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중문, 화려함 입고 '생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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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중문, 화려함 입고 '생활 속으로'
  • 월간 WINDOOR
  • 승인 2013.04.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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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화려함 입고 '생활 속으로'

 

 

 

 

이제는 ‘필수’ 중문, 지금 그 시장은?
지속되는 성장, 체계화된 구조… 이면에는 문제점도

 

현관 제품을 중심으로 차츰 인지도를 높여가던 중문이 어느덧 보편화 단계에 이르렀다. 이에 현시장에서는 중문 전문업체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도어, 목창호 업체들도 중문을 다루는 상황이며, 그 규모도 10여년 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에 올랐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유통구조 역시 체계화된 모습이며, 업체마다 그 형태에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의 저가경쟁, 디자인 도용 등 문제점 역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문 보편화 진행 중, 규모는 어느새 1000억원대로
15여년 전 개념이 도입되었다고 알려지는 중문은 현관문과 방문이 아닌 여타의 부수적인 문으로 정의되고 있다. 이 중 가장 보편적인 중문으로는 현관과 거실을 분리해 주는 현관 중문, 거실과 발코니를 분리해 주는 발코니 중문을 들 수 있다. 특히 현관 중문은 청결치 못한 출입 공간과 거실을 구분해 준다는 점과 단열, 소음 차단 등 기능적 측면이 강조되면서 큰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처럼 중문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중문 전문업체 외에도 많은 도어업체들이 시장에 발 빠르게 진입했다. 이 같은 성격의 대표적인 업체로는 삼현케미칼(현대홈도어·자연애), 장진플라테크(크린도어), 나호테크(허니문), 예다지, 재현인텍스(재현하늘창), 예림임업, 우딘(우딘숲), 영림임업 등이 있으며, 중문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는 드림시스(문다소), 씨쓰리(문풍지), 명성아이지, 라움, 베리굿도어, 일신하우징 등이 있다.


다수의 업체가 진입하면서 시장의 규모 또한 크게 성장해 현재 중문 시장의 규모는 약 1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주문 제작과 공동구매 형태로 판매되는 제품이 대부분인데다가, 브랜드가 없는 이른바 ‘사제’ 제품의 점유율이 상당해 전체 시장 규모를 정확히 가늠하기가 쉽지 않지만,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기존 도어업체들의 보편적인 중문매출은 전체의 5~10%를 차지할 정도로 낮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몇몇 주요 업체들의 최근 매출을 검토해본 결과 중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 도어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중문매출이 100% 이상 신장하며 전체매출의 약 15%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이는 비단 자사만의 변화가 아닌 시장 전반적인 추세로 판단되는 바,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계화된 유통구조, 그 형태의 차이는 있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유통구조 역시 체계화된 모습이다. 기본적인 문세트(문짝, 문틀)를 제조해 브랜드를 내걸고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를 중문업체로 봤을 때, 하드웨어 생산여부에 따라 유통구조에서 조금의 차이를 갖는다.


대부분의 도어업체가 기본적인 문세트만을 제조하는데 반해, 규모 있는 다수는 중문 전문업체는 유리를 제외한 문과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표적인 업체로는 드림시스, 씨쓰리 등이 있다. 또한 재현인텍스 등 몇몇 업체의 경우 하드웨어 생산시설은 없지만, 하청업체와의 협력개발·독점계약을 통해 독자적인 하드웨어 제품을 납품받는 등 여러 형태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산금속시스템, 무라코시 제품 등 하드웨어를 제공받는 업체의 경우 유통구조가 조금 더 복잡한 경향을 띤다”며 “하드웨어의 기능이 중문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생산여부에 따라 중문업체냐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테리어 유리의 경우 기본적으로 모든 중문업체는 유리가공업체를 통해 공급받는다. 한 중문업체가 다수의 유리업체와 거래할 경우 간혹 사이에 유통업자가 개입되기도 하지만, 업체 간 직접거래가 일반적이다.


유리가공업체는 주문이 들어오면 판유리를 구입해 자체개발디자인 혹은 요청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 중문업체에 납품한다. 이때 사용되는 판유리는 국산유리가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싸틴, 망입유리 등 특수유리의 경우 거의 수입제품을 사용한다는 게 한 유리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유리 종류의 다양화로 모든 제품을 취급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 까닭에, 유리가공업체에서도 베벨드유리, 브론즈유리, UV인쇄유리 등 특정 인테리어 유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에게 재하청하는 경우도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중문 유리를 다루는 업체 중 규모 있는 곳은 10개 내외로 알려지며, 대표적인 업체로는 에코글라스, 썬그라스, 골드스타, 신광유리, 공주베벨드, 동아IAG 등을 들 수 있다.

 

시장 성장 속 문제점도 잇따라
하지만 이처럼 시장이 성장하고, 유통구조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문제점 또한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저가경쟁이 과열되면서 시장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문은 소비자를 상대로 한 직접적인 매매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단가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지만, 마진율이 지나치게 낮아졌다는 게 주요 업체 관계자들의 얘기다. 업체 간의 경쟁보다 ‘사제’ 제품의 높은 시장 점유율이 이런 경쟁을 부추기는 더 큰 요소로 지적받고 있으며, 품질에 있어서도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전체 중문시장에서 최소 50% 이상은 비브랜드 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업자들의 상당수는 3연동도어 제품을 70만원대까지 내려 판매하고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하드웨어와 2.8T의 연약한 유리 등을 적용한 저질제품을 판매하는 업자도 많아 시장의 큰 문제로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업체 간 디자인 도용문제도 업계의 심각한 문제로 카달로그 출시시기를 놓고 눈치싸움이 매해 고조되는 분위기며, 중문업체의 유리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는 유리가공업체의 시장 난립도 유통구조를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다채로운 중문 스타일, 소비자에게 다가서다
여닫이·미서기부터 3연동까지… 업계 움직임도 ‘적극적’

 

 

중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닫이와 두짝 미서기를 시작으로 연동도어, 포켓도어, 행거도어 등 수많은 중문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그중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제품은 단연 3연동도어로, 최근에는 자동·반자동 제품까지 출시되면서 인기를 한층 더해가고 있다.
이처럼 시장에 다채로운 중문이 생겨나고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이에 발맞추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 또한 분주한 모습이다.

 

3연동도어 ‘역시 대세’
중문 시장의 거듭되는 성장 속에서 3연동도어의 상승세는 가히 독보적이다. 우수한 기능성과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5년여 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한 3연동도어는 현재 시장에서 6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베스트셀러다.
평균가 100만원을 상회하는 고가의 3연동도어가 선호되는 이유로는 역시나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인테리어 제품으로써의 가치를 들 수 있다. 문 개방 시 전체 면적의 2/3를 확보할 수 있어 개방성과 효율성면에서 이점을 지니고 있으며, 개폐방식과 디자인은 차별화와 고급화를 추구하는 현시대 트렌드에 딱 들어맞는다.


이 못지않게 자동·반자동식 3연동도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중앙리빙샤시, 코르텍 등 업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이 중문은 최근 박람회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으며, 실제 강화유리 자동문과 같은 기술력을 확보해 향후 시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스테디셀러 중문 ‘인기 이어간다’
연동도어를 중심으로 중문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이 외의 중문도 나쁘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동도어 이전에 시장을 장악했던 두짝 미서기 중문은 최근 리모델링 시장에서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다. 가격이 3연동도어에 비해 30~50%가량 저렴하면서도, 수려한 외관 연출이 가능한데다, 공사 시 충분한 출입공간 확보로 3연동도어의 특징인 개폐면적 확보가 무의미해지면서 두짝 미서기 중문이 리모델링 건축물에 적극 권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닫이 중문 역시 원룸, 빌라 등 소형 주택에서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존 편개형 중문에서 벗어나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양개형 제품이 선보여지면서 특히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한 업체 관계자의 전언이다.


중문 중 유일하게 설계에 반영되는 포켓도어는 여전히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에 특화되어 적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협소한 화장실에 여닫이문 대신 적용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이 관건, 업체 움직임 ‘분주’
이처럼 연동도어를 필두로 다양한 형태의 중문이 널리 퍼지면서, 시장 입지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숨 가쁜 모습이다.

 

 

              삼현케미칼


삼현케미칼은 올해 역시 자연애 브랜드 중문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한지아크릴과 자연소재아크릴의 대중화를 이끌어 간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영화, 드라마 등 협찬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품질경영 전략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장진플라테크

 

 


장진플라테크는 본사 근처 제 2공장 설립으로 효율적인 제조 유통 시스템을 갖춤과 함께 3연동도어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중문시장 선점에 한창인 모습으로, 최근에는 조립식 문틀의 수출을 준비하는 등 해외시장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앙리빙샤시

 


중앙리빙샤시는 최근 다채로운 디자인의 3연동도어뿐만 아니라 반자동 연동도어, 자동식 연동도어 등 다양한 중문 신제품을 쏟아내면서 입지 넓히기에 나섰다. 또한 중문뿐 아니라 기존 제품들의 생산력 증대를 위해 공장 증설을 진행 중에 있어, 향후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나호테크

 

 


나호테크는 허니문 ABS연동도어의 다양한 디자인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카달로그와 홈페이지 전면 개편을 진행 중에 있다. 이달 중 신제품을 카달로그와 함께 전격 공개할 예정으로, 올해는 아파트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인테리어·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PVC발포 소재(바)를 유통,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PVC발포 중문의 시장성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예다지

 


예다지 역시 기존 PPL 홍보에 더해 라디오, 여성지 광고를 계획, 이미지 전략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올해 유리·단조 디자인 중문 신제품을 다수 출시, 효율적인 공정으로 가격경쟁력까지 높여, 시장 반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현인텍스

 


재현인텍스는 2배 이상의 중문 매출 신장을 기록한 지난해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크게 각광받고 있는 UV인쇄 디자인의 국내 최고 기술을 선점하고 있다는 강점을 들어, 관련 신제품을 다수 출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도어업체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연동도어 카달로그를 별도 제작·출시, 중문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예림임업

 

 


예림임업은 4mm 안전강화유리와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한 프리미엄 연동식 도어로 중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블룸, 매화, 일조화 등 자연의 싱그러움을 4계절 느낄 수 있는 중문이 큰 인기를 얻는 모습이다.

 

 

 드림시스

 

 


드림시스는 다채로운 도어 형태와 백여 가지의 다양한 디자인을 내세워 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홈씨씨 연동도어 공급업체로써 디자인뿐만 아니라 품질에도 큰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며, 광주, 부산, 대전, 대구 등 큰 도시를 중심으로 많은 설치 대리점을 확보해 인테리어 업자들의 접근성을 용이케 하는 전략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문도 개성따라 트렌드따라…
‘변화는 계속된다’
신개념 유리 디자인 속출, 차세대 소재 ‘눈길’

 

중문 형태의 다변화와 함께 디자인과 소재의 흐름도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 심플한 문양의 단조 적용이 보편적이던 인테리어 유리에 보석·생화·아트피스 등 다채로운 디자인이 개발·적용되면서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되고 있다.
또한 중문 소재에 있어서도 이전엔 목재가 대다수를 이루었지만, 이제는 알루미늄, PVC발포 등 소재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중문 유리 디자인, 다양화 바람을 타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문 디자인의 다양화가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주문제작 방식이 대부분인 중문 시장에서 디자인이 큰 승부처로 작용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문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유리가 제품의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최대 요소인 만큼, 수많은 중문업체들은 매년 수십 가지의 새로운 유리 디자인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유리 디자인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단조제품(목재, 철재)이 여전히 시장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의 깔끔하기만 한 디자인을 벗어나 블랙펄, 메이플칼라, 투톤 등 색을 입고 새롭게 태어나고 있으며, 큐빅, 보석과 함께 조화를 이룬 제품들도 속속들이 출시되면서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보석유리 제품의 인기가 크게 상승했다. 중문의 고급화가 진행되면서 꽃, 물고기 등 다채로운 보석 문양을 새긴 화려한 디자인이 이목을 끌기 시작한 것이다. 중문 중 최고가에 속하는 디자인임에도 단조에 이어 가장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수수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생화 디자인도 높은 점유율을 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들풀, 갈대, 심지어 곤충박제까지 디자인된 중문이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기존 디자인 소재를 새롭게 리뉴얼한 제품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밝혔다.
새로운 디자인 소재 또한 시장에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크게 각광받는 모습이다. 그 중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UV인쇄 디자인은, 실사에 가까운 이미지 각인이 가능하고, 기존의 생화나 단조 등도 선명하게 표현이 가능해 단조·보석유리를 잇는 대표 디자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최근 출시되고 있는 아트피스를 접목한 제품도 개성 강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모으는 중이며, 홈가공으로 직선과 곡선을 표현한 V컷팅 디자인, 차양막 효과를 적용한 애칭글라스 제품 등도 출시이래, 계속해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유리대신 한지아크릴을 적용한 중문도 선보여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나뭇잎, 갈대, 꽃 등 소재와의 접목으로 느껴지는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입소문을 타면서, 일반가정뿐만 아니라 한·일식당, 전통사옥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대표적인 브랜드로 삼현케미칼 자연애를 들 수 있다.


한편, 중문 디자인에 사용되는 유리는 3T 또는 4T강화유리가 보편적으로, 유리무게에 따른 하중에 주안점을 두느냐, 유리자체의 안전성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선택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포, 알루미늄… 차세대 중문 소재로 각광
중문을 구성하는 소재 트렌드의 변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문의 소재는 목재가 당연시되었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PVC발포, 알루미늄 등이 중문의 소재로 각광받는 모습이다.
이 같은 추세는 3연동도어의 보급 활성화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기존 여닫이 중문과 두짝 미서기에 비해 예민한 하드웨어와 구조로 구성된 연동도어는 소재 변형에 특히 취약하다. 때문에 변형이 적은 알루미늄과 PVC발포 소재가 더 적합하다는 평가다. 목제중문 역시 비교적 휨과 습기에 강한 나왕 집성목이 주로 적용되지만, 지목되고 있는 소재에 비해 가변성이 큰 것은 영락없는 사실이다.


또한 세계적인 목재기근현상으로 지난해 주요국들의 목재가격이 30% 이상 증가했고, 지속적인 가격상승이 강하게 예측 되면서, 적정원가 확보를 위해 소재의 대체가 앞으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전망하는 관계자도 다수 있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알루미늄, PVC발포 소재 중문을 취급하는 중문업체가 크게 증가했다”며 “실내도어시장이 멤브레인도어에서 ABS도어로 점차 넘어갔듯이, 중문시장도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알루미늄 중문은 보편화되기까지 시간이 좀 더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포PVC의 경우 목재 래핑기가 겸용가능하고 공정도 유사한 형태를 띠기 때문에 기존 목재 중문업체가 새로이 취급하기에 까다롭지 않다. 또한 나호테크, 장진플라테크 등 발포문틀 주력업체가 진입하면서 제품의 시장성을 높이는데 한몫 거들고 있다.


반면 중문업체가 알루미늄 제품을 다루기 위해선 설비를 새롭게 갖춰야 하지만, 아직 알루미늄 중문의 시장성이 확실히 보장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망설이는 업체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알루미늄 중문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아직까진 고찰이 필요한 시기”라며 “기존 시공업자들이 알루미늄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정밀한 시공기술을 갖추는데 까지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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