이 급격히 향상된 게 사실이지만 방범기능은 상대적으로 등한시되었다”며 “인식이 전환되고 제도가 진화하면서 머지않아 방범 인증을 받은 창호만 사용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힛속테스트·접합유리 등으로 강화유리 안전성 보완해야
강화유리와 관련된 안전사고 문제 역시 2013년의 또 다른 화두로 떠올랐다. 소비자 관련 기관에 강화유리 파손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면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유리난간대에는 접합유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난간대에 접합유리를 사용하게 되면 파손 시 비산이 방지되고 유리가 필름에 부착되어 난간대에서 떨어지지 않아 낙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태풍과 비바람이 몰아치던 여름철에 이르면서 이와 같은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어갔다.  연일 언론을 통해 강풍으로 아파트 발코니 유리가 깨져서 무너져 내리거나, 유리 파편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보도되면서, 접합유리 적용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된 것이다.


아울러 샤워부스, 주방용품 등으로 적용범위가 넓어진 강화유리의 자연파손으로 인한 안전문제도 연중 제기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한국판유리산업협회는 지난 6월 힛속테스트에 대한 단체표준을 제정하고, 업체가 강화유리의 용도에 따라 힛속을 하게끔 유도해 점차 시장을 확대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협회는 지난 10월 힛속테스트 설비견학 및 단체표준인증 설명회를 개최하며 업계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강제적인 측면보다는 업계 자율적인 측면에서 KS인증보다 단체표준을 제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제는 강화유리 업계 스스로 단체표준을 적극 활용해 시장에 어떻게 정착 시키느냐에 따라 표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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