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2012 창호 업계 '어둠 뒤로, 재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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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012 창호 업계 '어둠 뒤로, 재도약 노린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2.12.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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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창호 업계
   ‘어둠 뒤로, 재도약 노린다’
 

 

 

 

 

올 최대 화두 창호등급제
‘논란 접고 안착할까’
업계 입장차에 제도 마련 늦어져…고등급 제품은 ‘홍수’

 

2012년 업계의 최대 이슈로는 단연 수년에 걸친 준비과정 속에 지난 7월 1일 전면 시행된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창호 등급제)가 꼽힌다. 대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제도 안착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으면서 나름의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천신만고 끝에 제도 완성 ‘이렇게 흘러왔다’
그동안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하 에관공)은 창호 등급제 관련 전문가, 산업계 공청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왔다. 올 초에는 중소업체의 부담을 상당부분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시뮬레이션 평가법 도입 여부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관공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이 지난해 말부터 착수한 물리적 실험방법 외에 선진 사례기법인 계산법에 의한 시뮬레이션 평가법 개발이 올해 들어서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산업계의 신속한 도입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자 지경부는 7월 창호 등급제 시행과 함께 시뮬레이션 평가법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지난 5월 시뮬레이션 평가법 개발 공청회를 개최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산업계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실측 연구 개발에 소요되는 인력, 시간, 비용이 절감되고, 신소재 프레임 설계 기술 개발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특히, 중소업체들은 대형 창호업체로부터의 기술 자립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도 꿈꿨다.


이후 제도 시행 직전인 지난 6월, 제도 개정(안)이 공개되었다. 실측정 시험방법(KS F 2278)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 시험방법(ISO 15099)도 병행할 수 있게 개선했고, 프레임과 유리가 각각 분리발주 되어 조립·설치되는 창 세트도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임의 신고를 가능토록 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사실 개정안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 되었던 시뮬레이션 평가법 외에, 분리발주 부분에 대한 제도 포함은 다소 의외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존 프레임과 유리의 통합발주에만 적용되던 것에서 보다 적용범위를 넓힌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난 3년여의 준비 기간 동안 품질관리를 위해 통합발주를 유도하겠다는 자세를 고수하며, 분리발주의 제도권 포함을 부정하던 입장이 제도 시행 직전 갑작스레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 시점부터 창호 등급제에 대한 논란은 분리발주 포함 여부와 그 방식 쪽으로 축이 움직였다. 급기야 유리, 창호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올바른 창호 등급제를 위한 모임’ 250여명이 에너지관리공단 앞에서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의 보완과 수정을 요청하며, 성명서를 걸고 반대 집회와 가두행진을 벌이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 특히, 분리발주냐 통합발주냐를 떠나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갈등 구도로 비춰지면서 관련 부처의 부담감은 더욱 커졌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고시개정(안) 세부 내용에 대한 추가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지식경제부는 제도 시행이 두 달가량 지난 시점인 지난 8월 29일 또 한 번의 창 세트 관련 고시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


지경부는 그동안의 공청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패널 토론 형식으로 공청회를 전개했다. 창호, 유리 업계뿐만 아니라 건설사, 소비자단체, 학계 등의 패널을 참여케 해 다양한 채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예상대로 이해관계에 따른 입장차이가 적지 않음이 드러났고, 지경부는 공청회 내용과 그 간의 의견수렴 과정을 토대로 한 달 넘게 최종 제도 마련을 위한 고심에 빠졌다. 


지난 10월 5일 지경부는 드디어 창 세트가 포함된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을 개정 고시했다. 제도 연구가 시작된 지 4년여 만이자 제도 시행 이후 100일이 다 된 시점이었다. 


역시 적용범위에 관한 내용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 6월 개정(안) 적용범위에 책임소재까지 포함시키면서 분리발주 부분에 대한 제도권 진입이 재확인되었다.

 

고효율화 위한 개발 흐름 속 제도 개선 목소리 여전
11월 20일 현재 469개의 모델이 등급을 획득(등급 모델 현황: 본지 144p)했다. 이 중 상당수가 기존 고효율기자재 인증을 등급으로 전환한 사례이기는 하지만, 각 업체들의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에서는 분리발주 부분이 제도권에 포함되면서 앞으로도 더욱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모델로 등급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유리업체의 제도 참여도 기대된다. 프레임 업체와의 공조를 통한 유리업체의 돌파구 모색이 내년에는 더욱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여전히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다. 우선, 시험기관, 장비 부족으로 인한 정체현상은 연중 업계를 괴롭히고 있다. 때문에 자체 시험설비를 새롭게 추진하는 업체도 포착된다. 시뮬레이션 평가법 역시 아직은 실효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기본이 되는 물리적 시험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시뮬레이션은 언감생심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500여개 모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급 획득 기본모델의 성능치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평가법 확대 도입도 주장하고 있다. 이미 충분한 D/B가 확보되었으니, 불필요한 비용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프레임 업체의 성능공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데다 워낙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업계에서는 창호 등급제의 내년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가 제도 마련을 위한 격동의 시기였다면, 2013년은 제도 안착과 새로운 도전의 시기로 받아들이고 있는 까닭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창호 등급제에 대한 추가적인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건축물 고효율화 정책 강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안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체감경기 여전히 냉랭…
원자재가 안정세는 그나마 다행
PVC 새시 생산량 감소세 ‘5년차’, 올해는 반등 기미 보였다

 

PVC 새시 생산량 감소세가 올해도 여지없이 진행되면서 업계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감소세 지속은 2008년 이후 햇수로 벌써 5년째다. 이에 PVC 새시 업계는 그동안 판매가 인상 단행, 유통경로 확대 등 나름대로의 대책을 강구해 왔지만, 경쟁 심화가 지속되면서 올해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5년 사이 생산량 감소폭 중 올해가 최저수준(1/4~3/4분기 기준)을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거기에 5월 이후의 생산량이 지난해를 웃돌면서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형성되었다. 또한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원자재가와 일부 부자재가가 올해는 안정세를 찾으면서 어느 정도 시장 회복의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가다.

 

새시 생산량, 드디어 반등?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된 건설 경기침체로 PVC 새시 생산량은 매해 감소세를 보여 왔다. 2007년 26만여톤에 달했던 PVC 새시 생산량은, 지난해 16만여톤을 기록하며 4년 새 40%가량 생산량이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몇몇 업계 관계자들의 판단이 무색하게도 올해 초, 감소세는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감소폭은 몇 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지난해에 조금 못 미치는 생산량을 유지하며 선방한 모습이다. 올해 3/4분기까지의 PVC새시 생산량은 12만3700여톤으로 지난해 동기간 12만4400여톤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내수량도 12만1000여톤으로 지난해 12만4500여톤에 비해 3500여톤가량 줄었지만,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또한 5월을 기점으로 매월 새시 생산량이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반등의 기미도 보였다. 올해 5월부터 9월까지의 새시 생산량은 7만6276톤으로 지난해 동기간 7만697톤에 비해 5500톤가량 증가한 모습이다. 이 같은 추세 속에, 올해가 5년 만에 새시 생산량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인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솔솔 퍼져나갔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았다. 기존 경기가 워낙 하락되어 있던 까닭에 올해 새시 생산량이 소폭 반등되었다 손 치더라도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했다는 것이다.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쉽지 않았고, 규모를 줄이며 내실다지기에 주력한 업체들도 다수였다. 또한 특판 시장 위축으로 인해 시판 시장으로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업체 간의 경쟁수위가 한층 더 고조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너나 할 거 없이 모든 업체가 시판 시장에 몰리면서, 올해 시판 물량의 증가세 속에서도 경쟁이 치열하기는 매한가지였다”며 “이 와중에 저가 공세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업체들도 있어 어려움을 더했다”고 밝혔다.

 

 

 

원자재가 안정, 업계 부담 덜어
경쟁심화 지속으로 수익성 악화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올해는 그나마 원자재가가 안정세를 보여 업계가 한시름 놓은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한때 톤당 170만원대를 호가하던 레진가가 올해는 140만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며 상당히 평이한 행보를 보였다. 이는 레진가가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받는 까닭으로, 국제 PVC레진가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적으로 톤당 100달러 이상 하락하면서 국내가도 큰 상승곡선을 그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레진의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있는 내수시장에 가격경쟁력을 갖춘 미국산 레진이 집중 투하되면서 국내 레진 생산 업체들이 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었던 탓이다. 또한 마진 확보책으로 수입레진 사용이 대두되면서 국내산과의 미묘한 경쟁관계가 형성되기도 했다.


지난해 톤당 140만원대를 유지하며 연일 고가행진을 펼쳤던 스크랩도 올해 10%가량 하락된 가격에 거래된 모습이다. 단연 레진가 안정세의 영향이 컸으며, 가격은 큰 변동 폭 없이 톤당 120만원대와 130만원대를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크랩 품귀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면서 업계에서는 새시바 생산에 신재비율을 올리거나,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스크랩을 충당하는 움직임을 올해도 이어갔다.
또한 PVC 창호의 필수 부자재로 손꼽히는 보강재 가격도 코일의 국제가 하락과 환율의 영향으로 올해 하락세를 보이며 업계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시장에서 필수 자재들의 안정세 지속과 자재 수입 등 대응방안의 본격화가 이뤄지면서 올해 업체들이 그나마 숨통을 틀 수 있었다”며 “하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 시장이기에 변화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앞일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호 업계 ‘일반 소비자 잡아야 산다’
유통망 재정비, 카달로그, 웹 미디어 등 차별화에 사활

 

각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빈약해진 특판 시장보다는 재건축, 리모델링 수요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는 시판 시장에 올 한 해 사활을 걸었다.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입맛에 맞는 제품을 내놓기 위한 기술, 디자인 개발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각종 방송매체를 활용한 협찬, 화려한 카달로그 제작도 병행 전개하며 차별화를 통한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와 같은 흐름은 수치상으로도 입증된다.


올 초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주택 입주물량은 35만4000가구 중 아파트 외 물량이 17만1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에 비해 아파트 물량은 18만3000가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적은 이유로 금융위기 등으로 아파트 건설 사업과 재정비 사업이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는 점을 꼽는다. 어쩔 수 없이 창호 업계에서도 시판 시장 공략이 업체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면서 일반 소비자를 향한 손짓이 연중 지속되었다.

 

가려운 곳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라
그동안 특판 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대기업들의 시판 시장 공략이 눈에 띈다. 특히  ‘지인 윈도우플러스’를 내세우고 유통망을 늘리고 있는 LG하우시스는 연초 목표였던 200개 매장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지속적인 확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해 창호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반 소비자들의 고민을 반영해 매장 내 전문교육을 받은 창호컨설턴트를 배치, 고객별 맞춤 상담을 제공하고 시공 납기를 단축시킨 원데이(1-day)시공 기법을 도입한 점이 높게 평가 받는다. 여기에 최장 10년 동안의 에프터서비스 제공은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LG하우시스의 무기로 부각된다.


KCC 역시 종합 건축, 인테리어 자재 매장인 홈씨씨로 일반 소비자 공략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푸드코트와 카페, 어린이방, 놀이터 등 편의시설이 갖춘 백화점 시스템을 지향해 편의성 면에서 한발 앞서있다.


또한 ‘홈씨씨파트너’를 통한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차후 품질까지 보장받는다는 점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화L&C의 ‘직영 인테리어 전시장’과 각종 CS활동도 일반 소비자들과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직영 인테리어 전시장’을 건설사, 인테리어사 등 관련업계 종사자들 대상 설명회 장소로 활용할 뿐 아니라, 쿠킹클레스 등 일반소비자 대상 문화행사 장소와 방송, 잡지 등의 촬영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한화L&C가 연중 실시한 각종 CS활동도 긍정적이다. 지난 6월에는 본사 임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창호와 마루 무상 점검 및 A/S 서비스를 진행하는 한편, 대리점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수차례의 CS교육도 일반 소비자들과 호흡을 같이 하려는 한화L&C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이다. 

 

방송 협찬, 인테리어 관심 많은 주부층 사로잡아
PPL(Product PLacement)으로 일컬어지는 방송 속 간접광고는 도어, 몰딩 업계에서는 필수로 인식되는 모습이다. 여타 자재에 비해 고유한 디자인이 가장 잘 드러남은 물론 노출빈도 역시 여타 홍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삼현케미칼은 올해 중반 극장가를 이끈 흥행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 도어, 몰딩, 미닫이 등 주력 제품을 협찬해 성공을 거뒀고, 드라마, 시트콤 협찬을 주로 진행하고 있는 예다지는 공중파 일일드라마와 케이블 시트콤 등에서 주부층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림 역시 공중파 드라마에 자사제품을 다수 협찬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예림 제품의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한편, 인지도 상승을 다시 한 번 이끌었다는 평이다.


올해 새시 업계에서는 윈체의 PPL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윈체는 올 초부터 KBS 2TV 수목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에 분할식 발코니 단창과 분할식 발코니 이중창을 협찬해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각인시켰다. 윈체 관계자는 “드라마 협찬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한 이미지를 각인시킴은 물론 윈체 창호재의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달로그는 회사의 얼굴 ‘보다 아름답게, 보다 특별하게’
각 업체들의 차별화된 카달로그 제작과 웹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도 올해 유독 두드러졌다. 예다지는 아름다운 앨범 스타일의 디자인을 적용해 타사 카달로그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카달로그도 일반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림의 최수종, 우딘의 장서희, 재현하늘창의 김지호, 영림의 차인표 등 유명 배우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를 십분 활용해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전한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힘입어 각 업체들의 E-카달로그, 카달로그 애플리케이션(앱) 개발도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KOS의 자체 웹 브라우저와 PNS더존샤시의 E-카달로그, 카달로그 앱은 업계의 이슈가 되었음은 물론 일반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홍보 전략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유통 채널이 더욱 다양해지고, 시장 침체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홍보, 마케팅을 통한 인지도 상승, 소비자와의 접근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호 규제 강화된 1년
기능성 제품 수요 ‘UP’
주택건설기준, 친환경주택설계기준 등 손질

 

올 한 해 정부의 건축물의 친환경, 에너지절약 정책이 점차 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업계는 급격한 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견을 보이면서도 기능성 유리, 프레임 등 고효율 제품 개발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각종 건축물 관련 제도 강화흐름 지속
지난 10월 국토해양부(이하 국토부)가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규칙’ 전부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 22년 만에 주택건설기준을 손질했다는 점에서 이슈가 되었던 이번 개정안 내용 중 주거품질 향상을 위한 결로 방지 의무화가 눈에 띈다.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발코니 확장 공간에 설치되는 창호에 대한 결로 방지 성능을 확보토록 했는데, 지난 9월 공청회에서 제시된 온도 25℃, 습도 55% 내부 생활조건에서 바깥온도가 영하 15℃ 될 때까지 결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성능이 요구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접합부위의 표면온도와 실내외 온도의 온도차이비율(TDR: Temperature Difference Ratio)지표가 사용된다.


사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시행일을 개정·공포 후 1년(당초 13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으로 정해, 이르면 오는 2014년부터 법령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새롭게 개정된 친환경주택 건설기준 및 성능 고시에서도 창호 단열에 대한 성능 강화 흐름이 엿보인다.
외기에 직접 면한 창호의 평균열관류율은 중부지역 1.2W/㎡K 이하, 남부지역 1.5W/㎡K 이하, 제주지역은 1.8W/㎡K 이하가 되도록 설계해야 하며, 외기에 간접 면한 창호의 평균열관류율은 중부지역 2.1W/㎡K 이하, 남부지역 2.3W/㎡K 이하, 제주지역은 2.8W/㎡K 이하가 되도록 설계해야 친환경주택 건설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는 중부지역 기준 0.2W/㎡K의 열관류율이 강화된 것으로 1.2W/㎡K는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이하 창호 등급제) 2등급 기준인 1.4W/㎡K보다 높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추후 창호 등급제 1등급 기준 0.8, 2등급 1.2로 조정할 수도 있는 정책 흐름이 아니겠느냐는 예상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토해양부가 내년 2월부터 시행하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도 유리와 프레임의 고효율화를 이끌 전망이다. 다양한 세제혜택과 지원책이 가시화 되면서 녹색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그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 기능성 유리가 포함된 고효율 창호 설치가 필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국토부는 벽 면적에서 창호가 차지하는 면적에 대한 설계기준을 담은 ‘건축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창호 설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에너지절감효과를 위해 창 면적비를 일정 비율로 조정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 가이드라인을 활용할 경우 건축물을 설계할 때 일반적으로 창을 크게 설치하는 남향의 경우 창면적비(Window-to-Wall Ratio, 벽 면적에서 창호가 차지하는 면적의 비율)를 40%(중부·남부지역)로 설계할 때 에너지 절감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창면적비를 40%로 설계하고, 자연광이 충분할 때 자동으로 조명을 소등하는 제어시스템을 함께 설치할 경우 약 20%의 에너지를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되었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국토부의 이 같은 흐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경기도가 마련 중인 ‘경기도 녹색건축물 조성 가이드라인’에도 건축계획 수립 시 건축물 전체 외벽 중 창과 문을 제외한 벽체 면적을 일정 비율 확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여타 지방자치단체들도 속속 비슷한 수준의 정책 마련을 계획하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커튼월 건물에 대한 효율성 문제가 연중 대두되면서, 이러한 가이드라인이 추후 창호 면적비를 제한하는 규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커튼월 건물의 여러 장점과 그 간 건축물 디자인의 흐름으로 미루어 창호 면적비 제한이 가시화되기보다는 고기능성 유리의 활성화, 보편화가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트리플 로이유리가 적용된 서울시청사 사례에서 보듯, 고기능성 유리 적용으로 효율성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능성 유리시장 팽창 전망…중소업체들은?
이와 같은 흐름을 읽은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로이유리 등 기능성 유리시장이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 울산 코팅유리공장을 준공한 LG하우시스와 양대 판유리 생산업체인 KCC, 한글라스 관계자들 역시 기능성 유리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을 펼친 지 오래다.


중소 창호업체들은 속내가 다소 복잡하다. 창호 등급제 등 여러 인증을 받는 것조차 비용, 시간 등의 문제로 수월하지 않은 상황에서 급격한 제도 강화에 발맞추는 것이 대기업에 비해 불리하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업계에 깔려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건축물 친환경 정책 강화 흐름은 예상했던 것이지만, 중소기업에게는 살아가기 버거운 것이 사실”이라며 “보다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S도어 연이은 ‘선전’
발포문틀 활성화는 ‘프리미엄’
중문 시장서는 3연동 도어가 트랜드 이어가

 

전반적 경기 불황으로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ABS도어 업계의 선전이 눈부시다. 이제는 목제도어에 뒤처지지 않는 다양한 디자인과 본연의 고내구성을 내세운 ABS도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판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BS도어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발포문틀 업계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흐름을 타고 몇몇 업체들은 라인 증설, 재고량 확보, 신제품 출시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모습이다.
ABS도어 못지않게 3연동 도어도 도어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소비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어느덧 중문의 트렌드로 확실히 자리 잡은 모양새다.

 

ABS도어 ‘강세’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시장도 아파트, 주상복합 등 대형 건설 시장보다는 시판 시장이 보다 활기를 띠었다.  그간 고내구성을 무기로 시판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ABS도어가 이 같은 시장 상황과 맞물려 올해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몇몇 업계 관계자들은 ABS도어가 현 시판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으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는 한편, 대형 건설 시장에서도 1군 건설사와 LH사업을 중심으로 적용률이 상승 추세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시나 가장 눈에 띈 대목은 ABS도어의 시장 폭 확대다. 오랜 시간 지속되어온 R&D투자로 ABS도어는 이제 품질, 가격경쟁력은 물론 디자인 면에서조차 최고 경쟁품목인 멤브레인도어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이 같은 호평을 등에 업고 ABS도어는 올해 중저가 시장에 이어 고가 시장에서도 큰 행보를 보였다.


원목도어 못지않은 섬세한 디자인을 갖춘 고급 ABS도어뿐만 아니라 가죽, 알루미늄,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를 적용한 세련된 ABS도어들이 주요 업체들을 중심으로 속속들이 출시되었고, 이는 고부가가치 시장 형성이 보다 구체화되는데 주효했다. 올해 이 시장을 주도한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한화홈도어, 스마트도어, 예다지, 현대홈도어, 에코도어, 우딘숲 등이 있었다.


또한 이 같은 확대 흐름 속에 확실한 타깃을 가진 도어 생산에 치중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점차 전문화되어 가는 모양새를 그린 점도 업계에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시장에 이어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활로를 모색한 것이 올해도 ABS도어 업계가 선전할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라며 “고가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저가시장의 경쟁심화도 조금은 수그러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어·몰딩업계의 계속되는 PPL홍보 속에서 ABS도어는 단골 제품이 된 모습이고, 고급 카탈로그 안에서도 ABS도어 품목이 상당비중을 차지해 강세를 입증하고 있다.


한편, 올해 도어 시장에 ABS도어를 주 제품군으로 하는 브랜드가 새로이 진입해 눈에 띈다. 경남에 소재지를 가지고 있는 금영은 발포문틀 생산에 치중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로, 최근 ABS도어 브랜드 ‘오렌지도어’를 런칭, 도어 시장과 발포문틀 시장 모두에서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발포문틀 업계 움직임 ‘적극적’
ABS도어의 선전 속에 발포문틀 업계도 바쁜 한 해를 보냈다. KOS금오하이텍, 중앙리빙샤시, 장진플라테크, 나호테크, 협진, 금영 등 약 15곳으로 파악되는 국내 주요 발포문틀 업체들은 올해 다품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입지 넓히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시장을 낙관한 몇몇 업체들은 건설 비수기를 이용한 재고량 확보에 치중했으며, 압출라인 추가증설 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들도 포착되었다.
하지만 저가경쟁 심화는 여전히 업계의 큰 고민이었다. 가변형, 조립식 문틀 등 신개념 제품을 개발하며 신시장 개척에 열을 올렸음에도, 저가 시장의 비중이 너무 큰 탓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일본, 미국, 필리핀 등지에서 스크랩을 수입해 원자재가 부담을 줄이는가 하면, 수출 비중을 늘리거나 이를 준비하는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발포문틀 업계에서는 수입산 스크랩의 국내 점유율이 20%에 달했을 정도로 수입량이 늘어났다”며 “원자재 수입으로 원가를 줄이고, 수출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등 올해 업계는 시장 대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문 시장, 트렌드는 3연동 도어
올해 실내도어의 대세가 ABS도어였다면, 실내중문의 트렌드는 단연 3연동 도어였다. 물론 아직은 여닫이 도어와 두짝 미서기형 도어가 중문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4년여 전부터 시작된 3연동도어의 가파른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졌다는 평이다.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수요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개폐면적의 2/3를 확보할 수 있는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세련된 디자인의 차별화된 인테리어 제품으로써의 가치가 뽑힌다. 이에 단조, 보석 등 다양한 세부 디자인이 가미된 신제품이 시중에 꾸준히 출시되었고, 기존 아파트 중심의 수요에서 올해는 빌라, 리모델링 시장 등 시판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는 게 한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3연동 도어의 영향으로, 4·6연동 도어, 자동식 연동 도어 등도 관심을 받으며 적용 사례를 늘려나간 모습이고, 도어 소재로써는 생소한 알루미늄 연동 도어가 견고한 내구성을 내세워 시장에 서서히 발을 들이기 시작해 이목을 끌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문 시장의 이슈로는 역시나 3연동 도어의 강세를 들 수 있으며, 세부 디자인과 소재의 다양화도 주목할 만하다”며 “신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는 제품군 중 하나로 내년 시장에서의 행보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휘청거리는 커튼월 업계
움츠린 알루미늄 창호
시장 축소, 수익성 악화 늪에 허우적거린 한 해

 

알루미늄 창호 업계의 2012년은 전체적인 건축 경기 침체와 더불어 커튼월 업체들의 잇따른 시장 이탈로 주름살이 늘어난 시기였다. 더욱이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이하 창호 등급제)의 시행이후 합성수지 창호에 비해 불리한 효율성 때문에, 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알루미늄 창호의 기술개발이 발 빠르게 이어졌으며 복합창 개발, 해외시장 진출 등 새로운 돌파구 모색도 이루어졌다. 아울러 단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고기능성 유리, 단열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한 해였다.

 

계속된 시장이탈 ‘커튼월 시장 뒤흔들다’
커튼월 업계의 수익구조 악화는 사실 어제오늘 지적되던 일이 아니었다. 지난해 한길산업과 올해 남선산업을 비롯한 몇몇 업체의 부도 소식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한 업체들의 시장이탈이 현실화 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 파급효과는 작지 않았다. 알루미늄 압출업체들 역시 연쇄적인 피해를 입거나, 또는 언제 불똥이 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움직임을 최소화해서 위험부담을 덜고자 했다. 너나할 것 없이 계약과 납품에 소극적인 모습을 띠었고, 이는 다시 시장 침체와 자금회전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수년 전부터 고질화된 마이너스 수주가 그 원인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일부 업체가 자금력을 동원해 저가 수주 경쟁을 벌이면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커튼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역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 모양새였다. 부산 해운대에 커튼월 공법으로 지어진 건물들의 빛 반사 문제로 주민들 간의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고, 성남시청사 등 공공건물의 낮은 에너지 효율의 원인을 커튼월 방식 자체의 문제로 규정짓는 분위기도 여전했다. 다만, 올 하반기 완공된 서울시 신청사가 커튼월 이중외피 방식으로도 높은 열효율성을 구현하는 등 알루미늄으로도 상당부분 효율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낳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의 시장이탈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커튼월에 대한 악재가 연중 쏟아졌지만, 상업건물에 커튼월 방식이 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당분간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주로 3, 4등급 획득 ‘시장 움직임 주시’
지난 7월 창호 등급제 시행 이전부터 알루미늄 창호 업체들은 합성수지제 창호와의 동등한 기준 적용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커튼월을 제외한 알루미늄 창호 역시 1~5등급의 효율성이 요구되면서, 각 업체들의 기술개발과 등급획득이 이어졌다. 제도 시행 이후 드러난 알루미늄 창호 등급획득 현황을 살펴보면 역시 3, 4등급이 주를 이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합성수지 창호가 10% 안팎의 1등급 획득 비율을 보인 반면 알루미늄 창호는 3% 수준에 머물렀다.


알루미늄 1등급의 경우 삼중로이유리 또는 복층로이유리 적용이 필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복층로이유리를 적용한 이중창은 대체적으로 2등급 수준에 만족했고, 로이복층유리를 적용한 단창이나 일반복층유리를 적용한 이중창은 3등급 수준을 보였으며, 개폐방식에 따라 4등급에 해당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와 같이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의 기존 예상대로 알루미늄 소재로 1~2등급의 고 등급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로이유리와 같은 값비싼 고기능성 유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로 드러났다. 때문에 제품 가격은 치솟을 수밖에 없고, 시장에서 합성수지 창호와 같은 조건으로 대결하는 것이 녹녹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가뜩이나 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업체들의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또한 현재 알루미늄 창호로 등급을 획득한 업체들 중 상당수가 기존 관급시장 납품을 위해 갖고 있던 고효율기자재인증을 등급으로 전환한 사례인 것으로 나타나, 실제 알루미늄 창호로 등급을 새롭게 받은 업체들은 일부분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결국 업체들은 시장에서 고 등급 알루미늄 창호는 선택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격적인 문제가 걸림돌인데다, 커튼월의 경우 등급제 범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일부 고급주택용 시스템 창호를 제외하고는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창호가 보편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남선알미늄, 동양강철, PNS알미늄 등 알루미늄 창호 업체들은 3, 4등급 수준의 등급획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형국이며, 내년 역시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알루미늄 창호 업계 관계자는 “최대한 가격을 낮추면서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는 지속되고 있다”며 “워낙 시장이 위축되어 있어 올해는 일단 보폭을 줄이며, 추이를 살펴보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WPC 시장,
체질 개선 통해 지속 성장 이어간다!
사급시장 공략 본격화, KS인증 통한 품질 개선 진행 중

 

올해 WPC(Wood Polymer Composite, 친환경합성목재) 시장은 체질 개선 시작의 해였다는 평이다. 시장 지속성을 판단할 수 있는 한 해였다고도 볼 수 있다.
2000년 중반 WPC가 국내에 소개된 이래 꾸준히 성장 일변도를 걸어오던 시장이 4대강 정비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WPC 조달시장의 올해 규모는 10월까지 약 3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약 420억원과 비교해 다소 감소했다. 이에 관급시장에만 의존하던 기존 성향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가격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기반으로 한 사급시장 개척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의 품질개선에 대한 움직임도 적극적이었다. 올 하반기 업체들의 KS인증 획득이 본격화되면서 현재 시장에서는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대기업, 사급시장 중심으로 시장 공략 한창
먼저 대기업들의 행보가 단연 눈에 띄었다. 특히 LG하우시스는 올해 사급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었다. 이를 위해 LG하우시스는 기존 합성목재 브랜드인 ‘우젠’에 이어 고강도 WFC 합성목재 ‘우젠 네이쳐(WOOZEN Nature)’를 출시, 양산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섬유형태의 천연목칩을 70% 이상 사용해 제품 강도와 지지 하중을 2배 이상 향상시킨 반면, 가격은 기존 WPC에 비해 저렴하다. 품질향상과 더불어 그동안 사급시장의 가장 높은 벽이었던 가격적인 측면을 보완한 것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의 실적이 이미 지난해 전체 합성목재 매출(약 200억원)을 뛰어넘었다. LG하우시스의 올해 관급물량 실적(10월 기준 30억)이 지난해(동기간 40억)와 비교해 적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사급시장에서 크게 선전한 모습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최근에는 합성목재가 카페나 호프집, 일반 옷매장 등 상업용 공간의 데크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러시아 등지를 중심으로 수출도 활발해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또한 KCC는 특화된 기능을 갖춘 친환경 합성목재 ‘KCC 이지스 우드’를 내세워, 여수 등에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는 등 사급시장에서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엄격한 KS규격 통해 제품신뢰도 상승 기대
사급시장 활로모색과 더불어 KS인증을 통한 품질개선 노력도 병행되었다. 지난해 10월 제정된 KSF-3230는 올 상반기까지 이 규격을 획득한 업체가 전무해 KS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 7월 경동산업을 시작으로 4개월 새 20개 업체(2012년 10월 기준)가 KS규격을 획득해 이 같은 논란을 잠식시켰다.


WPC 업계에서는 KS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2년여 전 20여개에 불과했던 관련 업체 수가 2012년 현재 전국 8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50여개 업체가 조달시장에 진입해 있는 상태다. 실로 단기간에 다수의 업체가 진입했고, 개중에는 시장의 질을 떨어뜨리는 업체도 존재한다. 이에 KS인증을 통해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업체들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반영구적 제품이라 알려진 WPC 제품의 하자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업계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아왔다”며 “KS인증을 통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영세업체, 중국산 저가·저품질 제품 유통업체 등이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WPC관련 KS인증은 수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세계 각국의 최고 기준만을 선별해 적용했다는 한 전문가의 말을 미루어 볼 때, 제품의 신뢰성이 앞으로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밝은 전망 속 조달우수제품 인증이 관건
올해 시장에서는 조달청 우수제품(이하 조달우수제품)으로 선정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는 평이다. 중소기업 제품만이 적용대상인 이 인증은 시장의 주요 수요처인 관급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필수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달시장 실적만 봐도 조달우수제품의 힘을 실감할 수 있다. 조달우수제품을 보유한 이건환경은 지난해 약 100억원의 실적으로 조달시장 최대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도 10월까지 약 80억원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약 20억원 수준이었던 경동산업은 조달우수제품 예스팀바를 내세워 올해 10월까지의 판매액이 이미 지난해 두배 수준인 40억원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본우드 등 조달우수제품을 보유한 업체들이 조달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달우수제품은 우선순위로 대규모 수의계약이 가능해 거래량도 상당하고, 비교적 가격경쟁에서도 자유롭다”며 “조달우수제품을 보유하느냐 못하느냐가 조달시장에서 성패를 좌우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조달우수제품 인증을 위한 바쁜 움직임이 지속될 전망이다. 조경시장의 행보가 나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4대강 정비 사업은 종료 단계에 있지만, ‘청계천+20프로젝트’, ‘고향의 강’ 등 4대강에 이은 지류 지천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에서 파생된 친수사업에 2018년까지 3조70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다는 언론보도 역시 이 같은 전망에 설득력을 불어 넣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급시장의 행보가 어둡진 않은데다, 사급시장의 적극적 활로 모색과 품질 개선 노력 등 체질 개선이 본격 진행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본다”며 “올해 시장은 향후 시장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한 해이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방화문 시장, 고기밀성 단열 제품
‘상승가도’ 시판  ‘활성화’
저가 시장 축소 전망 속 출혈경쟁 지속되나

 

방화문 업계의 고효율 제품 상승기류는 올해도 여전했다. 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인식변화가 지속되면서, 점진적 수요상승은 물론, 적용범위도 더욱 확산된 모습이다.
또한 특판 시장의 감소세는 여전했던 반면, 시판 시장은 비교적 활기를 띠었고, 이를 공략하기 위한 주요 업체들의 적극적 행보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저가 출혈경쟁은 계속되고 있어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고효율 강철제 방화문, 인식변화 속 상승무드 이어가
올해는 고기밀성 단열 방화문(이하 고효율 방화문)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었다. 정부의 에너지 세이빙 정책에 힘입어 고효율 방화문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하며, 관급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또한 축소된 특판 시장에서조차 고효율 방화문의 적용은 점차 늘고 있다는 게 한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업계 관계자는 “고효율 방화문의 에너지 감축효과 등 성능이 입증 과정을 넘어서면서 인식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특판, 시판 가릴 것 없이 전 시장에서 고효율 방화문 수요가 상승세를 탔다”고 밝혔다.


고효율기자재로 등록된 제품도 올해 9개가 추가되어 총 36개(15개 업체)로 증가했다. 또한 단순 고단열기능뿐만 아니라 결로·차음기능 등을 갖춘 다기능 도어 신제품들도 속속들이 시장에 선보여졌다.
비록 제품개발에 상당한 고난도 기술과 시간, 자금이 요구되기 때문에 대량 개발은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주요 방화문 업체들을 중심으로 R&D투자 확대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주택의 건설기준 및 성능’ 개정안이 지난달부터 정식 효력을 발휘하게 된 점도 시장의 큰 이슈거리다. 친환경 주택에 적용되는 이 개정안의 핵심 내용 중 하나는 복도형·계단실형 공동주택에 최소 고효율기자재 인증을 받은 방화문의 성능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갖춘 방화문 사용을 의무화 하는 것이다. 최근 친환경 주택의 건설이 본격화됨에 따라 고효율 방화문의 상승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게 주요 업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한 산간·해안 지역 등 일교차가 심한 지역에서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고, 적은 수지만, 주택형태 외에도 교육센터, 수련원 등이 고효율 방화문이 사용된 패시브하우스 형태로 지어지면서 앞으로의 적용 범위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주요 업체, 시판 시장서 적극적 행보
주요 방화문 업체들의 시판 시장 공략은 올해도 이어졌다. 주 무대인 특판 시장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던 반면, 시판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교적 활기를 띤 이유가 크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9월까지 주택 준공 실적은 26만2311세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지만, 아파트 실적은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선CSA는 시흥영업소와 동서울영업소를 앞세워 시판 시장에서 괜찮은 행보를 보였다. 물론 아직 특판 물량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올해 시장을 돌이켜봤을 때 앞으로의 시장이 더욱 기대된다는 것이 삼선CSA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마케팅과 영업력을 강화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며 “기술력과 디자인을 내세운 고급 고효율 방화문이 시판 시장에서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다”고 밝혔다.
동방노보펌은 올해 기능성과 품질을 내세운 고효율 제품을 필두로 특판 시장과 시판 시장 모두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또한 미국UL, 영국BS 등 다수의 국제 규격 인증을 획득해 품질 경쟁력을 갖춘 고기능성 방화문을 중동, 북아프리카, 아시아 각지 등으로 꾸준히 수출, 올해도 해외 매출이 상당한 모습으로, 국내외 사업 모두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활약 해온 금강방화문 역시 기존 영업망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시판 공략을 펼친 것으로 알려지며, 고기밀성 단열문 이글루 도어를 내세워 특판 시장을 공략하던 현대테크닉스도 시판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저가경쟁 여전, 근본적 해결책은 경기회복뿐
방화문 시장의 변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지만,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했다. 특히 저렴한 제품이 비교적 크게 선호되는 시판 시장의 경우 다수의 난립 업체로 인해 저가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 시장의 업체 수는 150여개(강철제문 KSF-3109 획득 업체 33개)로 추정되며, 이중 상당수의 영세 업체들이 제품 카피, 저품질 제품 생산 등으로 극심한 저가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업계 관계자는 “가격하락 외엔 경쟁력이 없는 영세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나아질 기미를 안 보이고 있다”며 “그나마 올해 철의 국제가 하락으로 원자재가 부담이 덜해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결책으론 역시나 고부가가치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시장은 고가와 중저가 시장으로 양분되는 성향이 보다 짙어지면서, 고가 시장의 형태가 보다 구체화된 모습이다.


다만, 가격적인 측면 때문에 인식의 변화 속에서도 단기간 큰 폭의 수요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다. 또한 고부가가치 시장의 비중 확대로 중저가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계 전반적으로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인식 개선 등으로 시장에 분명 변화는 있었지만, 사실 이런 움직임들은 점유율 뺏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한시바삐 건설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져 시장 규모 확대가 동반된 활성화 바람이 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도어록, 블라인드 ‘오싹한 2012’
보완, 안전 허점 노출···대책마련 분주

 

유독 뜨거웠던 지난 여름, 국민들과 가장 밀접한 사용 환경에 있는 디지털도어록의 보완허점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안감을 안겨줬다. 뒤이어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겨 어린 아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과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제조사의 빠른 대처 ‘디지털도어록 이상無’
지난 6월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 기술표준원은 카드키타입 디지털도어록의 경우 일부 교통카드 및 스마트폰과의 호환성 문제로 인해 도난사고 등 보안상 문제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며 소비자 주의보를 발표했다.


당초 카드의 고유한 ID를 인식해 작동하게끔 설계된 디지털도어록이 다른 카드로도 열리는 현상이 발생한 사실을 먼저 알아 챈 것은 제조사들이었다. ㈜아이레보, 밀레시스텍(주), (주)에버넷, (주)혜강시큐리티, 대양D&T 등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신고를 통해 신뢰확보에 발 빠르게 나섰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전기충격기 사건을 거울삼아, 이번에는 업체들이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라며 “다행히 소비자와 업체의 피해가 크지 않고, 조기에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키타입 제품을 가장 많이 생산, 판매한 것으로 알려지는 (주)아이레보는 해당 제품에 대해 전용 카드키를 보급하는 등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할 것이라고 즉각적인 대응책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해당 제조사에서 직접 공급한 카드만을 키로 등록해서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해 더 이상의 논란 확산을 막고자 했다.


이후 기술표준원은 곧바로 동일한 결함을 가진 제품의 유통현황을 파악하고,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는 디지털도어록 해당 사업자로 하여금 적절한 조치, 즉 자발적인 리콜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권고 또는 명령할 계획임을 밝혔다.


총 17개 업체, 약 125만개(디지털도어록 110만개, 현관개폐기 15만개) 제품이 리콜 대상이었다. 각 업체들은 피해 예방법 안내하고, 시중에 유통된 제품에 대해 전용카드 보급 및 해당 제품의 프로그램 개선 등으로 효과적이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향후 제조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교통카드 및 핸드폰 등록기능을 삭제함으로써 문제발생의 근본적 원인을 차단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이에 따른 업체들의 부담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레보를 제외하고는 카드키타입 제품 판매가 많지 않았던데다, 교통카드를 등록해 도어록을 사용한 구매자가 극히 일부였다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구매 고객들에게 하자 사항을 전달하고, 리콜하기 위한 접수를 받았지만, 손에 꼽을 만큼 적은 수량만 접수되었다”며 “이미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는 교통카드 등록기능을 완전히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안전문제 ‘언제쯤 해결될까’
지난 9월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16개월 된 어린이가 블라인드 줄을 당기다 목이 감겨 중태에 빠졌다. 이에 앞서 전남 여수와 부산에서도 각각 4세 어린이가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기면서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양과 인테리어 소품으로 각광받던 블라인드가 순식간에 흉기로 돌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블라인드의 보급률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반면,  블라인드에 대한 안전규정이 명확치 않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사실 블라인드의 안전성 문제는 올해만 유독 두드러진 것은 아니다. 수년 전부터 어린이 안전을 위협한 사건들이 줄을 이었고,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례도 적지 않다.


지경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4월 블라인드 안전관련 개정 법안을 고시, 내년 7월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을 통해 블라인드가 U자형 루프(loop)로 형성되는 줄이 있는 제품은 줄에 10kg이상의 하중이 가해질 경우 줄이 끊어지거나 분리되도록 했고, 블라인드 줄 전체를 덮는 일체형 보호장치 또는 부분적으로 덮는 분리형 보호장치를 의무화했다. 또한 줄이 없는 전자동식, 수동식 제품을 권장하는 기준을 개정 고시하는 등 아동 및 유아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법안을 대폭 강화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올해 7월 블라인드 안전관련 법안이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1년여가 미뤄진 것”이라며 “산업계와 정부가 보다 빠르게 제도를 시행하고 업체들이 이를 실천에 옮겼다면, 아까운 어린 목숨을 잃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양업체들을 대변하고 있는 한국차양협회(회장 권오금) 또한 적극성을 띄었다. 내년 초 블라인드 생산·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해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홍보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고, 정부 부처와 협력해 안전 고리 배포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임을 밝혔다.


한 전문가는 “‘친환경’, ‘에너지세이빙’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면 ‘보안’과 ‘안전’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가치로 전락할 수 있다”며 “일이 벌어진 이후 해결하기보다는 제도화를 통한 철저한 감시, 감독으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축용 윈도우 필름 시장 ‘올해는?’
실리콘 시장 ‘1년 제품 심사’ 품목 지정

 

최근 몇 년 동안 정부의 에너지세이빙 정책에 힘입어 건축용 윈도우 필름 생산, 유통, 시공 업체들이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윈도우 필름의 기준이 업체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영세한 업체들의 검증 안 된 제품들이 난립되고 있는 문제도 여전하다. 이러한 국내 건축용 윈도우 필름 시장이 성장과 쇠퇴의 기로에 서 있다. 실리콘 시장에서는 여전히 KCC와 다우코닝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외국계 업체들도 반전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건축용 윈도우 필름 시장 규모 150~200억
건축용 윈도우 필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했고 그만큼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건축용 윈도우 필름은 염료를 접착하는 방식부터 필름을 여러 겹 붙이는 방식 등 종류가 많다. 종류를 살펴보자면 제조 방식에 따라 다르고 건식이냐 습식이냐에 따라서도 다르다.


국내의 필름 시장은 건축용과 자동차용으로 나뉜다. 건축용 윈도우 필름은 자동차용 필름 시장에 크게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건축용 윈도우 필름은 국내 제조 유통 업체와 외국 유통 업체로 나뉠 수 있다. 국내 건축용 윈도우 필름 제조 및 유통 업체에는 한화L&C(이하 한화), 넥스필, 상보, 솔라메이트 등이 있으며, 외국계 업체에는 쓰리엠과 생고뱅코리아의 Solar Gard(솔라가드)가 있다. 외국계 업체들은 국내 생산은 하지 않고 외국에서 생산해서 국내에 유통하는 방식이다.


한화는 최근 윈도우 필름 시장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직접 생산을 하진 않지만 대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등에 업고 있기에 업계의 평가가 엇갈린다. 한화에서 런칭한 브랜드는 ‘글라스윈(GlassWin)’이다.


한화 관계자는 “기존의 건물에 타킷을 맞춰 리모델링에 주력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윈도우 필름뿐만 아니라 한화에서 나오는 건자재 제품들의 세트화를 통한 영업도 병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국내 건축용 윈도우 필름 시장은 여타 다른 건축마감재 보다는 시장의 파이는 크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대략 150억에서 200억 정도가 국내 건축용 윈도우 필름 시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처음 도입된 1980년대부터 꾸준히 성장해온 결과이다. 

 

검증 안 된 저가 제품, 업체 마다 다른 기준은 당면 과제
건축용 윈도우 필름을 검색해보면 무수히 많은 업체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업체들의 제품들이 모두 검증됐냐는 의구심이 든다. 규모 있는 건축용 윈도우 필름 업체들은 각자의 기준만 있을 뿐 공통된 기준은 없는 게 현실이다. 건축용 윈도우 필름을 소비하는 앤드 유저의 선택 기준이 없다는 말과 같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윈도우 필름 선두 업체들은 공통된 기준은 없지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같이 국가에서 인정한 공인 인증 기관을 통해 성적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외의 영세한 업체들은 성적서도 없이 저가로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라고 전한다.


건축용 윈도우 필름은 한국표준협회가 관리하고 있는 KS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제품 자체에 대한 것보다는 테스트에 관한 내용들이라 누구나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어 유명무실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외국 업체 관계자는 “국내 건축용 윈도우 필름 시장은 관공서든 상가 건물이든 커튼윌 건물들이 늘어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국내 시장은 저가 트렌드여서 비교적 값이 비싼 외국 업체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10월에는 ‘열차단 필름 제조 유통 협회’가 출범했다. 이 협회는 지식경제부의 인가를 받은 국가 공인 기관으로 업계에서는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협회는 윈도우 필름이 고기밀성 단열 제품으로 지정을 목표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협회가 생긴 점에 대해서는 반기지만 국내의 한 업체가 주도해서 만든 것이라 업계 모두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 인정하는 협회가 생겼기 때문에 고효율기자재인증품목으로 지정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협회에 왕성하게 활동하는 국내 제조 업체나 외국계 업체가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봐야할 문제다”고 전했다.

 

건축용 실리콘 시장 치열했던 2012
실리콘 시장은 건축 경기의 악화로 인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모두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2012년 1월부터 ‘1년 제품 심사’ 품목으로 지정되었다. ‘1년 제품 심사’ 품목으로 지정된 것은 업체들마다의 정량을 속여 파는 현상과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정한 ‘1년 제품 심사’는 검사 비용이 30만원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지만 정기 검사에서 20% 이사 불량률이 나오거나 기술표준원에 불편 사항이 접수되는 경우가 많으면 지정될 수 없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기 검사에서 20% 불량이 날 경우는 극히 드물고 후자의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올해 KCC와 다우코닝은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고 한국신에츠실리콘과 신우화학, 다우실란트, 동양실리콘, 럭키실리콘 등이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에츠실리콘은 내년에 실리콘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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