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방화문 시대 도래 '대세 넘어 보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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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방화문 시대 도래 '대세 넘어 보편화'
  • 월간 WINDOOR
  • 승인 2013.05.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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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문 시대 도래 '대세 넘어 보편화'

 

방화문 시장이 확대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방화문이 기본 현관문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이제는 모든 규모,종류의 건축물에 적용되는 모습이며, 유리, 목재방화문 등 차별화된 제품들의 등장으로 쓰임새도 더욱 다양화되는 추새다. 선두업체를 필두로 연구개발투자 역시 지속되면서 기본적인 성능 외에 단열, 방음, 방범 등 고기능을 갖춘 방화문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으며, 사회적 인식, 각종 관련법 강화와 맞물리면서 고부가가치 시장도 크게 확대되는 모양새다. 끊임없는 변화가 일고 있는 방화문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보자.

 

 

 

강철제 방화문
어엿한 대표 현관문으로 자리매김하다
건축시장 전 부분 걸쳐 적용 확대… 유통구조 효율적 구축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점차 보급 확산되기 시작한 방화문이 어느새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현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의무 적용되고 있는 아파트는 물론이고, 빌라, 오피스텔 등 중소규모 건축물에도 방화문 사용이 보편화되었으며, 최근에는 알루미늄 현관문의 전유물이었던 단독·전원주택 시장에서도 사용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시장 성장과 함께 진입도 꾸준히 이뤄져 현재 전국적으로 100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포진해 있으며, 시장 규모도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기간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업체 간 과당경쟁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화문 시장 지속 확대 중… 진입업체 150여개, 규모는 2000억대로
화재의 확대, 연소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방화문이 더 이상 특정 지역에 적용되는 기능성 제품이 아닌, 실생활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문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소방법 개정으로 각종 건축물에 방화문이 의무화된데 이어, 아파트 세대현관문까지 확대 적용되면서 시장 성장은 더욱 가속화 되었으며, 10만원대 저가 제품부터 수백만원을 상회하는 고급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방화문들이 선보여지면서, 소규모주택, 고급건축물 할 거 없이 건설시장 전반적으로 방화문 적용이 일반화되었다.


또한 동·스텐발색이 적용된 고급도어, 데코도어, 칼라도어 등 다채로운 디자인에 단열성,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이 쏟아지면서, 최근에는 알루미늄 현관문 사용이 당연시되었던 단독·전원주택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가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의 꾸준한 R&D투자로 방화문이 안전성, 단열성, 디자인, 가격경쟁력 등 모든 면에서 강점을 가지게 되면서, 모든 건축물에 고루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시장 확대 속에 수많은 업체들이 진입, 선두업체인 삼선CSA, 금강방화문, 동방노보펌, 에스와이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150여개 업체가 퍼져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규모도 꾸준히 성장해 현재 시장의 전체 규모는 2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각종 통계에서도 나타나듯이, 시판 시장의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이제는 특판 시장과 비슷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관급 시장은 고기밀성 단열 방화문이 2년여 전 조달청 직접구매품목으로 지정 고시된 이래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게 한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시판·관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특판 규모가 크게 줄면서 최근 몇 년 새 전체 수요는 감소세를 보여 왔다”며 “하지만 시장 전반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규모는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규모 비해 대리점 적어
방화문의 유통은 크게 건설사를 주 타깃으로 하는 특판과 대리점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시판으로 분류된다. 특판은 건설사 혹은 금속공사업체로부터 수주를 받으면 제품을 제작해 납품하는 형태로, 본사에서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유통구조가 비교적 단순하다. 다만 금속공사업체가 아닌 건설사측에 직접 납품할 경우 보통 시공완료를 조건으로 계약하며, 시공팀을 운영하는 업체는 굉장히 드물기 때문에 외주를 주는 것이 보편적이다.


소규모 물량은 대리점을 통해 공급된다. 주문을 받으면 본사에 제품을 요청, 제작된 문짝과 절곡된 문틀을 받아 완제품으로 가공해 납품하는 구조다. 하지만 대리점 역시 시공팀이 없는 게 일반적으로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경우는 드물고, 건축 관련 공업사, 인테리어 업체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이 유통된다.


하지만 방화문 업계는 규모에 비해 대리점이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업계 대표 업체 중 하나인 삼선CSA의 경우도 시판 대리점 두 곳만 있을 뿐이다. 또한 수많은 업체들 중 체계화된 전국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금강방화문, 중용방화문 단 두 곳으로 알려진다.


이는 방화문 업계에 다수의 대리점을 거느릴 수 있는 일정 수준 이상 규모의 업체들이 몇 안 되기 때문이며, 이들 업체들조차도 본사영업이 주를 이루는 특판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금강방화문 관계자는 “자사의 경우 서울에 6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30여개의 대리점과 직영점을 유치했지만, 이 정도의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는 업체는 손에 꼽힌다”며 “다만 영세업자들이 즐비한 만큼 취급점은 상당수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관급 시장은 수의계약과 조달시장을 통해 본사가 직접 납품하며, 특판과 같은 유통형태를 띤다.

 

시장 성장 속 과당경쟁 등 문제점도 잇따라

하지만 이처럼 유통구조가 체계화되고,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 속에서 문제점 또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저렴한 제품이 크게 선호되는 시판 시장의 경우 다수의 난립 업체로 인해 저가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모습이다. 이로 인해 품질 저하, 디자인 카피 등 문제도 파생되고 있다는 지적이며, 특판 시장 역시 다수의 건설사들이 체계적 전략에 따른 가격정책이 아닌 가격 위주의 전략을 펴고 있어 단가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게 한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한 방화문 업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약 52억원인데 반해 매출원가는 약 53억원으로 높은 매출고를 올리고도 총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 저가제품뿐만 아니라 방화문 전반적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있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사회는 지속적으로 고기능성 제품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사용되는 고가의 자재, 연구개발 비용을 제품가에 반영하기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방화문 KS인증 업체 32개사, 변동폭 미미
증가세 둔화 속 시장 선점 위한 업체 움직임 분주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강철제 방화문 KS인증 업체가 최근 큰 변화폭 없이 그 수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문세트 KSF 3109 강철제문 인증 업체 수는 2013년 4월 기준 총 32개사로 나타났다. 지난해 2개 업체가 인증을 유지 못한 반면, 2개 업체가 새롭게 규격을 획득했고, 올해 초 1개 업체가 신규로 인증을 받았다. KS인증 업체들은 저마다의 전략을 선보이며 입지 넓히기에 한창이며, 품질과 디자인 향상에 특히 주력하는 모양새다. 한편, 업계에서는 KS인증 유지 가능 업체가 한정적인만큼 당분간 인증 업체 수가 증가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 대표 인증 업체, 입지 확대 전력투구
강철제 방화문 KS인증 보유 업체들은 방화문 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들로, 혼탁한 시장 상황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삼선CSA, 금강방화문, 동방노보펌, 에스와이, 현대테크닉스, 동광명풍도어, 진성산업, 광덕방화문발안, 대광도어, 대진산업테크, 동영산업, 신흥강판, 정우스틸산업, 일조, 국일도어테크, 대동에이스방화문, 대동철강공업, 바른창호, 벽두엔에이치티, 신대동공사, 중용강건, 창진금속, 한국방화문, 대영산업, 한국호진공업, 동산금속, 성광특수금속, 금강이엠씨, 갑성산업, 한성강건, 동성산업, 에이스방화문 등으로 경기도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그중 최근 독보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300억 매출을 달성한 삼선CSA는 지난해 말 양촌공장에 R&D연구소를 증설, 고효율 방화문 개발·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주력시장인 특판 외에도 세종시 사업 등 관급 시장에서도 맹활약 중이며, 시흥, 동서울영업소 등과 전국 각지에 있는 취급점을 통해 시판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선CSA 관계자는 “아직은 중저가제품의 수요가 크지만, 고부가가치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건설사들의 보수적인 성향이 짙어지는 분위기 속에서도 기술력에 치중한 전략을 계속해서 고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판·시판 모든 시장에서 크게 활약해 오던 금강방화문은 전국적인 유통망과 발 빠른 대응력을 앞세워 입지 확대를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월 2만4000세트 이상의 대량 생산능력과 탄탄한 기술적 기반, 그리고 전국적으로 30여개에 달하는 영업소를 바탕으로 한 업계 최대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 금강방화문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개발·마케팅 투자와 모든 시장을 아우르는 다양한 수주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체질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온 동방노보펌은 시판 영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그간 동남아, 중동 등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을 계속해서 늘려온 만큼, 올해는 수출 매출을 전체 매출의 50%가까이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에 올해도 참가, 반자동도어, 장애인용 도어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경기도 광주 소재의 바른창호는 지난해 연구개발전담부서 인증을 획득, 기술투자에 더욱 집중함은 물론, 좀 더 확실하고 능력 있는 고객 대응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며, 세련된 디자인 방화문으로 유명세를 얻어온 중용방화문은 경기도, 경상도, 충청도 등 전국적으로 11개 이상의 영업소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최다 디자인 보유 업체로 평가받고 있는 동광명품도어는 고급분체도어에서 엠보도어까지 100여 가지가 넘는 제품들로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며 경남지역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판 시장에 주력하던 현대테크닉스는 고단열성에 미려한 디자인까지 갖춘 이글루 도어를 내세워 시판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인천 소재의 국일도어테크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아파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보이고 있다.

 

KS업체, 증가세 둔화전망
KS인증 업체가 당분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방화문 업체는 전국적으로 150여개가 포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이 중 인증을 획득·유지할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지고 체계적인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는 40여개로 보고 있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이미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온 인증 업체가 2년여 전부터는 뜸해진 큰 이유다.


또한 KS의 효용성에 대한 문제점도 또 다른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시판 시장에서는 인증여부에 상관없이 단가의 중요성만이 부각되고 있으며, 대형 건설시장에서도 그 자격 자체를 인정받지 못하고 건설현장 별로 새롭게 시험성적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KS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다면 소규모업체라 할지라도 인증 획득에 큰 관심을 보일 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중복검사를 요구할 만큼 KS의 신빙성이 높지 않아 규모 있는 업체만 받는 겉치레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고기밀성 단열 방화문, 분위기 업고 ‘상승가도’
인지도 상승, 관련법 강화…제도 변화 흐름 이어져

 

고효율 제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정부 정책의 강화로 고기밀성 단열 방화문의 입지가 점차 넓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업계에서는 고효율 방화문 개발·생산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분위기를 업고 관련 제도 역시 흐름을 타는 모습이다.

 

고효율 강철제 방화문, 인기 상승세 지속
고기밀성 단열 방화문(이하 고효율 방화문)은 정부의 에너지 세이빙 정책의 기조에 맞춰 건물의 열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에너지 낭비를 막아주는 고효율 기자재 제품이다.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고효율 제품이 시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고단열성에 더해 방음·방범 등의 성능까지 겸비한 고기능성 도어 역시 시장에 쏟아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삼선CSA의 셀렉트도어, 금강방화문의 유로챔프도어, 동방노보펌의 동방제니스그린, 현대테크닉스의 이글루도어 등이 있다.


현재 고효율 제품에 비중을 두고 있는 업체는 20여개사로 나타났으며, 기술력과 자본을 갖춘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고효율 방화문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한창인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급시장을 중심으로 고기밀성 단열 방화문의 수요가 상당하다”며 “R&D센터를 증설해 성능확보에 매진하는 업체도 상당수 눈에 띈다”고 밝혔다.

 

친환경 주택법 이어 녹색건축인증제 대폭 강화
관련법이 지속적으로 확대·강화되면서 고효율 방화문의 적용범위가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먼저 지난해 하반기 ‘친환경 주택의 건설기준 및 성능’의 일부 개정안(‘12년 11월 시행)을 통해 ‘고단열 고기밀 강제창호’ 항목이 신설되었다. 이로써 복도형 공동주택의 세대현관문은 열관류율 1.4W/㎡K이하, 기밀성 1등급을 만족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계단실형 세대현관문에는 열관류율 1.8W/㎡K이하, 기밀성능 2등급 이상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용해야 한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이 전격 시행되면서 하위 법령인 ‘녹색건축인증제’가 대폭 강화되었다. 주택성능을 의무 표시해야 하는 공동주택이 1000세대 이상에서 500세대로 이상으로, 녹색건축인증을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하는 공공건축물도 연면적 10000㎡에서 3000㎡ 이상으로 확대되었으며,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도’ 역시 지난 4월 개정되면서 에너지 소비량 기준이 5% 이상 강화되었다.
이 같은 관련 건축법 강화로 고효율 방화문 적용이 필수가 되는 건축물이 크게 증가될 전망이며, 특히 녹색건축인증제가 본격 시행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고효율 방화문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게 주요 업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에너지세이빙에 대한 건축 관련법이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응하기 위해선 고효율 방화문 적용이 필수불가결하다”며 “제도가 보다 안착이 되는 내년 시장에서는 고효율 방화문의 점유율이 5할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KS개정안 예고 고시, 등급제 논의도 지속
이 같은 흐름을 타고 방화문 등급제에 대한 논의도 계속해서 진행되는 모습이다. 창문과 마찬가지로 문 역시 건축물의 열효율 측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신축 시장에서는 현관문으로써 방화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대한방화문협회 김기현 회장은 “단순 고효율 제품을 넘어 이제는 그 집약체인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면서, 머지않아 문에 대한 단열성능이 필수로 요구될 것”이라며 “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등급제는 꼭 필요한 부분이며, 제도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도 도입에 앞서 업계 전반적인 품질 향상을 위해 대한방화문협회를 필두로 KS인증(KSF 3109) 개정 방안도 지속 추진되고 있다. 그 결과, 기술표준원은 지난 3월 한국산업표준 분류 기준에 따른 문세트 KS인증(강철제문)에 대해 기밀성 강화, 단열성능 단위기준 및 표기 통일, 중복 시험 방지 등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KS개정안을 예고 고시했다.

 

고효율 인증제품 증가세 ‘아직 주춤’
하지만 시장의 변화와 상반되게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인증 제도는 크게 활성화되지 못한 모습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3년 4월 기준, 고효율기자재 고기밀성 단열문 인증 업체는 삼선CSA, 금강방화문, 에스와이, 동방노보펌, 현대테크닉스, 신흥강판, 바른창호, 대동방화문, 동영산업 등 15개 업체로, 인증 모델은 41개(평균 열관류율 1.3W/㎡K)에 그치고 있다. 1여년 전(14개 업체, 약 35개 모델)과 비교해 별 변화가 없는 수치다.


이에 대해, 고효율 제품 생산이 가능한 기술력과 자본금을 보유한 업체가 한정적인데다가, 다수의 제품에 인증을 받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한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품마다 인증을 받기에는 비용적으로 큰 부담이 될뿐더러, 한두 제품의 인증 획득만으로도 기술력을 입증하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시판 시장이 크게 활성화된 현시장에서 KS와 마찬가지로 고효율기자재 인증을 요구하는 사례 역시 많지 않고, 그간 보였던 증가세도 고효율 방화문이 2년여 전 조달청 직접구매품목으로 지정고시 된 이유가 크다. 그러나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인증 획득 제품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고가시장이 점차 활성화됨에 따라, 이를 증명·차별화 할 수 있는 고효율기자재인증이 갈수록 힘을 얻을 것”이라며 “등급제 도입이 보다 가시화된다면,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목재·유리방화문 인지도 ‘쑥쑥’,
적용 범위 넓혀간다
차별화된 장점으로 가격 열세 불구 전망 밝아

 

건축물 전부분에 걸쳐 방화문 적용이 보편화되고 제품이 다양화되면서, 강철제 방화문 외 목재·유리방화문도 시장에 출현하기 시작했다. 미적·기능적 측면에서 큰 강점을 보이는 이 방화문들은 세대현관문과 계단실에 주로 사용되는 강철제 방화문과 달리, 실내 방화구획, 엘리베이터 홀 등을 중심으로 적용되는 추세다.


특히 유리방화문은 주택건축물 외에도 병원, 상가 등 다양한 시장에서 선택받고 있으며, 자동문 업계에서도 방화유리자동문 생산업체가 꾸준히 증가, 시장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목재방화문의 경우 뛰어난 기능성과 미적 수려함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한정적인 시장과 가격의 벽을 쉽게 넘지 못해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리방화문 강점 ‘부각’, 성장 ‘꾸준’
일반 유리문 외형에 방화성능을 갖춘 유리방화문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입지가 점차 넓어지는 모양새다. 화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화되면서 현관 외 공간에도 방화문 설치가 의무 혹은 장려되고 있고, 이에 아파트 전실 방화 구획, 지하 엘리베이터 출입구, 아트리움 등 공간에 미려한 디자인의 유리방화문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가격적인 열세가 조금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유리방화문의 가격은 고급방화문과 맞먹는 약 100만원(외도어 기준) 수준이며, 방화유리자동문 역시 기존 자동문의 2배 이상으로 300만원을 상회한다. 최근 유리방화문 가격이 70만원대로 내려섰다고는 하지만, 비싼 가격임에는 분명하다.


그럼에도 유리방화문만이 가질 수 있는 성격 때문에 적용률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보다 고급스러운 건축물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고, 깨끗한 시야확보로 개방감을 얻을 수 있을뿐더러, 화재시 효과적인 대처도 가능하다. 또한 유리방화문에 적용되는 초내열결정화유리는 일반 강화유리보다 내충격 강도가 3배 이상 우수해 내구성도 뛰어나고, 한계 이상의 외부충격으로 파손시에도 작은 입자로 부숴져 안전하다.


이에 최근에는 주택건축물뿐만 아니라, 백화점, 상가, 병원 등의 에스컬레이터 승강구 도어, 피난 계단실, 출입구 등에도 단순 유리문이 아닌 유리방화문을 적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문 업계에서도 방화유리자동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단순 방화유리만의 적용이 아닌 자동폐쇄기능 등 높은 기술력을 요하지만, 시장성을 보고 계속해서 제품 출시를 시도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태양자동문이 방화유리자동문을 개발, KCL로부터 성적서 및 인증서를 취득했으며, 현재 방재시험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 성능인증 기관에 등록된 유리방화문 인증업체 14개사 중 반수인 7개사(태성자동문, 베삼코리아 등)가 자동문 업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 자동문 업체 관계자는 “방화유리 제품의 수요가 폭발적이진 않지만, 고급·대형 건축물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안전·기능·미관 모든 것을 충족하는 만큼 장래성이 매우 밝다”고 전했다.

 

 

 

 

목재방화문 시장, 성장세 둔화 불구 전망 나쁘지 않아
10여년 전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며 큰 주목을 받아 온 목재방화문의 기세가 최근 들어 많이 수그러든 분위기다. 2000년대 중반 건축법 개정으로 아파트 세대 안 방화구획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집안 인테리어에 적합한 목재방화문이 큰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실내 도어로써 손색이 없는 디자인에 자재 특성상 차열, 단열 등의 기능은 한층 뛰어나 발코니 확장법 시행 초기 큰 인기를 끌었고, 성남기업, 선창아이티에스 등 업체들의 시장 진입도 활발히 이뤄졌다.


하지만 호조를 이어가기엔 가격과 제한적인 시장의 벽이 높았다는 평이다. 보급형 목재방화문의 단가는 한 세트에 약 30~40만원 선으로 제법 고가다. 가격이 크게 중요시되는 건설업계의 성격에 더해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10만원대 저가 철제방화문에게 시장의 상당 부분을 내주게 되었다는 게 한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실내 방화문 적용이 법적으로 의무화된 곳은 발코니 확장 공사를 시행한 아파트 세대에 방화구획으로 지정된 한 곳뿐이다. 현재 국내에서 목재방화문은 대부분 이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수요의 한계가 뚜렷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목재방화문의 인지도는 상승하는 반면, 성장세는 주춤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박람회 등 홍보활동을 통해 인지도는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고, 문의하는 업체와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며 “하지만 가격의 문제로 실제거래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아 매출상승이 이뤄지진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목재방화문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진 않고 있는 모습이다. 차열성능, 인테리어적 요소 등 철제방화문이 갖지 못한 미적·기능적 장점을 지속적으로 홍보·어필하고 있으며, 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을종 방화문을 내세워 시장 확대를 도모하는 등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북미,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의 경우 실내 도어는 물론, 현관문까지 목재방화문의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고, 몇몇 국내 업체는 이들 국가를 상대로 수출을 성사, 경쟁력까지 인정받고 있어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목재방화문만의 독보적인 특징과 해외시장 사례를 봤을 때 인식의 변화만 이루어진다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입지 확대의 기대감도 높은 게 사실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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