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하드웨어시장, '블루오션'을 잡아라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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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하드웨어시장, '블루오션'을 잡아라 ②
  • 월간 WINDOOR
  • 승인 2011.02.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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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난립과 저가 경쟁에도 지속 성장
 오토락, 잠금장치 시장의 지배자

 

 

아파트 발코니 창에 주로 쓰이는 오토락은 창짝에 핸들이 달려있어 창틀과 창짝이 맞닿으면 자동으로 잠기고 다시 핸들을 돌리면 잠금이 풀리는 기능을 가진 창의 잠금장치이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창이 대형화 되고 아파트 등의 특판시장이 커지면서 기존의 크리센트 대신 오토락의 수요가 급증되어 왔다.


현실적으로 보자면 최근 지어진 주거용 건물에는 오토락이 90% 이상이다. 크리센트는 창고용 건물이나 초저가 주거용 건물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힌지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L/S 등 대부분의 창이 미서기이기 때문에 힌지의 사용량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많은 하드웨어 업체들이 호차, 크리센트, 힌지 등의 생산비중을 줄이고 오토락 제품생산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 대기업 납품 시장을 노리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오토락 연구와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업체들도 상당수 파악된다.

 

오토락 시장, 여전히 진화 중
앞으로도 호차, 크리센트, 힌지 등 여타 창호용 하드웨어에 비해서 오토락 시장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약 5년여 전만해도 10곳 미만이었던 생산 업체도 현재 2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기존에 오토락을 생산하던 업체들도 그 비중을 크게 늘리는 것으로 미루어, 오토락이 하드웨어 업계의 ‘탈출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입증하듯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009년 500억원대 정도의 오토락 시장 규모가 여타 건축 관련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소폭 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구나 주택의 고급화와 다양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아파트, 고급 빌라를 중심으로 한 오토락의 수요는 앞으로도 여전할 것으로 분석된다. 거기에 건설경기가 다소 회복 된다면 오토락 시장은 하드웨어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오토락 생산업체 관계자는 “오토락 시장은 2000년대 후반 시작된 건축경기 불황속에서도 시장규모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기존 크리센트 시장을 크게 잠식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시장 규모 확대로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두운 단면, 저가 경쟁
하지만 오토락 시장에 어두운 단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후죽순 늘어난 생산업체들 간의 경쟁이 가열됨과 더불어 발코니 창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 납품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저가마케팅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건축자재가 그렇듯 오토락 역시 건축경기와 연관이 없을 수는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제품이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다 낮은 단가의 제품이 요구되면서 기능, 디자인 발전의 투자가 줄어들고 무조건 값싼 제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힘든 상황을 하소연한다.


한 오토락 업계 관계자는 “오토락이 3년여 전에 비해 지난해와 2009년에 시장이 생각만큼 상승하지는 못했다”며 “결국 업체들도 기능과 디자인은 뒷전이 되었고 무조건 초저가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토락 생산을 5년째 생산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도 “최초 단가 대비 30~40%정도 가격이 싸졌다”며 “기능은 보완해야 하고, 가격은 낮춰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마진폭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잠금장치 시장, 오토락이 대세
그럼에도 대부분의 오토락 생산업체들은 앞으로도 오토락의 비중을 늘리면 늘렸지 줄이지는 않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창호용 하드웨어 시장에서 그나마 성장 가능성이 확실한 것이 오토락이라는 인식이 업계 전체에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들의 수요 증대에 대한 기대도 높아 2011년에 건축 경기가 다소 회복되지 않겠느냐는 전망까지 현실화 된다면 화려한 디자인과 기능성까지 갖춘 오토락의 성장은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들이 수년 내에 1,000억원대 이상으로 오토락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도 그와 맥락을 같이 한다. 다만, 무분별한 업체 난립과 그에 따른 초저가 출혈경쟁은 그 성장세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KS규격도 함께 요구된다. 창호용 부속물 관련 규정인 KSF-4534에 오토락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저가 경쟁과 맞물려 품질 저하도 우려된다.


KS규격은 중소업체들이 주도적으로 기준을 만들기에는 현실상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비교적 자금적인 규모가 있는 대기업이 앞장서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발주처라 할 수 있는 건설사들이 기준을 만드는 것인데 이는 비교적 비중이 적게 차지하는 오토락이라는 특성상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토락이 창호 잠금장치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너도나도 오토락을 만들겠다는 발상은 긍정적이지 못하다”며 “하자 발생 요인을 줄이고, 좀 더 견고한 오토락을 만들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오토락 업체들은 대기업 위주의 특판 시장이 2010년을 시작으로 크게 축소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가올 수 있는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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